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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09 15:08:45
Name Dj KOZE
Subject [일반] 하루 3시간 자는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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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4/12/09 15:09
수정 아이콘
요즘 아이들이 점점 공부 (정확히는 학원과 과외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사교육) 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씁쓸하고 안타깝네요 .....
(아무리 국내에서 서울대 연고대나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 진학을 하면 인생이 좋아지고 편해진다지만 어렸을때부터 너무 댓가를 크게 치루네요 ;;)
14/12/09 15:14
수정 아이콘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자괴감이 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걱정입니다.
부모의 극성으로 어려서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노력의 결과물이 항상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닳을 때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PolarBear
14/12/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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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녕하세요 에서도 나왔죠.... 저 친구들은 나중에 무엇을 추억할 수 있을까요??ㅠㅠ 가엽네요.
14/12/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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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눈엔 거의 학대수준이군요,
주변에서 다 그렇게 하니 혼자 아무것도 않하면 불안도 하겠지만 정말 이게 최선인지 의문이네요
저렇게 키워놓으면 나중에 효도 할까요?
Otherwise
14/12/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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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렇게 한다고 무조건 공부 최상위급으로 잘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14/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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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이땐 놀면서 사회성을 배워야 할 나이인데 말입니다.
14/12/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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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촌동생의 부모님이 거의 저정도로 공부를 시켰는데 아이가 행복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나저나 요즘 초등학교는 8시 등교에 3시에 하교 하나요? 저는 중학교나 되서 그랬던 것 같은데 -_-..
DarkSide
14/12/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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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및 "온종일 학교 프로그램" 을 운영해서 초등학교조차 예전보다 더 늦게 끝나더군요 ;;
(특히 아빠 엄마 양쪽 모두 맞벌이 가정인 경우에는 아이를 어디다 맡길지 걱정 안해도 되서 인기가 좋다는 소문도 들었구요 ...)
14/1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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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저는 저나이때 학교끝나면 산에가서 서바이벌 게임하고 건담놀이나 한것같은데 말이죠 -_-..
14/12/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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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공부를 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맞벌이 부모를 위한 성격이 더 강합니다. 영어 원어민 수업정도를 제외하면 학업과 크게 연관된 방과후활동은 없고 온종일 학교는 그냥 애 맡아주는거에요.
BessaR3a
14/12/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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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안자랄것 같은데요..
자전거도둑
14/1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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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저렇게 할필요는 없을것같은데..
14/1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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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일 극단적인 케이스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경향성을 이해할 만한 지표는 되겠지요. 안타깝네요.

중요한 건, 저렇게 해 봤자 저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 즈음에 과연 일자리가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14/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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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지역에서 살아왔지만 저렇게 사는 사람 없는데요. 여기 기준으로도 나쁘지 않은 학교 갔지만 전 초등학교때는 새벽 다될때까지 집앞 공원에서 뛰어놀았고 고등학교때도 학원 째고 놀았었고요. 공부 잘한다는 애들도 같이 피씨방도 많이 가보는 등 고2까지는 학원에 치인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는데... 도대체 누가 저렇게 사는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제가 모르는 일부가 있을 수 있지만 절대로 평균은 아닙니다.
FastVulture
14/12/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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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제가 올해, 작년에 가르쳤던 이제 막 중학생 되는 아이나, 지금 중3인 아이만 해도(이들은 모두 서울의 잘사는 동네에 살고 어머니들이 좀... 빡세게 굴리긴 합니다.) 이 글에 나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은근 꽤 있어요. 그게 '평균'일지는 모르겠지만 상당수가 있는건 사실이에요 ㅠ
14/12/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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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집단에서 한해 최소 30명씩과 지내온 결론이니까요. 맨날 학원다닌다면서 학교에서 조는 학생도 본적은 있습니다만 한해에 한둘 보는 정도였어요. 그중에 학업성적이 특출난 사람은 한명도 없고... 물론 30명을 다 스토킹해온건 아니지만 학원때문에 같이 못 논다던가 하는 부류는... 거의 없어요. 방과후에 카오스나 스타한판 같이 못할정도로 바쁜 케이스는 희귀한 케이스였습니다.
14/12/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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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도 "절대로" 평균은 아니라고 썼습니다.
확실한 건 초딩들의 자유시간이 이전 세대보다 꽤 줄어들었다는 거겠죠 ~
비둘기야 먹자
14/12/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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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초등학생이세요? 10-15년 전에 나는 그렇게 안살았다는게 요새 애들이 저러고 다닌다는거랑 뭔상관이죠
14/12/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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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런 기사를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봐왔으니까요. 일부 지역은 저런다더라. 근데 그 일부에 속해야 할 나와 내 주위는 아닌데? 그때가 과장이 있었고 아마 지금도 과장이 있을거다라는게 큰 무리는 아니라고 보네요. 제가 저 나이대가 아니라고 해서 연결이 다 끊어져서 이 지역의 아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예 모르게 된것도 아니고요.
14/12/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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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균은 아니지만 현재 저런 생활을 하는 초등학생이 "상당 수" 있습니다. 지금의 30대와 20대의 학창시절이 다르듯
님이 생활하신 그 때와 현재 초등학생은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저 또한 초, 중학교 시절엔 놀기만 했었는데 고등학생 때 과외 선생님의 예비 중학생(초등학생이죠) 자녀는 이미 수학의 정석이랑 고등학교 물리를 공부하더라구요. 야자를 마치고 가면 저녁 10시가 넘는데 그때도 그 친구는 저와 같이 옆에서 공부를 했었구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말하시길 자기 자식은 평균 밖에 안된다고 하셨어요. 물론 당시에도 주위 학부모들 사이에서 얘기 + 과장이라 생각했지만 적잖이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잘 산다는 지역도 아닌 지방의 작은 도시에 지냈는데, 하물며 소위 "잘 산다는 지역"은 더하지 않을까 싶네요.
14/12/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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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수학의 정석을 배운다.. 상상이 안 가네요....
배우면서 이해할지도 궁금...
14/12/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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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학의 정석을 처음 잡은게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때 선행학습으로 접했으니.....예전에도 고학년되면 정석으로 된 공통수학 배우기 시작하긴 했죠...
llAnotherll
14/12/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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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척 동생들만해도 초등학생때부터 학원 5개 정도 다녔습니다. 글쎄요...
14/1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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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내 주변에~" 오류라고 보입니다.


그런 주장을 하시려면 사교육 종사자거나, 교원 종사자라면 모르지만, 최소 10년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말씀하시기에는 아무리 그 동네에 계속 사신다고 한들

옳은 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 지인들이 압구정동에 좀 사는데 제 지인들 자식은 초등학생인데 하루 학원 최소 4~6개씩 다니고 있어요.

그럼 제 주변으로 "요즘 애들 다 저런다더라~" 한다고 제 주장이 맞는건 아니잖아요?
바위처럼
14/1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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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20살이었는데 강남8학군 졸업했습니다. 저때도 저런 집들 반에 대여섯명씩 있었어요 초등학교때. 지금은 제가 초딩때보다 15년정도 흘렀으니 더 심해졌겠죠.
조아세
14/12/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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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으로도 저렇게 해도 공부가 잘되지 않을것같은데요..
잘 기억하고 머리가 쌩쌩하게 돌아갈려면 충분히 쉬어야하는데 말이죠.
alphaline
14/12/09 15:19
수정 아이콘
과고에서도 저렇게 공부하는건 시험기간에나 봤던 것 같은데..
그동안 경쟁이 더 치열해진건지 기사가 과장인지 잘 모르겠네요
펠릭스
14/12/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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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과고 간 녀석은 밤늦게까지..... lol 달리던데요. 그래봤자 실버2... 훗. 공부를 많이 하긴 합니다. 그래도 보통 11시 12시까지 하니까요. 그게 최상위권 중3의 학습량입니다. 부모들은 저렇게 생각하지만 새벽에 대부분 인강 틀어놓고 그 창 아래에는 웹툰과 애니가 깔려 있습니다. 과도하긴 하지만 저것 때문에 아이들 잘못될까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 알아서 잘 놀더군요. 여기에 학벌 좋은 회원들 많은데 돌이켜보세요... 여러분들은 저렇게 공부만 했슴미콰?
14/12/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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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간판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현 교육 시스템상, 저런 부모가 한명이라도 생기면 모든 부모가 다 저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취업난까지 들이닥친 시점에서, 아이를 달달 볶아 공부시키는 부모에게 당신 잘못하고 있다고 딱 잘라 단언하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네요.
14/12/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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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저걸 듣고 초등학생 5~6학년들이 직접 설문조사한것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 의심이 들더군요.
우리때도 저런 소리는 나왔는 걸요. 극소수에 불과하겠죠 3시간 자는 애들은.
누나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요즘 애들이나 제가 자란 세대나 그다지 많은 차이가 없다고 들었는데. 저 기사는 좀 오버스럽고 신뢰성이 없다고 느껴지네요
14/12/09 15:2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자기 하루일과 가지고 거짓말할 것 같지는 않는데요............
14/12/09 15:55
수정 아이콘
전 충분히 자기가 힘든 교육을 받는다는것을 뻥튀기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거든요. 학생때는 항상 그런 불만에 사로잡혀 있거든요...
Rorschach
14/12/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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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른 말이 그냥 "미친...." 이네요.
사실 대입 수험생도 저렇게 하면 안돼요;;;

물론 저게 일반적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초등학생이라면 저렇게 생활하는 학생들이 일부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마루하
14/12/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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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절대 저렇게 교육 시키지 않을 겁니다.
이미 학업으로 경쟁해서 용나는 세상도 아니고..
뒤쳐지지 않게 시킨 다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지도 않은 듯...
살다보니별일이
14/12/09 15:25
수정 아이콘
이런 기사는 특이사례를 강조해서.... 그놈의 대치동 몇년째 살아도 캐리어 끌고다니는 애들 거의 보이지도 않던데 캐리어들고 다니며 공부한다는 기사보고 좀;
애니소나
14/12/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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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자녀 공부에 관심이 없는 부모보다는 저렇게라도 자녀에게 공부를 시키는 부모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14/12/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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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극단은 좋지않죠~
14/1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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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면 차라리 관심없는게 더 낫지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수준인데요.
14/12/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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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히 스타로 비유할께요.

잘춰져야 골드 등급에게 4멀티 동시컨을 연습시키는겁니다
14/12/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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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좀 잘나간다는 지역에서 초등생 과외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의 기억을 되짚어 봐도 본문과 같은 사례는 극소수구요.

다만 분명히 존재하는건 맞습니다. 그리고 더 분명한 것은 한 명의 극성 부모가 나타나기만 하면 곧바로 주위 한 학급, 한 학년, 나아가서는 아파트 한 단지의 평범한 부모들에게 쓸데없는 자극을 준다는 겁니다.
14/12/09 15:30
수정 아이콘
나보다 조금 자... ㅠㅠㅠㅠ
14/12/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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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로 부모를 잡아야하는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저런 학부모는 소수일거라는 점에도 동의합니다만 저런 경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14/12/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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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부터 빡세게 공부시키는게 어느 선까지가 적당할까요? 애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게 요즘 시대의 기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과거로부터 있었던 일들이죠. 성리학 덕후였던 조선에서 회초리 맞으면서 공부하지 않았던 선비가 얼마나 될까요? 신사임당이 이이를 가르칠 때 저정도로 굴리지 않았을까요? 스튜어트 밀 또한 엄청나게 빡세게 자랐죠. 결국 저러는게 효용이 있기는 하겠죠. 저런게 마음에 안 차기는 하지만..
소독용 에탄올
14/12/09 15:38
수정 아이콘
강바닥을 돈으로 매워도 효용이야 나옵니다만, 중요한건 효용이 아니라 지불하는 대가 대비 효용인데 이 측면에선 그다지 높을것 같지 않습니다.
이이나 스튜어트 밀 양반이야 '가능'했겠지만, 모두가 이이나 밀인건 아닙니다.
swordfish-72만세
14/12/09 16:59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밀이나 이이니까 저런 잘못된 교육에도 성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제임스 밀 사례 밖에 모르는데 그 사람의 교육은 정말 학대 수준이었죠.
원달라
14/12/09 15:35
수정 아이콘
One evidence제시하기에 저도 끼자면 누님 제자들(이래봤자 애기들인데)이 보통 5세~13세인데 학교(혹은 유치원;;)끝나면 학원 뺑뺑이 돌다가 엄마랑 같이 퇴근합니다.
본문의 아이가 일반적이진 않더라도 저런 애들 없으면 (특히 예체능 계열은) 학원 운영 안돼요. 소수라고 보기는 좀 그렇죠..
중고등도 저렇게 안하니 말이 안된다는건 좀 그런게, 유치부, 초등이라 저렇게 합니다. 중고딩은 혼자 냅둬도 되는데 맞벌이는 어린애를 혼자 냅둘 수가 없으니 학원에 맞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 학부모 커리큘럼이 학교보다 빡쎄요. 누님이랑 얘기할 때도 갸들은 차라리 고등학교 가야 좀 편해지겄다 이런 얘기도 합니다.

사실 여기서 봤네 못봤네 하는것도 좀 뭐한게 본문의 저 초딩 친구들이 설사 악의적으로 비일반적인 사례만 모았다쳐도 110명이나 모았네요. 저 친구가 저도 포함해서 댓글 단 분들보다 더 잘 알겠지요.
브랜드
14/12/09 15:37
수정 아이콘
저도 아들키웁니다만, 상상이 안되네요. 어떻게 저렇게 시킬수가 있지...
14/12/09 15:39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 0.01% 일듯; 고시생들도 저렇게 공부안하는데 ㅠㅠ 고승덕도 저것보단 많이잤다!
할머니
14/12/09 15:39
수정 아이콘
이건 부모가 공부 안해본거죠.. 저 시간동안 공부를 할리가 없고, 만약 저 스케쥴을 자신의 아이가 소화한다면 초등학교만 마치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후 수능봐도 될 것같은데..
Tristana
14/12/09 15:39
수정 아이콘
공부도 잘놈잘인데 저렇게 시킨다고 잘하진 않을텐데..
유인나
14/12/09 15:4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보니까 공부 잘하는 것도 타고난다고 하는데 뭐 저렇게 애의 다른 재능을 다 죽여가면서 까지 키울 필요가... 저것도 어느 측면에는 아동학대 아닌가 싶네요 무섭네요.
Endless Rain
14/12/09 15:41
수정 아이콘
대다수는 절대 아닙니다만, 분명 존재하는 이야기고
저거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대치동이나 그 주변 초딩들은 12시 넘어서 자는게 일상입니다
사촌동생이 역삼동에 사는데, 초등학교 3학년 넘어서부터는 친구들을 주말에 잠깐 아니면 만날 기회가 없대요
평일에는 다들 학원다니느라 바쁘고 주말에도 역시 학원+주중에 받은 숙제 크리
정작 제 사촌동생도 중학교 들어가서부터는 KMO한다고 매일 1시-2시 사이에 자더라구요

저렇게 초등학교때부터 바짝 해놓으면 확실히 나중에 편할지는 모릅니다만, 제가 살아온 경험상
초딩때 저렇게 시키면 분명 중학교때 엄청나게 크게 사춘기 후유증 겪고 공부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 가면 다들 하니까 다시 잡기는 하는데, 고등학교 공부가 중학교 공부의 연장선상 - 특히 수학은요 - 이기 때문에 놔버리면 망하는거죠

근데 또 모르겠습니다... 요즘 애들은 확실히 예전이랑 달라서 공부못하고 노는애들을 굉장히 부끄러워 하는 것도 같더라구요....
일진들도 공부잘해야 하는 시대라고 하니...
14/12/09 16:34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너무 비상식적인 것 같아서,
부모님들이 아이들 데리고 정신감정을 받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14/12/09 15:42
수정 아이콘
저런다고 공부 잘하는게 아니라는거
wish buRn
14/12/09 15:46
수정 아이콘
못 믿겠는데요.
학업성취도는 공부시간*효율도가 꽤 중요한데,저렇게 스케줄을 짜면 효율도가 무너져버립니다.
14/12/09 15:47
수정 아이콘
애가 고승덕보다 공부를 많이하네
솔로10년차
14/12/09 15:48
수정 아이콘
제가 저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했었습니다. 서울의 못사는 동네에 그래도 동네에선 잘 사는 축이었는데요. 본래 잘 살던 집도 아니고 더 어릴 때는 한 방에 다섯식구 같이 살면서 악착같이 모으고, 운도 따르면서, 초딩때는 갑자기 잘 사는 집이 됐죠.
평소엔 12시쯤 잘 수 있었는데, 시험 보기 일주일 전쯤부터는 2,3시는 되야 잤습니다. 근데 그 시험이 한달에 한두번씩 있었어요. 그래서 학기중엔 2,3시에 자는 경우가 더 많았죠. 방학때는 좀 많이 잤지만. 그만큼 공부하면 '초등학교 수준'에선 몰라서 틀리는 문제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성적은 잘 나와요.
문제는 확실히 사회성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5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시켜야 하던 애가 시키는 사람이 없으니 공부는 커녕 숙제도 안하고, 그럼에도 하던 가락은 있으니 성적은 상위권. 어머니가 챙겨주지 않으니 하고 다니는 건 꼬질꼬질하게 다니면서, 성적 좀 나온다고 잘난척하는 재수없음. 거기에 '엄마없는 자식'이라는 것까지 붙어서 왕따라는 말이 없던 때였는데 그대로 왕따가 되더군요.
당연히 케바케일 수 밖에 없습니다만, 그 당시 저는 잘난 척 한다고 생각했던 적도 없어요. 지금 생각하면 잘난 척한 건데, 곰곰히 되내이면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기술이 확실히 부족했다고 봅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고하는 것이 정확하겠네요. 왕따를 당하고, 왕따 덕에 제게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누군지 구분할 수 있게되고, 운좋게도 중학교는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하고만 같이 올라가면서 겨우겨우 사회성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도 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Galvatron
14/12/09 15:55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얘기들을때마다 난 내 자식 저렇게 키우지않을거다라고 말하는데, 주변에서는 니가 지금은 그런 소리가 나오지만 정작 애가 저또래 되면 학원 빡세게 안돌리고 못배긴다 그러는 분들이 진짜 많더군요.
스타카토
14/12/09 15:56
수정 아이콘
음....저는 분당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 6학년 담임입니다....
우리반 약 30명의 상담과 일기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알고있는 내용을 써보면...
저 내용 어느정도 사실입니다.
우리반만 하더라도 대부분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하고 있고 하루하루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 보통 10시에서 12시정도에요.
아이들이 늦게 끝나는 이유가 과제를 못하면 못한 과제를 학원에 남아서 해야하는데...과제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5분10분이면 할수있는 과제를 내는데 그 과제조차 잘 안해와서 원인파악을 하려고 집단상담을 했는데...어마어마한 과제량에 제가 기겁을 했습니다.
수학을 예로 들면 수학만 하루치 과제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2시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제를 해결할 시간이 없어요....3시에 집에가자마자 몇개의 학원을 거치고 나면 1-2시간이라는 시간이 날리가 만무해요. 또 몇개의 학원이 아닌 1개의 학원만 가는 아이들이 있는데....그 학원이 3시부터 밤10시까지 하는 학원도 태반입니다....또다른 학교죠.......흠....
그래서 결국 학교 수업시간에 과제를 하는데 그래도 모두 해결할리가 없죠.
덜한 과제를 밤11시쯤 학원끝나면 남아서 마저 하고 집에가면 12시가 넘는것이 보통이죠....
저도 이것때문에 스트레스인것이 우리반 상당수 6학년짜리들이 선행학습으로 인해 지금 벌써 중3, 고1과정을 들어갔어요...그런데 6학년 단원평가 점수는 6-70점.......흠....이것때문에 몇명의 학부모님과 상담도 했어요. 선행보다 기초부진해소가 먼저라고요.....그런데 문제는 부모님들도 학원을 보내고 싶지 않아해요. 기초부진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도 있어요. 아이들도 가고 싶지 않아하고....하지만 갈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인것이...
선행학습이 되어있지 않으면 학원조차 못가요. 학원에서 아이를 오지 말라고합니다....ㅠ.ㅠ
초6학년짜리가 초6과정이 힘들어 학원가면 가자마자 레벨테스트부터 하는데 중1과정이 기초과정입니다.....초등학교 과정이 없어요.....
중1 과정도 안되어있으면 우리학원과는 맞지 않는 아이네요......이러고 있어요.....이게 악순환이 되다보니 학부모님들은 몇년후를 생각하고 지금부터 그냥 선행을 시작해요.....1년후에 필요할때 학원에 가봐야 받아주질 않으니깐요.....
참 답답한 학원생태계죠.....어쩌면 이렇게 생태계를 만든것은 학원계의 생존전략 또는 그들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려고 한 전략이라고 생각이 되어요. 그리고 그 전략이 기가막히게 잘 먹혀들었구요.
이곳에 5년동안 있으면서 느끼는것은 뉴스에서 보던 그런 사람들이 진짜 존재하는구나....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꾸벅꾸벅졸아요. 마치 고등학생처럼요.....(물론 제 수업이 지겨울수도....ㅠ.ㅠ)
올해 만기로 저는 이제 분당을 떠나지만....5년간을 생각해보면 참 독특한 경험을 많이 했던것 같네요.....어쨌든.....
결론 - 다른지역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당에는 저런아이들 있다. 많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많다. 끝.
14/12/09 16:03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슬픈 이야기입니다 ㅠㅠ
스타카토
14/12/09 16:06
수정 아이콘
네....저렇게 하고있는데도 단원평가에서 60-70점을 받을때의 아이의 표정은 정말 슬프고도 슬픈...이야기죠.....
14/12/09 16:03
수정 아이콘
있으나마나한 법 얘기긴 한데, 학원들 10시 이후에는 영업할 수 없게 되어 있지 않나요?
스타카토
14/12/09 16:05
수정 아이콘
아마 맞을텐데....어떻게 늦게 운영을 하고 하는 디테일은 제가 아는바가 없어서 뭐라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14/12/09 16:09
수정 아이콘
제 지인도 학원합니다만

창문에 커튼 안막으로 다 설치하고 10시 이후에 다 수업합니다.

본인이 돈을 더 벌려고 수업을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시간이 날때가 10시 30분, 11시 뭐 이렇게 밖에 안되는 아이들이 그 시간에 수업을 요청하니 본인도 어쩔 수 없이 그 시간에 수업을 합니다.

어짜피 결제한 금액인데 10시에 딱 맞게 수업이 끝나면 학원 강사 입장에서도 좋죠. 본인 시간이 늘어나는건데 말이죠.


물론 계속 빡빡하게 스케줄을 잡아서 돈을 더 벌려고 혈안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말이죠.

이 케이스도 있고, 저 케이스도 있을겁니다.
14/12/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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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나는게 10시 30분, 11시면 학원 다니지 말라는게 저 법의 취지겠죠.

학원한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이래저래 답답한 현실이네요.
14/12/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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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취지는 그렇습니다만

대형 학원도 아니고 원생 30~40명 받아서 먹고 사는 1인 학원 원장 겸 선생 겸 운영하는 제 지인은

어쩌겠습니까?


먹고 살려면 해야죠.

지인이라 옹호하는건 아니고, 현실이 그러니까 말이죠. 제 지인도 10시 이후에 수업 안하고 싶어하죠. 10시에 수업 끝나면 자유시간인거랑 11~12시까지 애들 붙잡고 수업하는거랑 인생의 질이 다르잖아요.
14/12/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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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나 그 운영주체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교육 현실이 아이들을 밤 10시가 넘도록 학원에 보내는 마당에 법 법 하며 원칙대로 해야죠 해봐야 공하한 메아리 밖에 안되죠.
wish buRn
14/12/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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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결혼하지 말아야겠는데요..
뭐.. 결혼하더라도 그냥 딩크족으로 살아야겠는데요..
swordfish-72만세
14/12/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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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낙오자를 대량 생산하는 학원 생태계군요.
14/12/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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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샘 입장에서의 고충 이해 합니다. 저는 용인 신도시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공감 합니다. 사실 이 지역은 동네 정서가 설문처럼 아이들에게 그렇게 시킬 만한 여력이 있는 곳은 아닌데요. 문제는 맘들의 불안심리 입니다. 워낙 매체에서 '서울 어디 지역은 이렇게 하더라' 라는 말에 무조건 선행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특히 수학 같은 경우 아이들의 레벨을 정확하게 집어 냈는데요. 대부분 초등고학년 아이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학년보다 2~3년 선행했지만 테스트 해 보면 도리어 아래 학년의 학습과정 결손이 나타나요. 그래서 이 부분을 해소하고 선행을 해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엄마들은 "저이 아이랑 맞지 않네요" 하고 돌아섭니다. 사실 방학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교육 샘이지만, 원칙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전 완전학습이 안된 아이들은 절대 선행을 시키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교육샘 입장에선 학생수가 곧 생업의 원천이니 이걸 또 무시할 수가 없네요.

이번 방학 때 부터는 선행학습으로 커리큐럼을 짜야 할지, 소신대로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솔로10년차
14/12/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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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선 블루오션같기도 하네요. 모든 학생들이 그 정도의 선행학습을 따라갈 리 만무하고, 아이에게 맞는 개별지도를 내세우며 학원을 세워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무지방.우유
14/12/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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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학원에서 안 받아준다는 게 충격이네요..
수면왕 김수면
14/12/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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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드는 생각인데, 분명히 학교 커리큘럼이 평균 학생의 이해수준을 참작해서 만들어진다고 가정한다면 분명히 평균 이하의 이해도를 가진 친구들도 있을 텐데 그 친구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학원을 찾을 수 없다는 건가요? 그럼 이건 사교육 시장이 교육이 목적이 아니라 일종의 과시적 형태로 소비되는 상황이라는 말인데 이건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당근매니아
14/12/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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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초딩들 과학 과외를 뛰었었는데, 10시까지 1시간 단위로 계획 짜여있고 간식 먹을 시간도 애매해서 배고프다 하는데 솔직히 할말이 없더군요. 저보다 훨 바빠보이더라구요.
Legend0fProToss
14/12/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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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하네요..
14/12/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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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재고 입학을 위해선 초등학교 때 정석을 봐야한다고 하더군요.

지방이지만 제가 과외했던 한 학생은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과외를 새벽 1시까지 쉴틈없이 했습니다.

그래서 좀 만만한 과외 선생에게는 공부를 배우기 보다는 엄청난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위(무진장 짜증내기, 징징대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죠.

취업난이 워낙 심하고 그나마 좋은 곳에 취직하기 위해선 학벌이 좋아야 하므로 대입 스트레스가 초등학교까지 내려온 것 같네요.
리비레스
14/12/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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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이 들은 얘기라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불쌍할 뿐입니다. 남일 같지도 않고요...
14/12/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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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다니는데 이런 글 볼때마다 슬프고 두렵습니다.
이렇게 이쁘고 노느걸 좋아하는 아이를 저런 험악한 생태계 속으로 밀어 넣어야 하다니..ㅠㅠ
물론 제가 저렇게 시킬껀 아니지만서도..
도로시-Mk2
14/1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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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3시간 자면서도 일상 생활이 가능한가요? 안될것 같은데;;; 하루 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14/12/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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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학교에서 졸죠 ㅠㅠ
도로시-Mk2
14/12/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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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 조는게 공부 효율이 훨씬더 나쁠것 같아서요...

좀 더 재우고 공부시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은뎅;;
14/12/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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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게 맞는데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당근매니아
14/1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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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챙긴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방임하는' 모양새를 꽤나 자주 목격했었어요. 1시간 단위로 과목하고 선생 바꿔 붙이는 게 양육이 아닌데....
스프레차투라
14/1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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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저게 뭡니까.. 저는 초등학교 6년간 스스로 공부한 시간 다 합쳐도 3시간이 안되는데 허허

영어같은 건 일찍부터 좀 빡세게 가르치는게 이해라도 되는데, 저건 학대네요.
저 친구가 머리좀 크고 나서 항명했으면 좋겠습니다.
14/12/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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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공부는 잘하는 애들이 잘하지... 억지로 시킨다고 잘하는게 아닌데...
명문대 나오는게 성공 보장해주는 시대도 아니고... 남들이 다 하니까 안시킬수는 없고... 부모는 힘들고 애들은 불행하고... 참 요즘 같으면 아이 낳아야 되나 싶네요.
단호박
14/1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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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하는 걸까요? 아니면 너무 불쌍하네요...
14/1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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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돈을 벌어야되는만큼 자극적일수 있고 클릭에 집착할 수 있으니 제목에 어그로를 끄는 기사들이 많지요.
칸나바롱
14/12/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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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준비할때 저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비슷하게 살긴했는데.. 근데 어렸을때 부터 하긴해야 잘하긴 합니다. 그게 자율인지 비자율인지가 문제지만..
2막4장
14/12/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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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네요..
저는 초딩때 학교 종 치면 학교 운동장에 6시까지, 집에와서 가방던져놓고, 밤9시까지 미친듯이 놀다가
집에와서 지쳐서 자곤 했는데 말이죠. 사실은 중딩때도 그랬고...
그래도 시대를 잘 타고나서 괜찮은 직장에도 들어가고 했는데... 쩝..
14/12/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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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안하고 중간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아라~ 라고 하면 놀 친구는 있나요?
제 자식은 저렇게 키우고 싶지 않은데 막상 다들 저렇게 다니면 놀라 해도 놀 친구도 없을테고
그렇다고 다 포기하고 놀기만 하는 애들이랑 노는건 싫고;;;
피들스틱
14/1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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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그 많은 롤의 초딩들은 그럼 초딩을 빙자한 시간 남아도는 어른들이었을까요
14/1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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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국민학생 시절 학원 3개 다니고 시험 볼 때는 밀린 웅진아이큐와 아이템플 푸느라 코피터지게 공부했었습니다. 집에오면 일곱시 반에서 여덟 시 정도. TV도 거의 안보고 만화책 보거나 책 읽는게 소일거리였죠.

지방 소도시 거주민 이었는데 (출신 도 이름을 안붙이고 시 이름만 말하면 그게 어디있는 동네인지도 모를 분 많을 겁니다) 반에 대여섯은 저처럼 학원 다녔던것 같네요.

그래도 놀건 다 놀고 딱히 부모님 원망 안하고 컸습니다. 잠을 세 시간 ... 은 좀 극단적인 케이스고 (성인도 보통 사람은 평균 5시간 미만으로 자면 인지능력 저하옵니다) 서너개 정도는 다닐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넷 발달 이후 이슈화가 쉽게 되고 정보 공유가 잘 이루어지니 세상에나 ... 싶은 일이 많이 벌어지지만 실은 산업화가 어느정도 완성된 70년대 후반부터 학생들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 이야기인 말죽거리 잔혹사도 내용만 추려보면 연애, 학교폭력, 수험으로 요약되죠.
김승남
14/12/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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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심하고 답답한 현실이네요.
초등학교때 정석 배운다고해서, 중학교때 대학과정 배우고 고등학교때 대학원 과정 배우는 것도 아닐거고
어차피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쭈욱 고등학교 과정만 배울텐데(입시가 목적일테니), 이걸 머하러 미리 배우나요.
어차피 고등학교 가면 2년 내내 공부할 시간이 있는데. 그리고 현재 수능 체제에서 그 2년이 부족한 것도 절대 아닌데..
저 아이들 나중에 어느 학교 갈지 진짜 궁금해지네요.
azurespace
14/12/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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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한민국에서 애 낳고 키우는 건 그 애한테 몹쓸 짓 하는 거라는 얘기를 트위터에서 봤는데 요즘처럼 그 말이 절실히 와닿는 때가 없습니다..
14/12/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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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따구로 학대 안시켜도 부모가 돈만 많이 물려주면 되는 현실인데 뭐하러...

아. 많이 물려줄수 없으니 저리 시키는건가요?

그럼 돈이 많거나 권력, 소위 빽도 없으면 그냥 험하게 살아야되는거 알면서도 저리 시키는 상황이라면 무의미에 가까울지도.
비둘기야 먹자
14/12/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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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댓글 참
swordfish-72만세
14/12/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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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질적으로 맞는 말이죠. 돈 많으면 뭐하러 저렇게 살겠습니까?
아직도 공부를 통한 신분 상승이 가능하다고 믿는 서민들의 마지막 몸부림일지도...
아 이젠 신분 상승도 아니고 부모의 사회계층이라도 자식대에도 유지시키기 위해 저런다는게 더 슬프네요.
14/12/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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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님이 내용 자체를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 슬픈 대한민국의 자화상이겠지요.

슬픈 사회입니다.
14/12/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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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땐 2시3시? 학교 땡 끝나자마자 가방 집에 던져놓고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다들 모여서 해떨어질때까지 팽이치기/짬뽕/비석치기/딱지치기/구슬치기 등등등 로테이션 돌려가며 개처럼 뛰어놀다 저녁먹고 자는게 일과 였어요. 요즘엔 아이낳고 그렇게 키울라 해도 같이 놀아줄 아이들이 없겠죠.
다들 학원 다니기 바쁘니. 걱정입니다.
류세라
14/12/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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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저러니 내가 무서워서 아이 낳을 생각조차 접었습니다.
swordfish-72만세
14/12/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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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저런 교육이 은근히 방임이라는 겁니다. 돈 들여 학원 보내고 잘 다니는지 체크는 하지만 그 안에서 뭘 하는지 어떤 친구랑 사귀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하죠. 심지어 자식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기본적인 것도 모를 걸요? 한마디로 부모 자신의 만족 충족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겟으나
정작 자식의 조언자들은 어디에도 없는 기묘한 상태가 나오죠.
14/12/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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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세대에도 자식과 부모와의 대화가 없다는 얘기가 솔솔 나왔었는데,
뭐 부모님들이 그 문제에 불평할 이유는 없는 것 같네요 .....
王天君
14/12/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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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핵심이죠. 잘 돌아가는 통안에 넣고 돌리는 것만 생각할 뿐. 공감합니다
낭만토스
14/12/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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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안크는데 ㅠㅠ
저만해도 중2때 본격적으로 새벽에 게임 한 이후 1년에 1cm 밖에 안크더군요
블랙엔젤
14/12/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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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저도 본격적으로 야소설에 빠진 중1이후
키 성장이 급격히 줄어들;;;;
다리기
14/12/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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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자고 이런 건 극단적인 경우지만 요즘 아이들 확실히 자유가 없는 편이죠.
제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학원도 다니고 했습니다만 방과후 대부분 시간은 밖에서 놀거나 친구랑 집에서 놀고 그랬는데.

요즘은 방과후에 학교 운동장에서 노는 것도 잘 없습니다. 놀고 있는 애들도 학원 차 기다리는 동안 잠깐 놀고 뭐..
이 학원 저 학원 지겹게 다니다 보니 지나치게 자유를 갈망하는 경향이 있죠.
얘네가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서 더 억압받다보니 대학만 가면 끝난다는 의식과 맞물려서 대학생들이 막장이 되는 테크가 크게 발전 중..
14/12/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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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들 안 하셔도.....
본문의 사례는 특정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인거 같아요

사는 동네가 변두리라서 그런지...애들 잘 뛰며 신나게 놀며 크고 있습니다 ;;
강남, 분당...등...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로 알고 있고
먼 지역일수록 딴 세상이야기입니다...대부분은 예전처럼 평범하게(?) 큰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14/12/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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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이라는 나라도 상류층으로의 계급이동이 완전히 막힌다는 소리이긴하죠.
근데 그건 북유럽 같은 나라들도 어쩔수 없어하니까 이해하는데 상류층 이하면 죽어나가야 하는 이 나라는 참 버티기 힘드네요.
청춘불패
14/1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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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잘 사는 지역의 학생들도
저런 삶을 살고 있어요..

어렸을때 부터 공부를 시켜야 좋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이
가능하다고 믿는 학부모들이 많으니까요..
14/12/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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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대로 키울생각 없는데 와이프는 저대로 키울거같아서 아직 애가 없지만 벌써부터 불안하다는...ㅠㅠ
14/12/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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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전 어렸을때 놀이터에서 3시간은 놀았는데-_-;
밥먹어라~그러면 끝이었는데..
14/1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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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결혼 안 했고 저렇게 키울 생각은 없지만 윗분들 말대로 저게 잘못되었다고 쉽사리 말을 못 하겠네요. 저렇게 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게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솔직히 답을 몰라서. 많은 분들이 학원이나 수업 같은 것에 담 쌓고 살면서도 성공한 사례가 워낙 많기 때문에 공부는 스스로한다라는 말도 맞지만 이 말 또한 애초에 공부로 성공할 자질이 되는 사람들만 가능했던 결과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즉 평균적 수준의 아이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의 경쟁을 이기도록 만들려면 저런 방법 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14/12/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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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자면 키 안클 것 같은데 ㅠㅠ;
칸나바롱
14/1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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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분당지역이 저러면 확실히 대학입시에는 좋긴 좋나보내요..
DarkSide
14/1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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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강남 8학군과 분당 신도시가 교육의 메카라고 불리는 게 아니죠 ... 학원가 많기로 따지면 수도권 양대 산맥 투탑 수준이라고 봅니다 ...
게다가 강남과 분당은 땅값 비싸고 부자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아이들 사교육에 훨씬 더 많이 투자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
14/12/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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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후반부터만 해도 저희 동네 아파트 단지 놀이터는 애가 딱 일정시간을 제외하면 절대 없더군요.
그 일정시간이 언제냐면 바로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술을 자주 마셨는데... 술 마시고 집에 밤늦게 들어갈때였습니다.
그럴땐 학원 끝나고 집으로 가다 말고 놀이터 벤치에서 앉아서 쉬고있는 애들이 종종 있더군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4/12/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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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시절 야자하면서도 이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저건 훨씬 더 미친 짓이네요. 뭔짓거리여 저게..
매직동키라이드
14/12/09 18:14
수정 아이콘
중3때 연합고사 준비하던 제 스케줄이군요. 뭐 정작 수능 준비할 땐 널럴했지만...
터치터치
14/12/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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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학교안가고 가족여행 다녀왔더니 어제 알림장에 오늘 초2 아들 시험이라고... 어제 아들에게 물었더니 시험인거 모르더라고요. 3시간 잠이라니..내가 살고 있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가.. 다른 세상에 있는 우리집인가... 크크크
리스트컷
14/12/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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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국대학 갈거면 저렇게 안살아도 될텐데..
한들바람
14/12/09 18:40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의문인게 도대체 초등학교때 공부할게 뭐 저렇게 많을까 하는거네요. 아무리 교과과정이 바꿨다고 해도 분량이 뻔한데 무슨 분량을 뻥튀기 시켰길래 저런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두번째로 이해 안가는건 도대체 교육관련 관료들이나 전문가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다는겁니다. 교과 과정별 필요한 학습량을 나이에 맞춰서 정해놓고 거기에만 따라가면 되게 할건데 사교육에서 하는 선행학습에 얼마나 휘둘리고 있으면 초등학생이 정석까지 보는 사태가 생기는 걸까요? 예를들어서 고등학교에서 접할 미분 적분을 10살때 풀기 시작한다고 과연 16살때 배운거보다 잘 풀까요? 결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부분을 공부하면 될걸 괜히 몇년 앞서서 고생만 하는거라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겨울삼각형
14/12/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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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와이프는 합의를 보았습니다.

우린 돈이 없잖아? 안될거야 아마
14/12/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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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집이 절~대로 아니었던 저도 초등학교 때 11시이전에 집에 들어간적은 없네요-_-

뭐 중학교땐 가정이 파탄났지만... 시골에서도 결국 학원을 10시까진 다녔고, 집에가면 11시는 당연했고...

고등학교 땐 어차피 학교에서 12시까지 있어야 했고...

진짜 지옥이었네요 군대가 익숙해지면 차라리 편한...
14/12/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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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래도 유전앞에 무릎꿇죠
제10번교향곡
14/12/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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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빠른 선행학습을 계속 받으면서 성장한 친구를 고등학교 3년 내내 보면서 생각했던 것이 미칠듯한 선행학습이 우리나라대학입시시스템 하에서 가장 실패확률이 적고 안전하며 못할 확률이 적다는 것입니다. 저런 방식이 정말 잘 통한다는거죠.. 저렇게 초등학교 때 중학교 수준을, 중학교 때 고등학교 수준을 다 배우고 난 다음에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텝스,토플점수와 각종 올림피아드, 경시대회 준비하고 흔히 말하는 스펙(봉사, 대학교 주관 캠프, 자격증, 독후감 등등 생기부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여서 진짜 영어되고 실력 좋으면 해외명문대 유학도 충분히 가능하고, 이과 기준 평균 의예과에 못해도 서포카 정도는 갑니다.
초등학교 실력 정도 6~70점 맞아도 상관없어요 기초체력 부족해도 상관없어요. 중요한건 '알고' 넘어가는 것이고 잘봐야할 시점은 특별하게 과고외고 준비할거 아니면 고등학교 내신밖에 없다는 것이죠.(솔직히 과고외고가 좋지만 최상의 스펙 쌓기엔 일반고가 좀 더 편해서) 중학교 때도 대충 6~70점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올 정도만 되면 됩니다. 고등학교 와서는 반복해서 복습하면 내신 올1등급 찍으면 되니깐요.
고1 첫 모의고사부터 전국 단위로 씹어먹던 친구는 진짜 학교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수업도 안듣고 놀았지만 상관없었어요. 학원에서 하는 것만 해도 충분했거든요. 다만 고3 내내 너무 푹 쉰 결과 내신을 좀 삐끗해서 설의는 못 갔고 다른 의예과 갔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전체 공부량으로만 따지면 제가 한 2배 쯤 했을 것이지만 인생 전체 공부량을 따지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저도 사교육 좀 받은 학생이었고, 과고 준비로 어마어마한 집중 사교육도 받아본 학생으로서 사교육이 성적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아니 굉장히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얘기할 수 밖에 없네요. 집중 선행학습 교육을 받는 것은 일반학생과 어마어마한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그냥 일반적인 한 학기 정도 분량 앞서나가며 수업 1/3정도는 학교 수업 진도의 고난도문제 푸는 형식의 학원 교육만 계속 받다가 중3 여름방학 때부터 과고 생각해보지 않겠냐는 담임선생님의 권유에 엄마 졸라서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매일 진행되는 과고준비반 학원에 가보았습니다. 그렇게 한 3달 쯤 하니깐 물화생지12가 대충 끝납니다. 말이 안됩니다. 진짜 이게 다 나가져?!라는 말이 나올정도인데 거의 다 다뤘습니다. 고등학교 와서는 알고있는 내용 복습하는 기분이었네요. 3달만 죽었다 생각하고 하루 7시간 수업들어도 이정도하는데 6년 쯤 설렁설렁해도 거의 모든 과목 다 마스터하겠네요.

하루 3시간 자고 공부할 필요없습니다. 진짜 실력 있고 선행학습 잘 따라오는 학생들은 저렇게 안할 겁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하루 3시간쯤, 중학교 시절은 하루 4시간쯤만 투자되어도 충분히 다 하고 남을 겁니다. 제 친구도 그 정도만 했었고요. 학원 숙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됩니다. 저렇게 무식하게 3시간밖에 안재우면서 하니깐 애도 배운거 복습안되고 앞서나가기 급급하고 악순환만 되서 망하는 겁니다.
14/12/09 19:47
수정 아이콘
저런 애들이 성공해도 문제고.
성공 못해도 문제고.
어렵네요 한국사회.
14/12/09 19:53
수정 아이콘
와 놀랍군요.. 제가 사는 곳은 실리콘 벨리입니다. 인도, 중국, 한국 엔지니어들이 애들 공부 무섭게 시키고, 여기도 학군 좋은 곳은 인, 중, 한인들이 꽉 잡고 있고, 초등학생인 제 딸의 경우, 주중 학교, 학교 끝나고, 중국어 학원, 주말에 한번 한글학교, 매일 가는 것은 아니지만, 피아노학원, 수영학원. 바쁩니다. 이게 많은게 아니랍니다. 하지만 저녁 5시정도면 뭘 해도 다 집으로 돌아오고 이동네 애들 9시반이면 다 잡니다.
네버스탑
14/12/09 19:58
수정 아이콘
불쌍합니다.. 그렇게 시키는게 좋은게 아니란것은 알테고.. 부모의 욕심인지 아니면 애가 커서 서운한 말 할까봐 두려운 마음일지...
netgo님 말하신 대로 저녁엔 쉬게 해줘야 하는데..
정공법
14/12/09 20:11
수정 아이콘
내가 초등학교땐 얼음땡, 나이먹기, 경찰과도둑이 삶의 전부였는데
푸우부인
14/12/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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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썰전에선가..
부모의 자산과 사교육 비용이 비례하여 올라가다가 9억 이상이 되면 오히려 사교육에 대한 비용이 줄어든다는 내용을 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평창동이나 동부이촌동? 사는 분들은 자식들 교육을 그렇게까지 열내서 시키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게까지 안해도 자산이 충분하니까..

저도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키워야할지 감이 잡하지 않네요. ㅠㅠ
Arya Stark
14/12/09 20:56
수정 아이콘
부모들이 그저 아이들을 자신의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학대하는 거죠.
Hwantastic
14/12/09 21:19
수정 아이콘
선행학습해도 장담컨대 90%는 제대로 이해 못하고 따라가지도 못합니다. 초등학생이 정석봐도 고등학교 올라가도 별 도움 안되요.
이미 자기는 다 공부했다 하는데 절대 대학 입시에서 요구하는 수준만큼 안나옵니다. 사실상 다시 공부해야 됩니다.
14/12/09 22:44
수정 아이콘
요즘 영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 1인으로서

영어만 꼭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무지방.우유
14/12/09 23:12
수정 아이콘
웬만한 고3보다 빡센 거 아닌가요??
고3때도 저정도로 안 자진 않았는데..
14/12/09 23:25
수정 아이콘
저렇게 3시간씩만 자면서 학대받으면 20대부터 잘먹고 잘살수 있나요? 과연 지금의 10대들은 20대가 되면 무슨 삶을 살지 참 궁금하네요.
자식이라는 인적자원이 투자비용 대비 이익률이 얼마나 높을지 참 궁금합니다~
14/12/10 00:16
수정 아이콘
자기 나이에 맞는 공부를 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이 좋을텐데. 초등학생이 고등학생 정석을 푼다고 지식이 쌓이지는 않죠.
부모욕심이란 참 알수가 없네요
극한인생
14/12/10 08:52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가 꿀알바를 한다길래 들어보니
초등학생 '줄넘기'과외 였습니다. 시간당 3만원, 일주일에 2번. 수행평가 앞둔 초등학생/중학생들이 주 고객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대학교 3학년때의 이야기였습니다.
Korea_Republic
14/12/11 21:11
수정 아이콘
저런애들이 결국은 범죄자로 전락하고 마는게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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