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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4 13:58
일찍이 관우는 화살에 맞아 왼팔을 관통 당한 일이 있었다. 그 뒤 비록 상처는 치유되었으나 몹시 흐리며 비오는 날이면 늘 뼈가 아팠다. 의원이 말했다,
“화살촉에 독이 있어 이 독이 뼈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응당 팔을 갈라 상처를 내고 뼈를 깎아 내 독을 제거해야 하니 그 연후에야 이 통증이 없어질 것입니다.” 관우는 이내 팔을 뻗어 의원에게 자신의 팔을 가르게 했다. 이때 관우는 때마침 제장들을 청하여 음식을 먹으며 함께 하고 있었는데, 팔에서 피가 흘러 반기(盤器-대야, 접시)에 가득 찼으나 관우는 구운 고기를 자르고 술잔을 끌어당겨 담소를 나누며 태연자약했다.
14/12/04 14:06
화타가 썻다는 마불산이니 무슨 처방이니.. 이런건 나름 중국에서 연구를 해서 어떠어떠한 약재로 구성했을것이다 추정 정도는 나왔을꺼예요. 간단한 수술은 원래 했구요.
그 시기에도 이거 놔두면 안된다.. 죽는다.. 머 이정도 판단은 했으니까요. 전쟁이 흔한 시기이니만큼 경험으로라도 모르진 않았을거고... 수술 했다고 해도 이상한건 없죠. 그걸 태연자약하게 했다는건 좀 믿기 어렵지만... 그 시대 원탑 무장으로 꼽혔던게 관우이기도 했으니까. 원탑 무장급정도면 가능할수도 있지 않나.. 크크
14/12/04 14:50
1) '전신마취를 유도해서 대수술을 할 수 있는' 마비산은 설득력을 갖춘 물건이 나오는데 실패했을 겁니다
2)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닌데 사람이 술 정도만 먹고 뼈의 표면을 갈아내는 걸 견딜 수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이 좀 많습니다. 사례를 볼 때 아예 불가능은 아니긴 해도... 3) 대체 뭔 필요가 있길래 뼈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내고도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없이 버텼는가는 더더욱 모델이 안섭니다. 저 시대에 '수술'이라는 건 이제 현대에서는 시술 수준이거나, 혹은 부작용 컨트롤에 손을 놓은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화타의 일화는 정사만 놓고 봐도 진단->치료의 흐름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요소가 많아서 설화에 지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쪽으로 저는 좀 기울었습니다. 어차피 지금 와서 화타의 설화를 재구현해내겠다는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니라...
14/12/04 16:33
수술하고나서 후유증이 없었나라는건 사실 사료상으로는 없다고 단정할수가 없어서 ...
의사왈 : 수술하지않으면 무지 아픕니다. 대신 수술하면 아프진 않고 한쪽 팔만 못쓰는 정도입니다. 아프지않으니 그정돈 괜찮죠? 이랬을수도 ....
14/12/04 16:43
당연히 전신마취를 유도해서 대수술을 할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는 않는데 진통효과 + 마약성 약물 들로 구성이 됐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과장으로 보면 이해는 할수 있는 정도. 밑에 사족으로 달아놓으신건 당연한 이야기죠. 다만 어차피 놔두면 죽는다는거 정도는 알았으니까 모 아니면 도 식으로 그런 수술들을 했었던거 같고... ( 해서 살면 좋고 죽으면 어차피 죽는거고. ) 말이 안되는거 같지만 그 시대 1등급 무장으로 꼽혔으니까 혹시 모른다.. 정도의 생각입니다.
14/12/04 15:53
전 역사가가 의학에 무지해서 생긴 단순한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뼈에 사무친 독기를 긁어낸게 아닌 것 같고 그냥 피부 좀 째고 독기가 스며든 살점 좀 지지거나 잘라냈을 수는 있겠죠. 그걸 보고 골수에 까지 미친 독기를 어쩌고 저쩌고 한 건 의사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 못 한 (의사가 이대로 두면 골수에 독이 미쳐서 손을 쓸 수 없으니 독기가 스며든 근육을 잘라내야된다고 한 걸 골수에 미친 독을 긁어내야한다고 이해하고 적었을 수도 있죠) 저술가가 잘못 저술한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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