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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4 10:58:58
Name 명덕아범
Subject [일반] 제가 욕심이 너무 많은 걸까요?

얼마전에 제가 이마트에서 협력업체에서 주차장 관리 및 카트일을 하고 있다가

부모님이 어떤 생산직 업체를 알아봐 주셔서 이력서를 넣어서 합격을 하고 일을

나가야 하는데 며칠하니 갑자기 후회가 되더군요.

분명 전 학창생활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부모님 걱정이나 끼치는 못난 자식이죠.

그런데 어제 오늘 일을 나가려고 하니 갑자기 뭔가 엄청나게 허무한 느낌과 함께 후회가 몰아치는 겁니다.


내가 충분히 알아보고 노력했으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정말 이것외에는 다른길이 없었던 건지? 부모님은 10년 20년후를 생각하라는데 이렇게 죽어라 하기 싫은

억지로 참고 하는게 행복한건지?


인턴만 끝나면 월170~180받고 삼성전기 협력회사라 전망도 엄청 나쁜 건 아닌데. 이게 내가 바라는

행복이 아닌데 아직 내 나이 26인데 벌써 이렇게 현실에 타협해야 하나? 라고 후회하는 제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얼마나 힘든 현실에 사는지 알려주시지만 제가 아직 그걸 모르는건지..과연 내 삷을 위한

옳은 선택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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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부스
14/11/04 11:03
수정 아이콘
정말 하고 싶으신 일이 지금 있으신건지 아니면
아직 모르지만 정말 하고싶은 일이 있을거라 생각하시는 건지 여쭈어도 될까요?
명덕아범
14/11/04 11:04
수정 아이콘
그때는 용역업체고 하다보니 장기적으로 못할 거라 생각해서 그만뒀지만 다시 마트 생활이 그립더군요.
손님들한테 클레임받고 고생했어도 제 시간이 있는 일자리가 좋았거든요
14/11/04 11:04
수정 아이콘
진짜로 원하는게 무언지 아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밥벌이라도 하면서 알아가야죠.
명덕아범
14/11/04 11:0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역시 일은 해야겠지만 좀 더 취직하기 전에 신중하고 싶었다고 생각되네요. 어떤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아서 너무 혼란스럽네요
자유의영혼
14/11/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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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일이 있으신건지.. 그냥 놀고싶으신건지.. 질문만 봐선 후자같은 느낌이 드네요.
명덕아범
14/11/04 11:07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혼란스러운 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공장일하고는 적성이 맞지 않다보니 든 생각이지만
만약 후자의 경우였다면 더 후회하겠죠.
14/11/04 11:05
수정 아이콘
정말 하시고 싶은 일이 무슨 일인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그런 일이 정말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걸 찾아보려는 노력도 안하신 거라면 분명 나중에 후회하시겠죠.
명덕아범
14/11/04 11:08
수정 아이콘
그게 저도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좀 만 더 어렸다면 이것저것 도전했을테지만 26살..도전하기에는 좀
늦은 나이가 아닌가 후회가 되네요.
wish buRn
14/11/04 11:05
수정 아이콘
일단 일하시다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때 도전해보시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4/11/04 11:33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 한표.
카루오스
14/11/04 11:07
수정 아이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선 언제나 궁금증과 후회가 남는 법이죠. 무얼하고 싶으신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향한 도전이냐 꿈은 꿈으로 남겨두고 현실에 집중할 것이냐는 남들의 조언도 중요하겠지만 본인의 그 꿈이 얼마나 간절한가에 달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의 직장과 자신의 꿈을 비교해서 잘 저울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래나 저래나, 누가 뭐라해도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자신의 몫이니까요.
켈로그김
14/11/04 11:07
수정 아이콘
하고 계셨던 일이 명덕아범님이 바라는 행복의 방향과 합치했었을까.. 싶네요.
차이가 있다면, 본인이 선택한 일 - 부모님이 알아봐준 일 정도이지 싶은데..
일 자체만 놓고 보면 크게 달라진게 없다고 보거든요.
조건 자체는 좋아진거고.
명덕아범
14/11/04 11:11
수정 아이콘
그렇죠 분명 그런데 뭔가 가슴속에 찝찝한 기분이 항상 남아서 며칠 내내 절 괴롭히는 겁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고 미친듯이 고민될리가 없는데 말이죠. 요 며칠간 식욕도 없고 잠도 안 오고...이런 무게감을 잘도 견디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4/11/04 11:09
수정 아이콘
지금 바라시는 행복이 있나요?
지금 바라는 행복이 어떤건지 모르겠다면 그냥 지금 하기로 한 일을 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행복이 어떤걸지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지금 바라는 행복이 있으면 그 행복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는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서 29살에 게임 학원을 다니고 1년 뒤에 작은 게임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데 별로 행복하지 않는건 함정임...)

바라는 행복이라기보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하는게 힘드신것 같은데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이 어떤건지,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필요가 있는지, 그 일에 뛰어들기 위해서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그 일의 전망은 어떤지
물어보면 답하실 수 있나요?
일단 충분히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사악군
14/11/04 11:10
수정 아이콘
일이 하기 싫어서 그러신 것 같네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 건가요? 그럼 그걸 하세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으세요? 지금 하는 일을 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걸 노력이라고 하는거죠.

세상에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무 일도 없이 자기 하고 싶은 일에만 노력하고 사는 것 같으세요? 아니에요.
내가 꿈을 찾는 동안 내 호구지책은 부모님이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건 20살전까지에요.

온갖일을 떠앉고 있으면서, 일상을 헤쳐나가면서 추가로 하는 게 노력입니다.
난 노력을 못해봤으니 지금 하는 일은 때려치우고 노력하겠다. 이건 도피고 놀고싶은 거죠.
일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에 노력을 기울여보세요. 그리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다면
그동안의 성과를 가지고 부모님을 설득하세요.

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어 라며 도레미도 못켜면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찾지 마시구요.
명덕아범
14/11/04 11:13
수정 아이콘
따끔한 일침이군요,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이죠. 일하면서 제가 하는 일을 찾아본다. 거의 그만두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보니 좀 더 신중하게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과 논의하고 싶었는데 어영부영 확실한 목적도 없이 일을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거든요
14/11/04 11:14
수정 아이콘
제가봐도 글쓴분은 지금하는일이 그냥하기 싫어서 이런생각 저런생각드는겁니다.
지금하는일에 재미를 느끼던가 아니면
지금일하면서 내가뭘하고싶나 생각하고 그쪽일 하려고 노력하면됩니다
건이강이별이
14/11/04 11:10
수정 아이콘
제 경험상 "내가 더 노력했으면 하고 싶은일을 하지 않았을까? 내 능력을 더 기르고 다른 좋은 기회를 노려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를 저를 포함해서 많이 봐서...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이런 건은 정답이 없으니까요. 본인이 하기 나름인데...
본인이 제일 잘 알죠...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 뭘 할수 있는지.
14/11/04 11:11
수정 아이콘
하기 싫은것도 참고 하는게 어른입니다.
사는 거 별거 없습니다.
유인나
14/11/04 11:11
수정 아이콘
제 나이도 26이고 곧 27이 되는데 회사 다니면서 이번주 토요일 부터 주말에 학원 다닙니다. 물론 피곤은 하겠지만 이대로는 행복하지 않을거야 행복하려면 이걸 포기해야하나 라는 걱정보다는 닥친 상황에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낼 방법을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14/11/04 11:11
수정 아이콘
어차피 타협할거 빨리 하는게 낫습니다.
대안을 가지고 계신것도 아니고..
갓카쿠
14/11/04 11:14
수정 아이콘
다른 길을 얘기하시는데 다른 길을 가시려면 본인의 능력이 있어야죠, 그게 학력이건 기술이건 경력이건...

26년 살면서 준비하신 뭔가가 있으시면 그 길은 본인이 더 잘 알 것이고 그냥 그런거 없이 적당히 살아오셨다면 제안받으신 일자리 말고 딱히 다른 분야로 진출은 힘드신거 아닌가 싶네요.
14/11/04 11:15
수정 아이콘
생각에 마음 잡기 쉽지 않아 보이네요. 설령 전문직을 십수년 하다가도 그런 고민에 빠지는게 사람인데 처음부터 그런 상태라면 몇 년 지나도 딱히 만족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무뎌질 순 있지만요. 제가 비슷하게 살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폭주유모차
14/11/04 11:18
수정 아이콘
마트가 그리우시다고 하셨는데, 제경험으로는 그냥 지금 직장에 적응이 덜 되신것뿐입니다. 특별한 계획이나 대안이없으시다면 그만두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다니시는곳 계속 다니시는게 좋을꺼같아요. 마트 비정규직과 협력업체지만 정규직의 차이는 하늘과 땅입니다.
우라즈니코프
14/11/04 11:1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는지에 따라 욕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죠.

기술은 있으신지 아니면 대학은 나오셨는지, 공부하던 분야라도 있는지?. 이런게 확실히 있으시면 지금 같은 생각이 욕심은 아니시구요, 근데 아무 기술, 학력, 능력없이 막연히 아 이건 그냥 아닌데 싶은거면 욕심 맞습니다.
14/11/04 11:20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게 있으시고 충분히 노력해 오셨나요? 앞으로 몇년 안에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곧 27이면 딱히 낭비할 시간이 있는 나이는 아닙니다.
명덕아범
14/11/04 11:21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성급하게 올린 감이 없잔아 있었는데 덕분에 어느정도 제가 뭘 하고 싶었는지 좀 생각이 정리되어 가는
느낌이네요. 물론 항상 만족할 수는 없고 나중에 후회할지는 모르겠지만 지원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들요. 사실 작년에 마트 관련해서 일하고 싶었는데 어느샌가 잊고 있었던 것 같네요.

오늘 한 번 정직원 이력서 내보고 제가 그동안 일하면서 아시던 분들에게도 연락해볼 생각입니다. 그전에 공장도
일단 다녀봐야겠죠. 저야 아직 대학 졸업도 하지 않았고 약간의 시간은 있으니까요. 정말 제가 만족할 미래를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냉철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악군
14/11/04 11:23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26은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에요!
i제주감귤i
14/11/04 11:24
수정 아이콘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한건 아니지만
마트라면 일반적 태크가 있는데 우선 알바 -> pm ->주임 -> 대리 -> 팀장
하지만 공채가 아니라면 진짜 잘 가야 대리일거고
대부분 주임에서 멈출 겁니다. 이도 경력이 근 10년은 되야 할수 있죠
잘 풀려야 40 대가 되야 대리일겁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순탄하게 올라가는게 아닙니다.
최저 임금을 받으면서 정규 직이 아니라 일년 단위 계약으로 대리 전까지는 다니 실겁니다.
혹시 이런 상황은 알고 계신지요.

모든일은 감정적으로 다니는게 아닙니다.
건이강이별이 님 글처럼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 뭘 할수 있는지. "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걸알면 말씀하신것 처럼 하고 싶은일을 찾고, 또 할수 있겠죠.

제가 사회 진출하면서 아버님께 들었던 충고가 있습니다.
"뭘하고 싶은지 뭘할지 아무것도 하지않고 고민 만 말고 일단 몸을 움직이면서 생각해라"
껀후이
14/11/04 11:26
수정 아이콘
비슷한 나이에서 비슷한 생각으로 써보자면,
저도 그런 생각은 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돈만 벌고 살다 결혼하고 애 낳고 애 키우고...
그럼 내 즐거움은 어디 있을까? 내 인생은 즐거울까?
직장에 과장님들 사는거 보면 돈 벌어서 다 집 갖다주고
자기는 옷 한 벌, 음식 하나도 생각하면서 먹고...
한 번 뿐인 인생 그렇게 살 생각하니 겁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독신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삶의 만족이라는 측면에서 독신과 결혼을 저울질하게 되더라고요
전 마냥 뭐라 할 고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율리우스 카이사르
14/11/04 11: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과장님들의 삶을 살고 있는데,

자기가 몰고 싶은 차, 옷 한벌, 음식 먹으면서 사는 삶보다,
결혼하고 애 낳으면서 가족 꾸리는 삶이,

더 충만하고 행복해요. 두려워 마세요.
꼬질이아빠
14/11/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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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느정도는 하고싶어서 하는 건데요
새옷 보면서 좋아하는 마눌님 얼굴볼때랑 자식 입에 밥 들어갈때 꽤 행복해요
.
.
.
물론 아닐때도 있습니다
자유형다람쥐
14/11/04 11:28
수정 아이콘
위에서 다들 따끔하게 말씀해주셨으니 저는 조금 격려 비슷한 걸 해드리고 싶네요.
사실 대다수의 젊은 사람들(저를 포함해서)이 명확한 방향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게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내가 원하는 길을 찾기도 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쩌면 딱히 노력한 것도 아닌데 우연한 계기로 길을 찾기도 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글쓴분의 고민은 지극히 정상적인 거에요. 오히려 이런 고민도 갖고있지 않다면 본인은 맘 편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에겐 안 좋은 일이죠.
다만 약간 다른 시선으로 생각하면, 부모님께서 알아봐주신 일자리를 얼마 안 있어 내게 안 맞는다며 박차고 나온다면 부모님에 대한 글쓴분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질 겁니다. 그것만큼은 말리고 싶네요.

일이 안 맞아 힘들어서 왜 그전에 내 길을 찾지 않았는지 후회하신다면, 이 일을 하면서 나름의 속죄를 한다고 생각하고 내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보세요.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인생에 있어 무의미한 것은 없습니다. 다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꿈을 좇을 준비가 되실 때까지 뜨겁게 담금질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켈로그김
14/11/04 11:32
수정 아이콘
사족으로..
사람은 누구나 안주하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일을 하고/안하고를 떠나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판단하고 행동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낄 수 있지요.
새로 경험한/알게된 것들이 가진 낯설음 혹은 내제화되지 않아서 오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26살이라는 나이가 새롭게 시작하기 늦든 늦지않든
사회인으로서 충분히 더 받아들이고 발전할 여지가 충분한 나이입니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고도 필요하겠지만, 빡센 외부자극도 항상 계기가 되곤 합니다.
내가 지금 뭘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머리를 비우고 해 보는 것도 괜찮을겁니다.
적어도 이전에 비해 객관적으로 나쁜 선택지는 아니니까요.

덤 :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40대, 50대도 하고 삽니다. 사회가 팍팍하긴 해요..
하심군
14/11/04 11:33
수정 아이콘
옛날부터 생각해 온 게 인생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거랑 같다고 봐요. 태어날때는 부모님 등위에서 있지만 결국 자신도 헤엄을 쳐야하고 옆에 지친사람을 등에 업어가야하기도 하고 결국엔 가라앉는 거죠. 결국은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게 무서운 건데 일단 한 번 해보세요. 생각보단 헤엄 칠 만 하더라고요.
14/11/04 11:40
수정 아이콘
불투명한 미래를 감수하더라도 내 시간을 재량껏 쓸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다고 하신다면
영업직을 알아보시는게 좋을겁니다.
이브나
14/11/04 11:46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저도 그 해야 하는 일을 안해서 이러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뭘 해야 할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llAnotherll
14/11/04 11:46
수정 아이콘
쉬운 일, 하면서 즐거운일은 거의 없습니다. 노는건 즐거워도 그게 직업이 되면 힘들어지죠.
물론 그 힘듬을 이겨낼만한 가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직업을 하면 되겠습니다만
그게 쉽지 않고 힘든 상황에서 지금 직업을 힘들다고 도망치면 안되겠죠.

솔직히 밖에서 일하는 사람중에 지금 자기 일이 맘에 들어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거지..
Jannaphile
14/11/04 11:53
수정 아이콘
26으로 돌아가봤으면 좋겠군요.
26이라는 나이면 뭐든지 하실 수 있는 나이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게 있는지 생각하시고,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에요.
그리움 그 뒤
14/11/04 11:53
수정 아이콘
삶은 여러가지 모양과 방향이 있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고 사는 방법도 있고,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하면서 직업은 덜 좋아하는 것을 가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그게 밥벌이가 되면 좋은 쪽으로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도 버니까 만족도가 높을 수 있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하거나 일하다가 인적, 물적 트러블을 겪다보면 회의감도 들 수 있어 좋아하던걸 싫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하게 되면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취미로 풀 수 있어 좋지만, 직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다 나름대로 일장일단이 있다고 봅니다.

아직 26세이고 확실하게 정해져있는 방향이 아직 없고, 본인도 뭔가 정한게 없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좋아하는게 생길 수도 있고, 경험속에서 뭔가 맞춰가는게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30 이전에 다양한 경험을 해서 30 정도에 앞으로 할 일을 정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4/11/04 12:16
수정 아이콘
욕심이 많은거같진 않고 뭔가 갈피를 못잡고 있는거 같네요. 어찌됬는 일은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삼공파일
14/11/04 12:22
수정 아이콘
하기 싫으면 아무 생각하지 말고 안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꼭 뭘 이루고 성취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고 아니면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고 타협하고 그렇게 거추장스럽게 살 필요 있나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인생 사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다가 떠밀려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정우
14/11/04 12:30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일을 찾으세요. 점수맞춰온 학과에 맞게 수업듣고, 졸업해서 취업준비하고 들어가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는것보다는,
자기가 하고싶은일이 있어서 준비하고 일하는게 수입이 적더라도 훨씬 행복하고 재밌을겁니다.

그리고 아직 어리니까 이것저것 해보는것도 좋고, 자신에 대해서 더 철저하게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 20대는 본인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진짜 좋아하는일이 뭔지, 진짜 하고싶은 일이 뭔지, 진짜 잘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보시면 어느정도 갈피가 잡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금 당장 생각하기보다는 10~20년 이후에도 어떤일을 해야 하는지도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마트 카트정리하는 일은 10년후만 생각해도 하기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마트에서 일할경우 10년후의 모습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현재 다니시는 직장에서 10년후의 모습도 생각해보시고요.
루크레티아
14/11/04 12:33
수정 아이콘
딱 제 동생이 겪던 고민과 유사하군요.
저는 그때 아버지를 도와서 동생을 일자리로 우겨넣었고, 지금도 한 점 후회 없습니다. 일단 일을 하시고,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세요. 그 다음엔 시선이 달라질 겁니다.
14/11/04 13:02
수정 아이콘
어떤 일이든 재미나 비전은 노력하기 나름에 따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 이전에 적성 운운하며 중도 포기하는 일이 많은데 배운다는 생각과 긍정적으로 일 하시다 보면 뭐라도 얻지 않을까 생각해요.
王天君
14/11/04 13:07
수정 아이콘
열심히 고민하세요.
터져라스캐럽
14/11/04 13:21
수정 아이콘
공장일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힘들어도 돈 되니까 하는거죠.
그에 비하면 마트일은 상대적으로 재미도 있고. 그렇죠. 돈이짜고. 공장일에 비해 쉽다보니 할사람도 많다뿐이지.
14/11/04 13:42
수정 아이콘
따끔한 일침은 많이 들으셨을테니, 소화는 잘 하실 것 같고.
스물 여섯. 무지 어립니다. 회사 3-5년차도 때려치고, 이직하지 못해서 실업연금에 저금 까먹는 세상입니다.
...뭘 해도 된다고 역으로 생각하고,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가 아니라, '이것도 하나의 기회다!' 라고 자기최면 거시면, 못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지금 최고의 자산은 젊음입니다. 힘내세요.
칸나바롱
14/11/04 13:50
수정 아이콘
27살에 대학교 1학년입니다.. 힘내요 !
14/11/04 14:05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면서 아들과 가지는 시간이 적었던 분이 계셨는데,
그 아들이 고등학생때쯤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전혀 못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사장님이 아시던 분이라 회사에 와서 일주일간 회사체험(?) 같은걸 하면서 까지 도와주시려고 했던거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일이 번쩍이면서 생기지는 않습니다.
뭐든 해보다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그늘에서도 벗어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상자하나
14/11/04 14:09
수정 아이콘
열심히 고민할 나이에 고민하시는 정말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힘내세요!
실버벨
14/11/04 14:15
수정 아이콘
글쓴분 심정이 제 심정이네요. 학교에서 추천서 받고 구미 LG 들어갔다가.. 같은 고민 때문에 일 관둔지 두달 됬는데.
폭풍 후회하고 있습니다. 일 다니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봤어야 했는데.. 흐.. 저도 내년에 27살 됩니다. 서로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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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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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이라.... 공장일이 적성에 맞아서 하는사람이 과연 있긴한가요?
전 회사생활 얼추 15년이지만 적성이라고 생각해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미생보세요. 그렇게 굽실거리고 깨지고 억울해하는게 적성인 사람이 세상천지에 있을것 같나요?
아마도 마트일이 그리우신건 그냥 익숙한 일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우선 경제적인 앞가림이 스스로 되고나서 하고싶은 일이 뭔지 찾으세요.
마트일 하시면서 돈 버니까 경제적 독립을 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시겠지요.
실상, 경제적 독립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이런일 저런일 겪으시다보면 내가 하고싶은일이 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으실수도 있습니다.

댓글이 너무 힐책하는투여서 죄송합니다. 인사관련일을 하다보니 평소에 비슷한 처지의 분께 하고싶은 말이 이런 말들이어서요.
아무쪼록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결혼하고, 자식낳고, 하고싶은거 하며 사는인생은... 그런 인생을 사는분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크크.
말하는대로
14/11/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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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생이든 '하고 싶은 일,적성에 맞는 일'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뭔가를 하기 위한 나이라는 것도 없다고 보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어려운 만큼의 성취감을 보유한 일이 있고, 계속 해서 인이 박혀서 익숙해지는 일이 있고 하는거죠.
윗분들이 써주셧지만, 익숙한 일을 하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니까 더 힘이 든다고 느껴지는 것 뿐이고,..
이것저것 고려하면서 자기 갈 길 정하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살다 보니까 어떠한 길 위에 있게 되는 사람들이 더 많지요. 그러다가 그 길 위에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라고 느껴서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배우는 것이고요.
인생에 늦은 나이, 빠른 나이는 없습니다. 하고싶은 일이 없다면 일단 다녀보시는게 맞지요. 그러면서 길을 찾아가거나 만들어나가는거죠.
이 많은 댓글들, 잘 새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뒤늦게 공부하며 장사하는 사람이 댓글 남깁니다.
카레맛동산
14/11/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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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들이 여러 말씀을 써주셔서..지나가던 김에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본인은 늦었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26살이면 전혀 늦은 나이 아닙니다.무엇을 해도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무엇을 하든 더 늦기전에 해보세요
웰시코기
14/11/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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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관두는건(애초에 시작조차 안하는 것도 포함) 그 일이 하기 싫고 힘들 때가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을 찾았을 때죠.
2막4장
14/11/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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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조차도 쉽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를 기반으로 다가오고 조금씩가까워져가는 거죠.
14/11/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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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분들의 조언과는 조금 달리 당장 그만두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경력이 다른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닌듯 하고 뭔가 하고 있으면 사람이 절박해지지 않고 그러면 평생 좋아하는 일 못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Madjulia
14/11/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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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키드님 말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전공살려서 회사다니다가 때려치고 나왔습니다 도저히 저랑 안맞아서. 그게 20대 후반.
사실 전공 선택은 부모님이 하셨던거였거든요. 지금은 통닭집합니다. 행복해요.
사실 회사 계속 다녔다면 지금보다 생활이 경제적이건 정신적이건 안정적이었을까? 라고 되돌아보면 노 입니다.
물론 그만두면서 장사를 하겠어 라고 마음먹고 그만둔것도아니었습니다. 그냥 그 일 자체가 너무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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