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8/26 16:36
그게 존중의 '목적'인데 실천은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본문은 그 어려움을 노골적으로 과장한 것이긴 하지만
14/08/26 16:58
음 그게 존중이고 그 실천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게 존중의 목적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색하죠. 존중의 완성?
존중의 목적은 뭐 이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같은 더 러블리한 목적이 있을 수 있겠죠. 본문의 내용은 존중의 방법이라기보다는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경멸을 표현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의 방법이라고 보입니다. (유머를 위해 과장되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런 건 존중이 아니에요. 존중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 정도는 될 수 있겠죠. 하다 못해 존중의 외관만이라도 만드는 것.
14/08/26 16:13
회도 초장에 찍어먹고 간장에 찍어먹고 그냥 먹기도하고 쌈도 싸먹고,
탕수육은 부어서도 잘 먹고 찍어서도 잘 먹고, 경상도 출신인데 순대조차 (이 부분은 역시 막장이 더 맛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소금에 찍어서도 맛있게 먹고 그냥도 먹고 떡볶이랑도 잘 먹는 전 참 편합니다?! 크크 "내가 무조건 맞아" 라는 생각이나 "넌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정도의 태도가 아니라면 크게 얼굴붉힐 일도 없을텐데 서로 존중하는게 참 쉽지가 않죠.
14/08/26 16:21
이렇게까지 스노우볼이 굴러갈 줄은 몰랐네요. 처음 댓글은 그냥 평소에 자주 보던 vs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뿐이었는데. 그냥 이 흐름 속에서 제가 억울한 점은 제가 무슨 음식 먹는 법에 보편적인 우열이 있어서 '저열(?)'한 방법으로 먹는 사람을 답답하게 여기는 간장 종자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점뿐이네요. 여러 차례 그게 아님을 설명해도 사람들은 그냥 자기 보고 싶은 대로 제 댓글을 멋대로 해석하고 너나 많이 처먹어라 이러고... 그런 점만 없다면 좀더 편한 마음으로 저도 이 논의를 지켜보고, 그리고 논의 자체도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뭔가 지금 같은 주제로 올라오는 일련의 글들이 제 첫 댓글에 대해 위와 같은 편견을 갖고 그걸 베이스로 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불편합니다. 그냥 제가 지나치게 민감한 걸수도 있겠지만요.
14/08/26 16:24
어차피 논의의 시점에서 발화자와 주장한 내용은 분리되는 거고, 분리되는게 맞으며, 분리되는게 바람직하고, 현재 분리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텔레로사는 간장종자야'로 기억하지도 않고, 간장-초장의 우열을 다루는 논의에 기반해서 취향의 문제는 어디까지 다뤄질 수 있는가라는 다른 주제로 옮겨갔지 실제로 간장-초장의 우열이 중요한 문제도 이미 아니니까요. 불편하게 느끼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불편함에는 상당히 공감하지만요.
14/08/26 16:40
사실 저는 이 모든 논쟁의 시작이 됬던 댓글의 주인이 '에델바이스'였다고 기억하고 있었을 지경이니
스노우볼이 엄청 먼 곳까지 굴러온 것이긴 합니다.
14/08/26 16:43
그냥 시작 댓글 주인의 '더 좋은 방법'이란 게 보편적인 우열을 지칭한 게 아니었단 것만 기억해주세요. 딱히 저도 기억에 남고 싶진 않네요. 흐흐
14/08/26 16:52
뭐 개인적으로는 에텔레로사님의 댓글이야말로 <대상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심한 의견 개진이 취존절대론에 의해 재갈이 물린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네요.
14/08/26 17:00
개인적으로는 에텔레로사님의 댓글이야말로 <대상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심한 의견 개진이 취존절대론에 의해 재갈이 물린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네요. 2
실제로 님의 댓글을 보고 글 쓸 생각을 했던 거구요. 헌데 정작 이야기가 초장간장에서만 뱅뱅 돌 줄은 몰랐습니다. 이거 참 죄송하네요.
14/08/26 18:59
채정원의 알긋냐에서 정답이 나왔죠. 답은 돈 내는 사람 맘이라고.
근데 더치페이면 그냥 둘이 각자 방식으로 먹어야죠. 그럴 방법이 없는것도 아니고...
14/08/26 19:03
부먹, 찍먹은 먹는 사람이 정하는게 아니라 만드는 사람이 정하는 겁니다..
수많은 탕수육 관련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소스는 부어져있죠. 뒤늦게 나와서 인원수로 밀어붙인다고 부먹이 찍먹이 되는게 아니에요. 이런 단순한 것조차 해결못하는 걸보면 참, 한숨이 나옵니다. 애초에 답이 분명한 문제를 취향이니까 존중하라고 물타기한 이후에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는 수법은 참 옹졸하기 짝이 없죠.
14/08/26 22:29
가서먹으면 볶아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사례제시는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시켜먹는다면 '외교적인 접근'을 통해 반(혹은 정치경제적 역량에 따라 상이한 배분)을 군만두 접시에 덜어놓고 양념을 절반(혹은 정치경제적 역량에 따라 상이한 배분) 붓는 방법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