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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6 15:48:48
Name endogeneity
Subject [일반] '존중의 방법'에 대하여

A는 부먹파, B는 찍먹파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먹 찍먹들이 그냥 농담삼아 서로를 멸시할 뿐
사실 남이 부먹을 하든 찍먹을 하든 별로 진지하게 생각치 않는데 비해
A와 B는 리얼 진지하게 찍먹, 부먹을 역겨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대 다원주의 사회의 세례를 받아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도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아주 잘 숙지한 A와 B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상대방을 존중해야 하겠습니까?



1. '얼굴가죽 컨트롤법': 존중을 위해 얼굴가죽만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A와 B가 앉은 테이블로 탕수육이 도착. 소스는 옆에 따로 모셔져 있는데 A가 냅다 붓기를 시전하려는 순간)

B(급하게): 저기 잠깐! 저는 찍먹파입니다.
A(살짝 당황하며): 아..그래요? 소스 안부으세요?
B(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 흐흐. 소스를 왜 부어요..
A(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뭐 이런 짬찌끄러기 같은 놈을 봤나...)

(A가 자기 그릇에 소스를 가열차게 붓기 시작한다)

B: (크크크크크크....아나 이런 병시...)
A(갑자기 쳐다보며):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B(당황하며): 아..하하 아닙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하.
A: 하하하 네.
B: 하하하
A: 히히히
B: 호호호



2. '내면의 번뇌법': 얼굴가죽의 경련에 내면의 번뇌를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1.의 상황 재현)

B(급하게): 저기 잠깐! 저는 찍먹파입니다.
A(살짝 당황하며): 아..그래요? 소스 안부으세요?
B(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 흐흐. 소스를 왜 부어요..
A(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뭐 이런 짬찌끄...아 아니지. 다양한 취향은 존중해야 마땅한데 단일 대상이라 한들 여기에 접근하는 개인은 가지각색이고 개별 접근에서 느끼는 감흥도 천차만별이기 마련이며 ‘나’에게 와 박히는 각각은 순전히 내 안에서 고유한 것이며 스스로 생동하는 것이니 굳이 표준이 될법한 모델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사라지는 게 아니며 이에 맞추려 애쓰고 그렇지 못하면 아쉬워하거나 자책할 이유가 되진 않기 때문이지. 우리 모두는 소중하고 우리 모두의 감성도 소중하며 외적 준거로 이를 훼손하는 건 참견이고 무례고 턱없는 오만일 뿐...취향에 서열은 없으며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니까...근데 저...저놈이)

(A가 자기 그릇에 소스를 가열차게 붓기 시작한다)

B: (크크크크크크....아나 이런 병시...가 아니지. 다양한 취향은 존중해야 마땅한데 단일 대상이라 한들......)



3. 자아비판법: 내면의 번뇌를 한층 더 강화시켜 자신의 취향 자체를 되돌아보는 법입니다.

(1.의 상황 재현)

B(급하게): 저기 잠깐! 저는 찍먹파입니다.
A(살짝 당황하며): 아..그래요? 소스 안부으세요?
B(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 흐흐. 소스를 왜 부어요..
A(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뭐 이런 짬찌끄...아 아니지. 다양한 취향은 존중해야 마땅한데 가만히 생각하면 지구 온난화와 석유 고갈 등으로 자원이 부족해지는 가운데 탕수육 소스를 그냥 들이붓는 것은 생각이 짧은 행동일지도 모르며, 또 찔끔찔끔 찍어먹는게 한계효용 법칙에 의해서 더 큰 효용을 줄 지도 모르지. 아무리 생각해도 대체 왜 저걸 저렇게 쳐먹는지 잘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건 다 내가 편견과 아집이 강해서 그런 것일 것이며 절대로 B가 뭘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A는 그렇게 자아비판을 계속하며 소스를 시원하게 들이붓는다.)



4. 무념무상법: 위 1, 2, 3은 너무 많은 번뇌와 아집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번뇌와 아집을 버리면 됩니다.

(1.의 상황 재현)

B(급하게): 저기 잠깐! 저는 찍먹파입니다.
A(살짝 당황하며): 아..그래요? 소스 안부으세요?
B(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 흐흐. 소스를 왜 부어요..
A(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

(B가 탕수육을 하나씩 찍어먹는다.)

A: (無念. 無想.)

(A가 소스를 가열차게 들이붓는다.)

B: (無念. 無想.)

(식사를 마치고 같이 걸어나오며)

A: 이 가게 탕수육이 참 맛있네요. 근데 소스가 약간 부족했던 건 같아요. 하하.
B: 그래요? 전 너무 많이 주신 것 같던데.
A: 어 그래요? 왜 그랬을까? 하하하
B: 하하하



5. 'White man's Burden'법: 네이버 검색을 참조하십시요(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Whiteman%27s+Burden&x=18&y=26)

(1.의 상황 재현)

B(급하게): 저기 잠깐! 아니 지금 대체 뭐하시는 겁니까?
A(의아해하며): 소스를 붓는 중인데요?
B(어이가 없어하며): 아니 소스를 붓다뇨? 탕수육이 무슨 스파게티도 아니고 찍어먹어야지요.
A(어이가 없어하며): 아니 스파게티는 아닌데 소스는 부어야죠. 혹시 소스를 안드십니까?
B: 그건 아닌데..
A(강하게): 아니 그럼 결국 소스를 먹을 건데 고생스럽게 매번 소스를 찍나요? 한번에 부으면 다 해결이 되는데(말 하면서 소스를 들이부으려 한다)
B(A를 저지하며): 아니 소스 양이 너무 많으면 소스와 탕수육의 맛을 음미하는데 방해가 되는거 모르시나요? 이 사람이 이거 뭘 잘 모르시네
A(발끈하며): 아니 기껏 짱개 먹으면서 맛을 음미한다는게 말이 되요? 모르긴 뭘 몰라
B(한숨을 팍 쉬며): 아니 짱개고 자시고 음식이란게 다 먹는 방법이란게 있는 건데 말이죠. 그럼 댁은 사과 먹을 때 껍질 안벗깁니까? 생선 먹을 때 뼈 안발라요?
A(손가락을 들면서): 사과는 껍질을 안벗겨야 제맛인거 모릅니까?

중국집 아줌마가 식칼을 들고 나타났다.

아줌마: 나가 이 짬찌끄러기같은 놈들아




6. 100분 토론법: 말이 필요 없습니다.

(1.의 상황 재현)

B(급하게): 저기 잠깐! 아니 지금 대체 뭐하시는 겁니까?
A(의아해하며): 소스를 붓는 중인데요?
B(차분하게): 물론 사람에 따라 소스를 부어먹는게 더 맛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 사안은 영양학 및 내과의학적인 검증이 가능한 사안인 이상 단순한 취향 문제와는 구분되는 것인데 국내 최고의 영양학 학술지인 '배달음식연구' 제 48호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미각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세트로카르뮴의 분비량을 극대화시켜주는 소스 및 향신료의 섭취량은 50~350g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이는 탕수육을 찍어먹었을 때의 양과 거의 유사하다고 결론 부분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향 문제를 매출액으로 환원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국내 최고의 경영학 학술지인 '짱개경영연구' 제 15호에 게재된 보고에 의하면 전국 약 5000개의 중국집의 매출을 비교해본 결과 탕수육을 부어서 서비스하는 약 280개의 중국집의 매출은 평균을 크게 밑돌고 반대로 탕수육을 찍어먹을 만큼의 소스만 따로 주는 약 150개의 중국집의 매출은 평균을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물론 연구 설계 등의 한계로 일반화의 한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탕수육은 찍어먹는 편이 영양학적 관점에서 바람직하며 그러한 결과가 중국집의 매출 통계를 통해서도 반영된다는 잠정적인 결론은 충분히 내릴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A(안경을 한번 매만지며): 물론 그런 연구들이 있었음은 저도 알고 있지만 세트로카르뮴이 미각에 종합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영양학자들도 많을 뿐더러 해당 연구의 경우는 연구자들도 이 연구는 독립변수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도록 설계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하나의 경향을 파악하는 데는 의의가 있지만 그 구체적인 수치의 신뢰성은 낮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찍먹과 부먹의 소스 섭취량이 실제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님을 감안하면.......

(100분이 지났다)

A(횡설수설하며): 다시한번 반복하는 것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저도 제가 뭔 소리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블라블라한 것은 블라블라하다는 점에서 아무개는 짱개집에서 탕수육을 먹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소이며 따라서 탕수육은 찍어서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B(졸다가 순간 번쩍): 지금 찍어서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제야 제 말 뜻을 알아들으셨군요.
A(순간 당황하며): 아. 제가 순간 말 실수를...(순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탕수육을 하나 집어 들고 깨물었는데 식어서 맛이 없자 퉤 하고 뱉는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제 결론은 그러니까 탕수육은 부어서 먹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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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4/08/26 15:51
수정 아이콘
식민사관에 따르면 찍먹 부먹끼리 싸우다가 조선이 멸망했다던데 사실인가요? 망국의 유희네요.
endogeneity
14/08/26 16:35
수정 아이콘
제가 그 분야는 잘 모르지만 찍먹 놈들이 친일 행각을 벌였으리라는 점이 눈에 선합니다.
14/08/26 15:51
수정 아이콘
8월 26일 PGR '존중의날'이 되어버렸습니다.
14/08/26 15:51
수정 아이콘
결론은 아줌마가 op인걸로..
레지엔
14/08/26 15:52
수정 아이콘
하나 더 시킨다. 돈 없어요? 그 정도는 누구나 있잖아요? (끌려간다)
endogeneity
14/08/26 16:37
수정 아이콘
저저...이런 문제조차 자본의 논리로 해결하다니 말세입니다.
레지엔
14/08/26 16:42
수정 아이콘
원래 취향 그런 거 다 돈 주고 사는 겁니다!
신비주의
14/08/26 15:54
수정 아이콘
질게의 투표글이 돌고돌아 이렇게 올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포인트는 취향이 아니라 존중이었는데 말이죠.
endogeneity
14/08/26 16:38
수정 아이콘
포인트는 취향이 아니라 존중이라는게 정말 맞습니다.
사악군
14/08/26 15:54
수정 아이콘
A,B가 진지하게 서로를 역겹다고 생각하지 않게 마음을 고쳐먹는게 존중입죠..흐흐
endogeneity
14/08/26 16:36
수정 아이콘
그게 존중의 '목적'인데 실천은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본문은 그 어려움을 노골적으로 과장한 것이긴 하지만
사악군
14/08/26 16:58
수정 아이콘
음 그게 존중이고 그 실천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게 존중의 목적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색하죠. 존중의 완성?
존중의 목적은 뭐 이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같은 더 러블리한 목적이 있을 수 있겠죠.

본문의 내용은 존중의 방법이라기보다는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경멸을 표현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의 방법이라고 보입니다. (유머를 위해 과장되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런 건 존중이 아니에요. 존중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 정도는 될 수 있겠죠. 하다 못해 존중의 외관만이라도 만드는 것.
LittleGray
14/08/26 16:05
수정 아이콘
나눠 먹죠 뭐
Rorschach
14/08/26 16:13
수정 아이콘
회도 초장에 찍어먹고 간장에 찍어먹고 그냥 먹기도하고 쌈도 싸먹고,
탕수육은 부어서도 잘 먹고 찍어서도 잘 먹고,
경상도 출신인데 순대조차 (이 부분은 역시 막장이 더 맛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소금에 찍어서도 맛있게 먹고 그냥도 먹고 떡볶이랑도 잘 먹는
전 참 편합니다?! 크크

"내가 무조건 맞아" 라는 생각이나 "넌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정도의 태도가 아니라면 크게 얼굴붉힐 일도 없을텐데 서로 존중하는게 참 쉽지가 않죠.
에텔레로사
14/08/26 16:21
수정 아이콘
이렇게까지 스노우볼이 굴러갈 줄은 몰랐네요. 처음 댓글은 그냥 평소에 자주 보던 vs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뿐이었는데. 그냥 이 흐름 속에서 제가 억울한 점은 제가 무슨 음식 먹는 법에 보편적인 우열이 있어서 '저열(?)'한 방법으로 먹는 사람을 답답하게 여기는 간장 종자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점뿐이네요. 여러 차례 그게 아님을 설명해도 사람들은 그냥 자기 보고 싶은 대로 제 댓글을 멋대로 해석하고 너나 많이 처먹어라 이러고... 그런 점만 없다면 좀더 편한 마음으로 저도 이 논의를 지켜보고, 그리고 논의 자체도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뭔가 지금 같은 주제로 올라오는 일련의 글들이 제 첫 댓글에 대해 위와 같은 편견을 갖고 그걸 베이스로 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불편합니다. 그냥 제가 지나치게 민감한 걸수도 있겠지만요.
레지엔
14/08/26 16:24
수정 아이콘
어차피 논의의 시점에서 발화자와 주장한 내용은 분리되는 거고, 분리되는게 맞으며, 분리되는게 바람직하고, 현재 분리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텔레로사는 간장종자야'로 기억하지도 않고, 간장-초장의 우열을 다루는 논의에 기반해서 취향의 문제는 어디까지 다뤄질 수 있는가라는 다른 주제로 옮겨갔지 실제로 간장-초장의 우열이 중요한 문제도 이미 아니니까요. 불편하게 느끼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불편함에는 상당히 공감하지만요.
절름발이이리
14/08/26 16:27
수정 아이콘
간장 종지로 여겨진다고 읽고 잠시 뭔소리지 했네요.
endogeneity
14/08/26 16:4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이 모든 논쟁의 시작이 됬던 댓글의 주인이 '에델바이스'였다고 기억하고 있었을 지경이니
스노우볼이 엄청 먼 곳까지 굴러온 것이긴 합니다.
에텔레로사
14/08/26 16:43
수정 아이콘
그냥 시작 댓글 주인의 '더 좋은 방법'이란 게 보편적인 우열을 지칭한 게 아니었단 것만 기억해주세요. 딱히 저도 기억에 남고 싶진 않네요. 흐흐
피아노
14/08/26 16:50
수정 아이콘
아래글에 장문의 덧글을 달아놓으셔서 괜찮을거에요 흐
잘봤습니다.
구밀복검
14/08/26 16:52
수정 아이콘
뭐 개인적으로는 에텔레로사님의 댓글이야말로 <대상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심한 의견 개진이 취존절대론에 의해 재갈이 물린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네요.
14/08/26 17: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에텔레로사님의 댓글이야말로 <대상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심한 의견 개진이 취존절대론에 의해 재갈이 물린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네요. 2

실제로 님의 댓글을 보고 글 쓸 생각을 했던 거구요. 헌데 정작 이야기가 초장간장에서만 뱅뱅 돌 줄은 몰랐습니다. 이거 참 죄송하네요.
미오X히타기X하치만
14/08/26 16:29
수정 아이콘
야메로! 이런 논쟁은 모 야메룬다!
동네형
14/08/26 17:15
수정 아이콘
퇴근하고 싶어요
김신욱
14/08/26 17:17
수정 아이콘
찍먹부먹은 접시에따로 찍먹할 탕수육 몇개 옮기고...
치킨은 반반 시키고...
마 그래하면 안될까 시포요
14/08/26 17:19
수정 아이콘
음식을 같이 안먹든가 아니면 반반 가르든가
이도저도 안되면 인연을 끊어야겠죠
Psychedelic Moon
14/08/26 18:59
수정 아이콘
채정원의 알긋냐에서 정답이 나왔죠. 답은 돈 내는 사람 맘이라고.

근데 더치페이면 그냥 둘이 각자 방식으로 먹어야죠. 그럴 방법이 없는것도 아니고...
후후하하하
14/08/26 19:03
수정 아이콘
부먹, 찍먹은 먹는 사람이 정하는게 아니라 만드는 사람이 정하는 겁니다..
수많은 탕수육 관련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소스는 부어져있죠.
뒤늦게 나와서 인원수로 밀어붙인다고 부먹이 찍먹이 되는게 아니에요.
이런 단순한 것조차 해결못하는 걸보면 참, 한숨이 나옵니다.
애초에 답이 분명한 문제를 취향이니까 존중하라고 물타기한 이후에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는 수법은 참 옹졸하기 짝이 없죠.
endogeneity
14/08/26 19:12
수정 아이콘
사문난적들의 준동에 저도 참 답답합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겠습니까. 정의가 승리할 것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26 22:29
수정 아이콘
가서먹으면 볶아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사례제시는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시켜먹는다면 '외교적인 접근'을 통해 반(혹은 정치경제적 역량에 따라 상이한 배분)을 군만두 접시에 덜어놓고 양념을 절반(혹은 정치경제적 역량에 따라 상이한 배분) 붓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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