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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7 08:45:02
Name 사신군
Subject [일반] [K리그] 이동국선수의 전북 100호골을 축하하며
사실 시간이 문제였지 달성되는건 기정사실이였지만 친정팀상대로 달성하게 될줄이야..

이동국선수의 오랜 팬으로서 이번시즌만큼 유연하고 노련미 넘치는 이동국을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젊은 시절 하드스펙으로 피지컬로 찍어누른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이동국의 가장큰힘은 유연성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준비도움닫기없이 제자리에서 몸의 유연성만으로 25M이상 중거리를 쏠 수 있는 몇안되는 선수였죠.
애초에 발리장인이라는것도..
(트레핑이 좀 안좋기는..)

K리그 클래식 내에서 피지컬도 사실 하드 스펙이고 가끔 크리그를 보지않으면 정형적인 타겟맨스타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사실 타켓맨이라도 곧잘한다는건 함정이지만..
요새 느끼는 새컨드라인에서 이동국은 국내에서도 적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보고 내어주는 패스정확도라던지 사이드 라인에 크로스라던지 전부다 명품입니다

올시즌 이동국을 봉쇄하기 위해서 박스라인에서 묶어버리면 여유 있게 세컨드탑라인 혹은 공미라인이랑 스위칭 하면서 순간적으로 양사이드와 중앙에 찔러넣는 모습은 전북팬이 봐도 무섭습니다..

이동국하나를 막기위해서 박스안에 다수 수비진펼쳤는데 이동국이 없어...
심지어 외곽쪽으로 이동국마크하려고 나가는 순간 끔직한 중거리포든 스루패스든 진형이 파괴되버리니

거기다 스스로 양사이드 빠져서 택배크로스까지 쭉쭉질러주니..

원래도 그런걸 잘했던선수 입니다만...공미로도 뛰었었고
그래도 젊은시절이나 전북초기때는 피지컬로 누르는 모습도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플레이가 더욱 노련해졌습니다..

자신이 플레이가 전시즌보다 침착해졌다고 느끼네요
본인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전부다 쓰고 있는거 같습니다..

국대축구위주로 보신분들은 발도 느리고 개인기도 없고 이동국막기가 힘드냐하는데..
다른선수들이 이동국보다 빠를뿐..
순간속도는 K리그에서 탑권이죠..
100M 12초대인 느린선수라니..지속력에는 의문이 있습니다만..

피지컬로도 아직 수비수한두명쯤은 이겨내고..
어리고 피지컬이좋은 선수들하고는 노련함으로제압하더라고요
놀라운 사실은 전북에서 하는 체력테스트를 보면 항상 떨어짐 없이 유지하고 있다는것도..
그러니 5아이의 아버지가..(아내분이 더 존경스럽지만)

올시즌 이동국 노련함이 너무나 빛나더군요
솔직히 20골넣고 득점왕 어시왕 했을때보다 더 잘한다고 봅니다.

유연하고 침착하고 노련하고 피지컬도 좋고..
여전히 어느각도에서든 우겨넣을 수 있는..
올시즌 만능공격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거 같네요..
골결정력도 5골이나..응?

전북 100호골 올시즌 득점 1위행보 축하하지않을 수 없네요

부상만 없으면 된다..
센추리클럽이니 국대복귀니 바라지도 않고 무사히 시즌만 끝냈으면..


어차피 K리그 클래식은 여러팀이 경쟁해서 전북이 우승하는 리그아니가요?
전북팬의 광역도발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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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7 09:02
수정 아이콘
이런선수대신에 월컵 나간게 박따봉이라니... 나참...
FastVulture
14/08/17 13:17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이에요...
근데 동궈형은 나갔으면 뭐가 어찌되었건 욕을 드셨을거같아서 ㅠㅠ
14/08/17 15:51
수정 아이콘
암만 생각해도 2010 우루과이전이 아쉽습니다...
14/08/17 09:16
수정 아이콘
노련함과 더불어 자기 피지컬과 어빌리티를
120% 활용하게 되는 걸 보면 즐라탄과 참 흡사합니다
역시 즐동궈...크크
GO탑버풀
14/08/17 10:01
수정 아이콘
20경기 16공격포인트... 압도적입니다
잠잘까
14/08/17 10:51
수정 아이콘
정말 경외의 대상이라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더라구요.

전반기때 분명 난사왕이였습니다. 팀이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조금 오버한 감이 있어보였는데, 후반기때는 상대 수비진의 압박 강도에 따라 본인의 활동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어제 이승기에게 준 어시스트나 후반전 쐐기골도 멋있었지만, 전반전 막판에 전북 크로스-> 이동국의 환상적인 원터치 볼트래핑 패스 -> 이재성 으로 연결된 순간에서 감탄을....

거기에 100번째 골... 굳이 100번째 골을 염두하진 않았지만 그 골이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갈때 만세를 외쳤습니다. ㅠㅠㅠㅠㅠ


전에 이장님이 동국이형 부상 시기를 지적하면서 관리를 계속 해주실 것 같은데, 꼭...꼭 부상 당하지 말고 2개 트로피 다 드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4/08/17 10:53
수정 아이콘
갓동국 ㅠㅠ
충주 서포터에게 파이팅 해주신 갓동국 만만세
라울리스타
14/08/17 12:11
수정 아이콘
진짜 재능은 레알입니다. 한 시즌씩 거칠 때마다 '이번 시즌은 세월앞에 못 이기겠지' 하는데, 축구에 더 도사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피지컬은 고스란히 유지된 채, 노련함이 더욱 쌓여가니 막기가 너무 힘듭니다.

젊은 시절 체계적인 몸관리와 좋은 코치를 만나서 지금과 같은 다재다능한 재능을 일찍 일깨웠으면, 훨씬 더 엄청난 선수 커리어를 쌓았을텐데 말이죠.

애국이란 이유로 K리그, 청대, 올대, 국대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10대 후반에 혹사란 혹사는 죄다 당하고,
어린시절부터 패싱과 시야가 남달랐는데도, 185cm의 키를 가졌다는 이유로 몸빵 타겟형으로 주구장창 써댔으니 기가 찰 노릇이죠.
흰코뿔소
14/08/17 13:30
수정 아이콘
젊은 시절이 너무 안타깝죠. 국대-청대-올대에서 혹사만 안 당했어도...
스웨트
14/08/17 14:45
수정 아이콘
어쩌면 늦게나마 이장님을 만난게 다행일지도요
지금의 모습을 볼수 없었을지도 모르고 사람들 기억속엔 여전히 욕의대명사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Matt Harvey
14/08/17 12:57
수정 아이콘
비슷한 나이의 스타급 선수들은 죄다 은퇴했는데, 아직도 최정상급 선수라니 참 대단하네요
사이버 포뮬러
14/08/17 13:43
수정 아이콘
동국이형 축하해요 . 쭉 응원했는데 요즘은 정말 행복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흑흑
국진-_-
14/08/17 15:15
수정 아이콘
이동국선수 못 한다고 뭐라고 하는 분들께 저도 늘 하는 얘기가 있죠..
'상대팀으로 만나봐...그런 얘기가 나오나..'

진짜 왜 저렇게 잘하는지..
왜 나이 먹을수록 잘 하는지...신기합니다..
역시 선수는 감독 잘 만나는게 큰 복인거 같아요.
14/08/17 16:44
수정 아이콘
진짜 이동국 선수를 적으로 만나봐야 그 무서움을 일다고... 어제 포항전 보는데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노련미가 있어서 그런가... 정말 축구를 똑똑하게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썰렁한 마린
14/08/18 02:50
수정 아이콘
다음 월드컵 까지는 바라지 않고
내년 아시안컵 국대로서 센추리도 가입하고 우승까지 해서 50년 넘게 못한 우승을 안겨 줬으면 좋겠네요
Thanatos.OIOF7I
14/08/18 09:48
수정 아이콘
동국이형...
전 형이 끝까지 국대의 설움을 이렇게 인정받으며 풀지 알았어요ㅠㅠ
똥빠 16년 세월의 설움이 갑자기 복받치네요ㅠㅠ
공업저글링
14/08/19 16:14
수정 아이콘
현재 K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아는 동생이 이동국 선수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형~! 라이온킹이 어디가? 킹이야 킹.. 떨거지가 아니라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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