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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6 22:33
정사씬의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홍매가 의심하던 동식을 한방에 이해해버리는 순간이라고 봐서요.
기관장과 동식의 관계를 좀 더 표현했으면 좋았겠지만, 홍매의 눈으로 봐도 동식에게 잘해주던 (거기에 배에서 유일하게 인자해보이던) 기관장의 죽음으로 동식의 혐의는 벗겨지고, 동정심+애정이 생겼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리고 극단으로 몰리면 둘다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도피+넋나감으로) 스토리야 뭐 중간부터 대충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전 요새 김윤석씨가 너무 비슷한 배역만 맡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화이떄도 그렇고, 잘하기도 하는데 너무 "김윤석 아니면 못하겠네" 싶은 느낌만 주는 거 같아서요. 별개로 스토리도, 연출도, 연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론 그렇게까지 재밌진 않았습니다.
14/08/16 22:37
저도 갑작스레 관계맺는장면은 참 억지스럽더군요.
이부분 외에도 너무억지같은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또한가지 별로였던건 캄캄한 씬들의 연속도 관객입장에서는 보기 불편하던데, 시체처리하면서 안개속에서 진행된 장면들은 너무나 불편하더군요
14/08/16 23:21
처음에 김윤식이 말하는 재수없게 여자가 타 가 이영화의 모든것같았습니다
비약일지 모르나 중간에 기관실에서 홍매가 파이프를 잘못건들여서 가스가 세서 사람이 죽고 동식에게는 서울에 친오빠 보러간다고 했지만 동식을 혼자두고 떠난점 육년후 아이 나이를 보건데 친오빠가 아닌 연인을 찾아간것 같습니다 결국 홍매가 모든일의 원흉...... 이라고 생각합니다
14/08/16 23:50
전 홍매가 기계를 건들여서 김이 새는 장면은 그냥 웃음을 주려고 넣은 장면이라고 봤습니다. 홍매가 깜짝 놀라서 멋쩍어하는 모습이 귀여...
배가 자꾸 망가지고 문제가 많다는건 영화 초반부터 언급되었었고 홍매랑은 상관없이 원래 하자 있던 배가 재수없게 망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14/08/17 00:03
기관장빼고 모든 선원과의 갈등의 중심이 홍매고 결국 동식도 버리고 원래 연인을 찾아간듯한 결말은
중간 홍매의 가스관 장면을 쉽게 볼수 없다고 봐요
14/08/17 00:05
저도 영화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초반에 친오빠인지 그냥 오빠인지 묻는 질문이 복선같았거든요. 동식이는 홍매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렸는데, 홀연히 떠나간 것 자체가 그런 이유 아니면 없겠죠. (결혼하면 한국국적 자동취득으로 불법체류자 신세를 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서 두 아이 중에 장녀는 동식이의 아이일 것 같습니다. 딱 여섯 살정도의 나이로 보이더라고요.
14/08/17 15:52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니 반갑네요.
스릴러인데 하나도 긴장감 안들고, 스릴러인데 영화 보는내내 지루했던적은 처음이였네요. 개인적으로 김윤석씨 나온 영화중에서 최고 재미없던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고, 해무 보느니 명탐정코난 극장판 보는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14/08/17 00:14
올 여름 기대하던 4 편의 대작이라고 불리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충무로 최고의 자원은 배우다.
그리고 좋은 각본가들 육성이 정말 필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작가들 대우 좀 잘 해줬으면 합니다. 다시는 영화 시나리오 다섯 편이나 계약하고도 굶어죽는(아무리 지병이 있었다지만) 비극은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합니다.
14/08/17 00:19
영화는 수다다에서도 정사신이 뜬금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감독은 억울해 하면서 설명 많이 했다고 원작이 연극인걸로 아는데 시나리오가 다른건지 궁금하네요
14/08/17 13:59
희곡과 시나리오는 같은 내용이라해도 무대와 스크린이란 표현매체의 특징때문에 상당부분 달라지죠
왕의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만 봐도 영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14/08/17 00:23
김윤식씨는 정말 하는 배역이 많이 비슷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계속 보면서 화이가 생각나더군요 박유천-여진구가 오버랩되면서..
배우들 연기는 역시 아주 좋았고 박유천씨 연기도 기대이상으로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다들 말씀하시지만 중반 넘어가면서 캐릭터의 변화가 너무 급작스러웠다고 할까요? 갑판장이나 경규는 욕망과 공포라는 것 때문에 이성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고, 기관사야 이성을 놓아버려 미쳐버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갑작스럽게 시체를 아무렇지않게 토막내는 선장이나 여자만 찾아다니는 창욱은 이입을 하려고 해도 조금..그나마 김윤식씨가 잘 살려서 선장역할은 부자연스러움이 덜 했는데..조금 어색했다고 해야하나요? 그래도 스릴러라는 장르에 있어 어느정도 잘 만들어 놓은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잔인했지만 잘 봤어요 그리고 홍매 이 나쁜...
14/08/17 00:37
전 그냥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하는 영화였네요
맘에 안드는걸 꼽자면 철주가 바다로 가라앉을때가 뭔가 약간 민망했을뿐이구요 나름의 끈은 6+1을 끌고가야하는 상황에서 극적 변화가 있어야 할 시점에 이전에 다 꼼꼼하고 친절한 복선으로 던지기 힘드니 조금씩 던지고 넘어가니 의아했다고 생각되고 실낱같지만 하나하나 이어보면 나름 충분히 다 이해가 갔습니다 오히려 현실같아서 더 극적이었고 그리고 홍매의 판단도 당연하다고 생각됐네요 그 수라도를 겪은 남자와 살면 삶이 계속 그럴텐데 기억하고 그리워하되 (그리고 배우 인터뷰처럼 첫째딸도 동식의 아이같으니) 벗어나긴해야겠죠 동식도 해변가의 씬에서 그걸 받아들인 모습이었고
14/08/17 00:38
저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싶었던건, 예를 들면, 시험공부를 하지않고 늦게까지 질펀하게 놀아버린후의 새벽 이라던가, 회사 프로젝트에서 좋은 기획을이끌어내지못한 마감일 하루전 이라던가 하는 '우리의 미래가 얼마만큼 나쁘게 끝날지를 아는 사람들에게서는 어떤 독들이 나오는가'..를 잘 보여준 이니지의 영화같아서 좋았습니다.
홍매의 캐릭터에 대한 묘사는 다분히 마츠모토 세이쵸의 소설같았습니다.
14/08/17 00:48
저도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실망했습니다. 오늘 접속 무비 월드에서 감독님 나와서 이야기 하시던데 김태훈 씨가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약간 설명이 부족햇다고 했는데 감독님은 그걸 설명해주는 부분이 영화에 조금씩 있었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 부분을 찾아내지 못햇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머 이런걸 수도 있는데 문성근씨가 왜 그렇게 변했는지 자세한 설명도 없었던것 같고 전체적으로 인물들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극초반에라도 그 인물들이 왜 그렇게 변할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한것 같았는데 그런것도 없고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도 약간 그랬구여 약간 짜임새가 부족 했다라고 할 수 있었네요. 그 부분만 부가 설명이 되었었다면 생각보다 괜찮을텐데 배우들이 그나마 영화의 부족한 부분들을 체워 주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김윤석씨가 연기가 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고 저는 해무속에서 남은건 김윤석뿐 이렇게 정의 하고 싶네요 생각보다 박유천씨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14/08/17 01:09
캐릭터들의 극단적 행동에 대한 설득력을 배우들의 연기로 메꾸고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선원들이 어떻게 미쳐가는지 좀 더 긴호흡으로 읍습하게 표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는게 좀 아쉬웠네요. 그 대신 멜로 지분이 예상보다 많았는데 그래도 멜로부분을 흥미롭게 봐서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해 만족했습니다. 살고자하는 순수한 의지에 의해 본능적으로 남자를 유혹하게 되는 홍매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순진하게 시작했던 사랑 때문에 그나마 인간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동식마저도 다른 선원들처럼 괴물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4/08/17 02:13
기관장과 함께 영화의 흐름도 바다에 빠져버리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부터가 해무이니만큼 해무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거라 기대했는데 해무가 끼는 시점부터 영화가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14/08/17 03:07
이번 Big 4를 모두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무 > 군도 > 명량 > 해적 순으로 재밌었고요.
다른분들 의견처럼 캐릭터들이 미쳐가는 과정이 다소 의아했던점, 뜬금없는 배드씬 등이 좀 걸리긴 했는데 그래도 이런 분위기의 스릴러를 좋아하신다면 무리없이 재밌게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유천씨 연기는 보통 정도, 그 외 나머지 분들의 연기는 진짜 선원같이 느껴질만큼 좋았습니다.
14/08/17 07:26
'사랑의 십자말풀이'라는 단편영화가 있는데, 모든게 시들해진 오랜 연인이 월미도에서 우연히 스쳤던 여인의 죽음을 목격하고는 격하게 섹스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감독은 비슷한 정서적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런 감정은 꽤 보편적 입니다. 죽음을 가까이서 보거나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성에 매달리는 사례는 역사속에서나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정사신 타이밍이 뜬금없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BGM이, 그리고 연출이 아쉬웠습니다. 멜로를 덜어내고 보다 처절하게 묘사했으면 훨씬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14/08/17 23:41
저도 예전에 영화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주변에 자고있는 동료들 몰래 섹스를 하는 남녀주인공을 본 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는 잘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오늘 해무를 보고 조금 이해가 가더라구요. 어떤 위기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나누는 정사가 주는 위로? 랄까, 경험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저도 오히려 그 상황이 꽤나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14/08/17 10:19
정사씬은 동식이 목숨걸고 날뛰는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장치였다고 봅니다.
아무튼 선장부터 조선족 단역까지 연기가 쩔어주더군요. 짠내가 물씬 풍기는.. 명량보다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본문 오류 하나 지적하자면 배 이름은 '전진'호입니다. 철주의 배에 대한 집착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아요. 영화보고 나서 실제 사건을 찾아봤는데, 영화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끔찍하더군요. 일단 사고가 아니었고, 살려달라고 손톱이 빠져라 벽을 긁어대던조선족,중국인 25명을 공기가 안통하는 어창에 가둬 질식시켜 죽인 거였더라구요. 이 엄청난 사건이 당시 9.11테러 때문에 완전히 묻혔다는 것...;;
14/08/17 16:35
저는 정사신 장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감정이 극한까지 몰아붙여지는 상황에서 육체의 위로를 탐하는 건 그리 과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어요. 홍매가 동식이를 떠나는 건 결말에 따라 달라지는데 실은 친오빠가 아니라 애인을 찾아간 거라면 응당 그래야했을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런 극한 상황을 공유한 사람과 평생을 지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이건 같이 영화본 여자사람친구가 특히 공감했네요. 선장에게는 궁극적인 목표는 전진호와 더불어 자신의 삶의 방식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위협이 되는 부분을 인지한다면 얼마든지 제거하려고 할 수 있었겠죠. 결국 모두가 어떠한 형태건 자신의 욕망을 지키기 위해 극한까지 달려가는 영화랄까... 누구한테나 보라고 추천해줄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저에겐 무척 좋은 영화였습니다.
14/08/17 19:09
정사신 좋았네요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저는 그정도면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받아들여져서 꽤 잘 봤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후반에 긴장감은 조금 무너지긴 했어요 이희준의 연기는 놀랍더군오 찬사를 보냅니다
14/08/17 20:17
저도 정사씬 까지는 좋앗어요
충분히 수긍할만한 전개였는데 그 이후 이희준의 태도라든가 선원들의 캐릭터가 너무 극단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마지막 장면은 뭐 당연히 열린결말로 남겨둔거였고 개인적으로는 둘 다 동식의 아이는 아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4/08/17 21:03
초중반 몰입감 최고였고 후반 맥이탁~
가스씬(홍매가 밸브건든거)은 제가 보았던 느낌으론 조선족 몰살의 원흉으로 해석했고 마지막 딸래미는 유천의 딸래미로 추측했는 데 라면을 수저에 올리면서 청양고추 드립을 영화 전쳬적인 줄거리론 홍매의 하드캐리 아 니었나 싶습니다 선장의 독백처럼! 솔까 아이돌스타의 연기력과는 별개로 동식이 라는 캐릭터와 박유천. 캐스팅은 저에겐 미스 매치였고. 차라리 김윤석 원탑에 조연들의 열 연으로 수작이 될수도 있었다 생각 되네요 홍매역 여배우는 참 머랄까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14/08/17 22:28
저도 전반적인 리뷰의 내용과 동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과 배를 지키고자 인성을 버린 김윤식씨와 죄책감에 미친듯 행동한 문성근씨의 연기엔 공감이 갔지만 이희준씨의 캐릭터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극단적으로 미쳐버리는것 자체부터요
14/08/18 01:11
저와 거의 비슷하게 보셨네요. 3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영화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자리를 못 찾을 뻔 했습니다.
올해 군도와 함께 제일 기대한 작품이라 개봉 당일 조조영화로 봤지만요. 기대와 무관하게 영화 자체가 별로였네요. 허약한 캐릭터도 그렇고 중반 이후의 이야기는 몹시 빈약했습니다. 자연스레 지루해졌고, 무리하게 전개하려는 장면들이 보이더군요. [해무]나 [조선족]이라는 소재도 그냥 훑고 지나가듯이 낭비해버렸습니다. 충분히 이야기를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소재들이었는데요. 가장 공감하는 것은 "쓸데없는 멜로의 삽입"입니다. 저처럼 스릴러 장르 영화의 팬이라면 비슷하게 느끼셨을거예요. 초반부터 각 장면 사이에 멜로 비중이 커서 왠지 걱정이 됐는데, 갈수록 심해져서 영화의 정체성이 헷갈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적절하게 포기를 하고 어느 순간부터 그냥 멜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6년 후' 부분에서는 가슴이 참 먹먹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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