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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5 23:30:29
Name gjklwe
Subject [일반] 바스코 사태는 락VS힙합 진영간의 자존심 대결 구도로 가는듯 싶군요.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메탈만 십수년간 파왔던 저로써는 타 장르의 뮤지션이 '락하고 있네' 라는 식의 코멘트를 던졌다는 사실 자체가 썩 유쾌하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무슨 의도를 담고 있었던 간에요.

저의 경우를 일반화 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메탈 매니아들이 상대적으로 피해의식이라고 해야되나. 아무래도 현재 메인스트림에서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보니 아무래도 좀 억하심정 같은게 있죠.

예컨데 힙합에서 펀치라인이니 라임이니 플로우니 벌스가 어쩌고 하는 등등의 기준들 (저야 힙합에 대해 완전 문외한이다 보니 저것들 다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릅니다) 로 힙합을 평가한다면

락, 특히 메탈 같은 경우엔 훨씬 그 잣대가 빡빡하다고나 할까요. 사실 꼰대부심이긴 한데. 아무래도 메탈은 특성상 보컬보다 세션의 비중이 훨씬 더 클 수 밖에 없는지라 아무래도 그쪽에 대한 평가기준이 보다 더 엄격한 편이죠.  다양하고 복잡한 리프의 구성. 특정 코드를 얼마나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가. 피킹의 미드, 하이 템포에 대한 완급조절 여부랄지. 솔로 파트의 독창성 등등. 말이죠.

다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내지르는 식의 보컬이 '락,메탈 식의 창법' 인것처럼 도매되는 것은 확실히 피하고 싶습니다. 전 소위말해 '락 창법'이라는 것에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고 생각하거든요. 퀸,스틸하트 등 초창기 하드록들(소위 고음빠들이 환장하는)에서 보여주는 초고음 보컬이나, 스레쉬 메탈 밴드 들이 주로 보여줬던 중 저음으로 내리 까는 허스키한 보컬. 그리고 데스메탈 같은 익스트림 메탈 계열에서 선보이는 초저음 그로울링 보컬, 소위 하드코어라 불리웠던 장르에서 선보였던 랩 보컬 등. 그런거 사실 다 차지해 두고 애초에 힙합 진영쪽에서 무슨 의도로 '저건 락이네' 라고 했는지가 개인적으로는 궁금할 따름입니다.



뭔가 대단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예컨데 가만히 있는 락,메탈 빠들 입장에선 뭔가 발끈할만한 멘트였다는게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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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5 23:33
수정 아이콘
어디서 중론인지 알수있을까요?
그리고 힙합진영에서 락이라고 했다는것두요
14/08/15 23:36
수정 아이콘
현재 락 관련 갤러리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냥 저건 힙합이지 뭐가 락이냐는 식으로 반응하는터라.

힙합진영에서 락이라고 했다는 건 바스코라는 뮤지션에 대한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단들(힙합 뮤지션)들의 반응이었구요.
14/08/15 23:44
수정 아이콘
중론은 락적인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간 '힙합' 이다 이거같은데요....

그리고 제가 힙합팬으로써 힙합글에도 가끔 쓰지만 진짜 힙합이 뭐고 진짜 락은 뭐다라고 정의가 내려지나요?
지금 멜론 락순위를 봤을때 글쓴이께서 인정하시는 그런 락요소들을 갖춘 음악들이 락으로 평가받나요?

개인적인 의견을 일반화 하지는 말아주세요
본인이 생각할때 이건 락이 아니다 라는 주장이면 몰라도 락이라는 틀을 고정해서 다수의 의견으로 묶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08/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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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그냥 혼자 흥분해서 멋대로 혼자 앞서나간 감이 있군요. 그 부분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예컨데 힙합 진영에서 일반론적인 힙합 본연의 요소들을 차용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야 제가 힙합에 대해선 완전 문외한이니 어떻게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저건 락이다' 란 말이 개인적으론 좀 신경 쓰였거든요. 락 리스너 입장에서 볼땐 또 저게 락이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닌지라....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꺼내본 글입니다.
안할란다
14/08/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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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리스너들이 바스코 공연이 락이라서 욕하는게 아니고

완전한 힙합무대를 보고싶은데 락적인 요소를 너무많이 차용해서 까는겁니다.
14/08/15 23:3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스펙트럼이 넓으니 락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현재는 그냥 밴드새션에 재즈, 클래식, 가스펠같은게 아니면 다 락이라고 하지 않나요?
레지엔
14/08/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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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그렇게까지 넓어졌던 시절도 있긴 한데 2000년대 이후로 락/메탈 서브장르가 독립적인 팬덤이 공고해지면서+메인스트림 팝에서 밀려나면서 다시 좀 많이 좁아진 추세긴 합니다. 예전에는 락밴드로 불리거나 혹은 락밴드로 위장했을 팝밴드가 다시 팝밴드라는 표현을 써서 락과의 거리를 두기도 하고, 일렉트로니카도 밴드 음악에 끼어들고 뭐 그런 판이라... 락적인 요소가 타 장르에 영향을 꽤 주면서 팝음악의 밴드음악화를 초래하긴 했는데 그 영향의 시기가 길어지다보니 오히려 락의 범주는 예전보다 좀 줄어든 뭐 그런 과도기에 있습니다.
14/08/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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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우에 말이 떠오르는데.. 댓츠노노... 그게 중론이 아닌데요. 락팬들도 이건 락이 아니라 생각한다는 말도 그냥 웃기자고 하는 말이지
싸우는 곳을 못봤는데.. 바스코가 락을해서 욕하는게 아닙니다. 락스러운 요소를 많이해놓고 자긴 힙합이라고 하니 뭐라하는거지
레지엔
14/08/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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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락/메탈빠인데 쇼미더머니의 '저건 락이지'를 락에 대한 폄하로 읽는 사람들은 많이 안보이네요. 물론, '저건 락이지'라고 한 사람 중에 과연 몇 명이나 본인이 힙합들은 것만큼 락/메탈을 들었을 것이며 랩 락-랩코어-뉴메틀의 성립 과정을 지켜보고 또 전혀 생뚱맞은 타 장르(프록 메탈, 프록 데스, 멜데스 등)에서 랩을 차용한 것을 봐왔을지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 아니 사실 개중에는 '바스코의 곡이 락인 이유'가 그대로 run DMC-에어로스미스의 walk this way가 락인 이유로 치환된다는 모순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러나 좀 더 크게 봐서, 지금 '저건 락이다'라고 하는 이야기의 배경은 힙합의 음악적 폭과 힙합씬의 팬덤이 요구하는 코드의 폭이 서로 상이하고 팬덤이 요구하는 코드쪽이 좀 더 코어한 것이며 고로 저런 프로그램에서는 '전문성'을 위해서 이 코드를 더 강화한 것을 보여달라는 요구지, 케케묵은 그리고 낮은 수준의 장르 크로스오버 담론과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아 물론 퀄리티의 문제에서, '바스코 수준'으로 랩코어를 다뤄봐야 후진 랩코어밖에 안된다는 건 상당히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 '후진' 랩코어에조차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밀려버린게 상대 래퍼들이죠. 어차피 룰 내의 일이고, 할 수 있으면 이기면 될 일.
여담이지만 '랩'만 놓고 보면 사실 언더그라운드씬을 벗어날 수 없는 하드코어-그라인드 코어계열의 그것은 랩이라기보다는 스포큰 워즈의 직접적 후계자에 가깝고, 오히려 힙합에서 차용하는 랩에 더 가까웠던 건 좀 더 팝뮤직화된 것들(대표적으로 림프비즈킷으로 대표되는 뉴메탈의 한 갈래)쪽이었다고 봅니다. 뭐 코어 계열에서 전향한 케이스도 없는건 아니지만 사실 저런 뉴메탈 계열에서는 '어 코어애들 보니까 보컬빼고 랩을 넣어도 락음악을 하는데 무리가 없네? 그럼 랩 잘하는 애들꺼를 좀 끌어다가 써봐야겠다' 정도의 임프레션이지 방법론에서 직접적인 계승자인지는 좀 많이 의문...
사티레브
14/08/16 00:40
수정 아이콘
락알못 힙알못인데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오히려 이게 발제문 같으...
Judas Pain
14/08/15 23:53
수정 아이콘
락은 락스피릿이 있으면 락이고 없으면 락이 아님.
레지엔
14/08/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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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바스코 공연만 보면 솔직히 락스피릿'만' 있는 락음악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Judas Pain
14/08/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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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그러게 말입니다.
분노의 정서가 서려 있더라고요.
레지엔
14/08/16 00:05
수정 아이콘
14년동안 무명의 설움을 가지면 힙합퍼도 락커가 되는 불편한 진실!
Judas Pain
14/08/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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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세상이 락으로 가득해!
14/08/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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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공연에서 분노의 목표를 정부와 사회로 돌리면 RAT.............
아...아닙니다.
레지엔
14/08/16 00:07
수정 아이콘
기타는 어디서 데려옵니까!
14/08/16 00:09
수정 아이콘
서울대출신 누구없나요? 좌파성향으로....
레지엔
14/08/16 00:10
수정 아이콘
엄마가 시민운동하고 다문화가정 출신이어야 할텐데 쉽지 않겠습...
Judas Pain
14/08/16 00:12
수정 아이콘
게릴라 레디오!

분노를 자신의 힙합을 몰라주는 힙합씬에 대한 돌리는 겁니다!
그리고 락과 힙합은 하나가 돼!

주구징징징 주구징징
14/08/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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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죠! 바스코도 락 '스피릿'만은 매우 충만해 보이더군요.
14/08/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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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쪽으로 많이 치우쳐진 사람 입장에서의 바램은 여론 신경 쓰지말고 쭉 밀고 나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운 좋으면 제이지+린킨의 콜라보때와 엇비슷한 퀄리티의 공연을 볼 수도 있겠죠.
철컹철컹
14/08/16 00:04
수정 아이콘
힙합도 잘 모르고 락도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그냥 듣기는 좋은데 저거 라이브 무대에 유리한 밴드 공연으로 점수 따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스코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쇼미더머니가 재밌어서 보는 일반 시청자에게는 바스코가 저런 스타일의 힙합을 계속 해왔다고 해도 그냥 드는 생각은 저거에요. 힙합 매니아 분들께서 저것도 힙합의 일종이라고 설명을 해주셔도 평범한 시청자가 쇼미더머니를 보면서 바라는 힙합 공연과 괴리감이 있다는 거고 바스코의 태도에, 심사위원단들까지 '저거 힙합 아님. 락임'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14/08/16 00:25
수정 아이콘
데이빗 보위야 말로 진정한 락 뮤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설득에 넘어간 저로서는, 꼰대짓을 하는 순간 락 스피릿을 잃은 락커라고 봅니다.
tannenbaum
14/08/16 00:27
수정 아이콘
Rock Will Never Die!!!

솔직히 겁나 발끈했습니다 밴드만 있으면 다 락이고 메탈인건가요
Abrasax_ :D
14/08/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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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밴드 뮤직에 대한, 어쩌면 힙합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오해예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바스코가 락 비스무레한 것을 하기는 하는데, 물론 본인이 좋아서 했겠지만 듣기는 무척 괴로웠습니다.
문제는 '이건 락인데!'가 아니라(일단 다들 락에 관심도 없고) '이건 힙합이 아닌데!'라는 겁니다. 괜히 발끈하신 것이 맞습니다.
샨티엔아메이
14/08/16 00:44
수정 아이콘
락스피릿하니까 드는생각인데
락요소 뭐시기하면서 힙합이 아니다뭐다하는거야말로 힙합정신이 상실된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8마일에서처럼 똑같은 비트 틀어놓고 프리스타일대결하는것도 아니고
각자 준비해서 하는 오디션에 뭐그리 꼰대짓이 심한지...
더령이
14/08/16 00:50
수정 아이콘
그동안 바스코라는 분을 쭉 좋아하셨던 분들은 힙합이 맞다고 옹호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힙알못 대중들은 린킨바스코라고 부르고 있는걸 보면 썩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Abrasax_ :D
14/08/16 00:54
수정 아이콘
바스코 팬과 힙알못은 너무 극단적이고요. 엊그제 쇼미더머니3 방송에 나오듯이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안 줬습니다.
오히려 공연장에서 버튼을 누른 힙알못 대중들이 좋은 평가를 내렸죠. 떨어져도 무방한 수준이었는데요.
더령이
14/08/16 01:14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대중들은 쇼미더머니에 관심있는 커뮤니티사이트 정도라고 얘길 했어야겠네요
레지엔
14/08/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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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의 음악이 힙합이다라는 의견을 지지하는 건 오히려 바스코 팬덤보다도 힙알못이면서 락/메탈은 많이 들은 사람들일 겁니다(당장 제가 그렇고 제가 다니는 락 커뮤니티에서의 의견도 그러합니다). 이게 별로다라는 의견은 꽤 많이 나오고 있긴 한데, 나머지 참가자들 중에서 '좋다'는 평을 받은 사람도 적거니와 의견 자체가 거의 안나옵니다. 물론 화제성의 차이도 있지만 퀄리티라는 측면에서 '그 후진 바스코보다도' 나머지가 후지다는게 오히려 중평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린킨바스코 등의 비판은 오히려 '난 좀 힙합을 알고 많이 들어'라는 사람들에게서 나오고 있지 싶네요.
더령이
14/08/1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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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14/08/16 01:08
수정 아이콘
마스터플랜 생길때부터, SNP부터 힙합을 인생 반절 넘게 들어왔는데,
이건 락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힙합이 맞다고 봅니다.

후크를 발라드로 부르면 힙합이고, 락창법으로 부르면 락인가요?

오히려 설익은 힙알못 대중들이 락이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저도 커뮤니티에선 농담삼아 락스코 린킨바스코 이러지만, 농담일 뿐이고, 훌룡한 곡/라이브 였다고 생각합니다.
14/08/1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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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가 자기가 락이라고 하면 충분히 락이라고 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어쨋건 바스코가 힙합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건 힙합팬들이 결국 제살깍는 이야기 하는겁니다
14/08/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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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라고생각하는데 이렇게 불이난건 편집의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곧내려갈게요
14/08/16 01:17
수정 아이콘
락을 별로 즐겨듣는 편이 아닌 제 입장에서 락이냐 힙합이냐는 별로 관심 없고 바스코가 여타 랩퍼들에 비해 자신이 가진 랩스킬을 덜 보여준건 사실이죠. 그간 쇼미더 머니의 무대를 떠올려보면 후렴에 유명한 보컬 데려와서 노래 시킨 무대도 많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랩스킬이 드러나지 않은 무대가 있었나 싶습니다.
바스코의 앨범들, 특히 대놓고 하드코어를 표방한 스핏파이어 앨범도 즐겨들었지만 어제와 지난주의 무대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08/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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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바스코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요즘 PGR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쇼미더머니 프로그램도 본적이 없지만.
힙합이라는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 락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건 별로 맘에 들지 않는군요.
저런 말 거침없게 한 친구라면 Run D.M.C 랑 Aero Smith 가 같이 콜라보 한걸 들어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tannenbaum
14/08/16 01:38
수정 아이콘
받고 퍼프대디 지미페이지 콜라보 고질라 come with me 추가요
레지엔
14/08/16 01:45
수정 아이콘
받고 비스티보이즈 추가요
낭만토스
14/08/16 01:22
수정 아이콘
특정 장르 구분없이 그냥 내 귀에 좋은 것 아무거나
듣는 초잡식성 리스너(?)인 저의 입장에서는
이런 담론자체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아무쪼록 더 싸우시길(?)
보라도리
14/08/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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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코 논란에 대한 반감은 프로그램 취지? 에 반하거나 기존 힙합 리스너 들에 배반한다는 느낌을 줘서 그런듯 하네요.. 일단 쇼미더 머니 무대 하면 기본적인 비트 깔고 죽이는 가사랑 플로우 로 관중들이 풋쳐 핸섭 하면서 즐기는 무대라고 생각 하는데 저렇게 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밴드 무대 깔아 놓고 랩은 그냥 중반에 클라이 막스 샤우팅 을 위한 발판 정도로 깔아 놓고 솔직히 초반에 도입부 랩이 라임이나 플로우가 쩔면 말이라도 않겠습니다..

지금 쇼미더 머니 무대 에 선 본선 참가자들을 아마츄어 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거의 대부분 씬들의 신인 급이나 유망주 정도가 대부분인데 저들 중에 대부 격인 바스코 에 대한 기대감은 14년 짬밥이니깐 뭐 보여줄까 기대 했는데 흔히 말하는 선동형 무대 로 하고 있으니 먼가 암묵적인 규칙이 꺠졌으니 특히나 심사위원들이 저렇게 허탈감을 가지거나 반발감을 가지는 거겠죠..
뭐 바스코는 원래 저랬어요 저런 음악 많아요가 본질이 아니고 본인이 그렇게 말하는 14년 짬밥 이면 이런 준프로,아마츄어,씬의 유망주 들 앞에서 간지나는 비트 깔고 쩌는 라임 플로우 로 조져주는 무대를 원했던게 아닌지..
방구차야
14/08/16 01:27
수정 아이콘
바스코는 분명 락을 하고 있지만, 한국힙합의 현 주소가 그걸 마냥 부정할수만은 없죠. 미국처럼 아예 하나의 인종,계층문화를 근원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흥행을 위해 들어온 문화니만큼 흥행이란 명제아래 그 형태는 다양화 될수 있었다고 봅니다.

내가 14년동안 힙합을 했으니 내가 하는게 힙합이다- 하는 말에는 동의가 안되고, 내가 한국힙합계에서 14년동안 살아남은 진화의 결과가 바로 나다..라고 풀어서 보게 되는거죠.

어차피 미디어에서 뜨는게 최종목표고 그게 락이 되었건 뭐건 자신이 락을 했을때 분노할 힙합매니아들 보다 그 파워풀한 무대에 열광할 일반관중들이 더 많다면 연예인으로서의 선택은 현시대의 관중마인드를 바라보는 관점에선 당연한것이겠죠. 한국에서 정통힙합을 고집한다고 냉엄한 잣대를 들이대봤자 결국 누가 상주는것도 아니고 (그 상을 챙겨주는 무대가 쇼미더머니 였을수는 있겠으나)쇼미더머니같은 프로그램도 역시 쇼미더힙합이 아니라 쇼미더'머니'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니 관중득표와 흥행이 되는 쪽으로 가야겠죠.

애초에 스내키찬같은 래퍼가 빠지는 것을 보면, 쇼미더머니나 한국힙합의 방향은 현시대의 기준으로선 대중적인 흥행성에 더 촛점이 맞춰진 하나의 문화사업이지 무슨 정통힙합을 미국땅에서부터 짧은순간에 가져와 한국땅위에서 정의해보겠다는건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건 분명 올티,씨잼,아이언,기리보이등 그동안 언더에서만 알려졌거나 아예 알려지지 않았던 랩퍼들이 등장할수 있는 무대가 주어졌다는것이죠. 씨즌2에서 보였던 스윙스나 매드크라운의 아카펠라랩은 그동안 개인적으론 과거 기성무대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아주 신선한 것이었고 지조의 프리스타일 역시 공연을 보고 과거 영상들을 찾아봤는데 쇼미더머니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정도까지 한국어랩을 재미있게 할수있을까 모르고 지났쳤을 새로움이었습니다. 10년전 힙합과는 또 다르게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도 볼수있는거고요

한국힙합이 앞으로 좀더 이런 다양한 힙합적인 재미를 추구해 나가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고, 벌써 녹화가 다 끝나버렸는지 알수는 없으나 바스코가 앞으로의 무대에서 락적인 재미말고 앞서 얘기한 부분에서 한수를 보여줄수 있다면 지금까지의 락논란은 상관이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저 앞으로도 락만하고 끝난다면 한국힙합의 현재한계에 대해서 그대로 설명하고 떠나는게 아닐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14년차 바스코가 하니까 모든게 힙합이라고 할수없다. 바스코의 락차용은 아직 뿌리가 얕은 한국힙합 소비층에 접근하기 위한 과도기에서 나온 모습으로 볼수는있다. 세대가 지날수록 지난 과도기에 대한 맹종이 아닌 좀더 한국어랩 표현형태에 힙합적인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게 긍정적이다. 쇼미더머니가 흥행에 촛점을 맞추고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힙합에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불건전PGR아이디
14/08/16 01:47
수정 아이콘
락이 뭐고 힙합은 뭔데요 크크. 외힙음악들으면 '이게 일렉이지 힙합이야? ' 하실분들 많겠네요. 아직 한국힙합 이나 밴드음악 하시는분들 많이 분발하셔야것습니다
구밀복검
14/08/16 01:59
수정 아이콘
이런 류의 논의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코멘트가 있어서 인용해봅니다.

http://deadly-dungeon.blogspot.kr/2013/03/1.html?showComment=1382763215462#c1042031624328339251

...장르라는 건 사실 임의적 구분입니다. 무슨 형식적인 구분법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게 아니예요. 그럼에도 장르를 구분짓는 이유는 설명이 쉽고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게임을 좋아한다 그러면 굉장히 애매한 말입니다. 뭘 좋아하는 건지 확실히 알 수가 없어요. 근데 플랫포머를 좋아한다 그러면 '아 이 사람이 마리오 같은 걸 좋아하는구나' 하고 단박에 감이 옵니다. 플랫포머가 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더라도 플랫포머 특유의 재미를 이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걸 따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어요. 같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냥 '어...뭐 그런 거 있잖아?'하면 '응 그래 그런 거 있지'하고 알아듣습니다.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같은 감정을 가집니다. 뭐 완전 100 퍼센트 똑같이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대충 80 퍼센트 정도는 일치할 겁니다. 그러니까 명작이라는 게 생겨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디아블로 같은 게임을 보세요. 이게 RPG라고 불려지고 있는데 예전의 울티마같은 게임을 하던 사람들과 진삼국무쌍같은 액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 어느 쪽에 더 공감을 불러 일으키겠습니까? 울티마같은 게임을 안해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해본 사람이라면 100이면 100 디아블로는 진삼국무쌍과 더 비슷할 거라고 대답할 겁니다. 그러면 디아블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울티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의견 일치가 잘 되겠습니까? 아니죠. 같은 장르를 즐기는 사람인데도 명작에 대한 관점도 전혀 다를 것이며 서로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겠죠. 근데 디아블로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비슷한 게임들이 막 쏟아져 나와서 대중적인 인식이 'RPG하면 디아블로다' 이렇게 변했다고 합시다. 그럼 RPG라는 장르는 울티마 같은 겁니까 디아블로 같은 겁니까? 어느 쪽이 RPG라는 장르명을 가져야 합니까? 디아블로가 가져가야 합니까? 그럼 울티마 같은 게임들은 뭐라고 불러줘야 합니까? 장르는 시간에 따라 변하지만 그건 그 장르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에 의해 변하는 겁니다.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와서 다른 걸로 대체해버리는 게 장르의 변화가 아닙니다. 대가리 수로 결정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워즈를 sf로 안다고 해서 스타워즈가 sf를 대표할 순 없단 말입니다. 근데 게임계에서는 그런 일이 당연한듯이 일어나버립니다. rpg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fps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아무도 지적을 안합니다. 그러니까 원래의 rpg와 fps가 주는 재미는 죽을 수밖에 없는 거고 그걸 즐기는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지다 사라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레지엔
14/08/16 02:01
수정 아이콘
뭐 근데 진짜 장르라는 건 방법론적 구분, 팬덤 코드 구분, 지역 구분, 시대 구분, 아티스트의 정체성 선언 구분, 형식적 구분이 다 얽혀있는 요소라서 임의적 구분이라는 전제 자체는 오히려 장르에 대한 몰이해도를 높이기 쉽다고 봅니다. 언급하신 코멘트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기능적 구분에 기반하는 건데, 애초에 장르 형성은 소비자 담론이 아니라 창작자 담론이라는 본질을 의도적으로 회피한 전제라고 생각해요.
14/08/16 02:09
수정 아이콘
창작자 담론이라는 본질이 뭔가요?
레지엔
14/08/16 02:13
수정 아이콘
장르라는게 어떻게 생성되는가, 어떻게 기존의 것과 구분지어지는가라는 거죠. 소비자들이 랜덤하고 산발적인 제품/상품 중에서 공통적인 것을 뽑아내서 독자적인 문화 코드를 형성하는게 아니라, 이미 방법론/시대/지역적 구분을 통한 커뮤니티(느슨할 수도 있고 타이트할 수도 있는) 혹은 크루 혹은 기타 집단이 형성되고 이들에 의해서 특정한 짧은 시기에 비슷한 물건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게 장르의 시작이 되거든요. 이걸 좀 더 거창하게 들어가면 사조같은 개념이 되기도 하고, 혹은 세력화와 보편화에 실패하면 잠깐의 국소 유행이 되는 것인데 어쨌거나 '장르'라고 붙일만한 물건은 일단 기존의 것과 구분되는 지점을 가지고, 그 구분점은 '소비형태'가 아니라 '제작형태'에서 나타나는게 장르의 특징입니다. 소비형태에 의한 구분은 사실 컬트에 가까운 개념이죠. 물론 이제 특정 장르의 편식이 코드화 된 순간(음악에서 말하는 ~~씬이 형성된 이후)부터는 소비형태가 장르의 재정의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기본적으로 장르라는 건 '소비자가 어떻게 보느냐/즐기느냐'가 아니라 '창작자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구분법의 본질이 있습니다.
14/08/16 02:33
수정 아이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구밀복검
14/08/16 02:12
수정 아이콘
예 뭐...다만 해당 코멘트가 직접적으로 염두를 둔 대상이 가장 낮은 층위의 독자들(혹은 어그로)이라서 그런 것임을 감안하면, 그리고 현실의 대다수의 사람들도 특정한 장르의 매니아가 아니며, 창작자의 권위나 지향성, 형식 실험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이 소비자로서의 자신의 '모호한 기호'를 충족하는 것 이상을 꾀하지 않음을 생각하면 꽤 적실성 있는 코멘트 - 즉 최소주의적인 - 라고 생각해서 인용해봤습니다.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해서는
http://deadly-dungeon.blogspot.kr/2013/02/blog-post.html

라는 글이 적당해보이는군요.
레지엔
14/08/16 02:1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저 블로그 재밌어서 예전에 쭉 보기도 하고 했고 공감가는 구분도 많긴 했는데, 말씀하신대로 독자층에 맞춘, 어레인지된 개념을 써야만 하는 문맥이었죠. 그 점을 넘어버리면 오히려 논의의 개념을 해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리플을 남겼습니다.
불건전PGR아이디
14/08/16 02: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제와서 뉴메탈이냐 얼터너티브냐, 얼터너티브냐 메탈이냐 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2000년대 초에도 골수 마니아 분들도 감안하고 들으시는 분들 많았는데...... 하드코어가 아니라 얼터너티브로 입문하신 분들만돼도 ... 에휴... 근데 더웃긴건 힙합듣는다는 분들이 더 저런소리들을 많이 하신다는거.....
레지엔
14/08/16 02:19
수정 아이콘
90년대 중반까지 가장 골수로 놀았던게 프록씬, 코어씬, 데스씬이었는데 이 중 프록과 데스가 서브장르를 미친듯이 양산하면서 세대 교체가 이뤄진걸 생각하면 말씀하신대로 파편화된 장르놀음은 더이상 큰 의미를 가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팬덤 기반 구분, 혹은 메인스트림-얼터너티브-인디 구분같은 쪽이 더 의미있겠죠. 뭐 근데 최근 10년을 보면 이제 장르간 이종교배 실험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다시 예전처럼 방법론이나 사운드에 기반한 갈래가 다시 장르놀음의 형태를 가지고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원래 역사는 돌고 도니까요. 힙합 역사도 제가 얼치기로 찾아본 것에 의하면 이러한 논쟁이 계속 돌고 돌아서 첨예한 대립과 진테제의 출현과 다시 새로운 논점의 대립의 역사의 반복인듯 하니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하달까... 결국 논점이 시대 착오적이냐 아니냐 이게 관건인 것 같아요.
불건전PGR아이디
14/08/16 02:38
수정 아이콘
저는 굉장히 시대착오적이라고 봅니다(한 20년 정도 뒤늦은...) 더군다나 지금논란은 락 매니아들끼리 '이 음악이 락이냐'고 입씨름 하는게 아니고, 굳이 분류하자면 얼터너티브쯤으로 분류될 곡 음악 하나를 내놓은 뮤지션한테 힙합깨나 들으신다는 분들이 '이음악은 힙합이 아니다' ??? 코미디죠. 애초에 힙합이라는 문화가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생각해보면, 그간 얼마나많이 타장르와 쿵짜쿵했는지 생각해보면 별루 논란거리가 될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제눈엔 2000년대에 방송나와서 힙합이라면서 웃기지도 않은 음악하는분들 불러놓고 "힙합이란?" 같은 오그라드는 질문시키는 꼰대PD들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레지엔
14/08/16 02:4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 담론에 한해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92-3년쯤이면 '오 최신 이슈인데?!' 할법한? 단지 이 담론이 아니라 모든 장르 담론이 다 시대착오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니까 같이 깝시다(?!)의 리플이었습니다.
Vienna Calling
14/08/16 08:26
수정 아이콘
김진표 노래를 두고 이게 힙합이냐 그럼 댄스냐 아님 발라드냐 이게 뭐냐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폭주유모차
14/08/16 09:14
수정 아이콘
JP는 대한민국최초의 랩앨범이란 타이틀만 놓고 봐도 듀스정도의 공헌을 힙합계에 했다고봅니다. 저역시 90년대후반 JP1집으로 힙합이란장르에 빠졌으니까요.
내려올
14/08/16 10:36
수정 아이콘
정말 락부심 vs 힙부심 그런 구도로 가고 있다고? 말도 안돼! 이러고 클릭했는데 아직 그정도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네요.

뭐 다 떠나서 바스코님 락페에 부르면 꽤 인기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흐흐

참 신기한게 우리나라에서는 락이 정말 정말 정말 인기 없는데. 나가수나 쇼미더머니같은 프로에서 락적인 요소를 넣으면 인기를 끈단 말이죠. 하물며 탑밴드도 망했는데; 역시 락은 라이브에서 그 진가가 나오나봅니다.
iamhelene
14/08/16 11:32
수정 아이콘
락알못/힙알못 인 그냥 평범한 대중인 저는 바스코를 보며 저건락이지 가 아니라 힙합이 아니지않나?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이유인즉슨 힙합의 스펙트럼과 다양한 시도를 떠나서 일단 랩이 중심이 되는것이 힙합 아닌가? 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 때문입니다

바스코 무대를 보고나면 랩으로 멀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그냥 훅만 기억납니다 아니 방금 랩이 있었나?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건 마치 마이티마우스의 에너지란 곡에서 느꼈던 그것과 같은 느낌?

14년차 언더래퍼 자존심이니 내가 힙합 그자체인데 라는 말을 하기 이전에 훅과 무대매너으로만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거 말고 랩으로도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줬음 합니다

저처럼 힙알못이 보기엔 바스코는 단지 치트를 쓰는걸로 밖에 안보이니깐요
14/08/16 12:35
수정 아이콘
전문가들이 중요하지가 않죠 그냥 일반 대중에게 저 공연을 보여주세요. 당장 힙합이든 락이든 크게 관심없는 사람이 저 공연을 보면
락하네? 이 소리가 바로 나옵니다. 뭐 관심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저건 락도 아닙니다 하면 뭐합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보기엔 락인데요.
그러니 프로듀서들 동료들이 바스코를 까는거에요.
14/08/16 13:06
수정 아이콘
바스코 말대로 밴드데리고 기타반주에 랩하든 판소리음악에 랩하든 힙합인것 맞습니다.
바스코 공연은 신나고 좋은 공연이였고
이게 원래 바스코 스타일인 것은 맞지만
쇼미더머니에 어울리는 공연이였냐라는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과 출연자들이 쇼미더머니에서 기대하는 것은 MC의 마이크웍(라임,플로우, 펀치라인등등)을 기본으로 하는 공연대결인데
바스코는 그 과정을 생략하고 결과(그냥 좋은공연)만 보여줬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어 저거 락 아니야? 쇼미더머니에서 왜 락을하지'라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프로듀서 특별공연엔서 타블로가 자신의 최고 히트곡인 'Fly'를 선곡하지 않은것과
산이가 요새 제일 잘나가는 노래인 '한 여름밤의 꿀'을 선곡하지 않은것도
그것이 힙합이 아니여서가 아니라 '쇼미더머니'라는 자리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바스코의 선택이 아쉽긴 합니다.
그냥 우리가 보여달라는거 보여줘도 잘하는 사람인데 말이죠.
Cazellnu
14/08/16 14:58
수정 아이콘
팬도 뭣도 힙합리스너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바스코의 무대는 별로였습니다. 뭐 그건 그거고
정확하게 보면 퓨전이라고 봐야겠고 또한 락이라고 볼수 있지만 저게 힙합이 아니라고 말하는것은 더 어불성설이라고 보네요
클래식, 발라드 등 차용해서 만들면 힙합이고 락 차용해서 만들면 락인가요.
그 수많은 믹싱테잎에 있는 반주들 장르 따라 나뉘어야하고 힙합이라는 장르는 없다고 봐야되겠네요.
그냥 심기에 거슬린것을 굳이 이유까지 만들면서 까야 했나요.

더불어 쇼미더머니라는 경쟁 프로그램이 기조를 정확하게 잡고 있지도 않은데
왜 저기서 저런 코어류의 음악을 하는 것인가 하는 비판도 사실 그리 썩 어울리지는 않네요.
판단을 공연에 간 관객들이 하고 있는데...

이건 저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힙합을 많이 접하지 않은 제가 랩 스킬이나 가사 등을 주로 보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출연자들 (프로듀서 포함해서) 무대의 퍼포먼스등을 제외하고 단순한 랩의 가사가 들리는 사람들이 거의 전무한데 거기서
무슨 라임이니 펀치라인이니... 애초에 가사자막 없으면 들리지도 않는걸 가지고 어떤 판단을 하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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