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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5 20:07:34
Name 에일리
Subject [일반] 국내 힙합(언더&메이져) 추억팔이 -2-
하하하. 글쓰다가 한시간가량 작성한 글이 한번에 날아가니 나른한 정신이 한번에 확 돌아오네요...
다시 한번 쓰도록 하죠 뭐...

2. 2000년대 초중반

2000년대 초중반엔 다시 작성하기 귀찮으니 sprezzatura님의 댓글을 인용해봅니다.

"오버에선 원타임 대히트, 드렁큰 타이거도 센세이셔널한 데뷔, YG패밀리 허니패밀리 하여간 팸들이 괜찮은 반응..
언더에선 가리온, 다크루, mc한새 정도 쳐줬고, CB MASS, 일스킬즈가 갓 라이징하던 시기였죠.
뭣보다 주석이 지금의 빈지노처럼 핫했어요. 후까를 너무 잡는다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나름 원조 스웨거-
아.. 한창 듣기 시작한 시절이라 그런지, 옛날 생각 많이 나서 주절댔네요 헐헐."

이라고하십니다. 뭐 제가 원작성했던것과 그렇게 크게 다르지않으니 설명은 여기까지하고
사실 원작성에는 주석을 모르고 빼버렸으나 주석을 넣고 시작을 하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sprezzatura님. 사랑합니다. 원 럽



주석 - 정상을 향한 독주 [2000]

주석은 sprezzatura님이 언급하신대로 이시기에 정말 타고난 MC였죠. 제가 기억하기로도 그러합니다.
전 힙합씬에 좀 늦게 입문한편이라 상당히 후에 들어봤는데도 주석은 당시에도 떨어지지않는 되려 그를 앞선 퀄리티를 보여줬던것 같네요.
하지만 뭐랄까요 지금와서 하는말이지만 그것이 제일큰 단점이 된것 같습니다.
다양성을 시도하거나 아님 계속 끊임없이 본인을 연구하는 편이 좋았을터인데
2000년대 중반까진 꾸준하게 성장하는것을 보여주다가, 나중에가선 발전없는 모습을 보여준것이 본인의 발목을 잡았다라고 해야되나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 물론 전 평론가가 아니기때문에 까는것은 여기까지만 하죠



데프콘 - 두근두근레이싱(Feat.다이나믹듀오,버벌진트)[2004]

네 대준이형입니다. 대준이형 이 트랙을 처음들었을때 아 이렇게 좋은노래가 왜 타이틀이 아니지 생각했었는데..
그때당시엔 뭐 생각이 현실적인데 미치지 못했던 때인지라 그렇게 생각했죠, 뭐 그건 둘째치고 정말 노래가 잘빠진건 확실합니다.
물론 잘빠진것의 7할정도가 버벌진트가 세련되게 브릿지와 훅을 때려줬던게 대준이형의 판단미스라고 봅니다.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는 완전 빼앗겨 버렸고...
대준이형의 벌스가 개코 벌스보다 앞에 위치해있던것도 대준이형의 판단미스(흑흑) 라고 봅니다.
근데 명곡은 진짜 명곡입니다.

쉽게 노래를 질려하던 제가 당시 mp3플레이어에 3년넘게 자리잡고있었던걸 보면..



키비&버벌진트 - 소년을 위로해줘 [2003]

음 훗날 소울컴퍼니의 CEO가될 키비와 발라드 랩퍼가될 반삭 아저씨 버벌진트의 대표곡중 하나인 소년을 위로해줘 입니다.
키비는 현재 잘알려진 감성랩퍼이자 스토리텔러로 알고있는데 사실 이때 당시 11년전에도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에 탁월한 재능을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로 본격적으로 듣는 리스너들에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이를 가사로 담아내는 작업도 흔히말하는 작가적 재능인데
이를 십분 활용한것이 나중에 솔로, 그리고 이루펀트 등으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좋은곡입니다 꼭 들어보세요

그리고 위트랙이 들어있던 앨범인 People&Places는 컴필레이션 형식의 앨범인데, 앨범 라인업을 쫙 훑어보면 훗날 보석이될 원석들이 가득합니다.(팔로알토,키비,더콰이엇,마이노스, 크리티컬 피 등등)



가리온 - 이렇게[2004]

이시절 가리온은 이미 언더그라운드에선 슈퍼스타였죠.
이미 1세대지만 주목받지 못한 1세대이기도 하며 하지만 언더그라운드에 깊게 박힌 뿌리는 그들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고 해야될까요..
뿌리는 언더!!
이앨범도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한지 굉장히 오랜시간이 흐른후 발매된것이라고 들었는데
오래된것이 2004년이면 얼마나 전인지 짐작이 잘 안되죠... 괞히 1세대 언더그라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 힙합커뮤니티에서 들었던 말을 인용해 오자면
"가리온은 다듣는거다 그냥 이것저것 가릴거없이 가리온은 일단 듣는거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죠 가리온은 다듣는거죠...
하지만 선곡은 제가 1집에서 특히 좋아하는 가리온의 이렇게입니다.

"어찌 .... 마음에 드십니까?"



데드피 - Mephisto(feat.Rhyme-A-, DJ Crown)[2004]

자 명반입니다.
자 무조건 듣는겁니다 가리지않습니다.
반복합니다. 데드피 Undisputed는 한곡도 버리지않고 듣습니다.
죄송합니다 괜히 메피스토 들으면서 글을 작성하니 피가 끓어오르네요.
리스너들의 평가를 인용해오자면 이곡이수록된 데드피의 Undisputed앨범은 한국의 illmatic이라고 불리웁니다
그정도로 제대로됬고 제대로 먹통힙합이고 제대로 명반이죠
프로듀서인 프라이머리(네 맞습니다. 그분이죠),랍티미스트,마일드비츠 가 앨범을 하드캐리했고
데드피는 프로듀서가 차린 맛있는 밥상에 Spit 만 했을뿐인데 이런 명반이 나왔네요.
혹여 제가 쓴 글을 보고 국힙에 입문하려는 분이 계신다면 제일 먼저듣지마시고
국내힙합을 듣기시작한 2~3년 후에 들으면 이런 앨범이 있었어? 라며 놀라와하시며 플레이리스트에서 버리지않는 본인의 모습을 확인하실껍니다.

그게 바로 저구요

이앨범을 통해 언더그라운드 전체의 큰 울림이 있었고 우후죽순 언더그라운드에서 인재가 나오는 일종의 소동이 일어납니다.





또 글이 길어져서 다음화에서 뵙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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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5 20:24
수정 아이콘
mephisto 소년을 위로해줘 두근두근레이싱........진짜 몇백번은 기본으로 들어봤을 곡이네요
국힙 입문을 소년을 위로해줘로 했기떄문에 더 기억이 나네요
jc는 11년에던가 공연에서 이제 다시 음악할거라고 했는데 잘안된건지 보이질않네요
Illskillz
14/08/15 20:33
수정 아이콘
2001대한민국 부터 힙합을 접한 저로썬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보이네요 크크크

Illskillz의 알아들어 추천합니다. 꼭 들어보세요. 두번 들으세요.
곧내려갈게요
14/08/15 20:54
수정 아이콘
DJ Soulscape!!
필립 말로
14/08/15 21:09
수정 아이콘
DJ들은 있는데 LP는 없고~
스구리
14/08/15 21:44
수정 아이콘
MC들은 많은데 클럽 역시 없어!
一切唯心造
14/08/15 21:50
수정 아이콘
러버 앨범 좋아요 비트들으면서 가사도 쓰고 했었는데 아 옛날이여~
sprezzatura
14/08/15 20:41
수정 아이콘
켁.. 인용될 만큼의 댓글은 아닙니다만 헐헐
여튼 소년을 위로해줘는 저도 2003 베스트 트랙으로 꼽습니다. 음악이자 문학이에요.

주석에 대한 평도 동감합니다. 잠바 한 쪽 팔로만 입고 다닐 무렵부터 점차 식상해지기 시작했죠.
무브먼트 날라댕기고 붓다, 솔컴, 오버클래스 치고 올라오면서 입지도 급격히 줄었구요.
음악 외적으론 JK한테 시비튼 것도 이미지 하락에 일조했죠.
벅학박사
14/08/15 20:49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들이네요~

2000년에 발매한 이현도 3집 앨범 '완전 힙합'을 최고의 명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앨범에서 맹활약한 마스타 우가 그대로 남았다면 디 베이스의 멤버가 될 수도 있었다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그리고 우리나라 힙합계 최고의 단체곡 중 하나인 흑열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4wd & 버벌진트의 노자라는 역대급 디스곡을 탄생시키는 결과가.. 크크
14/08/15 20:50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힙합 안좋아하는데 가리온은 좋아합니다. 그중에서 저는 영순위가 제일 좋더라구요
곧내려갈게요
14/08/15 20:52
수정 아이콘
소년을 위로해줘는 후에 소울컴퍼니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키비 솔로버전이 실리게되죠. 개인적으로는 비로소 곡이 완성 됐다고 봅니다.
저 앨범들 모두 다 제가 참 즐겨듣던 앨범들이지만, 제 개인에게 올타임 넘버원은 people &places 앨범입니다. 참여진들의 실력이 다 여물어지기 전에 만들어진 앨범이지만 특유의 풋풋함들이 학창시절의 저에게 더 없는 울림을 줬거든요. 여담입니다만 올티의 믹스테잎을 최근에야 접했는데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참 귀여웠습니다.
벅학박사
14/08/15 20:5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는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MC스나이퍼의 BK LOVE도 생각나네요
필립 말로
14/08/15 21:11
수정 아이콘
캐피럴제이. 정말 저 당시 씬에서 독보적 인기였죠.
14/08/15 23:14
수정 아이콘
데드피 날개짓도 정말 많이들었었는데...
그저 명반
데드피는 특유의 톤과 발음이 너무 멋있었음
illmatic
14/08/16 01:10
수정 아이콘
Undisputed 짱짱~

주석도 잘나갈당시에는 본인 말대로 슈퍼라임메이커라는 수식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되었었는데..
변화하지 못하고 사라져 갔죠...
한국화약주식회사
14/08/16 10:28
수정 아이콘
데드피는 저 엘범 내고 3일뒤인가 군입대했죠. 자기 말로는 엘범이 저렇게 뜰지 몰랐다고...
그리고 그 당시 빅딜 사장님이 회사가 어렵다 싶으면 저 엘범을 찍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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