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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6 02:22
불편하지 않으면 관심가질 가능성이 적은데, 그걸 감수하고라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액션이 시위의 본래 의도라고 봅니다. 일종의 시스템적 오류를 지적하기 위한 시스템 외적 물리력의 개입인거고, 이게 아예 필요없는 사회가 존재할 수 없는게 딜레마라서 불편없는 시위라는 건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화제성을 가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화제성을 가질만큼 거대한 담론을 형성했다면 애초에 민주주의 시스템 내에서 정치력으로 해결볼 수 있는 문제니까요.
14/08/16 02:26
사안에 따라 다르긴한데 이익집단의 시위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들이 가지는 시위는 당연히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고 봅니다. 특히 그게 세월호 사건이면 불편하다고 불평을 할 게 아니라 같이 참여하지 못해서 미안해 해야죠.
14/08/16 02:31
여담으로 쓰신 내용은 뭐 경찰이 대규모 집회하면 맨날 하는일이죠 그래놓고 불법시위대니 어쩌니 불법시위대는 니들이 만든다고 이 사람들아-_-;
14/08/16 02:32
뭐 이건 그냥 투정일 뿐이죠.
시민들에게 정말 큰 피해를 주거나, 그 의의를 찾을 수 없는 운동이라면 시민들이 더 강하게 대처했을 겁니다. 다량의 민원이나 각종 투고 등으로요. 옳은 일이라면 눈치보지 말고 해야죠. 내가 숨만 쉬어도 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는 게 세상인데, 모두를 만족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14/08/16 02:44
사회운동도 어디까지나 일반시민들이 하는 행위입니다.
시민의 일부가 참여하는 사회운동이 '참여하지 않은 시민의 일부'에게 불편함을 줄 때 이를 감수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신 거라면 불편함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불편함'이 생명권을 침해하거나 한다면 감수될 수 없으니까요. 다만 생명권을 침해 하거나 그에 준하는 '불편함' 때문에 '감수되지 않는'다고 해도, 집회/시위권리의 근본적인 부분을 침해하는 규제가 이루어져서도 안되죠. (물론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사람들이 가진 '집회/시위'에 대한 이미지, '집회/시위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드러낼 권리'의 범주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해당하는 사회운동 참여자들을 '공동체'구성원으로 보느냐 등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올겁니다....)
14/08/16 03:35
의경으로 복무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시위대는 평화적인 집회를 원하나 경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거엔 딱히 공감을 못하겠어요
외부적인 이슈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충돌을 유발한다 싶은 경우를 상당수 경험해 본 터라.... 이런 사회운동의 불편함을 시민들이 감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기적이라기보단 결국 공감을 못하기 때문이죠 공감을 하는 일이라면 조금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사람들 역시 응원하며, 때로는 참여해요. 효순이 미선이 때가 그랬고 쇠고기로 인한 촛불시위 초기에도 그랬죠. 이건 이런 활동에 참여하는 진보진영? 학생운동하는 사람들? 이런 쪽에도 책임이 있다고 봐요. 뭐랄까..피켓이나 플랜카드 같은걸 보면 항상 한단계 더 나아간 듯한,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관계없지 않나 싶은 걸 함께 주장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좀 포괄적인 느낌에 책임져야 할 대상의 범위도 지나치게 넓어지거나 위로 향하고.... 그런게 일반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뜬금없고, 정부나 경찰 쪽에서 은연중에 주장하는 전문 시위꾼(?) 같은 이미지를 주는게 아닌가 합니다 예를 들면 세월호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엄중처벌 이런걸 주장하는건 공감이 될텐데, '궁극적인 책임자는 박근혜니까 박근혜가 책임져야 해' 하고 박근혜 각성하라 정권퇴진 같은걸 주장하는건 ???하게 된다는 거죠 (세월호 관련해서 이번 시위에서 그랬다는게 아니라 보통 시위에서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형성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14/08/16 04:21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의 공공노조의 공기업 가짜 정상화 투쟁같은 것도 보면 왜 거기에 세월호 진상조사가 들어가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그리고, 툭하면 나오는 대통령 퇴진같은 구호는 정말 다른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봅니다.
14/08/16 05:29
전경출신 친구가 저에게 한말을 아직도 기억하네요. "나는 전경에 들어가면서 힘없는 자들을 보호하는거라고 교육을 받았는데... 정작 전경에 근무하는 기간동안 기득권을 보호하는 역활밖에 하지 않았어"
전 이해력을 바탕으로 불편을 감수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제 저 사람들의 입장이 될지 아무도 모르죠..
14/08/16 06:15
06~08때 의경 기동대로 복무했습니다. 시위대가 평화롭게 시위한다는데는 그다지 동의를 못하겠네요.
솔직히 시위대의 대다수는 순수하지만 선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결국 그들때문에 분위기가 흐려지죠) 선동꾼은 어디나 존재하죠. 어제 서울에서 본 사람이 그 다음 날 포항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다른 집회인데) 쇠파이프로 맞아보고, 화염병도 맞아 봤지만 집회란게 순수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물론 장애인 집회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뤄졌을 때는 정말로 문제가 없이 지나가기는 했습니다. 시위를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해가 됩니다.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하지만 그들의 시위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편협하겠지만 아직도 시위라고 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좀 더 나은 방식은 없을까라고 말이죠. 집시법에 대해서 참고로 알아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솔직히 저는 법조문 보고 웃었네요. 참고로 저는 시위관련해서 TV(9시뉴스)도 몇번 나왔네요; 특히 제주도에서 FTA집회할때요 ㅜㅜ 그러고보니 가장 기억 나는 건 누가 제 얼굴에 소화기를 쐈을 때네요. 온 세상이 참 하얗다라고 생각이 들던...(숨쉬기는 어려웠지만) 시위에 일반 시민의 피해는 당연한 겁니다. 윈윈이라는 자체가 존재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14/08/16 11:57
한국 민주주의에서는 정치에 자신의 의견을 방영하는 방법이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투표와 시위입니다. 정부가 세월호 사건을 잘 대처하거나 쇠고기 검역 강화 같은 걸 했다면 시위가 일어나지 않았겠죠. 투표만으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정치인이 시위 일어나기전에 잘 해결해주던가요.
14/08/16 14:05
이분법은 이거 아니면 저거 둘중하나 고요
글쎄요면 다른 대안이 있어야죠.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의제 정치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개선점을 얘기하는 것도 다른 대책이 되겠지만 그런게 없다면 시위는 약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추가적으로 직접 참여방식은 아니지만 언론을 활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만 현재 한국 언론 지형도 한쪽으로 심하게 쏠려있습니다.
14/08/16 14:43
위에도 적었지만, 시위도, 불편도 시민이 경험하는 겁니다.
시위하는 사람은 시민의 '일부'고, 불편을 경험하는 사람도 시민의 '일부'죠. 애초부터 시위로인해 불편만 경험하는 시위참가자와 절연된 '일반시민'이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14/08/16 08:04
여기 올리셔 봐야.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해 보여요 개인적으로 집회 결사의 자유.중요한데 막힐게 분명한 청화대까지 가야했나. 싶네요
다른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사람들 자유도 침해하는 부분이라 또한 그사람들 인식이 부정적이 되면 비슷한 다른 집회도 부정적으로 인식되어서 더 안좋은 결과로 도출될까 우려되네요
14/08/16 08:11
시위의 목적 자체가 다수를 불편하게 만들어 관심을 얻고자함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레지엔님 댓글처럼 정말 시민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문제라면 본문에도 언급된 다른 시민들의 항의가 더 적극적으로 나왔겠죠. 시민 혁명의 상징이라는 프랑스 대혁명은 불편함 정도가 아니라 피까지 흘렀어요. 저 개인은 자신이 부조리에 처할 때 시위하여 바로잡을 권리를 위해 타인의 시위에서 생기는 불편을 어느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08/16 09:58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운동이나 시위같은건 정당하다 정당하지 않다라는 가치판단 자체가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저 얼마나 내 편을 더 많이 만드느냐가 중요한 일이죠. 다만 그 싸움에서는 메이저언론과 공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쪽이 말도 안되는 우세를 점하고 있는것이 사실이고, 그걸 반전시키려면 메이저언론과 공권력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어야겠죠.
14/08/16 13:01
정도를 벗어난 큰 피해가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다 생각합니다.
모든 종류의 어느정도 인원과 규모가 되는 행사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을 줍니다. 꼭 사회운동이 아니어도요. 물론 불편을 줄이기위한 고민을 하는건 굉장히 올바르다 생각합니다.
14/08/16 17:16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라면 너무나 자연스러운것이고 당연한 것임에도 한국 사회에서는 집회와 결사에 대한 왜곡된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한듯 하네요.ㅜ
14/08/16 23:23
청와대에는 vip가 있기 때문에 집회 신고가 안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집회 신고는 당연히 했겠지만, 신청한 구간이 허가 받은 구간이랑 다르다는 사실을 일부 사람들이 숨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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