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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0 02:18
가끔 이런저런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깊은 혐오감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사람다운이라는 말이 정말 낯설게 그리고 정말 역겹게 들리곤 합니다. 쩝;;;;;;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14/07/20 02:21
팔레스타인은 학살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요? 그냥 양쪽다 수많은 미사일을 쏘았는데 한쪽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써서라도 막아내고 있고 한쪽은 그럴 돈이 없어서 죽어나가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돈 많은쪽에 대고 "상대방은 당신들보다 약하니 전쟁을 하지 마십시오" 라고 하기에는 먼저 공격을 하는게 대부분 상대방쪽 아닌가요. 또한 "공격을 하더라도 군인에게만 해야지 왜 민간인을 학살하냐" 라고 하기에는 상대방의 군인이란 것들이 너무 대놓고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있는거 아닌가요? 저는 솔찍히 인터넷에서 팔레스타인을 일방적 피해자라 보는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팔레스타인이 덜 불쌍하게 보이기위해 이스라엘사람들 보고 더 죽어달라고 할수도 없구요.
14/07/20 02:29
애초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가 있는 것 부터가 문제입니다만 접어 두더라도
가자지구 봉쇄한답시고 방벽 만들고 구호물자 죄다 차단하고 민가에 백린탄 부어대던 이스라엘이 쓰레기인건 부인할수 없죠. 도찐개찐 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에서 지지를 받는건 다 이유가 있지요.
14/07/20 03:57
두 국가(팔레스타인은 1949 후 강점영토 안의 난민집합이었다가 인티파다로 1988에 독립선언 1994에 제한적 반자치구를 획득하고 2013에 국제법상 국가지위 획득, 실질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영역을 봉쇄한 인종분리구역 형태)간에 큰 무력차가 난 것은 최초 내전기(1947-48)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원인은 영국위임통치령 시절의 팔레스타인 독립운동 탄압에서 기인합니다. 팔레스타인이 잃은 것은 첫째는 땅의 통치권한이며 둘째는 그에 따른 주권-자기결정권-입니다.
먼저 공격을 한다는 것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방적 명령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서 땅을 빼앗은 벨푸어 선언과 UN 분할안에서의 시오니스트와 세계유대인의 로비일까요. 인티파다일까요. http://ko.wikipedia.org/wiki/%EC%9D%B8%ED%8B%B0%ED%8C%8C%EB%8B%A4 http://mirror.enha.kr/wiki/%ED%8C%94%EB%A0%88%EC%8A%A4%ED%83%80%EC%9D%B8#s-5.5.1 땅의 분쟁은 2차대전기에 유대인이 받은 박해가 팔레스타인 주민 탓이 아님에도 선약마저 어기면서 그들의 땅으로 보상함으로써 시작된 일이었고, 내전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저항하고 반항하였습니다만, 저항했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아니라고 할 순 없습니다. 빼앗긴 자가 되찾기 위해선 빼앗은 자를 먼저 공격해야 하고 더 빼앗기거나 남은 것도 불확실해질 때는 더 격렬해지기 마련입니다. 분쟁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았다는 그 자체로도 일방적 피해자는 존재할 수 없겠지만, 하마스의 방식엔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팔레스타인이 저항하는 이유엔 납득할만한 부분이 있고 이스라엘이 부채를 느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잔여세력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힘의 추구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부수적 피해의 이유를 꾸밀 수 있습니다. 물론,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팔레스타인 측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럴 때는 양 당사자의 말만을 듣기 보단 독립적인 제3자의 조사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2008년 가자침공시부터 주장한 인간방패 문제로 높은 민간인 사망자 비율(약 80%)을 해명하고 하마스의 인간방패전략을 주장하는 현란한 편집 동영상도 유튜브에 풀었지만, 엠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가 이-팔 인간방패를 조사한 보고서(2009)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사람을 인간방패로 쓴 증거는 있어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사람을 인간방패로 쓴 증거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보고서: http://www.amnesty.org/en/library/asset/MDE15/015/2009/en/8f299083-9a74-4853-860f-0563725e633a/mde150152009en.pdf 또한 이곳에서 7월의 이-팔 분쟁이 유대인 청년 3명의 실종과 시신발견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것이 하마스의 소행이란 것은 심증일 뿐, 아직 증명되진 못한 혐의로 이스라엘의 전쟁의지가 굳혀졌고, 심증만으로 보복하기 위해 이스라엘 청년들이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해 산채로 화형시키고 CCTV로 납치가 증명된 후 체포된 사건으로 하마스의 로켓 공격 보복이 시작되었고, 이 공격을 이유로 이스라엘 총리가 항복을 선언하지 않으면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이스라엘의 땅으로 합병한다고 선포했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이 물러서면 그 땅조차 포기하고 또 다시 난민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현실의 싸움에서 모두 다 나쁘니 관여하지 말자는 양비론은 대개 강자의 폭력 남용을 용인하기 쉽다고 생각해 왔고, 이 생각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가간의 논리는 사실상 힘의 논리지요. 전쟁은 종종 가치판단을 흐릿하게 만들지요. 그래도 전쟁에는 지켜져야 할 선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두 다 나쁜 점이 있다면 지켜보는 우리들은 책임의 무게를 좀 더 정교하게 달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14/07/20 06:27
일제 강점기 당시에도 대부분 독립운동가들이 먼저 공격했죠. 물론 민간인 대상은 아닙니다만. 댓글 중에도 있지만 지배하고 있는 자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복종하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으니까요.
14/07/20 09:12
학살이죠. 상대가 먼저그랬다 라는건 학살의 이유구요.
자기들 민간인 3명 죽었다고 마을 전체에 포격해서 민간인 몇백명씩 죽이는게 학살이 아니면 뭐가 학살인지;
14/07/20 02:43
재미없으면 빨리 스크롤 내려야지 하고 봤는데 정독으로 쫙 읽게 되네요.
제 자신과 인간의 오만함에 대해서 경계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무언가를 하지 않음으로 무언가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속으로 단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이 글을 읽고 더욱 더 자성하게 만드는군요.
14/07/20 03:57
제가 함부로 요약하면
까더라도 알고 까자 정도로 읽었습니다. 사실 팍팍한 인생에서 몇안되는 즐길거리중 하나가 까고싶은 대상 정해서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실컷 욕하는 것이거든요. 실체적 진실이나 배경 및 인류로써 공감해야할 책임같은거 강조하면 듣기싫고 입맛에 안맞으니 비난받기 딱 좋습니다.
14/07/20 09:06
요즘은 나치도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혹은 현재 힘이 있는 인간집단을 상대로 막장짓을 수행한 탓에 특별 취급을 받는 케이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장 일제나 킬링필드부터가 나치에 못 미치는 애들이었는가 하면 아닌데 이 정도로 금기시되는 건 나치뿐이니까요.
14/07/20 13:28
내부의 이질성을 배제하고자한 시도 자체는 전혀 특이한 것이 아니며,
차이가 있다면 이전에는 '기술적'차원의 문제로 할수없었던 일들을 근대관료제와 기술발달로 인해 할수있게 된 것으로 봐야죠. 당장 '보도연맹'도 나치에 절대 뒤지지 않는 일일것인데.....
14/07/20 08:05
요새 한나 아렌트 책 읽고 있습니다. 참 재수 없으면서도 동의가 되는게 악의 평범성이라는게 인간의 본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그 시대에 살았다고 해도 똑같았을거라는걸 보여주는 사례가 한국엔 참 많기도 하죠.
14/07/20 12:02
단어 어감차이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악도 인간의 본성은 맞는데 이걸 본질이라고 그러면 마땅히 그러한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거든요.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막을 수 있는건 막아야죠.
14/07/20 13:24
이래서 한나아렌트가 재수 없게 보이는 거겠지요. 악은 절대 본질이 아니라고 분명히 역설하지만 그것보단 나치 참살을 옹호해버리는 것처럼 되니까요. 누구도 언제든지 그럴 수 있다고 해서 그게 옳은 것은 아니겠지요. 막을건 막아야겠습니다. 최소한 제 2의 세월호는 없어야겠지요
14/07/20 17:19
"그 어느 민족도 덕이나 선을 독점하지 않는다." 멋진 문장입니다.
한 민족이 특정한 시간대에서 사회분위기가 바뀌어 버리면서 개인이나 지식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까? 답은 사회전체의 의식수준을 올리는 교육과 사회분위기 개선 밖에 답이 없지만...(현대사회에서는 소설이나 영상매체등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하고 이런 상황들이 공동사회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석유가 고갈되고 그 이후의 에너지소비원이 자연스럽게 개발되지 않고 특정민족의 이기심으로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특정지역이 낙후된다면 교육수준도 떨어지고 그 시기에 꼴통지도자가 나오면 똑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 라임을 달팽이관에 때려 박을 수는 있지만 저런 상황을 조절하는 성향을 인간의 DNA차원에서 때려 넣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인류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예수나 부처도 저 무지몽매한 인간들을 어떻게 교화시킬까? 이런 생각에 골머리를 앓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좋은 글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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