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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8 13:58:41
Name 불량공돌이
Subject [일반] 애기 이름을 지어봅시다
얼마전 무려 4.4kg의 남아를 자연분만하신 마눌님께 경의를 표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아기가 태어났으니 이름을 지어야지요.
친가에서는 사주에 따라 이름을 짓는걸 꽤 중요시하기에 아기의 친할머니께서 작명소에서 지어오려고 했...으나 약간의 문제가 있어
저희 부부가 작명소에 이름을 의뢰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지었을 경우 아기의 증조할머니께서 노발대발하시기 때문에...)

마눌님이 찾아낸 작명소에서는 의뢰를 하면 5개의 이름후보를 지어주고, 옵션으로 원하는 이름을 감명을 해 줍니다.
그리하여 작명 의뢰를 하면서 돈 좀 더주고 마눌님 하나, 저 하나 이렇게 두개의 이름 감명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아기의 성이야 제 성을 따르니 정해져있는것이고, 항렬에 따라 돌림자도 정해져 있으니 한글자만 정하면 되니 감명할 이름을 정하는건 쉬울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복잡하더군요.  
마눌님이야 미리 생각해둔 이름이 있으니 그걸로 하고, 저는 기왕하는거 괜찮은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도서관에서 작명관련서적을 세권 빌려 주말동안 낑낑대며 독파했습니다.

세권의 책을 읽어보니 대략의 감이 옵니다. 말로만 듣던 음양오행이 여기있더군요. 다만 세권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어 어려운점은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같은 경우도 논문을 내려면 기본적인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타인의 방법보다 개선된 부분이 있어야 가치가 있다고 인정이 되는것이기에 같은 작명책이라도 글쓴이에 따라 중요시하는 부분은 다르겠지요. 책에서는 내가 맞고 남들은 틀렸다라는 늬앙스가 좀 강했습니다만 원래 레드오션이 다 그렇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헐헐

아무튼 음양오행의 작명이론에 따라 고려해야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고작 하루동안 책 세권 훓고 적는내용이란걸 감안해주세요)
첫째 사주보완, 이름으로 사주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둘째 발음오행, 한자의 발음이 음양오행의 조화를 이루어야한다.
셋째 자원오행, 한자 자체가 가지는 성격이 음향오행의 조화를 이루어야한다.
넷째 사격수리, 한자 획수의 합이 좋아야 한다.

세글자 짜리 이름을 예로들어 하나씩 설명을 드리지요.

첫째 사주보완은 태어난 생년월일이 가지는 음양오행이 조화롭지않고 한쪽에 쏠려있을경우 이름이 가지는 음양오행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줘야한다는 것이더군요.
제 아이가 태어난때가 갑오년 경오월 기사일 기사시 입니다. 8글자중 4글자는 양의기운 4글자는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밸런스 좋네요.
오행은 화의 기운이 강하고 수의기운이 부족합니다. 대신 이름에 쓸 돌림자에 물 수자가 두개나 들어가니 수극화로 자동보완이 됩니다. 땡큐네요.

둘째 발음오행, 여기서부터 책마다 설명이 달라집니다.
보통 글자의 자음은 오행과 관련있고 모음은 음양과 관련있습니다.
그/크는 목의 기운, 느/드/르/트는 화의 기운, 으/흐는 토의기운, 스.즈.츠는 금의 기운, 므/브/프는 수의 기운 이런식으로요. (초성체 금지가 막 불편하고 그러네요) 이 분류법까지는 같습니다만, 책에서는 받침을 인정하느냐 안하느냐로 투닥투닥 싸웁니다.
모음으로 가면 복잡해집니다. 아/야 같은 소리는 양의 기운 어/여 같은 경우는 음의기운이라는데는 세 책이 모두 동일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애/외/워 등의 복잡한 모음으로 가면 책마다 달라집니다. 껄껄. 같은 한자라도 중국에서 읽느냐 한국에서 읽느냐에 일본에서 읽느냐에 따라 음양오행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영어이름에도 발음오행을 적용시키려고 한다더군요.

셋째 자원오행
음양의 구분은 쉽습니다. 획수가 홀수면 양, 획수가 짝수면 음. 간단하죠?
오행의 구분은 무지 어렵습니다. 부수와 뜻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하는데 부수와 뜻이 상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쓸'고'(苦)자의 경우 부수가 초두머리이므로 목의 기운을 가지지만 쓴맛은 오행에서 화의 기운이라더군요 (의외로 매운맛은 금의기운이구요) 또한 한글자에 뜻이 두개인경우 정하기 어려워집니다. 복잡해지면 자연스레 내가 맞네 니가맞네 투닥투닥이 시전되지요.

마지막 사격수리
한자의 획수를 보고 초년운(원격), 장년운(형격), 중년운(이격), 노년운(정격)이 좋은지 보는겁니다.
획의 분류는 1획부터 81획까지 있으며 82획부터는 다시 1획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만만한 홍길동 (洪:10, 吉:6, 東:8)을 예로 들어볼까요?
원격은 이름의 두글자의 획의 합을 봅니다. 길+동=14 수
형격은 성과 이름 첫글자를 합합니다. 홍+길=16 수
이격은 성과 이름 마지막글자를 합합니다. 홍+동=18 수
정격은 모든글자의 획을 합합니다. 홍+길+동=48 수

이때 2,4,9,10,12,14,19,20,22,27,28,30,34,40,42,43,44,46,49수는 흉한 수라고 합니다. (어떤 수는 남자는 길하고 여자는 흉한 수도 있다네요)
이에 따라 홍길동의 초년(14)은 불행했고 장년부터 임종할때까지(16,18,48)는 길한 운이었다고 할수있겠습니다.
이름이 외자이거나, 세글자 혹은 성이 두글자인경우는 또 복잡해지는데, 다시말하지만 복잡해지면 자연스레 내가 맞네 니가맞네 투닥투닥이 시전되지요.

조금 두서없이 써내려갔지만 작명의 기본원리는 위 네가지 사주보완, 발음오행, 자원오행, 사격수리를 보고 정하는거지요.
저도 위 원리에 따라 길한 아기 이름을 만들어보니 후보가 3개가 나오더군요. 다만 셋다 이름이 좀 밍숭맹숭 영어로 표기하기도 어려운 이름들입니다.
어쨌거나 저 세이름 중 하나와 마눌님이 정한 이름 하나를 감명옵션으로 넣어서 작명신청을 했습니다.
사흘 후 결과가 나왔는데, 제가 지은 이름은 길(吉)한 이름, 마눌님이 지은 이름은 흉(凶)한 이름이라는군요.
근데 작명소에서 작명한 이름은 다 대길(大吉)한 이름이랍니다. 껄껄. 결국 작명소에서 작명해준 이름 중 부르기 쉽고 영어표기도 쉬운이름으로 정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나름 작명책을 뒤적인 보람이 없더군요.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하는데 이대로 끝내면 며칠 용쓴게 아쉬워서 이렇게 PGR에 글을 하나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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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8 14:06
수정 아이콘
애기 이름 짓기 고민 많이 되죠
딱히 믿는건 아니지만 맞게 지으면 좋다니 사주에 맞게 지어야 되고 거기에 흔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이름을 지으려니 흐흐
저는 그냥 철학관 두군데 들러서 지었는데 직접 지어 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불량공돌이
14/07/18 17:41
수정 아이콘
메뉴얼이 있는경우 따라하기는 쉽지 않습니까. 작명에도 위에 쓴것처럼 가이드라인이 있으니 그리고 한글자만 정하면 되니 해봤던거지요.
결국은 헛짓이 되어버렸...
Vienna Calling
14/07/18 14:08
수정 아이콘
사주 신경쓰이시면 사주백과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거 구하셔서 후보 이름들 하나하나 집어넣어가면서 맞춰보시면 됩니다.
불량공돌이
14/07/18 17:42
수정 아이콘
요즘은 작명 어플도 꽤 많이 나와있더군요. 몇천원 정도 어플을 사면 사주에 맞는 이름이 똮!
그래도 직접 해보고 싶었습니다.
14/07/18 14:12
수정 아이콘
아기가 태어났을 때 양가 어르신들을 살펴보면 그중 분명히 아이 이름을 짓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분이 계십니다.
작명소일 수도 있고 스스로 지으려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냥 그분에게 맡겨 두시고...
최종적으로 부부가 결정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오히려 작명소가 좋더군요. 작명소에서 이름 받았다고 하면 다들 걱정 안하시는 데다,
작명소도 나름 신세대 감각의 이름을 지어줍니다. 구리구리한 작명을 해준다고 소문나면 손님 떨어지거든요.
저는 아버지께서 한문이라든가 이쪽에 좀 조예가 있으신고로... 며칠을 들여 좋은 이름 예닐곱 개를 주셨는데
마음에 드는 게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작명소 이름으로 갔었어요.
불량공돌이
14/07/18 17:44
수정 아이콘
저희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후보군 중에서 부부마음에 드는걸로 정했으니 그걸로 되었습니다.
사실 아기 스스로 마음에 드는 이름을 자기가 정해야하는데... 애가 좋다 싫다 의사표현을 하려면 얼마나 키워야할까요 흐흐
혹시나해서 정한 이름외에 받은 이름들 해석한것 다 프린트해서 모셔뒀습니다. 애가 나중에 커서 개명하고 싶다면 보여주게요.
14/07/18 14:14
수정 아이콘
제 아들내미 이름은 그때 드림하이에 김수현씨가 너무 멋지게 나오는 바람에 수현이가 되었죠. 본문을 보고 나니 아들의 이름을 너무 쉽게 지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불량공돌이
14/07/18 17:45
수정 아이콘
감명신청한것중 마눌님이 지은이름이 그런식으로 지어졌죠. 흐흐
사실 부르기 좋으면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작명책 보고 따져볼수록 더 사이비같다는 느낌만 받아서리..
신예terran
14/07/18 14:14
수정 아이콘
PGR이면 진호죠.
PDD에게전해
14/07/18 15:28
수정 아이콘
둘째아들이 진호가 되야합니다.
불량공돌이
14/07/18 17:46
수정 아이콘
장남한테 진호라는 이름 지어주는거 아니지요. 헤헤
14/07/20 13:42
수정 아이콘
댓글 보고 홍진호 형제 찾아보고 왔더니 2남 무녀 중 둘째네요 소름;;
Love&Hate
14/07/18 14:20
수정 아이콘
사실 돌림자도 오행에 따라 돌리기 때문에
돌림자를 지키고 사주까지 챙기면 지을 이름이 애초에 몇개 안남습니다.
불량공돌이
14/07/18 17:48
수정 아이콘
한글자만 정하면 되기에 후보군이 확 줄기는 하지요.
제 경우는 돌림자의 오행이 사주를 보완해줘서 자유도가 좀 높았습니다만 그래도 사용가능한 한자가 몇십개 정도 밖이더군요.
그중에서 희안한 발음의 한자를 빼면 열개남짓?
너구리구너
14/07/18 14:20
수정 아이콘
저는 제 자식 이름을 생판 모르는 남한테 맡긴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가족이라면 모를까.
불량공돌이
14/07/18 17:49
수정 아이콘
생판 모르는 남이 짓더라도 그 이름이 마음에 들면 쓰는거지요 뭐 흐흐
비수리
14/07/18 14:23
수정 아이콘
작명소에서 지은 이름을 작명프로그램에 돌려보니 반반이더군요..ㅡㅡ;
애초에 음양오행 자체가 말이 안되는 말장난이지만 그놈의 찜찜함이 사주집을 먹여살리는거 같네요
애기 이름지을때 전 영어발음시 안걸리적 거리게 받침없는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네요.제가 둘다 받침이있어서 몇번을 말해줘야해서 그게 강했나봐요
외국애들 이름은 말년운이 없는건지 라고 생각하면 쉬울듯 싶죠.

뭐 한국이름에만 운명이 적용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운명의 데스티니......
부르기 쉽고 알아듣기 쉬운이름이 좋은이름입니다.
불량공돌이
14/07/18 17:51
수정 아이콘
저는 성과이름에 모두 받침이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영어표기하기에 쉽지는 않...
책중에 글로벌 작명 어쩌고 저쩌고 하는 책은 영어이름에도 위와 같이 풀이할수있다고 써놨더군요. (점점 더 사이비 같아요 크)
암튼 후보군 중에 가장 한글로도 알파벳으로도 표기가 쉬운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소환사봇
14/07/18 14:29
수정 아이콘
저는 나중에 2세가 생기면 딱 한가지 기준으로 이름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 기준은 "외국인이 발음하기 쉬울 것" 입니다.
그래서 받침 없는 이름만 고민해보고 있어요.
불량공돌이
14/07/18 17:53
수정 아이콘
이응 받침이면 외국인이 발음하기 쉬울수도 있습니다.
저는 받침이 없는 이름인데 외국인들은 꽤 발음하기 어려워하더군요.
받침의 유무보다는 모음과 받침의 조화가 중요한것 같았어요.
당근매니아
14/07/18 14:30
수정 아이콘
후 얼마 전에 와덕 지인이 딸아이 낳았을 때 '이세라'를 추천해서 서로 '오오 쩐다' 이러면서 좋아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다른 이름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에메랄드 드림의 지배자인데ㅠㅠㅠㅠㅠ
불량공돌이
14/07/18 17:55
수정 아이콘
이세라 예쁜데요. 둘째가 딸이면 고려해볼까요 흐흐
14/07/18 14:36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는 자식들을 돌림자를 다 안쓰고 당시에 보도듣도 못한 식으로 특이하게 지어서 주위분들께서 다 특이하다고 이야기하십니다. 무려 4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어릴땐 제 이름이 주위에 보이지도 않고 해서 특이해서 싫었는데 나이먹으니 예쁜이름이었더라고요. 오히려 요즘 영유아들에게 보이는 이름이랄까요;;
그래서 다음에 제 자식 낳으면 아버지께 부탁드리려고요 크크크
14/07/18 14:47
수정 아이콘
기...김자규씨?
14/07/18 14:55
수정 아이콘
그럴리가요 크크크....
14/07/18 14:57
수정 아이콘
어자규씨? 영어로는 Jaguar
박자규씨? ...영어로는 Train for Delete.. 죄송합니다.
불량공돌이
14/07/18 17:5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성의 45%를 차지하는 김이박 중 하나라 치면...
이자규씨? 박자규씨?
14/07/18 18:39
수정 아이콘
성씨는 김이박최정 아무것도 아닙니다 ㅠㅠ크크
덴드로븀
14/07/18 14:45
수정 아이콘
이제 와이프가 임신 10주차... 슬슬(?) 이름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것 같긴 한데

아들이라면 족보상 돌림자가 꼭 들어가야 해서 선택권이 별로 없네요....후....

그러니... 딸...딸을 보자!!!

정말 고민입니다...뭘 해야 나중에 이름 이쁘다고 칭찬을 받고 다닐까...
불량공돌이
14/07/18 17:57
수정 아이콘
사실 전 딸이었으면 돌림자를 넣어서 이영애라고 지었을...
켈로그김
14/07/18 14:49
수정 아이콘
유행인지, 아니면 사주에 의한 시기적인 특징인지 몰라도..
2010년을 전후하여 태어난 "이 동네" 아이들 이름이 상당히 유사한 경우가 많더군요.

첫째로 ~율, ~윤
지율, 소율, 서율, 하율.. 혹은 나윤, 지윤, 소윤, 하윤..
둘째로 ~서..
민서, 은서, 현서..

저야 사주쪽으로는 완전 문외한이니.. 그쪽으로 근거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심할정도로 이름이 몰리는걸 보고
몰개성하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은 이름이 개성넘치냐면 그것도 아니긴 하지만서도 -_-;;
王天君
14/07/18 15:02
수정 아이콘
헐 제 친구 아들 이름도 율자가 들어갑니다.
켈로그김
14/07/18 15:49
수정 아이콘
제 마누라 친구들 중에서도 아이들 이름에 율자를 쓰는 비율이 1/5은 넘습니다. 아이 숫자로 따져보면..;
물론.. 전체 동네 평균보다도 유난히 높아서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 봐야겠지만서도.. ;;
켈로그김
14/07/18 15:48
수정 아이콘
...더하네요..;;
유리한
14/07/18 16:03
수정 아이콘
그 시대에 유행한 영화나 드라마, 혹은 배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켈로그김
14/07/18 16:18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긴, 이름이 비슷하거나 같은게 나쁜건 절대로 아니니까요..
그냥, 내 아이 이름은 조금 달랐으면.. 하는 아비의 마음..;
14/07/19 06:12
수정 아이콘
혹시 남자이름 버전은 없나요?
메모네이드
14/07/18 17:24
수정 아이콘
헐 저희 딸 이름이 여기 땋
불량공돌이
14/07/18 17:58
수정 아이콘
이번에 지은 이름을 보면 부모 대에서는 무난하지만 너무흔한 이름은 아니고 좋다 인데, 조부모 대에서는 너무 흔하고 촌스러운 이름 아니냐 하시더군요.
세대별로 유행이라는게 있을수 밖에요.
켈로그김
14/07/18 18:0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유행을 타려고 해서 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결과적으로 그 나이대에 그 이름이 흔하게 될 수도 있는것 뿐이니..
저는 그걸 상대적으로 많이 관찰할 수 있어서 그런지 한 번 피해보고는 싶었어요..;;
견우야
14/07/18 14:57
수정 아이콘
대박.. 완전 축하 드립니다.
불량공돌이
14/07/18 17: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7/18 15:06
수정 아이콘
며칠전 친척의 친척분에게 아들 이름을 받았습니다.
원래 이름을 이지호(李至晧) 로 하려고 했었는데 마침 '지'자 돌림으로 하자고 해서 받은게
1. 이지용(李知湧)
2. 이지완(李知浣)
3. 이지욱(李知彧)
이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어르신들은 남자답다고 이지욱을 많이들 꼽으셨고,
친구들은 이지용과 이지완을 많이 꼽더라구요.
저는 첫날부터 이지용이라는 이름이 제일 맘에 들어서 잠정적으로 이지용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네이버 검색하면 을사오적 이지용 백작이 나오는게 함정.
불량공돌이
14/07/18 17:59
수정 아이콘
이지완, 이지용, 이완용 응?
작명소에서 받은 이름들 보고 친일인명사전 먼저 검색해봤습니다. 다행히 안겹치더군요.
방과후티타임
14/07/18 15:07
수정 아이콘
제 이름도 작명소 작인데
성, 돌림자 빼고 한글자 지어준 그 글자가 인터넷에서 본 이름에 쓰면 좋지 않은 한자(불용한자?)에 들어가있더군요.....
작명소 선생님 어떻게 된겁니까....크크
불량공돌이
14/07/18 18:01
수정 아이콘
크크 이분 작명비 날리신 분?
홍승식
14/07/18 15:08
수정 아이콘
현대에서의 이름은 다른 사람이 불러주는 것이니 얼마나 쉽게 발음할 수 있느냐가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옛사람들이야 호나 자로 불러주니 이름의 뜻이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다르죠.
전 이름에 시옷자와 이응자가 많다 보니까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못합니다.
특히 전화로 이름 얘기할 때는 절대로 못 알아듣죠.
게다가 요즘엔 외국도 자주 나가고 이메일 등도 자신의 이름으로 만드니까 외국에서도 쉽게 부를 수 있는 이름으로 하는게 좋겠네요.
이런 얘기는 요즘 작명소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작명추세도 이런쪽으로 간다고 하니까 그것도 고려해 달라고 해 보세요.
불량공돌이
14/07/18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작명소에서 받은 이름중 영어표기가 쉬운걸로 택했습니다.
사실 돌림자를 안써도 됬으면 천문학자 칼 세이건을 기려 한글 이름을 세건으로 지을까 했었습니다. 크크
여자친구
14/07/18 19: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세건이되어 월야의 거리를...
王天君
14/07/18 15:11
수정 아이콘
4.4kg요? 헐 말이 4킬로지 꽤나 우량아인데요. 진짜 경의를 표합니다.
전 작명소나 이름 지어주는 사람을 별로 믿지 않는게, 제 어릴 적 할머니께서 당신께서 유명한 스님께 받아온 이름으로 제 이름을 안지었다고 부모님께 서운한 기색을 자주 보이셨거든요. 제 인생이 꼬이면 그건 이름 때문일거라고 악담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할머니께서 받아온 이름에 웅 자가 있었는데 그게 곰 웅 자인걸 알고 좀 아연실색했어요. 아버지도 뒤늦게 아시고 노발대발.... (나중에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본명을 개명한 건 함정...)
전 한글 발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바꾼 제 이름도 그 기준으로 바꿨어요.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렵지 않을 것도 기준이고.
아무쪼록 이쁜 이름 잘 지으셔서 아이가 이름의 기운(이 있다면)을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Acecracker
14/07/18 15:27
수정 아이콘
4.4....???
제 딸이 3.141592였는데... 거의 1.5배에 육박하네요.
불량공돌이
14/07/18 16:22
수정 아이콘
헉 혹시 따님 성함이 파이..?
알킬칼켈콜
14/07/18 15:32
수정 아이콘
사촌형이 시인인데 이름 고민을 하길래 중딩이었던 제가 옆에서 들쑤시기를 시인의 딸이니까 이름도 시적으로 짓자 풍령 바람의 영혼 어떠냐

억울하게 한 대 쥐어박혔지만 저는 진짜 추풍령이 지명인줄 몰랐습니다
여우달기
14/07/18 15:43
수정 아이콘
할머니께서 저 태어날 적에 '묘령'이라는 이름을 받아서 가져오셨었는데 다른 평범한 이름을 택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녹용젤리
14/07/18 15:45
수정 아이콘
제가 아이 낳으면 남아면 린(潾맑을린) 여아면 린(麟기린린)으로 지을겁니다.
성은 채 이름은 린. 이거하나만은 제 고집을 부려볼 겁니다.

근데 아이가 안생겨........ ㅠㅜ
착한밥팅z's
14/07/20 02:06
수정 아이콘
오투린....^^;
휴머니어
14/07/18 15:48
수정 아이콘
크크 저희 회사에 4.8Kg 의 초거대아를 완전 자연분만 (유도X, 무통X)으로 출산하신 분이 계십니다.
메모네이드
14/07/18 17:26
수정 아이콘
헐 진짜 크네요.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시죠?
휴머니어
14/07/18 19:32
수정 아이콘
네. 산모랑 아기 모두 건강합니다.

이미 3~4년 전의 얘기네요. 크크

아이를 출산한 병원이 그전까지 최고기록이 4.55Kg 자연분만인데.. 30년만에 그 기록을 깬거라고 하더라구요. 크크크
14/07/18 15:53
수정 아이콘
개명하면서 작명소에 의뢰했는데, 절친한 친구들 이름이나 싫은 글자(!!) 를 얘기하면 빼고 지어줘서 신기했어요. 궁합 같은건 잘 안믿는데, 개명하고 나니 뭔가 일이 잘풀리는게 있긴 하더라고요.
ComeAgain
14/07/18 15:58
수정 아이콘
이브라히모비치로 개명 신청했다가 불허된 사람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한국 사람답게 지어야도...
저지방.우유
14/07/18 16:25
수정 아이콘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군요!

전 어렸을 때부터 외자 이름이 부러워서
아이낳으면 꼭 외자로 지을 생각입니다 크크
14/07/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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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 세계인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많이 짓는 편인 것 같더군요.
저는 전 세계인을 고려하기 전에 일단 어머니께서 발음을 잘 못하시는 '예' 자 같은 건 안 넣으려고요 크크
14/07/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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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주, 음양오행, 돌림자, 전통 다 필요없어 주의였기 때문에,
그냥 제가 불러봤을 때 어감 좋고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14/07/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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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2.84kg를 자연분만 하는데도 천국의 문 앞까지 다녀왔는데... 아내분 존경합니다.
산으로오르는 연어
14/07/18 21:06
수정 아이콘
윤슬 추천합니다...
뜻도 좋고 실제 바다나 강가에서 보이는 윤슬은 정말 이쁘죠
14/07/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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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도 4.3킬로 자연분만인데 반갑습니다. 크크
저도 이름때매 고민 많이 했는데 왠지 제가 꼭 이름을 짓고 싶어서 결국 한글이름으로 지었습니다. 유명한 작명가 책보니 한글로 지으면 많이 따질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순한글이름으로 지으면 가짓수가 많이 없는데 그냥 부르기 좋은 발음에 뜻은 때려 맞추는걸로 하면 가짓수도 많이 늘어납니다.
미모진
14/07/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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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kg라니... 대단하십니다.
전 2.68 자연분만하는데 무통이 안 들어서 죽다 살아났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그리고 작명하니 십여년전에 제 조카에게 이름 지어준 기억이 나네요. 당시 인터넷에 작명 사이트가 있었어요. 일일이 오행이니 뭐니 다 맞춰보고 이틀인가 고생해서 이름을 지어줬는데 상당히 만족해 했습니다. 나중에 작명소에 물어봤더니 정말 좋은 이름이라는 평을 받았다네요.
Madjulia
14/07/19 01:3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알바생의 아는동생이라고 놀러왔던 "황태산"군이 생각나는군요.
그 황태산맞습니다-_-;; 젊은 아버지신데 그 캐릭터를 참 좋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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