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7월21일, 여자친구랑 1박2일로 제주도여행을 가기로 했다.
제주도 하얏트 리젠시 호텔을 잡았다. 이유는 호텔에 한번 묵어보고 싶기도 했고,
면허가 없기에 렌트없이 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또 실내수영장과 야외수영장을 둘 다 이용하고 싶었다.
여러 후보지 중 해비치,롯데,신라,하얏트를 최종선정하였다.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뒤적거려보니 하얏트는 생각외로 건물도 별로고 수영장도 별로다.
차라리 10만원을 더주더라도 롯데로 갈껄, 하는 후회가 든다.
평소에는 잘도 검색하면서 내 것이 아닌 지식을 지식인양 실컷 뽐냈으면서
비싼돈주고 가는 여행에선 막상 이게 뭐람.
코스라도 잘짜야할텐데 차가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지도 막막하다.
아이고, 아이고.
그냥 내 돈 10만원 더주고 롯데나 해비치로 예약할껄.
괴기랑 전복같은거나 맛있게 먹여야겠다.
2.
여자친구와 1년이 지나고 400일이 지나고 이제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외국에 있는 대학교에 붙은 그녀는 8월 중순경 비행기를 타고 빠이빠이다. Go to LA!
6월부터 서로가 슬슬 이야기를 피하다 7월부터는 '내가' 적극적으로 이야길 꺼낸다.
"아, 8월 중순 언제쯤 가는거야?"
"오와.. LA가면 힘들겠다."
등등
사실 말만 꺼내도 눈물이 날 것 같지만..
먼저 이야기를 안꺼내면8월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시간이 흘러가겠지라고 생각한다.
각오했던 일이고 둘다 나름 쿨해보려 하지만 힘든가보다.
우리 둘다 쿨몽둥이로 맞아야 한다.
그래도 절대
"너 LA가면 슬퍼서 어떻게 하냐?"
라곤 말하지 않는다. 남자가 존심이 있지..
3.
폐결핵때문에 군대가 밀리고 어쩌다어쩌다보니 의무소방원에 지원해 합격했다.
9월 11일 입대인데, 7월 24일인가에 입대하는 것도 있었지만 아버지한텐 비밀로 9월11일밖에 없다고 뻥쳤다.
여자친구랑 3주라도 더 같이있고 싶은 마음이다.
이 의무소방원에 대해 참 말하고 싶은게 많은게..
정보를 검색해봐도 그렇게 정보도 안나온다. 면접때 대충 뭘 묻는지.. 필기시험 난이도.. 체력시험은 어려운가..
결국 그냥 에라 모르겠다하고 체력시험이야 껌으로 붙었다. (탈락하는 사람이 있는게 신기했다.)
필기시험은 국어,국사,상식(일반/소방)으로 나뉘는데..
국어는 평탄한 난이도, 국사는 근현대사 조금 공부한 가락에 EBS국사맛 3일 보태고,
상식은 소방상식만 조금.
평범한 대학생1인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굳이 이걸 학원에서 20만원내고 공부할 필요는 절대 없고 책도 달달 풀 필요없어보인다.
면접시험은 매우 짜증났다. 그놈에 시험만 치면 '한'씨 성을 가진 나로써는 매!우! 불합리하다.
2시에가서 5시까지 대기하고 진이빠진채 면접을 봤다.
꼴에 힙합 좋아한다고 학교축제랑 홍대에서 몇번 공연해본 경험으로
당당하게 들어갔는데.
역시 떨린다. 어려운건 묻지 않았으나 선거의 4대원칙을 투표의 4대원칙으로 물어본게 기억에 남는다.
대충 5개를 나한테 물어봤는데 1개 맞췄다.
'탈락인가'
필기시험 성적이 좋았나 몰라도 붙여주더라. 요시!
4.
4월부터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
국숭세단라인에 있는 대학교 경영과에 지원중이고 신-_-나게 놀았기에 성적은 개판이다.
하고싶은일도 없고 방황하던 중 하고싶던게 생겼는데 그게 하필 회계사다.
일단 1차시험에 있는 과목들을 파는게 목표다. -> 는 현재진행으로
목표량의 절반밖에 못채웠다.
이제 남은기간 여자친구랑 놀아야 하니까 이대로 입대하겠지.
"너 그렇게 해선 안된다 절대." 큰아버지의 말씀이다.
저도 알아요..
그렇다고 딱히 논 것도 아니고 짬짬히 공부는 했다.
여자친구랑 놀면서 롤을 가끔 봐서는 그렇지..
그런데 내가 안될 것 같지는 않다.
웬지 이 길로 가겠구나..가 아니고 이 길이겠군. 하는 심정이기 때문에..
공부하시는분들 힘내세요.
5.
쇼미더머니3는 절대 안볼꺼야! 했던 결심히 1시간도 못가 무너졌다.
1회2회3회를 다 챙겨보고 신나게 그 떡밥들로 인터넷을 유영중이다.
쇼미더머니2에서 1vs1배틀 전에 떨어졌고 JYP오디션도 2차에서 떨어졌고
각종 오디션도 죄다 2번째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이건 내 길이 아닌갑다하고
쇼미너머니3 나올 사람찾는데에는 지원도 안하고 '잊은척'했다.
아 그런데 역시 나가볼껄 하는 생각이 든다. 아 나도 성장군만큼은 할텐데.. 차메인정도는 할텐데.
인정받고싶다란 생각의 발로에설까 모르겠다.
결국 끝까지 챙겨보겠지..
예전에 공연했을때 딥플로우가 메인인 공연라인업에 10분정도 무대앞에 설 기회가 있었다.
무대를 마친 후 여느때처럼 '난 병X같았어...'를 반복하면서 구석에 박혀있었는데
딥플로우가 곡 한번 보내봐 라며 메일주소를 알려줬었다.
그래서 내 허접한 장비 UFO마이크로 녹음해서 곡 3개를 2일만에 메일로 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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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서 호텔 수영장에서 노는건 아깝죠.
거기는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구경하는 게 남는 장사인거 같아요.
수영장 가려면 차라리 오션월드나 이런 곳에 가서 하루 날잡아서 신나게 노는게 좋다고 봅니다.
호텔 수영장은 이런 전문 워터파크와 비교해 볼 때 너무 시설이 없죠.
수영장은 요번에 한번 가 본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가 괜찮더군요.
2.8미터 파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완전 쓰나미에요.
그리고 토렌트 리버도 괜찮더군요. 파도가 하도 세서 통로 끝 저 멀리 간 후 벽에 부딪쳐서 다시 되돌아오는 수준이더군요.
근데 하루 묵는건 비춥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요. 당일치기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