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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2 16:05
여러모로 정신없는 때를 보내고 계시군요, 마지막까지 마무리 잘 하시고 지금 고민중이신거 잘 해결되시기를 빕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ㅠ.ㅠ)
14/06/02 16:07
옆동네에서 8년간 40평 명의 아파트를 숨긴 아내 얘기를 보다가 넘어왔는데...
그래서 그런가...그냥 부럽기만 함...크크 힘내시고 결혼 준비 잘 하세요~
14/06/02 16:09
씐나는 결혼이야기군요. 저는 신혼 여행 다녀온날 어머니와 대판 싸우고 와이프 울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지금도 와이프 편을 많이 들어주는 편인데 곰곰히 생각해도 결론은 본인 며느리가 마음에 안차는 거지요 이제 모든걸 해탈하고 지냅니다. 지금 글쓴이는 어머니께 말씀드려 기도나 축도 둘 중 하나를 포기시키고 양쪽이 한발씩 양보한 상태에서 진행하는게 최선이지만 상대가 목사면 어머니께서도 정말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것 같네요 ... 잘못된 방식이지만 이 나라 기독교는 목사를 믿는 이상한 구조라... 특히 어머님 세대면 더 심할테죠.... 좋은 조언 못드려서 미안하네요
14/06/02 16:15
그렇죠. 답은 나와있는데 그 답을 제시하지 못해서 답답하네요.
제일 미안할때가 집안때매 여자친구가 눈물을 보일때이더군요. 이건 뭐 어떻게 달랠수가 없어요
14/06/02 16:10
결혼 축하축하요~크크 예단이나 선물쪽 문제는 그래도 어머님이 뭔가를 바라고 계신데 신부측에서 못해줄 상황인 경우보단 백배 천배 낫습니다...
14/06/02 16:10
결혼 준비할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때는 좀 힘들지만 지나오면 별 거 아닌 문제들이긴 하더라구요. 전 기독교 문화를 몰라 뭐라 도움드릴 수는 없겠지만 힘내시고 잘 해결되길 빌겠습니다.
14/06/02 16:11
결혼'식' 관련 다툼을 살펴보면
당사자들을 무시한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대부분 시어머니지만) [자식을 앞에 세운 어머니의 권력 과시] 이게 제일 많이 보이는 원인 같아요. 식의 주도권이 어느쪽으로 가느냐, 그 싸움... 저도 결혼 하게 되면 겪게 될 일 이겠죠.. ...무시무시하네요.. 어찌됬던 부디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14/06/02 16:12
와..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실시간으로 혈압이 오르기는 오랜만이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 친구는 집안에서 지원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의 신부랑 둘이 결정하고 진행해서 큰문제는 없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어머니께서 굉장히 서운해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논님의 글을 읽어보니 차라리 어머니께서 조금 서운해도 친구쪽 경우가 더 나아보이네요. 어머님께서 좀 독단적이신거 같은데 (물론 아들을 향한 애정이 켜서 그러시겠지만...), 다른 문제가 없도록 앞으로 모든 결정은 상의해서 진행하자 머 이렇게 경고?라도 해놓아야겠네요. 아무쪼록 큰 문제없이 행복한 결혼식 및 결혼생활이 되시길 빕니다.
14/06/02 16:17
제가 한 푼도 지원 안받고 했는데 나중에 어떠한 형태로든 서운함이 표현됩니다. 지원 안받더라도 충분히 상의함이 좋은데 상의가 아니라 통보가 되서 문제...
14/06/02 16:21
그렇죠.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러시는걸 알지만 양가 중간에 끼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네요.
32년간 알고 오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라 저도 사실 좀 낯설기도 합니다.
14/06/02 16:15
결혼 관련 글 읽을 때마다 참 이게........
겪어보지 않은 제3자가 보기엔 이게 뭐라고 싸우나 싶은 걸로 끝까진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_-; 아직 저희 어머니는 '귀찮으니까 나중되면 니 알아서 해' 라는 포지션이긴 하시던데...
14/06/02 16:22
뭐랄까 준비하면서 느낀게 그런게 좀 있더라구요.
다 큰 성인이니 알아서 준비하면 되겠지 했는데 나중에 말들어보면 '소외감'을 느끼시는것 같더군요. 작은것도 상의를 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
14/06/03 17:15
그... 그게... 오히려 그런분들이 막상 결혼할 때 뒤통수 치시지 말입니다. ...T_T
엄마친구아들보다 더 무서운게, 엄마친구며느리더라고요.. 쩝... 아들입장에서..
14/06/02 16:17
하... 결혼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여태까지 딱히 저축을 잘 해오지도 않았고...
부모님은 저축 잘 한줄 알고 계시고...여친도 딱히 모아둔거 없고....집에 손 벌릴 형편 아닌라는 것도 알고.... 여자친구는 남들같이만 결혼하고 싶어하고...한번 결혼비용에 대해 알아보니 토 나올 뿐이고...어디 도망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14/06/02 16:18
1. 글쓴분의 제일 큰 잘못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신 겁니다. 어머님과 예비장모님을 직접 통화하게 하신 건 매우 큰 실수입니다. 예비아내분도 아마 배신감을 느끼셨을 겁니다. 예비처가에서는 예비사위에게 실망하셨을 거고요.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하지만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 해결책을 찾아보죠. 가장 좋은 건 어머님 모르게 따로 그 목사님 만나셔서 이러이러한 사정이라고 설명하여, 목사님이 기도+축도를 둘 다 하는 건 상대집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머니께 거절하시도록 하는 겁니다. 목사님 본인이 거절하시는 데 어머님이라 해서 딱히 무슨 방도가 있겠습니까. 단, 절대 어머님께 알리지는 마시고요. 2. 글쓴분이 하셔야 할 건 싸우는 겁니다. 솔로몬의 현명한 중재 같은 건 없습니다. 결혼을 칼로 두 조각 낼 게 아니라면, 예비처가 편을 드세요. 특히 기도+축도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러셔야 합니다. 글쓴분이 쓰신 것처럼 '문제가 커진 다음에 중재한다'는 최악까진 아니더라도 차악입니다. 이미 양쪽 다 상처입을 데로 입은 상황이니까 그건 중재가 아니죠. 문제가 생길 것 같을 때 원천적으로 끊으셔야 합니다.
14/06/02 16:20
좋은 댓글이네요. 1번 해결책은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만약에 목사님이 나중에 어머님께 직접 이야기를 하게되면 아.. 상상만해도 땀이나고 두렵네요.
14/06/02 16:27
조언감사합니다. 말씀들어보니 제가 경솔한 부분이 있네요.
저도 1번의 말씀처럼 목사님을 찾아뵈려했습니다. 근데 사실 이것도 목사님과 저희어머니가 한편(?)이라 생각드는게 올해 4월쯤에 제 여자친구랑 같이 저희 목사님을 찾아 뵙고 정중히 결혼사실을 말씀드리로 갔는데 주례를 안하셔서 크게 실망하신 모습이었어요. '주례가 아니면 사실 내가 가기어렵다. 워낙 큰 교회라 교인들도 많고 보는 눈이 많다. 그래서 부목사를 보내겠다.' 라고 말씀하신게 기억나서 사실 기도+축도가 목사님과 어머니 둘다 윈윈되는 모종의 전략인거 같아 보이더라구요.
14/06/02 16:35
저는 결혼식을 축복하는 데 자신의 위치와 지위를 따지는 그 목사분이 전혀 이해가 안 가지만... 그게 현실이라면 어쩔 수 없겠네요.
어쨌든 최선은 어머님께서 불만 없이 마음을 돌리시도록 설득하는 것인데, 십중팔구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면 답은 나왔습니다. 차선을 선택하셔야죠. 양쪽 집이 다 폭발하는 것보다는 한쪽 집만 폭발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어머님과 싸우셔야죠. 다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싸우더라도... '잘 싸워서' 어머님의 화가 글쓴분에게만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셔서 그 불똥이 예비며느리에게 튀게 된다면 미래의 불행을 예고하는 격이니 싸우는 보람이 없습니다. 예컨대 '나는' 그렇게 못한다. '나는' 그런 이야기 저쪽집에 못한다. '나는' 어머니 이야기를 전달할 생각도 없다. '내 생각에' 그건 절대 아니다. 이런 일로 저쪽집에 전화할 생각도 하지 마시라. '나는' 용납 못한다. 뭐 그런 식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서운해하시겠죠. 엄청나게. 하지만 어머니께서 서운해하지 않는 선까지 물러선다면 예비처가와 예비아내께서 서운해하시겠죠. 역시 엄청나게. 그리고 예비아내분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은 글쓴분뿐입니다. 어머님께는 아버님도 계시고 다른 자식도 있고 그래요. 상황이 확 다릅니다. 모쪼록 현명한 판단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해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14/06/02 16:18
저도 이제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주변 친구,형,동생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들리는데 딱 제논님과 똑같은 이유로 싸웁니다. 결혼 당사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양가 집안 기싸움에 휘말려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께 넌지시 한번 던져 보니 어머니는 무조건 제가 하자는대로 하시겠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과연 정말 그렇게 될 지;;; 크크크
14/06/02 16:28
그렇지요. 오죽하면 예전에 1,2차 전쟁때 여자친구랑 저랑 그냥 기독교식말고 일반 예식으로 할까?
왜 주변에서 이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라고 했었지요.
14/06/02 16:21
덜덜... 목사님들의 축도권이 신성한 권한인줄은 알지만 그거 때문에 파혼이 나면 이게 뭔 쪽입니까. 그 목사님들 입장에서도..
세상에 큰 교회 목사님이니 큰교회 담임목사가 축복해야 한다? 이런 마인드를 어머니는 가지신 것 같은데, 신랑 측 목사님 마저 그런 마인드면 그 교회는 참 권위적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당연히. 나눠서 해야죠. 공평하게... 큰교회 목사님의 기도와 축도가 더 축복이 있을거라는 건 절대 아니죠. 성경에도 나오는데요...
14/06/02 16:30
이게 사실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쉬운문제가 아닙니다.
권위적인거 보다는 워낙 교인이 많다보니 그 목사님 입장에서 경조사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누구는 참석하고 누구는 참석안하게 되면 문제는 더 커지지요. 그래서 조심스럽습니다. 휴...
14/06/02 16:59
지금 사안에서는 주례는 신부측 목사님이 하신다는 것 아닌가요? 그럼 기도 축도를 신랑측 목사가 하겠다는 것도 나눠서 하는 것이고 이상하게 들리지는 않는데요..
14/06/02 17:19
신부측 목사님 -> 주례 + (주례전 기도 or 축도 중 하나. 선택권 없음)
신랑측 목사님 -> 축도나 주례전 기도를 자유롭게 선택. 으로 말이 나왔는데 이걸 신랑측 어머니께서 일방적으로 그냥 신랑측 목사님이 다 하겠다고 통보하는거니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밖에 없죠. 큰 교회 목사님의 뜻은 아니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저도 업무중에 경황없이 읽은 거라 목사님의 의도는 안나와 있는걸 파악 못했군요..) 어쨌든 일방적으로 두개 다 하겠다고 통보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주례할 때 기도는 보통 두번 하는데, 주례사 하시는 분이 주례 전 기도는 같이 하시는게 일반적이라고 봅니다.
14/06/02 16:22
결혼준비 신나죠. 6개월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흐그흐그.. 다시 준비하라고 하면 못할거에요. 그런데 한번 노하우가 생겨서 다음에 하라면 더 잘할지도..................... .........
14/06/02 16:30
전..........................그냥 결혼말고 동거로 가고 싶어요...........................
물론 일부다처제로........
14/06/02 16:22
딱 결혼식만 잘 지나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부모님께 끌려다니면 힘듭니다. 양가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잘 설득해서 원만한 결혼식 치르시길 바랍니다.
14/06/02 16:30
결혼하면 부인께선 남편 분 교회로 옮길테고, 그렇게 되면 부인이 다니던 교회에선 중요한 성도가 한명 빠져 나가는결과가 됩니다.
그런 사유로, 보통 결혼식에서 신앙인 끼리의 결혼은 그만두게 되는 부인 쪽을 메인으로 잡고 식을 진행하게 되죠. 지리적인 사유가 아니면, 교회 크기 같은거 상관없이 보통은 부인쪽의 교회 위주로 하는게 정석이니까 약간 더 충돌이 일어나는듯합니다만 뭐 말로 안풀리는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양보와 타협으로!!
14/06/02 16:32
그렇지요. 안그래도 신부측 목사님을 찾아뵈었을때 말씀하시더군요.
'아이구 그럼 우리 xx이(신부이름) 딴 교회 가겠네~ 허허' 참좋은 단어인 양보와 타협이 어렵네요.
14/06/02 16:30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죠... 위에 롤하는철이님 말씀대로, '신랑 신부 둘이서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강하게 드라이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럴 경우 양가 부모님께서 서운하다 하시지만, '진정으로 모든 면에서 자식이 독립하는 과정'이 결혼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감수해야 할 사항인 거니까요.
지금이라도 신부와 이야기해서 신랑/신부가 결혼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하시고, 모두가 만족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감수하시고 진행해야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정말 답이 없는 문제에요.
14/06/02 16:31
한복과 선물건은 남들은 보통 더 받고 덜 주려고 싸우는데 님께선 더 주고 덜 받으시려고 싸우시네요 ^^;;;
저도 결혼할때 받고 싶지 않았지만 상대쪽 어머니께서 무조건 해야해..라고 말씀하셔서 두세번 괜찮다고 말하다 그냥 받았습니다. 좋은날 축하하는 의미로 주시겠다는데 계속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요.. 님께서도 한복이 필요없으시더라도 어머님께서 해주고 싶으신 마음이 있으신데 적당히 거절하고 받아시는게 어땠을까 싶어요.. 내돈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받기만 하면 되잖아요.. 어머니 선물은.. 상품권이였던게 문제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좀 들긴 합니다.. 진짜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안받으시려고 했다면 그냥 안받으실 수 없게 현물로 선물을 하는게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품권은 저도 좀 거부감이 들어요.. 근데 세번째 기도와 축도는.. 기독교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저로서는 이게 먼지도 모르겠고 왜 중요한 건지도 잘 모르겠어서 드릴말씀이 없네요 ㅠㅠ
14/06/02 16:35
참 쉽지는 않죠. 두집안이 합쳐지는게 정말 쉬운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남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건 함께할 신부구요. 그다음은 어르신들. 지혜롭게 잘 해결해나가시길 바래요. 결혼은 시작이지 끝이아니니까요.
14/06/02 16:41
전에 결혼이야기가 나왔을때 피지알에 글을 쓴적 있었는데요. 결혼하면 아버지께서 아파트한채 주시기로 했는데 그럼 혼수는 남친한테 맡겨도될까요? 였는데 피지알 몇몇분 의견도그렇고 특히 결혼한 친구들 중심으로... 아버지께서 주신다는 아파트에대해서는 함구하라고 하더라구요. 결혼이라는게 생각보다 복잡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4/06/02 16:59
옆동네 8억 아파트건과 묘하게 겹쳐서 애매한 느낌이.. 흐흐..
진짜 한가족이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한 금전적으로나 이래저래 재보게 되는건데, 본인들끼리야 덜 재보고 간다고 해도 부모님들끼린 서로 재보다보니...
14/06/02 16:45
M&A 과정에서의 갈등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훨씬 더 어렵고 중요한건 PMI죠. 특히 지분이 많은 은퇴 오너들의 개입이 많아지면 PMI가 정말 어려울 수 있습니다.
14/06/02 18:28
아...이게 설명하면 바로 재미가 없어지긴 하는데요...Post Merger Integration 이라고, 기업인수합병 후 조직 통합 과정을 말합니다. M&A 성공 후에 보통 여기에서 기업들이 작살나거든요. 엄청 고생하고. 결혼과 결혼생활, 부모와의 관계를 경영에 빗댄 것이지요.
14/06/02 16:50
저는 결혼준비 초반에 중간에서 너무 시달려서 그냥 저랑 와이프랑 다 알아서 준비 하겠다고 하고 양가 부모님께 일절 관여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물론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양가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고 결혼을 했기 때문이지요. 일장일단이 있긴 한데, 저희는 결론적으로 독립적인 가정을 꾸리고 사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처음에 선 긋는거에 용기가 필요하지, 한번 지르고 나면 오히려 심플해서 편해요~. 그래도 결혼준비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살면서 발생하는 마찰에 비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힘내세요^^;
14/06/02 16:53
저도 결혼전에는 "서로 사랑하면 결혼하는거지"라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양가 집안을 신경 안쓸수가 없더군요..
결혼 준비하면서 부모님들이 제가 아는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혼란을 겪었습니다.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태클이 있었구요. 제 어머니도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을 안받으시겠다고 여려번 이야기 하셨는데 처가 쪽에서 선물을 결국 하시자 결국 저한테 폭발하셨었죠... 참을 인자 여러번 마음속에 새기시면서 지혜롭게 일을 풀어가시길 빕니다^^;
14/06/02 16:55
결혼전 아무것도 안주고 안받기 (물론 어머니가 와이프한테 꾸밈비명목으로, 와이프는 어머니한테 동생 옷이나 맞추라고 조금씩 주긴 했습니다)
집은 둘이서 알아서 결혼식은 저희집이 불교, 와이프집이 기독교지만 그냥 목사님 주례사로.. 이렇게 마찰이나 신경전 하나없이 결혼한걸 생각하면 정말 와이프와 양가 어머니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양가가 같은 종교를 가져도 이렇게 마찰이 생길수도 있구나...서로 챙겨 드린다고해도 마찰이 생길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아찔아찔하네요;; 우선 결혼전 양가 사돈끼리 직접 통화하신다는건 굉장히 위험한데 이미 터져버렸으니 잘 수습하시길 바랍니다.. 뭐..친구들 말 들어봐도 결국 어머니를 설득하고 처가쪽 편을 드는편이 낫다고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결혼 축하드리고 일이 잘 해결되서 원만한 결혼 되시길 바랍니다.
14/06/02 17:02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땐
목사님이 둘장 하나를 포기 하시면 될 것 같은데 '주례가 아니면 사실 내가 가기어렵다. 워낙 큰 교회라 교인들도 많고 보는 눈이 많다. 그래서 부목사를 보내겠다.' 라니 이해가 안가네요 크크
14/06/03 00:57
저는 위 말은 조금 이해가 되는게 대형교회 목사님이면 주례가 아니면 교인 결혼식에 가는게 눈치 보이긴 할것같아요.
시간상 모든 교인들 결혼식에 참가할순 없을텐데 교인들 사이에서 분명 '누구 결혼식은 갔는데 우리 결혼식은 안왔다' 이런 얘기가 분명 나올 거구요.
14/06/02 17:04
전 큰 문제 없이 결혼해서.... 잘 모르겟지만... 이런 경우는(이런 큰문제 말고 사소한 것들요)
제가 뒤집어 씁니다. 내가 생각해서 정 아닌거 같은거 아니면 처가댁 편 들면서 어머니랑 얘기하죠. 어차피 마님께서는 시월드에 오셔서 항상 어느정도 스트레스 받지만 전 아니거든요(?? 성격이 원래 그런건지.. 장인 어른, 장모님이 안어려움;;) 어머니 및 일가친척이 근처에 다 사시지만 평소에 잘 해주시고 해서 우리 어머님같은 시어어머니도 없다. 시댁 식구들 다 좋다. 시누이들 정말 착하고 센스 있다라고 하지만 어쩌다 한번씩 그런말을 하더군요. 그럴수록 더 잘보이기 위해 신경(스트레스)을 쓴다고요. "시어머니는 아무리 잘해줘도 시어머니다"란 말이 있죠? 마님 보호하는건 결국 접니다. 그냥 제가 부딪쳐서 제가 좀 한소리 듣고 말죠. 그래봣자. 부모님은 내편이고 내 뜻을 따라줄거란 확신이 저에겐 있거든요. 그런데 시댁과 며느리, 처가댁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큰 맥락으로 보면 저 위에 있는 글곰님 말씀대로 처가댁에서 말씀하시는게 글쓴분이 볼때도 무리한 요구가 아니면 부딪치셔야죠.. 현명한 중재는 힘들것 같네요.
14/06/02 17:11
씐나는군요....후덜덜..
현재 만약 제가 당사자라면, 저는 이 모든 상황 + 나이차이 극복.......... GG칠랍니다... 철없는 여친은 왜 자꾸 '결혼'이란 단어를 언급하는지..원...
14/06/02 17:19
결혼할 나이가 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글 보면 저도 심란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어찌하실런지....쩝.... 제가 잘 중재를 해야할 텐데 그것도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결혼전까지 큰 일 없이 식장에 골인하시길 바랄게요~
14/06/02 17:33
전 너무 편하게 해서..... 스드메는 생략 그돈으로 허니문 비행기 좌석클래스업글
살집은 둘이 모은돈에 대출끼고 부도나서 3년지나도 분양이 잘 안되던 미분양아파트 덥석 결혼식도 그냥 장인어른이 몸이 많이 불편하신관계로 여친집근처에서 후다닭했어요. 예단은 서로 안 주고 안 받고..
14/06/02 17:35
저는 오히려 우리나라 남자들이 결혼식에 바라는게 너무 없는게 아닐까해요.
본인이 원하는게 없으니 처와 처가와 본가의 싸움이 되는거고 누구편을 드냐 문제가 되는거고. 저희형 같은경우는 본인이 원하는 결혼식으로 형수와 싸우고 어머니와 싸워서 큰 문제없더라구요. 하나하나 깐깐하게 기준정해놓고 져도 좋은 전장에서 싸워서 그 결과로 딜해서 그냥 하던데요. 예를들면 신혼여행지. 결혼식방식. 스드메에서 스 안하겟다 같은 당연히 양보해주는 부분부터 물러서지않고 전장을 만들어서 다른부분을 양보받던데요. 저희형 역시 신혼여행지나 결혼식방식이나(형수가 교회식을 원함) 스드메나 뭘 어떻게하든 가격만 맞으면 아무 상관없는 평범한 남자구요. 일부러 안맞춰주고 하나씩 싸우고 져도되는걸 져주면서 딜을하던데요. 어머니께도 마찬가지. 어머니랑 형수가 한팀으로 형공격하지만 아주 평화로웠습니다. 저희 형은 형 편이었어요.
14/06/02 17:42
전에도 여러번 썼지만 결혼준비 과정에서 호적에서 파이기 직전까지 가고 어머니께 수신거부 6개월 당한 경력자로서 말씀드리는데,
그냥 신랑(혹은 신부)가 각자 자기 집 문제는 모든 것을 책임지고 전결해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좀 무식하게 진행시킨 감이 상당히 있기는 한데(ㅡㅡ;) 이렇게 안했으면 결혼 못 했을거에요.
14/06/02 17:43
이 모든 일은 작성자 님이 효자라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크크
저도 멀지 않은 앞날 결혼 준비를 시작하겠지만 저는 이전부터 엄포를 놨습니다. 내 위주로 간다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따라만 와주시면 된다고 크크 물론 그래도 걱정이 되지만... 저도 글쓴 분 만큼의 지원을 받을 것 같습니다만 정말 만약 그렇게 결혼할꺼면 지원 없다고 하시면 안받겠다고 할 것이라... 어차피 어머님도 제가 싹수없는 자식인걸 아시므로 다소 서운하게 되시겠지만 제 고집을 못꺾는 다는걸 아시겠죠. 준비할때 분위기 봐서 딱 하나 정도만 어머님께 양보할 생각입니다.
14/06/02 17:57
지나보면 별 일 아닌걸로 참 많은 맘고생을 하게되는 시기인듯 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제 경우 저는 기독교 가정인데 신랑 쪽은 안 믿는 가정이고, 기독교식도 비기독교 식도 둘다 곤란한 상황이었어요. 교회 생활 오래하신 부모님의 경우, 교회라는 사회에서의 입장이 있으셨고, 시댁에서는 예배를 드리는 결혼식은 부담스러워 하셨구요. 그래서 저희는 주례를 없애버리고;; 찬송 등등도 다 없애는 대신. 목사님께서 성혼 선언과 축복 기도만 해주시는 걸로 했어요. 주례는 부모님 덕담시간으로 했구요. 부모님 교회 목사님께서 성혼선언을,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께서 축복 기도를 해주셨어요. 주례를 생략하니 너무 기독교적인 예배는 아니면서도 일반적인 예식과도 달라지고, 주례를 어느 목사님께 부탁드려야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고, 아부지 덕담에 뭉클해지기도 했고, 예식도 길지않아 좋았고, 등등. 장점이 많았어요. 당연하다 싶은 룰이 당연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어요. 한번쯤 관점을 달리하시면 더 좋은 결혼식이 되실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결혼 축하드립니다^^
14/06/02 18:15
예를 찾아보려고 주위 동료들한데 지금 막 물어보고있는데요. 다들 같은 교회에서 만나서 결혼하신 분들이라 이런 분쟁은 없었던 것 같네요.
보통 우리나라 전통적(?)으로 이런 경우는 남자쪽이 하는거다, 이런 경우는 여자쪽에서 하는거다 라는 게 있을 건데 이 부분은 그런게 없는건가요? 난감하시겠네요..흠
14/06/03 00:38
제 주변에선 옮겨가는 쪽 목사님이 양보를 하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옮기는 쪽은 마지막이니까요.
말씀처럼 목사님이 정 바쁘시면(-_-) 그냥 부목사님이 오셔서 예배 전 기도만 해주시면 될 거 같은데.... 사실 그게 목사님 두 분이 오시는 것보다 모양새도 훨씬 낫고요. 그런데 그럼 분명 사달이 나겠죠 크크크크
14/06/02 18:16
하하하 비신자인데 큰 교회 장로님 큰 따님과 결혼한 사람 여기 있습니다.
신자끼리 결혼하는 거면서 뭘 이정도로 그러세요.. 마인드 다시 잘 가다듬으시고, 결혼식 끝나면 지금 겪는 일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로 돌아갑니다. 사실은 이 정도 문제는 결혼이라는 문제의 중차대한 본질에 비해 실제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거든요. 별 것 아닌 일에 고통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이 축복받는 결혼의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신부들은 이런 문제에서 상처만, 그것보다 실제보다 과장해서 받지 문제 해결능력은 보통 거의 없습니다) 신부 잘 챙겨주시고, 너무 걱정 마세요.
14/06/02 18:28
신랑 엄마는 서슬이 시퍼래서 파란 한복을 입고...
신부 엄마는 분해서 분홍색 한복을 입는다고 하더라구요... (제 모친께서...) 사실 신부쪽에 많은 것을 양보해 주는 것이 제일 바람직합니다. 그 모든 것을 잘 극복하시고... 무사히 결혼 하시길 바랍니다.
14/06/02 18:47
허우야...아직경험이 없지만...
그냥 순번대로양보하면땡아닌가요?제짧은생각이지만T.T 보통30년간 남이었는데 조율이 잘될리없고 하나씩양보하면좋을텐데... 그나저나 한성깔하시느니제어머님도 걱정이네요
14/06/03 01:11
제가 본 결혼식들은 양 쪽 모두 기독교인이라 교회식으로 하면 한 분이 주례, 한 분이 축도를 맡는 식으로 사이좋게(?) 나눠서 하시던데요..
글만 읽어도 고생이 눈에 보이네요. 하아.. 힘내십시오.
14/06/03 01:30
이건 절대적으로 아드님의 잘못이죠.
어머님을 꺽으셔야 합니다. 신부님과 신부님 어머님께 사과하시고, 어머니를 직접 설득하셔서 꺽으셔야해요. 결혼은 부모로부터 자녀가 독립하는 이벤트인데, 그 독립은 경제적 독립뿐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독립이기도 합니다. 어머님과 뜻이 다를 때 순종할만 하면 순종하시고, 도저히 순종할 수 없다면, 어머니를 꺽으셔야 합니다. 이제 지키셔야할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자신의 가정이니까요. 다만, 목사님에 대한 것은 함부로 할 수가 없겠네요. 걸려있는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말이죠. 그 부분은 일단 예비신부님과 충분히 상의해보시고 양가 부모님과 각자 많이 대화를 해보신 후 신중히 하셔야 합니다.
14/06/03 08:46
왜 어머니께서 공평하게 하지 않고 그렇게 하시는 지 도저히 이해가 안돼네요.
사실 주도권 자체가 어머니가 하는 것이 아닌 전적으로 제논님께서 하시면서 했어야하는 것이 우선 아쉽고 두번째는 가장 본인과 혹은 신부를 축복해줄수 있는 목사님이 기도하심이 옳지 그저 큰교회 자기교회 잘모르는 목사님이 하시는 건 의미가 정말 없다고 봅니다. 허 기도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건 참... 드문경우 인것 같네요.
14/06/03 13:00
글쓴이입니다.
어제 어머니랑 3시간동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들이 부모의 편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한 기색이었지만 어머님도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를 하셨습니다. 처가쪽에도 신경쓰게 해서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드렸습니다. 여자친구도 화가 많이 풀렸네요. 다만 어머니께 조금 모질게 해서 그런지 차에 가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조금 나왔네요. 비가 와서 더 감성이 풍부해지는지...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던 밤이었습니다. 답변 주신분들 정말 도움 많이 되었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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