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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8 19:01:43
Name 기억의파편
Subject [일반] `선동` 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피지알 내에서도 `선동`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저는 선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선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이는 동시에 A는 B에게 낙인을 찍는것입니다.
`이 사람은 선동되었다` 라고요.
이 행위역시 A와 B를 제외한 나머지를 향한 선동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선동`이라는 단어는 상당한 언어폭력이라 봅니다.
선동당한 대상 B는 개인의 지식수준과 가치관, 그리고 판단력이 동시에 부족한 사람이 돼버리거든요.

물론 `선동` 이라는 단어자체를 지양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선동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며, 선동당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 정보생산자도 `선동`이라는 단어 뜻에 자유롭지 못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정보소비자, 정보재생산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일반인끼리 서로 선동이라며 상대방을 모욕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자신의 의견이 옳다는것을 논리적으로, 올바른 근거를 들어 제시하면 되는 겁니다.
굳이 상대방에게 `선동되었다`라는 주홍글씨를 새길 필요는 없어요..

올바른, 그리고 예의 바른 댓글문화가 매력적인 피지알에서 `선동`이라는 단어는 그만보여졌으면 하는마음에
조심히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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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8 19:03
수정 아이콘
선동은 보통 종편에서 자칭 '시사 평론가들'이 나와 할아버지들 흥분시키며 "빨갱이 때려잡자"는 말을 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죠.
솔로9년차
14/04/28 19:04
수정 아이콘
지금은 어떤 말도 하기 힘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로 상대에게 전달된다고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예요.
SCV처럼삽니다
14/04/28 19:05
수정 아이콘
피장파장이니까요
14/04/28 19:10
수정 아이콘
빨갱이에서 종북으로 종북에서 선동으로 이어져 오는 것 같습니다.
결국 하고싶은말은 하나죠.
그나마 선동이라는 표현은 반대쪽에서도 쓸 수 있어서 서로 주고받으면서 두세배는 더 많이 보이는 느낌이긴 합니다.
14/04/28 19:1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바에 크게 동감합니다.
선동이란 단어를 쓰는 순간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본래의 내용과는 다른 방향으로 토론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꼭 대화하고 있던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여권에서 운동가들이 국민들을 '선동'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이러한 발언에 반하여 선동이라고 말하면서 진짜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집단은 여권(혹은 정부)이다 라고 말하는 경우. 모두 같은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이를 의식하여 피지알 회원분들이 가급적 '선동'이란 단어의 사용을 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4/04/28 19:27
수정 아이콘
제가 반하여 선동이란 단어를 좀 많이 썼습니다만 이건 사실 답이 없어요.
누구도 쓰지 않으면 아무도 쓰지 않을 단어이지만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결국 선동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는 사람들이 염증을 느껴야 그만둘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양쪽에서 다 쓸 수 있으니 많이 쓰다보면 결국 안 쓰게 되겠지요.
그런게 바람직한 일은 아닌데 왜 그렇게 흘러갈수밖에 없는지 안타깝습니다.
앨런페이지
14/04/28 19:1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어느정도 경향성이야 있겠지만 사람이 수백명이면 의견도 수백가지일텐데 그중에 좀 거칠거나 자신과 다르다고 '선동'운운하는건 폭력이나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당근매니아
14/04/28 19:15
수정 아이콘
영미쪽 키배 금언 중에 '논의가 오래 지속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상대에게 나치로 매도당하게 된다' 라는 게 있었는데, 우리는 그 대신 써먹을 수 있는 단어가 된 느낌이 있죠.
9th_avenue
14/04/28 19:1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정치권 공방과 진영논리의 유행어 같아요.
대한민국의 유구한 전통언어 '빨갱이'부터 최근에는 구태,선동까지.
14/04/28 19:19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에 의한 선택'과 '사실상의 강요된 선택'이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 것처럼, 자유주의 사회에서 '자율적인 지향'과 '선동'은 참 구분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싶습니다. 주관적으로 보면 다들 자기가 충분히 합리적으로 사고한다고 믿고, 객관적으로 보면 각자의 합리성에 우열을 둘 수 없으니까 말이죠.

아무튼, 아주 명백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그런 폭력적인 어휘는 안 쓰는 게 상책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더령이
14/04/28 19:19
수정 아이콘
저도 이표현 사용방식이 꺼려지는데 요즘 자게 글중에 이표현 말고는 딱히 설명할수 밖에 없는 글들이 올라오는게 안타깝습니다.

팩트없는 까기위한 까기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정치판 흘러가는 내용에 문외한이라 이런 저런 글 보며 제가 잡아야할 포지션을 찾고있는데

양측에 끄트머리에 계신 분들은 너무 가관입니다.
Smile all the time
14/04/28 19:21
수정 아이콘
인터넷상엔 수많은 '선동'이 있기때문에 어쩔수 없지않나 싶네요.
14/04/28 19: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세상에도 수많은 '선동'이 있죠.
개미먹이
14/04/28 19:32
수정 아이콘
어떤 주장에 근거가 없다면, 근거 없는 주장이다 라고 하면 될테인데
일단 '선동이다'라고 하는게 요즘이지요.
나아가 사실 모든 주장은 선동입니다.
의도가 없는 주장은 있을 수 없울텐데, 그러한 의도는 상대방에게 ~~해라는 것이죠.
'선동이다'라는 주장도 선동입니다.
어떤 주장을 비하하고 조롱하기 위한 목적이 숨어져 있죠.

"선동이다"란 말은 간편하지만 그보다는 "그 주장은 이러한 면에서 틀렸다"라고 논박하는 것이 생산적일 겁니다.
14/04/28 19:37
수정 아이콘
자주 쓰는 사람들의 의도가 숨겨져있죠.
뭐 그래도 빨갱이에서 종북에서 선동으로 넘어온걸 봐서는 점점 그 힘을 잃어가는 듯 싶어서 다행이다 싶긴 합니다.
가게두어라
14/04/29 00:27
수정 아이콘
선동이라 불리는 것들은 크게 두가지죠.
그 주장에 근거가 없는걸 알면서도, 고의 혹은 미필적 고의로, 일부러 주장 하는 것.
혹은 말하는 주장은 그냥 겉가지일 뿐이고 다른 의도가 뻔히 보이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는것.
다른 정의도 많겠지만 저는 선동과 정보제공의 차이가 이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선동에 해당되는 글들이 인터넷에는 넘쳐나는거 같네요.
피지알정도만 되도 별 문제 없겟죠. 다른데는 이거보다 체감상 100배는 넘게는 선동글들이 넘쳐나고 있으니까
계속 이야기 나오는게 이상한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MoveCrowd
14/04/28 19:48
수정 아이콘
누가 선동꾼인가의 해답은 명확합니다.
군대 잘가고 세금 잘내면서 큰 일에 도움 조금이라도 주고 싶은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방구석에서 키보드질하면서 '너네 선동이지!' 분란 조장하는 사람들일까요.
소독용 에탄올
14/04/28 21:08
수정 아이콘
지나친 일반화가 아닌가 합니다.
SCV처럼삽니다
14/04/28 19:57
수정 아이콘
누가 선동꾼인지는 명확하죠
사실을 바탕으로 잘못된 주장을 하는 정치꾼들을 지적하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이걸 정치에 써먹고자 감정 조장하면서 말도 안되는 입전문가 행세하는 사람들일까요

또 누가 비오고 밤이되고 파도가 일어도 바다밑이면 영향이 없다 그러는거 같던데 타 사이트는 난리네요.
영원이란
14/04/28 20:37
수정 아이콘
의견 토론도 없이 한쪽이 무조건 선동꾼이라고 주장하시는건 아주 보기 안 좋네요.
SCV처럼삽니다
14/04/28 21:01
수정 아이콘
네 그 뎃글 위에도 달아주세요.
소독용 에탄올
14/04/28 20:50
수정 아이콘
수심이 '충분히' 깊으면 해수면에서의 파도, 비, 주야변화가 바다밑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서해가 그런 바다가 아닌거죠.
부분적으로 아는것이던, 모르는것이던, '무시'하는 것이던 간에
공동체 구성원이자 비판적 개인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체계를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알려주는 사례 '중'하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SCV처럼삽니다
14/04/28 21:03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봐도, 구조는 잠수만이 아닙니다. 파도가 높으면 잠수부들 지원이 안되요. 그래서 안되는걸 피토하면서 감정호소를 하더군요. 듣고있는데 기가 막히고, 그걸본 인터넷 유머 커뮤니티의 뎃글이 "개안되는 느낌입니다" 이런거에 또 어이가 없어지고
소독용 에탄올
14/04/28 21:08
수정 아이콘
조금 높은 파도(2m~3m) 속에서도 '잠수지원'을 할수 있는 내부 도크 등을 갖춘 '특수선박류'가 있긴 할겁니다.
다만 세계 어딘가에 '그런 물건'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가용'하다 사이에 존재하는 엄청난 차이를 간과하거나 무시 하는거겠죠......
기억의파편
14/04/28 21:26
수정 아이콘
제 글의 요지는 `선동` 이라는 단어사용에 주의하자.. 입니다. 누가 선동꾼인가를 묻지는 않았습니다.
몽키.D.루피
14/04/28 20:35
수정 아이콘
A가 a를 주장하면 B가 반대되는 근거를 들며 b를 주장합니다. 그러면 A는 수정된 의견 a'를 들고 나와서 b를 반박하면 B는 다시 b'로 반박하죠. 이렇게 서로 의견이 보완 상승되야 되는데 작금의 상황은 A가 a를 주장하면 B가 빈대되는 근거를 들어 a를 선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의견 a는 수정의 여지가 없이 선동이라는 프레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꼭 지켜야할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져서 마치 종교적 신념처럼 지키게 되죠. 왜냐면 a를 포기하면 선동당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거든요. 그럼 남는건 a와 b 의견의 극한대립, 진영논리뿐입니다.
14/04/28 20:50
수정 아이콘
앞으로 선동이라는 단어도 벌점 먹이면 해결되겠네요. 감성팔이도 벌점 먹이고...
참 어찌될런지...
미메시스
14/04/28 20:5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선동이란 단어 조심했으면 합니다.
王天君
14/04/28 21:21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이 단어가 낙인을 위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동지 같은 단어처럼 단어 자체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품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14/04/28 21:51
수정 아이콘
빨갱이, 종북, 선동
참 좋아요
이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논의되고 있는 주제들은 저 멀리 가버리고 소모적인 논쟁글로 변질되는 경우를 pgr에서도 수차례 봐서
이런 단어를 꺼내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혹시 물타기처럼 의도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정부에 대한 비판, 의심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논리적으로 논파하면 그만일 것을
x베 코스프레를 하시는건지, 선동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면서 낙인찍기에 여념하는 모습을 보면
선동이라는 말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함부로, 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재인
14/04/28 23:21
수정 아이콘
몰라서 우길 수도 있는 것은 괜찮은데 알면서 고의성을 가지고 하는 짓들은 선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pgr에서 나오는 선동관련 이슈는 전자가 많다고 봅니다.
14/04/29 06:36
수정 아이콘
전 어떤 의사분들 깨서 정치병 환자로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제 삶, 그리고 사회를 위해서라면 좋은 질환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웃고 삽니다.
14/04/29 10:03
수정 아이콘
토론에 있어 우물에 독 타기의 폐해는 엄청나죠. 선동이라는 단어의 경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쓸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이요.
14/04/29 14:10
수정 아이콘
토론 자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거죠. 애당초 말 자체 이전에 그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는 게 있는거니까요.
그 부분이 해결이 안된다면, 선동이라는 말을 금기시화 해봤자 또 다른 말이 나올 뿐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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