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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8 13:24:03
Name 끙끙
Subject [일반] [펌] 콧방귀 뀌는 그대들에게
얼마 전 pgr에서도 선행학습 금지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었죠.
분위기는 대략 반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선행학습 금지법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제 생각을 거의 99% 담아 놓은 글이 있어 퍼 옵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라는 교육관련해서 가장 널리 알려진 NGO의 까페 글입니다.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을 추진해 왔던 단체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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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금지법 통과!
대부분의 학원장은 콧방귀,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슨 효력이 있겠어? 라며 비웃는다는 기사도 만만치 않게 올라오네요. 재한번 제대로 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웃지요. 아주 크게 웃습니다.
이런다고 사교육이 사라질거라 생각해? 라는 생각을 한번 비틀어 보면서 말이죠.

선행금지법은 다른 차원의 선택이 가능한 문을 만들어 줬습니다.
사실 다른 차원의 선택이란 단어를 쓰는 것조차 창피한 일이죠.
학교를 다니며 지금껏 선행학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것 자체가 참 우스운 일이었으니까요.
저는 선행을 찬성해 왔습니다.
어? 뭐 이런?

저는 선행이 필요하냐 물었을 때 “선행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선행이 필요없다 말하는 사람을 아주 기형적으로 내려다 보면서 말입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군...
현실을 참 모르는 사람들이야...
현실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지나친 진보군...
학습의 효율과 학습자를 떠나 지금의 공교육 행태라면 선행은 분명히 필요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초등 6년까지, 혹은 중학교까지 선행없이 잘 올라 왔던 아이들도 고1 올라가며 청천벽력과 같은 학교의 선행요구를 듣게 됩니다.
학원이 아니라 학교의 선행요구입니다.
자사고, 특목고 뿐 아니라 집앞 뺑뺑이로 일반사립고를 가도 선행의 만행은 계속됩니다.
아예 배치고사 문제엔 중3과정과 고1과정이 포함시키지요. 게다가 당당히 학교에서 수1과 수2를 방학 한달간 공부해 오라 명한단 말입니다.
자기 속도 지켜 예복습 해 오던 아이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
정보력 없던 엄마를 탓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 배치 고사도 그렇고 심화반 배치 고사도 그렇고 수준별 수업도 그리 봅니다.
이미 공정한 기회, 제대로 된 선발은 저 물건너 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진정한 진보는 물러서는게 아니죠.
그래도 할 놈은 다 하게 된다. 배치고사, 심화반 안 들어가면 어떠냐? 순서에 맞춰 공부하다 보면 결국은 승리한다.
그래요, 여기까지 양보한다 칩시다. 그런데 기형적인 중간고사 날짜를 알려 줍니다.
새학기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가르쳐 주지도 않은 단원을 포함하여 시험을 보고 내신 성적을 산출합니다. 참으로 공정하지요?
학교 측은 당연한 겁니다. 방학때 미리 수1을 미리 공부해 오라 하지 않았냐? 왜 안하고 있다가 뜬 구름 잡는 소리야?
우리애는 1%에 드는 쎈 아이가 아니기에 당연히 한달만에 이런 진도를 떼어 오라는 학교 측 요구를 들어 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돈도 많이 듭니다. 80만원은 완전 기본입니다(영,수,과학)
그러니 더 아래 학년, 더 아래 학년에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멀쩡한 자기 속도로 잘 하던 아이들이 철퇴를 맞게 됩니다.
엄청난 불이익이 생겨나 내신에 영향을 끼치게 되니 울며 겨자먹기라도 선행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지요.
진도 경쟁에 휘말려 자기 속도를 지켜 좋은 성적을 내던 아이들도 몇 번의 재촉을 받다 보면 심적 부담이 생깁니다.
그런데도 선행은 필요없다. 학교 교과 과정에 맞춰 성실히 예 복습이면 충분하다라는 논리가 맞나요?

<공부는 절대 의지야, 범위가 어떻든 밤을 세서라도 해야지.
그 정도 심적 부담은 내려 놓고 자기 페이스 대로 가.>

트랙을 엉망 치수로 계산하여 선수를 돌리고는 열심히 자기 페이스 지키라고 하면 안됩니다.
세상사 다 겪고 풍파 다 겪은 사십, 오십 넘어가는 어른이 아니라 그냥 내 앞에 떨어진 숙제하고 학교 가방 챙기기 바쁜 애들입니다.
제 속도 내서 자기 것 열심히 하는 게 전부라고 가르쳐 성실했던 아이들이 심적 부담까지 느껴가며 폭탄과 같은 속도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배우지 않은 선행문제로 수업에서 기 죽지, 기숙사 탈락하지, 심화반 하고 싶어도 이미 초반에 결정나 버리지, 때이른 중간고사로 등급까지 결정나지. 억울하지 않나요?
할 애들은 다 따라간다느니, 억울하면 교육과정 지켜 가는 학교 선택하라느니의 조언은 말이 안됩니다.
모두 다 출발선을 앞에 놓고 요이땅하는데 내 속도 지키겠다고 리본 들고 혼자 서있는 돈키호테같은 학교... 요새 찾아 보기 힘듭니다.
그러니 영화관 줄서기에서 포기하고 경비 부르는 것까지는 하겠는데 내 자식 밟히는 꼴은 보지 못합니다. 못된 부모 한심한 부모여도 그게 부모의 본능입니다.

교육과정의 속도와 선행 규제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자사고나 특목은 본인 선택에 의해 결과도 감수하고 간것이니 망하던 흥하던 덜 억울하겠지만, 일반고를 선택한 아이들까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절대 진도 경쟁이 아닙니다. 자기 속도 확보에 따른 심화가 결정적 요인입니다.
어떤 공부방법이 옳은지 다 압니다. 하지만 학교가 요구한다면 어쩔 수 없이 끌려갈 수 밖에 없고 울며 겨자먹기로 학원 선행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자기 속도에 의한 일정한 시점이 확보가 되기만 해도 충분히 승산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1학년에게 2학년 시험 치면 당연히 엉망인 점수가 나오지만 같은 2학년이 되었을 때 시험치면 그 결과는 학습태도와 자기 복습에 의해 결정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선행교육금지법은 적어도 자기주도 학습을 한 아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겁니다.
지금껏 불이익을 받아오면서도 법적으로 막을 근거가 없었지요. 그런데 이제 막을 수 있습니다.
그 일을 사교육걱정이 해낸 겁니다.

수학의 예를 들어 볼까요?
혼자 공부 하는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왜 라는 질문이 해결이 될 때까지 속도가 나가지 않으니 배우는 과정에서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속도도 느립니다. 제가 수없이 보아온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자기 복습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배운 아이와 늦게 배운 아이의 속도가 별로 중요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속도전에서 확~흝고 지나갔던 아이들이 망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중3까지 이렇게 좋은 태도를 갖고 공부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고등학교 가며 말도 안되는 한달간의 기형 요구에 복습은 커녕 좌절을 겪게 됩니다.
때이른 중간고사도 마찬가지구요.

최근 비평준화 지역 내신 195 커트라인 학교를 지망하여 합격한 학생은 꾸준히 수학 공부를 하며 실력을 잘 쌓아온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폭풍처럼 몰아치는 선행 요구에 수학을 놓고 싶다 하더군요. 배치고사에서 정확히 고1과정 문제들이 나왔는데 정확치 않아 이것 저것 다 찍었답니다. 결국 기숙사 배정에서 탈락하고 먼거리에서 새벽 6시차를 타고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습과 자기 속도를 통해 잘 배우던 아이들이었는데 갑자기 명문대 배출의 학원 등록을 통해 수1 수2를 한꺼번에 배우며 정신을 못 차리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이 아이의 학습 스타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되돌아가 복습하는데 걸리는 시간만도 부족한데 반 이상 틀리는 아이가 1,2 수학을 선행하고 있는 겁니다.
아이의 공부 내용을 보는게 아니라 학교와 학원의 요구가 거세니, 그 요구만 보는 셈입니다.
아이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습니다.
명문**학원 생님이 하루 3시간, 토 일 6시간씩 설명을 쭈욱 하고, 나머지는 문제집을 통해 알아서 풀어오라 합니다. 이건 하늘이 두 쪽나도 승산없는 과정이다. 라고 했지만 진도 경쟁에 휘말리면 듣지를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학습자의 이해나 복습 사이클, 속도는 그 사이에 다 묻혀져 버립니다.
장담하건데, 1등급으로 졸업한 이 친구 수학에서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그래서 공교육 안에서의 선행학습금지법은 자기 속도를 지켜 스스로 공부한 아이들에겐 단비와 같은 소식입니다. 선행을 할까 말까는 여전히 부모의 판단입니다.
경기전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합니까?
그러나 경기는 공정해야지요.
선행학습 금지법이 없던 시절(비록 얼마전까지), 저는 선행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공교육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아이들을 선발하고 공정하지 못한 기회를 주고, 잘못된 속도전을 뿌려대면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학습자에게 잘못된 방법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발 때문에 빨리 당겨야 하는 부모 심정도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학습자의 속도를 지킬 수 있어서 신나고 그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휘말려 속도전에 뛰어들어 망하는 꼴을 보지 않아서 기쁩니다.
학교가 지키지 않고 교사가 지키지 않으면 이제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겁니다.
학교를 통해 내려오는 공문을 보며 위협적인 선행문제를 감행하여 출제할 교사가 있을까요?

어느 누가 경쟁을 나쁘다 합니까?
공정한 경쟁, 패자부활전의 기회, 공정한 출발선과 선발은 경쟁하는 학습자에게도 이익입니다.
학원에서 1:1로 상담을 해서 꼬이던 전체 시민 의식이 높지 않아 사교육을 막을 수 없던 어쨌든 자기 주도 학습으로 자기 속도 지켜왔던 아이들은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부모 몫이죠.
적어도 선행을 원하지 않은 아이나 부모에게 더 이상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습니다.
고등 1, 2학년 때 모조리 교육 과정을 쓸어 가르치고 3학년 때 수능 준비만 죽도록 하는 이상한 파행으로 가도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따라가야 했습니다.
배우지 않은 것을 모의고사로 치루는 기이한 순서에 이제 항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대로 된 순서로 가르치고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르는 학교로 변하게 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힘입니다. 그 법을 만들었는데 무슨 말들이 이리 많은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세부적인 부분들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러나 출발의 단추는 이미 제대로 끼워졌습니다. 나머지 단추들만 잘 엮어 나가면 됩니다.
재를 뿌리던, 콧방귀를 뀌던, 이제 학교가 아니니 학원으로 몰빵하자!라고 핏대 뻗쳐 유식하게 외치던...
뿌리는 재에 파 묻혀도 우린 그저 한발씩 천천히 나아가면 됩니다.

자기 속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대한민국 98%의 수포자를 보면 됩니다. 절실하지 않다구요?
고등이 되어 그 안에 내 아이가 들어가 허덕이는 꼴을 보게 되면 불끈 이마에 띠를 묶게 될 것입니다.

선행학습금지법은 허덕이는 우리 아이들을 구하는 법입니다.


http://cluster1.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DqR3&fldid=3dru&datanum=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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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영화처럼
14/02/28 13:32
수정 아이콘
끙끙님의 논지대로라면 학교에서의 선행학습만 금지시키면 될 일입니다. 사교육시장은 자율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포자가 되지 않으려고 학교진도보다 빨리 선행학습을 하는게 아닌가요?
14/02/28 13:41
수정 아이콘
공교육이 사교육에 휘둘린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한 애들에게 읽기 쓰기 잘 안가르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azurespace
14/02/28 13:41
수정 아이콘
글에는 첫 리플이 중요한데 조금 유감이네요.

'어차피 너네 이거 학원에서 다 배웠잖아?' 하면서 대충 넘어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학원에서의 선행학습이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없어야 합니다. 어차피 법안을 발의한 사람들도 저 법안 하나로 사교육이 사라지리라고 기대하진 않을 겁니다.
인간실격
14/02/28 13:35
수정 아이콘
저는 선행학습 별로고 앞으로 딱히 애기들 시킬 생각도 없는데 이 글은 왜 이렇게 공감이 안되죠..
14/02/28 13:40
수정 아이콘
제 아이 수학 공부 조금 봐주면서 느낀 건데, 길게 보면 선행 학습은 독약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전혀 안하면 학교에서 자신감이 붙기 힘들죠. 그래서 모두 다같이 독약을 마시는 수밖에 없는데, 되도록 덜 마시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14/02/28 13:43
수정 아이콘
게임이론의 딜레마 비슷한 거죠.
같이 안하면 되는데 그걸 확신할 수 없으니 손해보기 싫으면 내가 먼저 해야 하는.
선행학습 금지법은 그 딜레마를 해소하는 장치라고 봅니다.
레페리온
14/02/28 13:44
수정 아이콘
요즘 학교에서 정말 시험을 저렇게 보나요?
점점 상식이 안통하는 사회가 되고있네요.
절름발이이리
14/02/28 13:46
수정 아이콘
자기페이스를 따라 가르쳐야 하는게 교육의 의의와 효과면에서 올바른 게 맞습니다.
다만 한국의 초중고교육은 결국 입시로 치환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빼놓고 선행학습 유무만을 잡는건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선행학습 때문에 '그 선행학습을 피할 수도 있었던 아이들'이 피해를 입은걸까요?
14/02/28 13:50
수정 아이콘
저는 명백히 그렇다고 답하겠습니다.
만에 하나 선행학습이 필요하면 공교육에서 해야죠.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을 받을 수 없는 계층의 아이들도 많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2/28 13:52
수정 아이콘
저는 선행학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선행학습이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가 입시위주의 '상황'에 있는데, 그 상황이 유지되면 각론의 어떤 현상만을 금지한다고 달라질 것은 적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이를테면 전두환 당시의 과외 금지법을 생각해 봅시다. 달라진게 있었는지를.
14/02/28 13:55
수정 아이콘
그것이 옳고 필요하다면 하는 것이 바른 길이겠죠.
하기도 전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려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되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개선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전두환 시절의 과외금지법은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달라진 게 없었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2/28 14:02
수정 아이콘
옳고 필요하다면 하는것이 바른길인데, 옳고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그걸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로 증명해야지, 그 효과를 의심하는 사람이 증명할 일이 아닙니다. 국가 정책을 맹인이 복싱하듯 해선 안되죠.
14/02/28 14:09
수정 아이콘
그런 점이라면 이 사안은 워낙 분명해서 그다지 논란이 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잘못된 걸 하지 말라는 거라서요.
절름발이이리
14/02/28 14:45
수정 아이콘
공교육이 선행학습을 강요하는거야 금지할 명분이 있지만
"학원, 교습소 또는 개인과외 교습자는 선행교육을 광고하거나 선전" 같은 건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하기 힘들죠.
영원한초보
14/02/28 14:12
수정 아이콘
과외 금지법은 어제 썰전에서 이철희 소장이 이야기했는데
정확한 자료출처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 시절 대학들어간 사람들의 계층이동이 7%늘었다고 하더군요
구체적인건 저도 잘 몰라서 정확한 자료를 봐야 할 것 같은데 출처를 모르니
절름발이이리
14/02/28 14:43
수정 아이콘
저는 큰 효과없이 끝난 정책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자료가 있었군요. 나중에 기회되면 봐야겠군요.
인간실격
14/02/28 13:51
수정 아이콘
옳바른 -> 올바른

이 리플이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네요. 저런 대책이 근시안적인 미봉책일 뿐 아니라 그 효과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해 저는 좋게 보기가 힘듭니다..
절름발이이리
14/02/28 13:53
수정 아이콘
이놈의 옳올!
영원한초보
14/02/28 14:13
수정 아이콘
와우 안하셨던거 같은데
아옳옳옳옳
낭만토스
14/02/28 13:58
수정 아이콘
이런 부분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많더군요

어떤 사람은 어짜피 지금 체제 자체가 이러니 이런 규제를 해봐야 실효도 없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될 것이다. 미봉책이다
차라리 안하는게 낫지 왜 하냐? 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은 미봉책인 것 알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1%라도 낫지 않겠느냐? 더 나은 정책을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해야한다! 라고 하더군요

흠 잘 모르겟습니다.
데이비드킴
14/02/28 13:48
수정 아이콘
지방 교육청 교육감, 교육장들이 앞장서서 서울대 입학자 수 가지고 각급 고등학교 쪼아대는 현실에서 저 법안이 무슨 실효성이 있을까 싶네요.
앨런페이지
14/02/28 13:55
수정 아이콘
이미 골인지점이 갖는 의미가 과정의 그것을 넘어선지 오래라...정상적 속도로 가도 골인지점에 잘 도착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대신 불안감이 팽배하니 어쩔수가 없죠.
14/02/28 14:02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이나 지난번 수많은 댓글에서 올라왔던 내용이나 저는 아직 제 판단을 세우고 있진 않습니다만 뭐 선행을 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해도 잘
해나가는 학생들이 있을거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학생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 선행학습이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 선행학습조차 의미가 없다면
그 학생들에게 과연 학교(그리고 학생이 곧 맞이하게 될 사회)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저도 제 아이가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도 제 능력으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길 바라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도대체 우리 부모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참 암담합니다.
삼공파일
14/02/28 14:04
수정 아이콘
선행학습으로 복습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자기 속도를 찾으면서 실력이 향상될 기회를 누린다는 건가요? 사교육을 없애겠다는 사람들이 명분으로 내세우는 게 "실력 향상"이라는 점에서 실망이 정말 크네요. 솔직히 수능 시험에 나오는 수학 문제의 난이도를 감안하면 2% 정도만 능수능란하게 잘 풀고 98%는 포기하는 게 정상적인 사회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해도 우리나라 수학 실력은 세계 랭킹 안에 드는데요.

사교육을 없앤다는 사람들의 논리마저 선행학습을 금지하면 수학을 더 잘 하게 된다에 머무르니 참... 알만 합니다.
14/02/28 14:06
수정 아이콘
그러면 어떤 논리를 내세워야 할까요?
사교육 없는 세상이 경쟁을 없애자고 하는 게 아닙니다.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삼공파일
14/02/28 14:12
수정 아이콘
공정한 경쟁이 뭔가요? 그러면 올림픽도 공정한 경쟁을 해야하니까 선수들이 2년 전부터 같은 숙소에서 같은 밥 먹고 같은 훈련소에서 같은 일정으로 훈련해야 되나요?

경쟁 자체가 존재하는데 어디까지 공정하게 만들자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선행학습이라는 게 무조건 돈 많은 사람이 유리한 제도인가 그것에 대한 깊은 고찰도 없습니다. 비슷한 논리로 선행학습이 돈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면 고시 제도는 돈 많은 사람이 훨씬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도 고시 제도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환상을 다들 갖고 있죠.

계층 이동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사교육이 극성으로 판치기 시작한 때와 계층 이동이 현저하게 줄어든 때가 일치하지도 않고 계층 이동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에는 가계 부채와 일자리 부족이 훨씬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지 선행 학습 때문에 계층 이동할 공정한 기회가 안 주어졌다는 게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학교에서 시험 잘 본다고 계층 이동시킨다는 게 공정한 사회입니까?
14/02/28 14:20
수정 아이콘
전 이런 주장은 거의 탈레반급 근본주의라고 봅니다.
이 주장에 의하면 본질이 아닌 모든 건 부차적인 것이죠.
술을 먹고 운전을 해야 하는 근본적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음주 단속만 하면 무슨 소용이냐라는 말과 뭐가 다른지?
삼공파일
14/02/28 14:26
수정 아이콘
본질이 아닌 모든 건 부차적인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입니다. 생각해낼 수 있는 거의 모든 부차적인 방법들은 역대 정부에서 다 동원했지만 사교육비는 절감되지 않았습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으로도 사교육비는 절감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동의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음주운전은 특별법을 도입하고 검사를 시작하면서 홍보를 하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나빠졌고 대리운전이라는 게 생겨나면서 많이 해결됐습니다. 국가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하려고 역대 정부에서 온갖 수를 다 써도 방법이 없었다면 회식을 없애자는 주장이 나왔겠죠. 회식을 없애자는 주장이 탈레반급 주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회식을 없애자는 주장이 그런 상황에서는 근본주의도 아니고 사교육이랑 전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사교육이 독립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입시 제도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명백한 선후 관계인데 입시 제도를 손보자는 게 종교 근본주의자 같은 망상인가요?

부차적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 이외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14/02/28 14:33
수정 아이콘
선행학습 금지법은 사교육을 없애거나 줄이자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지도 않은 걸로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죠.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장점이 있나요?
삼공파일
14/02/28 14:37
수정 아이콘
사교육을 없애거나 줄일 수도 없는 정책을 뭐할라고 생색 내면서 펼치는 지 이해도 안 되고,
우리나라 공교육의 문제가 배우지도 않은데서 (배웠다는 것에 기준은 뭔지 응용 문제는 금지?) 시험을 냈기 때문에 생긴 건지 알 수도 없고,
세계 1,2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수학 실력을 향상시킬 이유는 또 뭔지... 그렇네요.
삼공파일
14/02/28 14:08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오지선다형 시험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사교육은 없어져야 한다고 하시는데 애초에 공교육과 입시를 100M 달리기나 마라톤 같은 경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봅니다.

대학 평준화와 사학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가 중고등학교 교육을 바꾸는데 훨씬 중요한 요소고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핵심인데 대학 서열화를 없애거나 서울대를 폐지하자고 하면 지금 사교육 폐지에 찬성하시는 분들도 이런 이야기에는 전부 결사 반대하실 게 뻔하니 뭐 그냥 돌고 도는 헛바퀴죠.
14/02/28 14:13
수정 아이콘
근데 말씀하시는 얘기는 정말 크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거기까지는 지금 당장 못 가더라도 사교육비 문제만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지 싶네요. (저런 정책으로 그런 개선이 정말 될 거냐? 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삼공파일님 이야기는 그런 수준이 아닌 듯 해서요)
삼공파일
14/02/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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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지출이 과다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정책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가계 부채를 해결하거나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꽤 도움이 되겠죠. 사교육비에 대한 과다한 지출은 분명히 우리나라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미 "저런 정책으로 그런 개선이 정말 될 거냐?"라는데 Orbef님부터 회의적이라고 하시고 학원들의 반응도 시큰둥하고 사교육 없애자는 사람부터 입시 전문가처럼 "수학은 이렇게 공부해야 점수가 오른다"라고 말하고 있으니 뭔가 싶습니다.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역대 정부가 온갖 정책을 다 펼쳤습니다. 그 결과의 최종 산물로 인터넷 강의의 활성화와 사교육 시장의 대기업화가 나타났고 교육감 선거까지 겹치면서 모르긴 몰라도 로비까지 가능해졌습니다. 균으로 치면 슈퍼슈퍼박테리아 같은 게 현재 사교육 상태일 겁니다. 크고 근본적인 변화가 아닌 이상 잡을 가능성이 있겠나요. 박근혜 정부의 공약 지키기용 생색에 불과한 것인데요.

차라리 메가스터디 세무조사하고 손주은 구속 시키는 게 사교육 위축에 훨씬 일조할 것 같네요.
14/02/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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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런 문제 의식에는 동의합니다.
인간실격
14/02/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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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진짜 답없다라고 보는게 교육문제일 정도로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고 보는데요.. 아무리 그걸 감안해도 이런 식의 접근에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부작용은 없는거 어느 정도 확신하고 추진하는 걸까요? 전체적으로 문제에 대한 접근법이나 발상이 너무 가벼운 느낌이에요.
14/02/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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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교육 문제는 천조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전 지구적으로 무한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는 한국 정부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도 아니지 싶어요. 핀란드같은 나라야 뭐 EU 에서 보호해주니까 가능한 면도 있는 거고... 아마 우린 그런 정책은 안될 거에요.
인간실격
14/02/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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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아 모르겠고 핀란드 짱짱맨
14/0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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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평준화와 선행학습 금지는 다른 범주의 문제죠.
대학평준화에 동의하는 사람 중에 선행학습 금지에 동의 안하는 사람 있을 수 있고
선행학습 금지에 동의하는 사람 중에 대학평준화에도 동의하는 사람 있을 수 있습니다.
왜 대학평준화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들고 와서 각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의미없다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네요.

좀 단순하게 비유하면 다리가 썩어가는 사람을 보고 빨리 수술을 해서 잘라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차피 잘라낸다고 정상이 될 수도 없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라는 이야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삼공파일
14/02/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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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리를 잘라야 하는 사람한테 빨리 수술하라니까 이것부터 해야한다면서 발톱 다듬는 걸 보는 것 같습니다.
Sigh Dat
14/02/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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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평준화를 할 이유도 명분도 없는데요. 대체 왜 고등교육까지 평등하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능력에 따라 받아야죠.

학벌로 인한 차별은 결국 자원이 너무나 한정되어있기 때문이고, 그걸 해결하겠답시고 평준화하면 전문대학원이나 다른 스펙으로 차별이 있곘죠. 글면 차별하는 스펙을 맞추기 위해서 결국 중고등학교때부터 경쟁할거고, 그러면 문제는 해결되지도 않는데 대학 평준화로 경쟁력만 깎아먹습니다.
불건전PGR아이디
14/02/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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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학력이 연봉을 결정짓는 사회를 고쳐야지 사교육을 금지? 크크크
김연우
14/02/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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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동감합니다. 어차피 미봉책이지 않느냐, 라지만, 선행학습만 막아도 사교육의 폐해는 대부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수학에 대한 예가 정말 적절합니다. 수학만큼은 자기 진도를 지켜야합니다. 경험상 수학 망하는 케이스의 99%가, 기초없이, 이해를 건너뛰고 뒤에것만 쫓아가려다가 그게 안되서 망하는 케이스입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정말 수학 만큼은 건물의 기초 기둥 세우듯, 페이스 지키면서 진도 쫓아가는게 필수라서요.
삼공파일
14/02/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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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런 학생도 있고 아닌 학생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수학 문제를 푸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진짜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은 직관으로 풉니다. 수학에 천재적인 감이 있는 경우인데 그럴 때는 선행학습이고 뭐고 교과과정이 의미가 없죠. 수학만큼은 그 직관이 난이도 1부터 100까지 다 이기더군요.
14/02/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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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직관이라는게 어마어마한 연습으로 얻어지는 겁니다.
수학은 정직한 과목입니다. 다른과목보다 특히 진도를 지키고 천천히 맞춰가는게 중요하죠.
삼공파일
14/02/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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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학고 다니면서 고등학교 수학 문제 지겹도록 풀었는데 수학은 하나도 안 정직한 과목입니다. 임창정이 자기는 노래를 잘하긴 하는데 90점에서 죽도록 노력해서 95점 정도이고 이승환이나 이승철 같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98점이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적이 기억나는데 수학은 그런 점에서 음악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수리영역 4점 짜리 문제 일부가 꽤 어려워서 지독한 반복과 차분한 계산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던데 그렇게 해서 얻어진 직관이 처음부터 있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14/02/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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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은 그렇다치더라도 창정횽이 공장장님보다는 기본점수 노력해서 얻은 점수 둘 다 높을 거 같은데(....)
삼공파일
14/02/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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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 그런 사람을 예로 든 것 같기도 하고 임창정이 말한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튼 그렇습니다 ^^;;
14/02/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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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고를 나왔는데, 과고야 CPU 좋은 괴물들이 몇몇 있죠.
하지만 수학경시 하던 애들한테 물어봐도 대부분은 훈련인 것 같습니다.
저도 짧게나마 경시 공부를 해봤고...
뭐 어느 분야든 95 점을 넘는 레벨에서는 넘사벽의 직관이 필요하긴 한 것 같습니다만...
삼공파일
14/02/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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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나 화학도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면 배신할 리는 없겠죠^^;; 그래도 유형에 따라 가장 휘둘리지 않는 실력 같습니다.

수학 경시 공부라면 선행학습?에 속하는 영역이니 애매하네요.
14/0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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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기에 동의 안합니다. 현재 교육제도에 선행학습이 완전 금지된다고 하면 고3 2학기까지 진도를 마치고 바로 수능을 본다는건데 이러면 응용문제 하나라도 풀수 있나요??? 선행학습 안하면 진도 빼자마자 바로 시험보는겁니다. 이런식으로 할거면 교육제도를 뜯어 고쳐서 고3 1학기까지 모든 진도를 빼고 2학기에는 복습할 시간을 주던가 아니면 뒤쪽에 배운 내용은 정말 기초적인 내용만 시험에 나오게 하던가 이런 상식적인 대처방안을 만들어놓고 해야지 선행금지 시켜놓고 학교에서 정해진 진도대로 나간다는건 학교 진도만 따라가는 사람들한테 뒤쪽 25%는 버리라는겁니다. 학원 안다니면 수능 좋은점수 절대 못받아요. 이런 수능 등급제 수준의 망 정책을 이렇게 으스대면서 하는게 정말 답답하네요
공교육 살리고 싶으면 우열반 철저하게 지키면 됩니다. 수업시간에 하위 30%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순간 상위 30%는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게 아예 사라집니다. 공부할 의지가 있고 수준높은걸 배우고 싶은 학생은 더 가르치고 의욕없는 학생들은 간단한 내용부터 시작해야지 이런식으로 선행학습 무조건 금지 이런식으로 가자는건 그냥 편하게 때우자는거죠. 지금 하는거에서 아무것도 안바꿔도 되니까요
영원한초보
14/02/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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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3 1학기까지가 수능범위였으면 좋겠습니다.
선행학습 금지에 이것도 추가했으면 좋겠네요.
좀 더 나아가면 한국에서 고등교육은 어차피 입시위주니 대학처럼 과목별 이수제 했으면 좋겠네요
베네딕트컴버배치
14/0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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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을 하나만 깔아놓고 '제일 빨리 통과하는 사람이 최고! 꼴찌는 루저!'라고 하는 지금 세태를 비판하고 '좋은 신발 신지마! 다 같이 짚신 신고 달려!'하는 것보다 트랙을 여러 방향으로 깔아놓고 거기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그에 따라 대접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행학습을 하든 안하든 상관 없다고 봅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대접도 별로고 인식도 안좋은 현상을 고쳐야한다고 봅니다.
언제나영화처럼
14/02/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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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전 여전히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95학번인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수학 수업시간은 이미 붕괴상태였습니다.
선생님보다 실력이 뛰어난 몇 명은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었고 반에서 5등~20등 정도 되는 학생은 수업을 들을만 했었죠.
그 이하 30 여 명은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수학과 같이 난이도가 어려운 학문의 공교육 정상화는 - 정말로 정상화가 필요하고 가능하다면 - 성적순으로 반을 나누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실현되기 어렵다면 지금처럼 각자의 사정에 따라 사교육으로 보충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14/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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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야기하는 건 사교육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선행학습을 금지하자는 겁니다.
아직 배우지도 않은 걸 시험 문제 내고 그러지 말라는 거죠.
언제나영화처럼
14/02/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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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서 중심을 지키면 해결될 문제들을, 왜 사교육의 영역까지 관리하려 하는지가 이해가 안되는 것이죠.
14/02/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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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이 공교육을 흔드는 상황까지 와버려서 그럽니다
14/02/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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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해 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습니다. 이 법은 학원을 관리하는 법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니들이 학원에서 뭘 배워오든 상관안한다. 근데 학교가 니들에 맞춰주지는 않겠다'는 법이죠.
언제나영화처럼
14/02/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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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해봤더니 제가 오해가 있었습니다. 흑흑...
저는 일반적인 선행학습 모두를 금지시킨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보다 일선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것들을 시험에 내고 있었다니 그게 충격이네요.
14/02/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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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선행학습금지법이야말로 현행 풍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봅니다.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면 입시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테니 다 무의미할 뿐이라는 건
최소한 일선에서 직접적인 교육정책을 편성해야 할 교육당국의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죠.

그렇다고 이제와서 고등학교 비평준화나, 제가 경험해본적도 없는 시절에 있었다던 중학교 비평준화로 갈 수는 없잖습니까.
아니면 과목별 등수대로 반편성할까요? 결국 평균에 맞추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켈로그김
14/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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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직접 선행학습 시킬겁니다.
수학이나 과학영역은 그 편이 학습효율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선행학습 금지법이 통과되면 반사이익을 얻겠지요..

그리고 본분 중에
---
수학의 예를 들어 볼까요?
혼자 공부 하는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왜 라는 질문이 해결이 될 때까지 속도가 나가지 않으니 배우는 과정에서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속도도 느립니다. 제가 수없이 보아온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자기 복습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배운 아이와 늦게 배운 아이의 속도가 별로 중요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속도전에서 확~흝고 지나갔던 아이들이 망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중3까지 이렇게 좋은 태도를 갖고 공부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고등학교 가며 말도 안되는 한달간의 기형 요구에 복습은 커녕 좌절을 겪게 됩니다.
때이른 중간고사도 마찬가지구요.
---
이 부분은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속도가 빠른 것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을 상충되는 개념으로 표현해놨는데,
빠르게 이해한 사람이 제대로 이해할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저는.

동시에, 해당과정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의 올바른 개념이 상위과정에서 나올 때도 많지요.
대표적인 예로, 변형함수에 대한 미분은 해당 과정에서는 정말 기괴하게 가르치는데,
막상 일반수학의 편미분으로 명료하게 정리가 됩니다.
과학탐구 영역은 말을 할 것도 없고요.. 안그런걸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라..
14/0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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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 아이를 조금 가르쳐보니 학교 공부를 예습시키면 그 부작용이 바로 나오는 게, 아이가 수업 시간을 지겨워하더라구요. 차라리 복습을 시키되 그 깊이를 확 우주 저편으로 보내버리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언제나영화처럼
14/02/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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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같은 시간을 투입한다면 복습보단 예습이 더 효과적이라고들 하더군요.
14/02/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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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사실 감이 잘 잡히진 않네요.
에이멜
14/02/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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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수업을 따라가는데 전혀 지장을 느끼지 못하고 적절한 심화 커리큘럼을 준비할 수 있다면 복습이 훨씬 낫습니다.

예습 vs 복습은 학생의 성취도와 학습 유형에 따라 개인차가 너무 심해서 양적 분석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14/0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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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습은 스캐닝 정도의 예습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선행과는 질적으로 다른 거지요.
켈로그김
14/02/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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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내용의 상위개념을 가르쳐주는게 OrBef님이 말씀하시는 방향과 합치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쪽으로 가르쳐주고 싶어요.. 헤매지 않도록.

학교공부의 예습에 대해서는.. 최대한 아이에게 맞출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저 자신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은연중에 드러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ㅠㅠ
14/02/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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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중입니다요 ㅠ.ㅠ;;;;;
14/0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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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가르치려면 아예 전 수학을 제가 배워야 되는지라 가르칠 엄두를 안내는 애엄마나 제가 승리자인건가요? T.T
14/02/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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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님은 부자니까 그냥 돈으로 바르시면 됩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직접함...
14/02/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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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저희 부부는 예술쪽과 인문학 쪽을 집중할 생각이라서... 쩝...
수학관련만 예외라 힝~~~
14/02/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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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에면 서로 공부 품앗이라도 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14/02/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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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부 품앗이 그거 좋은거긴 하죠.
요즘은 이런쪽으로도 아파트 내부에서 꽤 진행이 활발하다고 하긴 하더군요.
Dr.faust
14/02/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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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위 과정의 개념을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이 그 개념의 유도와 이해 보다는 결과물에 중점을 두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됩니다.
대부분의 초등/중학 수학 경시반 문제들이 수열, 선형대수, 현대대수에 나오는 공식에 대입만 하면 풀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식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공식만 이용해서 점수는 잘 나오지만 사고력을 단련하는데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변형 함수는 어떤 함수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켈로그김
14/02/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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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에 제곱이 붙는다거나, 로그가 붙는다거나.. 하는 것들요. 음함수라고 하던가요?
변형함수라는 용어가 따로 있는건 아니고, 배울 때 '어라? 이거 변형된 문제네?' 했던게 떠올라서 갖다붙인 말입니다.. 죄송요;

저는 반대로 생각하는게,
상위과정의 개념을 통한 이해와 유도가 아닌, 결과적인 공식(?)을 외워야 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 상위개념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학교진도대로 배우는 것이 죄다 엉터리다' 로 확장하기엔 무리가 있겠네요.
Dr.faust
14/02/28 15:12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제 경험입니다만, 하위 개념을 단단하게 잡지 않으면 처음에는 상위개념을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그것을 다른 식으로 꼬아서 물어보면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와 익숙함은 혼동되기 아주 쉬운 것이라서 내가 진짜로 이해를 해서 이해 한 것인지 단지 그 개념/용어에 익숙해서 이해한다고 느낀 것인지는 사실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운 문제를 만날 수록 차이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4/02/28 15:33
수정 아이콘
Dr.faust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상위개념을 학습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거지요.
말이 상위개념이지 어찌보면 더 기저에 위치한 개념일 수 있는거라..
오히려 중,고등 교과과정에서는 그걸 단순화시켜 소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다소 어렵거나 앞서나가더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리는 부분은, 어쨌든 캐바캐.. 라고 정리할 수도 있고. 제 관점이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Dr.faust님의 관점이 더 적합한 부분도 마찬가지로 적잖이 존재할텐데,
다소 치우쳤던 제 생각이 조금 더 균형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말씀을 해 주셨다는거..;;
잉크부스
14/03/01 00:20
수정 아이콘
수학을 예로 답글을 다셨으니 수학을 예로 든다면
속도가 빠른것은 크게 두가지로 보는데
하나는 수학의 특정 처리 도구(미분 같은)의 사용에 익숙해지는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수학이라는 도구에 대한 목적과 원리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있습니다.

전자는 언제나 빠르고 시험성적도 좋습니다.
후자는 대부분 느리고 시험성적이 상대적으로 나쁘죠.. 초기에는

기업 연구소(공학계열)에 근무하고 있습니다만
최상위 학벌의 신입사원들 거의 대부분 자신이 하는 계산등 수학이란 툴에대한 명료한 이해를 가진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때 어떤 도구를 써야하는지 알고 잘 사용하지만..
원리를 모릅니다. 그래서 응용을 못하고. 교과서적인 혹은 선행논문등에서 한정 지은 개념에서 벗어나질 못하더군요.
물론 매우 희소하게 수학이란 툴을 자유롭게 가지고 노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교류신호를 왜 삼각함수로 표현하느냐 라는 질문에..
신호의 표현에 왜 복소수를 사용하냐는 질문에..
자연로그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왜 대답을 못하는걸까요?

저는 수학의 본질은 속도가 아니라 이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4/03/01 07:01
수정 아이콘
수학의 쓰임새에 대해 대답하는건 원리를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층위에 해당하는 문제지요.
크로마토그래피가 어따쓰이는지 실무차원에서 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뜬구름 잡는 질문입니다.

왜 대답을 못하냐면 질문이 엉터리라 그런거죠.


수학의 본질은 이해라는건 당연한거고, 이해와 속도가 상충하는 가치가 아니라는 겁니다
잉크부스
14/03/01 09:07
수정 아이콘
주로 답변을 못하면 뜬그룸잡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왜 대답을 못하냐면 모르거나 생각해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스스로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고있다 생각하시나봐요?
잉크부스
14/03/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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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수학은 도구입니다
위의 질문은 물리적 원칙을 수학으로 표현하고있는데 왜 그런지 아냐는 질문입니다
고로 물리적 원칙을 알고 도구를 사용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죠

아이러니하게 수학을 잘할수록 대답을 못합니다
켈로그김
14/03/01 09:17
수정 아이콘
수학의 본질이 한가지로 대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수학은 말씀하신대로 도구인데, 각 직장에서 다른 쓰임새로 쓰이는거죠.
거기다 "이거 어따쓰는거게?" 라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하는게 왜 수학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결론이 나는지도 의문입니다.
오히려 업무의 성격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을 때 답변이 나오기 힘든 경우가 더 많아보이는데 말이죠?

제가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렇지 않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저에게 그런 물음을 하셔봤자 지금 님과 저의 대화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학을 잘 할 수록 대답을 못한다고요?
대답을 못하는 사람이 수학을 얼마나 잘하는지 잉크부스님은 정량적으로 측정을 하고 계시나요?
본인의 선입견이겠죠.

뭐.. 굳이 대답해드리자면, 네. 그렇습니다. 저는 꽤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편이에요.
잉크부스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잉크부스님보다는 제가 본질을 잘 이해하는 듯 합니다.
잉크부스
14/03/01 09:43
수정 아이콘
해당 질문을 받는 사람들은 공학자입니다.
자기가 전공하거나 공부한 내용을 알아야 하는 사람이죠
문제 해결을 요구받았거나 이해에 대한 확인을 할때.
거의 대부분 즉각적으로 수식이 나옵니다.
하지만 왜 그 수식이 사용되는지.. 혹은 그 수식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면 답변을 못해요
수식이 아닌 물리적 원리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답변을 못한다는 말입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질문부터..
해당 원리와 논리를 수학을 통해 오랫동안 교육받았지만 정작 이해를 못하고 있는 부분이죠.
수학을 잘한다는게 수학을 잘 푸는거라면 저는 그다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레이더 시스템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약학을 하시는 켈로그 김님보다 수학의 본질을 잘 이해못하고 있다고 보셨다면 제가 크게 부끄러워야 겠군요.

수학에 대한 관점이 다른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켈로그김
14/03/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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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기본적인 정.동역학, 유체역학, 열역학, 디지털공학, 회로이론 정도는 배웠지요.

잉크부스님은 그 수식이 왜 사용되는지 해석을 요구할 때 답변을 못하는 것이 수학에 대한 이해부족이라 여기시겠지만,
실상 수학의 이해자체는 그리 난해하지 않습니다. 그게 난해한거라면 전국 수십만의 공학도들이 죄다 야매로 배우는거게요..
(악명높은(?) 라플라스 변환이나 퓨리에변환도 사실 원리만으로 접근하면 그리 난해한 개념이 아닙니다.)
설명을 해주셨지만, 업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답변을 하지 못했을거라는 정황이라고 추측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수학을 잘한다는게 수학문제를 잘 풀기만 하고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가치가 없다고 여기시는 부분은 이해됩니다.
그런데, 그 측정방식 자체가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크로마토그래피를 예로 든거지요.
원리는 누가 모릅니까. 간단한건데. 근데, 그게 이 일을 함에 있어 어느 부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대답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수학적 이해보다도 업무에 대한 이해가 모자랄 확률이 훨씬 높다는거지요.

뭐.. 애초에 지금 이야기하는 부분은 "교과과정 선행학습" 이니만큼 상당히 삼천포로 온 감이 있긴 합니다.
켈로그김
14/03/01 10:14
수정 아이콘
참고로 수학의 본질은,
그런 질문과 답변을 생략하기 위한 것에 가깝지요.

업무이해도와 개인의 언어습관에 의한 오해를 제거하고, 누가 와서 일을 해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매뉴얼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죠.
잉크부스
14/03/01 17:57
수정 아이콘
피드백이 좀 늦었네요
수학의 본질에 대한 의견에 동의합니다.
수학은 일종의 기호학적 언어 도구이죠
하지만 이 언어 도구는 물리학을 설명하기 위해 존재합니다.(물론 수학 자체만으로서의 학문도 존재합니다만)

교과과정 선행학습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이유는
수학을 왜 하는지 모르고 풀이에만 익숙해지면 성적을 받기 용이합니다만
스스로 왜 이걸배워야 하는지 잘 모르죠
더불어 대학에 와서 비로서 수학의 가치가 들어나는 순간에
스스로 이 접점을 찾지 못합니다.

함수를 엄청나게 풀었지만 그래프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적분을 날고 기지만 특정문제에 해석에 이를 사용하지 못하죠(교과서가 그렇게 하라고 하기전에)
스스로 언급하신 라플라스 변환이나 퓨리에 변환의 방법과 속도에 함몰되죠
결국 대학에서도 풀이에 익숙할뿐 수학이란 도구로 물리를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저는 풀이 방법과 속도에 교과 과정이 종속되기 보다..
이해와 활용에 좀더 포커스를 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야 수포/물포자가 안나오고 대학수업이 외계어로 들리지 않게 되겠지요

외국 엔지니어들과 일할때 이 차이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자주 느낍니다.
그들은 목도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수학이란 도구를 아주 잘 이용합니다. 매우 창조적으로 응용하죠..
하지만 제가 경험한 많은 국내 엔지니어들은 수학은 매우 잘 풀지만. 수학 그자체로만 잘합니다.

결국 수학이라는 도구의 사용법에만 능숙해졌다랄까..
마지막으로 측정방식의 오류를 지적하셨는데.
수학의 원리가 쉽게 배워서 그렇지 원론적으로 따지면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누군가 잘 정의한 수식이 있는데..
환경이 바뀌고 조건이 바뀌었을때.. 그 수식을 어떻게 변형하여 표현해야되는지를 모릅니다.
그건 아주 원론적인 부분이거든요.. 자연로그라던가 삼각함수라던가.. 복소수라던가..
업무에 대한 이해의 부분이 아니고 업무에 대한 툴을 사용하는데 그 원리를 묻는겁니다.
늘 관습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해서 쓰기를 바라는 부분이지요
켈로그김
14/03/01 18:3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내용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입시위주, 수능풀이 위주의 수학교육방식이 원리와 응용력을 키워주지 못한다는 부분 말이죠.
동시에 제 입장은 약간 다릅니다.
입시위주로 공부했다고 하여 수학능력이 떨어진다고 간주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총 합이 정해진 파라메터를 분배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선행학습에 대한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선행학습은 올바른 학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추가하는 것일 뿐, 그게 학업에 있어 양자택일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입니다.
선행학습이 아이의 학업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수업시간에 딴짓한다' 라는 주장을 제외하고는 인과관계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입장이지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가 말한 "빠르게 이해한" 은 시기적인 빠름이지 문제풀이의 속도라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그 의미로는 읽히지가 않습니다.. 만, 혹시라도 그런 의미로 전달이 되었으려나요..
그리고 수식이나 개념의 이해를 위해서는 완전한 설명이 필요한데, 중.고교과정에서는 그 설명이 불완전하여
단지 "이런거 있음" 식으로 소개에 그치는 경우가 있기에 상위과정의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했지요.
그 예로 믿도끝도없는 미분공식이라던가, 과학영역의 암기부분이 있다는걸 예로 든 것이고요.

저도 처음부터 학문으로서, 혹은 실용적 도구로서 수학이나 과학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상위과정(대학수준)의 선행학습이 필요함을 주장했습니다. 대학수준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전달이 잘못된걸까요?
선행학습은 단지 입시에만 도움이 되고, 제대로 된 이해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고요.

그리고, 올바르고 깊이있는 이해가 초기에 점수가 대부분 좋지 않다는 말씀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원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이해고, 문제를 푸는 스킬은 스킬입니다.
성적에 비해 무능한 엔지니어는 스킬'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그런거지, 스킬'을' 파고들어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공부하고 스킬'도' 얼마든 연마할 수 있다는거지요.

마지막으로, 측정(엔지니어들의 수학능력)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건 그 훈련이 덜 되었을 뿐이지요.
'자연로그는 무엇인가?' 에 대답하지 못하는 것과, '신호의 표현에 복소수를 사용하는 이유' 도 제가 보기엔
층위가 다릅니다.

모 만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디테일은 노가다에서 나온다'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잉크부스님께서는 말씀하신 '수학을 도구로서 가지고 노는 경지에 이르지 못한 엔지니어들' 이 '공부의 방법, 방향성' 에 의해 생겨났다는 입장이신 듯 한데,
저는 '단순히 공부를 덜 했다' 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입장차이는 대립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상호간에 인정할 수 있는 범위겠지요.
혹은, 캐바캐인데. 잉크부스님이 가까이서 본 엔지니어의 경우엔 잉크부스님의 해석이 맞을거라 생각하고,
보다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하면, 제가 보는 관점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댓글을 위에서부터 죽 읽어보니 잉크부스님의 발언의 의미를 제가 다소 오독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무례하거나 공격적이었던 부분은... 죄송합니다.
특히, 본질에 대해 더 많이 안다는 식의 비교발언은 많이 무례했네요. 사과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잉크부스님과 제가 지향하는 바는 다르기보다는 합치하는 부분이 많아보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선행학습과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선행학습의 방법과 지향점은 다소 차이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약간은 없었어도 될 마찰이 생겼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14/02/28 14:25
수정 아이콘
음..선행을 하는 이유가 어차피 수능이라는 입시제도가 있는 상황에서 고3과정-수능출제의 대부분을 배우게되는-을 1년 공부하는 것보다 2년,3년 공부하는게 더 유리하다는 생각 아닌가요?? 당연히 유리하기도하고..
공교육에서도 선행학습을 시킬 때 정식커리큘럼에 반하는 지는 알면서도 학부모의 요구라던가 우수한 수능성적을 위해서, 그러니까 나름의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서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행을 시키는 사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방도가 없는 한 선행금지와 수능제도가 병행이 가능하지가 않다는거죠..
커리큘럼을 축소하지않는 한(고3때는 더는 새로운 걸 안배운다던가..) 선행학습을 학교에서 안한다면 "학교에서는 선행학습 '안시켜준단다'"는 거 밖에 안될거같은데요.
선행금지도 현 교육제도를 고치는데에는 유효하다고 생각은 드는데, 뭔가 순서가 바뀐 느낌입니다. 공교육 부활이라기보다는 사교육 부흥의 여지가 더 커보여요..
영원한초보
14/02/28 14:26
수정 아이콘
펌글이 틀린말은 아닙니다.
다만 교육정책을 놓고 고쳐야 될 것과 그 효용에 대해서 사람마다 범위가 달라서 문제 되는 것 같네요
공교육에서 교육속도를 너무 높혀서 포기하는 아이들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때문에
선행학습금지법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효과는 미비할 겁니다.
그래도 현재 교과과정에 맞춰서 적당히 공부하다 대학가려는 학생들한테는 도움이 될 겁니다.
덧)펌글에서 걸리는건 제발 좀 쓸데 없이 진보 갖다붙여서 딜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14/02/28 14:27
수정 아이콘
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해 오해도 있는 것 같고 잘 모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기사 좀 인용하겠습니다.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으로 불리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특별법안은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과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 특별법'을 통합해 국회 교문위 대안으로 처리됐다.

이번 특별법에는 ▲학교의 장은 선행교육에 대해 지도 감독해야 하며, 선행학습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이에 관한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하고 ▲학교 정규 교육과정 및 방과후 학교 과정에서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학원, 교습소 또는 개인과외 교습자는 선행교육을 광고하거나 선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학교의 입학전형은 해당학교 입학단계 이전의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선 안되고, 입학전형에 대한 선행학습 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국립대 및 사립대의 선행교육 유발행위 등에 대한 심사 의결을 위해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초중고 학교의 선행교육 유발행위 여부에 대한 심사 의결을 위해 시도교육감 소속으로 '시·도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특히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은 교육관련기관이 선행교육을 하거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행위를 한 경우 시정이나 변경을 명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없이 지정된 기간에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련 교원 징계, 재정지원 중단 또는 삭감, 학생정원 감축, 학급 또는 학과 감축·폐지 또는 학생 모집 정지 조치 등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영재교육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조기진급 또는 조기졸업 대상자 ▲국가교육과정과 시·도교육과정 가운데 체육·예술 교과, 기술·가정 교과, 실과·제2외국어·한문·교양 교과 등 전문교과 등은 이법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했다.

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09
오렌이시이
14/02/28 14:33
수정 아이콘
.
14/02/28 14:34
수정 아이콘
저도 영어는 수능에서 빼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돈의 힘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 과목이라.... 물론 그렇게 될 리야 없겠지만요. -_-
Smile all the time
14/02/28 14:41
수정 아이콘
공교육에서 선행학습을 금지시킨 이번 법은 사교육에 더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법 같네요.
14/02/28 14:44
수정 아이콘
pgr에서 이 건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 게 저로선 참 의외이긴 합니다.
이건 당해보면 너무 명백한 거라 제 기준으로는 별로 논란의 꺼리도 아니거든요.

단순화해서 이렇게 질문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아직 가르치지 않은 내용으로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해 용납해야 할까요?"

선행학습 금지법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학원을 단속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 아니죠.
14/02/28 14:50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왜] 가르치치 않은 내용을 보는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으니까요.
위에도 댓글 달았는데 선행학습 없이 학교진도 따라서 진행하면 수능 직전까지 수업을 하고 그 내용으로 바로 수능을 봐야됩니다. 이러면 누가 제일 곤란할까요? 법 지키면서 선행학습 철저히 안하면 뒤쪽 25%는 남들보다 훨씬 조금 공부한 상태로 봐야됩니다. 최소한 현제 교육제도를 3학년 1학기까지 전 과정이 마무리되게 하고 나머지 1학기를 복습 위주로 하던가 아니면 뒤쪽 문제들은 기본 개념 위주로 거저먹는 문제들을 내게 해서 뒤쪽 공부를 할 필요가 없게 하자는 주장이 같이 되어야합니다. 이런식의 보완이 없는 무책임한 선행학습 금지는 현실을 전혀 반영 못하고 학원 안다니는 수험생들을 오히려 더 힘들게 하는 제도가 되는거죠. 학원 없이 학교수업만 따라가면 100% 망하니까요
삼공파일
14/02/28 14:51
수정 아이콘
정책의 목적과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목적이 모호하니까 실효성에 대해서는 더욱 더 의심스럽죠.

선생님이 임의대로 수능을 대비해야 하니까 수1 진도는 빨리 나가고 수2 앞부분을 나가겠다고 하고 커리큘럼보다 빨리 수업을 진행한 뒤에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기만 했다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만 시험에 낸 것도 이 제도에서는 금지인데요.

또, 수업시간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진도 범위에 있는데 몇 단계 생각해서 창의적으로 풀어야 하는 난이도 있는 문제는 학교에서 가르친 걸로 봐야하는 건가요 안 가르친 걸로 봐야하는 건가요?

시험은 원래 시험 범위에서 내는 거고 시험에서 낸 게 시험 범위고 그냥 그런 거죠. 학교 선생님들은 지금도 그런 밸런스 잘 맞춰서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으면 내신 문제에서 불이익 안 당하게 잘 냅니다.
데오늬
14/02/28 15:03
수정 아이콘
그냥 교육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규제를 새로 만들어서 효과가 있었던 적이 있나 싶습셉습니다...
14/02/28 15:30
수정 아이콘
결국엔 수능이란 거대한 장벽이 있기때문에 오히려 손해는 학생들에게 돌아올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크게 드네요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은 일단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너무나 많이 갖고있기 때문에 말이죠....
꽃보다할배
14/02/28 16:21
수정 아이콘
선행학습금지가 공교육에 백프로 반영된다면 찬성입니다 교과서는 고1인데 학교 시험문제가 고2가 나온다면 말도 안되죠 법이니까 처벌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선행학습 자체는 없어질수가 없다에 한표 던집니다 남보다 더 알아야 남보다 더 쉽게 푸는데 누가 그걸 마다할까요
Sigh Dat
14/02/28 16:23
수정 아이콘
그냥 포퓰리즘이죠. 우리는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좋은 대학 가지 않으면 사람 대접 못받는 학벌주의가 있고, 학벌주의 아래에는 소수의 직장을 제외하고는 일을 미친듯이 해도 자식 낳고 살기 힘든 노동 착취가 있는데 교육만 개선하면 이 모든게 사라진답니까? 이 법이 경쟁을 완화할까요? 여담이지만 그래서 대학교 평준화가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평준화 시키면 이제 전문대학원이나 기타 스펙으로 차별하지 차별이 없어지진 않을거거든요. 거기에 똑똑한 / 멍청한 사람을 섞어놓으면 그냥 하향평준화되지 상향평준화는 절대 안될거고요.

이 법으로 인해서 커리큘럼 지켜서 가르치면 그게 공교육 붕괴죠. 수능 어떻게 볼겁니까? 공교육 정상화한답시고 만들어놓은 법이 사교육이 없으면 수능 보는게 불가능하게 만드네요. 당장 수학 진도를 수능 몇주 전에 끝내는 커리큘럼의 공교육을 믿을 사람이 어디 있댑니까?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려면 수준별 학습을 극대화시켜서 잘하는 놈은 더 잘하게, 못하는 놈은 천천히 따라갈 수 있게 가르쳐야 합니다. 아예 학교에서 겉치레식으로 운영되는 영어회화, 논술, 경시대회반 등을 활성화시켜서 공부 잘하면 학교에서 공짜로 다 할수 있게 해주고, 못하면 못하는대로 진도 천천히 빼면서 이해를 하게 해줘야죠. 이렇게 공교육 손발만 다 묶어놓으면 사교육밖에 더하겠습니까?
에이멜
14/02/28 17:14
수정 아이콘
선행학습을 금지하면 학생들의 수학실력이 오른다? 관련 논문이라도 한편 내고 저런 주장을 해야죠.

선행학습이 학습에 있어서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는것 조차도 학계에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떤 연구 결과에서는 선행학습이 수업을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논문도 있습니다.

현상과 그 기저에 대한 면밀한 고찰없이 만들어진 법이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걱정이 앞서네요.
로하스
14/02/28 18:22
수정 아이콘
저랑 이 법에 대해 똑같은 오해를 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저도 선행학습 금지법이라고 해서 선행학습 자체를 금지하는 법인줄 알았는데
댓글중에 세부내용 담긴 기사를 보니까 그게 아니라 학교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할 수 있는 교육이나 평가를 하지 말라는 거네요.
학원에서 선행학습 하는걸 막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선 정해진 진도대로 가르치라는 것
그리고 가르친 범위내에서 평가하라는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 이법이 그렇게 문제되는 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이멜
14/02/28 21:05
수정 아이콘
어떤면에서 오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세부적인 시행령이 나오지 않아 오해랄것도 없긴 합니다만...

교육부 산하 프로젝트 등에서 이미 법안 시행 전부터 선행학습의 요소가 있는 내용은 피할 것을 주문해왔습니다. 초등학교 내용을 개발한다 하면 중,고등학교에서 다루는 내용은 제외하라는 거죠. 학생들의 인지능력, 내용의 계통성과 관계없이 단지 '교과서에서 뒤에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자연스러운 내용까지 배제해야만 합니다.
로하스
14/03/01 00:33
수정 아이콘
아..에이멜님은 그런 관점에서 보시는 거였군요. 제가 저 법의 내용을 정확히 몰랐다가
댓글보고 알았다보니 아마 에이멜님 역시 그런 상황일거라고 생각한게 오해였네요
뒹굴뒹굴
14/02/28 19:08
수정 아이콘
법안 이름만 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요..;
이 법안은 선행 학습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아닙니다.
요약하면 두가지 입니다.

1. 학교에서는 정해진 진도에 맞춰서 진도 나간 내용만 시험 보세요.
2. 학원은 선행 학습한다고 광고하지 마세요.

이거 뭐 딱히 반대하고 자시고할 내용도 아닌데요.. 사실 1번은 너무 당연한거잖아요? ;

이 법안이 되어 봤자..
진도에 맞춰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 그렇게 할수 있도록 한다.. 정도의 효과를 줄뿐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선행 학습을 모든 학생에게 강요되지 않도록 한다.. 겠고요..

선행학습 시키실 분들은 그냥 시키시면 됩니다.
단지 안시키고 싶은 사람까지 같이 할필요는 없는거겠죠.
인간실격
14/02/28 20:43
수정 아이콘
법안 이름을 그 따위로 지어 놓고 제대로 이해 못한 사람들 뭐라하는 게 이상한 거죠. 님 말대로면 뭐가 금지법인데요.
기차를 타고
14/03/01 10:18
수정 아이콘
위에 누가 법안 제대로 이해 못했다고 뭐라 했나요..? 제가 못본건지...그냥 법안에 대해서 세부서술한것 아닌가요
댓글이 지나치게 공격적인것같아 댓글남깁니다.
인생은혼자다
14/03/01 12:24
수정 아이콘
배운 것만 중간고사에 내서 반평균 점수 90점인 과목이 많아져서 전국적인 문제가 되는 시점이 올 때까지 배운 것만 시험에 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무언가 더 진전된 논의를 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전국 내신 시험문제 다운 받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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