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2/28 12:38:35
Name Neandertal
File #1 20140228001106077.jpg (162.7 KB), Download : 66
Subject [일반] 가슴 아픈 사진 하나...


송파구에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세 모녀가 자살한 사건을 오늘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류의 생활고 비관 자살 사건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언론에도 종종 보도가 되지요.

보도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큰 딸과 역시 뚜렷한 직업이 없던 둘째 딸의 생계를 모두 어머니인 박씨가 책임지고 있었는데 한 달 전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다치는 바람에 그 동안 일을 하지 못해서 생계가 막막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사업 실패와 암투병 끝에 오래 전에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네요.

그런데 이 사건 보도와 함께 기사에 올라가 있는 사진 하나가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했던 박씨의 마지막 몸부림인 것만 같아서 마음이 짠합니다.
경쟁에서 버티지 못한 것은 결국 자신들의 잘못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가 본의 아니게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사회의 밑바닥으로 추락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손을 내밀어 주지 못한다면 과연 그게 바람직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 한국 사회를 "원 샷 사회 (one-shot society)"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아닌게 아니라 한 번 삐끗해서 미끄러지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러시안 룰렛 게임을 강요하는 사회가 우리의 현주소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복지는 "~타령"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조어가 되어 마치 사회를 좀먹는 기생충들의 모토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사의 박씨는 마지막까지도 버티고 버텨보려고 있는 힘을 다해서 싸워오셨던 분인 것 같습니다. 누가 저분들에게 낙오자라는, 경쟁에서 뒤처졌기에 당연한 귀결에 도달한 거라는 낙인을 찍을 수 있을까요?...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전거세계일주
14/02/28 12:50
수정 아이콘
신이시여, 용서하소서...삶의 벼랑 끝에서 교회 문 한 번 두드리지 못한 건, 저 같은 얄팍한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처럼 살지 못한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WhySoSeriuS
14/03/02 13:46
수정 아이콘
공감 할 수 없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글인데 절절히 진심이 느껴집니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감동적이에요.
고인에게는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iamhelene
14/02/28 12:51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복지 인식이 여전히 수혜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저런 비극적인 사건이 점점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더러운 정치꾼들은 제발 복지 포퓰리즘을 내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매번 인식만 더 나빠지네요
14/02/28 12:53
수정 아이콘
아 이런....... 다음 생이란 게 있다면 그곳에서는 부디 행복하시길 빕니다.
14/02/28 12:53
수정 아이콘
이 일은 좀 다른 맥락에서 봐야할 듯 싶습니다. 이 사람들이 복지의 대상이 아니어서 문제인게 아니라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었다고 할까요. 본인이 특별히 기초수급자 신청을 하질 않았고, 주변과 교류가 없다보니 주변에서도 몰랐고, 가스나 전기요금 등을 체납한게 없다보니 구청에서도 기초수급대상이라는걸 찾아내지 못했고요. 뒤늦게 구청에서 장례식 비용을 지원하려고 했지만 유족들은 당연히 거절했고...
14/02/28 13:0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보았습니다. 뭐랄까.... 의무감은 충만한 반면 사는 법은 잘 모르는, 너무 우직해서 안타까운 어머님이 아니셨을까 싶습니다. 근데 그래서 더 슬프네요.
14/02/28 13:0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요령없이 끝까지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을텐데 상황이 점점...
iamhelene
14/02/28 13:04
수정 아이콘
이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 계층이 굉장히 많다는게 문제죠..
14/02/28 13:11
수정 아이콘
넓이의 문제가 아니라 촘촘함의 문제라는 것을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는 의미입니다.
iamhelene
14/02/28 13:19
수정 아이콘
촘촘함이 뭘 뜻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상 선정의 촘촘함인지.. 복지 혜택의 촘촘함인지... 또 다른 촘촘함인지..

제가 말한 뜻은 '기초수급계층으로 인정받는 절차가 매우 까다로울 뿐 아니라, 그 대상도 극히 적은지라 저는 그 혜택의 일부를 차상위 계층에게까지 넓힌다면 위와 같은 사례를 최소화 할 수 있을것 같다' 라는 것입니다.
14/02/28 13:27
수정 아이콘
음...아직 정보가 부족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전 저 모녀의 사례를 순히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대상에 들어가는데도 그것을 본인도, 주변인들도, 담당관청도 모르고 있었다는 쪽의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iamhelene
14/02/28 13:30
수정 아이콘
당연히 위와 같은 케이스는 복지선정의 넓이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례이긴 하지만 복지선정의 넓이가 지금보다 넓어지면 위와 같은 사례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죠
14/02/28 13:32
수정 아이콘
그물에 구멍이 생겨서 그 사이로 물고기가 빠져나갔는데 그물을 넓히기만 해봐야 결국 빠져나가는건 똑같은 거니까요. 그래서 다른 맥락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iamhelene
14/02/28 13:35
수정 아이콘
그물을 넓힌다는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그물로 일단 보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상위계층은 그물에도 포함이 안되기 때문에 그물망 사이로 빠져나갈 기회조차 없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로 위기가 닥쳤을때 딱히 그물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무조건 넓이를 키워서 좋은건 없지만 지금같이 턱없이 그 넓이가 작을때에는 그 넓이부터 키우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14/02/28 13:43
수정 아이콘
이게 만일 법적인 미비나 차상위계층의 문제라면 많이들 논의되는 이야기라서 딱히 더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기사를 보았을때 전 이게 사회안전망의 구멍에 관련된 부분이라 봤고 그쪽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정보가 많지 않아서 어느쪽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요.
낭만토스
14/02/28 13:49
수정 아이콘
Tenri 님은 저 분들이 복지 대상이지만 받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iamhelene 님은 저 분들이 복지 대상이 아니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하네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iamhelene
14/02/28 13:51
수정 아이콘
Tenri 님// 사회복지 관련 케이스에서 위와같은 사례는 비교적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그 사례를 차상위계층에게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법적인 한계로 보지 사회안전망의 구멍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사회안전망의 구멍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넓이가 갖추어 졌을때 논의되는 것이고,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부조는 그 넓이면에서 턱없이 부족합니다.
14/02/28 14:03
수정 아이콘
iamhelene 님// 다양한 사례가 나오면 다양하게 분석하면 그 뿐이지 그때마다 똑같이 결론을 낼 필요는 없으니까요. 넓이가 확보될때까지 그런 부분을 논의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하나의 목적을 위한 다양한 관점일 뿐 두 가지가 서로 상충되는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같은 목적의 얘기인데 얘기가 이렇게 길어질 필요가 있나 싶군요. 여튼 전 여기까지만 하겠으니 나머지는 iamhelene 님께서 정리해주십시오.
iamhelene
14/02/28 14:06
수정 아이콘
Tenri 님// 넓이자체가 좁아 촘촘함을 논할수 없는 넓이인데 거기서 촘촘함을 주 문제로 하기는 조금은 아니다 싶다는 것이지요.
포도씨
14/02/28 13:41
수정 아이콘
Tenri님께서 말씀하시는 촘촘함을 갖추는 것보다 넓이를 넓히는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그 촘촘함을 갖추는 비용이 얼마나 큰지 대부분 생각을 안하시더군요.
예를들어 기초수급자 요건을 갖추고 그 요건을 갖추었는지 서류를 확인하여 혜택을 받도록 하는것과 일정 요건을 갖추는 모든 사람을 자동 수혜대상으로 처리하는 것의 비용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14/02/28 13:49
수정 아이콘
만일 저 모녀가 실제로 대상에 들어감에도 본인도, 관청도 그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면 대상을 넓히거나 지원액을 늘려봐야 똑같은 결과가 나올 뿐이니까요. 기초수급자 요건을 갖추었다고 일률적으로 파악하기도 어려운게 그게 되려면 결국 각 가정의 소득을 정부에서 다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거지만 세금문제에서 알 수 있듯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결국 신청하고 확인하고 때로는 직접 찾아서 조사하고...이러는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겠는데 그 과정이 좀 더 쉽고 세밀하게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iamhelene
14/02/28 14:02
수정 아이콘
수급자 한정 각 가정의 소득정도는 국가가 매년 파악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기초수급대상자의 기준을 선정하고 기초수급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고요.

본인도 모르고 관청에서 모르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국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본인이 신청을 해야지 당연히 그것에 따른 확인 절차가 들어가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절차가 너무 간단해도 충분히 악용하는 사례가 생기기에 문제가 됩니다.

이에 포도씨님과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 넓이를 일단 넓혀 놓으면 위와 같은 사례를 완전히 없앨수는 없지는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4/02/28 14:25
수정 아이콘
본인도 모르고 관청도 모른다고 하면 관청이 복지대상을 넓혀놓는다한들 당사자에게 제대로 지원이 갈 수도 없고, 간다한들 결국 뿌리다보면 얻어걸리는 차원인지라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상은 좀 더 근본적인 얘기가 될테니 여기에서 논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어차피 제가 말하는 것도 다른 관점의 얘기를 하는 것 뿐이지 도와줄 필요가 없다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니...제가 더 첨언할 말은 없을 듯 합니다.
iamhelene
14/02/28 14:29
수정 아이콘
아니죠. 복지대상을 넓혀 놓으면 넓어진 대상에게 그 정보를 알려주겠죠. 관청에서도 의무적으로 대상자들에게 알릴거고요. 그래야 후에 별 탈이 없을테니깐.. 실제로 매년 달라지는 수급기준과 수급대상자들이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는 것이고요.

뿌리다 보면 얻어 걸린다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뿌림도 안하는 실정에서 촘촘함을 논하기는 너무 나갔다는 것이죠.
포도씨
14/02/28 14:0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파악을 위한 비용으로 차라리 확대를 하는편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기초수급대상도 등본상 세대원 중 근로가능 연령대의 국민연금 납부실적이 없는경우 자동수급대상이 된다면 이를 악용한 사람들이 생기긴 하겠으나 본문의 세 모녀의 경우에는 구제가 되겠지요. 이때 악용하는 사람들을 필터링하기위한 촘촘함을 고민하는것이 더 옳은것 아닐까요?
14/02/28 14:26
수정 아이콘
발상은 괜찮지만, 그건 악용의 위험성을 너무 낮게 보는것이기에 찬성하기가 어렵겠습니다. 비용도 더 들어갈거 같고요. 그런 자료를 기초로 수급대상을 더 세밀하게 찾아내고 그 때문에 결국 수혜대상이 확대되는 개선책 정도라면 모르겠지만...이것도 더 얘기하기에는 좀 복잡한 문제가 되겠네요.
포도씨
14/02/28 14:36
수정 아이콘
실업급여의 경우를 예로 들면 어떤가요?
실제 개인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고도 부정수급하는 사례는 빈번합니다.
부정수급사례를 적발해서 처리하기 위한 노력과 대책이 필요한거지 제도자체를 없애서는 안되는거겠지요?
악용을 우려해서 복지정책을 시행못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쯤 되는거죠.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는 악용사례와는 무관하게 계속 확대되어야 합니다.
14/02/28 14:53
수정 아이콘
제 말은 제도가 필요없다는게 아니라 포도씨 님이 자동수급을 말씀하시길래 그 쪽의 위험성을 말한 것입니다. 악용 자체를 가지고 복지정책을 시행 못해서야 안되겠지만 악용의 위험성이 크고 비용이 더 들어간다면 생각해볼 일이겠죠. 그 정도 얘기입니다.
유로회원
14/02/28 13: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런 경우 수급자 선정이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사회복지 담당들도 그들에겐 일상이라 그리 서두르지 않습니다
일단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
14/02/28 13:16
수정 아이콘
좀 더 사정을 봐야겠지만, 기사 중 구청에서 하는 말을 보니 확실히 급할게 없어보인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더군요.
14/02/28 14:46
수정 아이콘
그들은 대변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주민센터 한곳당 사회복지 담당자들이 보통 1명 많아야 2명입니다.
그 한명의 인원이 한 동네의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전체 부담하고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업무과중으로 인해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더라구요..
같이 근무하면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어려운 사람은 많은데, 한명이 해결하려니 한계가 있어 다 챙겨주지 못하더군요..
복지담당 공무원도 그 부분에 대해 무지 속상해 하더군요..
아무로나미에
14/02/28 17:36
수정 아이콘
공무원중 자살인원이 제일 많더군요. (비율로) 우울증 환자숫자도 말이죠.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매일 격무와 어려운 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자신의 무력함에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시사인에서 봤는데 (확실한 수치는 기억안나지만) 다섯명중 한명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반이상이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국가에서 다른 공무원들 보다 사회복지 공무원의 증가와 소방대원분들이나 많이많이 늘려주면 좋겠어요
쭈구리
14/02/28 13:09
수정 아이콘
취업 연령대의 자식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 신청 자격이 없다는 말도 있더군요. 실제로 작은 딸은 알바를 하기도 했고요. 뭐 남의 게 신세를 지고 살고 싶지 않은 분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요.
14/02/28 13:18
수정 아이콘
법적인 미비일 수도 있고, 홍보나 접근성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다만 전자의 경우는 많이들 논의되는거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앞으로 복지제도의 도입에 있어 중요한 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4/02/28 15:09
수정 아이콘
저 가족이 기초수급자 신청해도 안받아줄가능성이 큽니다. 온갖이유로거절당할가능성이 높아요. 노동가능연령이나 기존 수입등 기초수급자 되는거 진짜 쉽지않아요..
14/02/28 15:14
수정 아이콘
그 부분에도 가능성을 두고 있긴 합니다. 일단 구청에서 하는 말대로 보고 있기는 하지만...
하늘하늘
14/02/28 15:14
수정 아이콘
저분들 두명의 딸은 이미 신용불량자가 되었더군요.
오랜세월 병간호와 병치례로 힘든시기를 겪어왔던데 아마 말씀하신 여러방법들을 시도해봤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되네요.
14/02/28 15:19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일단 나온 기사대로 보고 판단하는거라...좀 더 추가기사가 나오면 정황이 더 확실해질테니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야할 수도 있겠죠.
켈로그김
14/02/28 12:54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정말로 약한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약한사람이라고 해도 살게는 해 줘야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4/02/28 12:57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네요.. 명복을 빕니다.
14/02/28 13:00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까운 일이네요. 명복을 빕니다.
이걸어쩌면좋아
14/02/28 13:03
수정 아이콘
아 이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2/28 13:0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이 할 일을 다 하고 남에게 폐를 덜 끼치고 떠나는 게 참...
명복을 빕니다
유로회원
14/02/28 13:04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1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2/28 13:06
수정 아이콘
이건 좀 너무 나가신것 같네요. 강용석의 말은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천박하다니요.
지금뭐하고있니
14/02/28 13:08
수정 아이콘
성급한 일반화 오류와 선입견이 섞여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강용석의 저 말을 보는 순간 잠시 울컥했으나, 저 말 자체를 좀 더 부드럽게, 덜 단정적으로 말했다면,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사람이 이 기사를 보고 했다면, 측은지심 부족이라는 비판을 할 수 있을 지언정 말입니다.)
14/02/28 13:09
수정 아이콘
개천에서 아득바득 하며 용될려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매도하시는군요
14/02/28 13:14
수정 아이콘
없는 상태에서 성공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게 잘못이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14/02/28 13:15
수정 아이콘
자수성가한 사람들 중에 저런 성향을 보이는 부류가 분명 있고 겪어봐서 일면 동감하지만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쁨아붕
14/02/28 13:15
수정 아이콘
그러면 님께서는 태어났을 때 조건 그대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시나요? 개천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평생 개천에서 살고 바다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평생 바다에서 사는 것을 꿈꾸시는지.?
유치리이순규
14/02/28 13:23
수정 아이콘
강용석의 저 말은 본문의 경우가 아닌 공교육에서 학생들은 경쟁해야하고, 대안학교나 유학등을 가는것을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을 회피하는것으로 언급한 내용이였습니다.
교육에 관한 철학이 다르다면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 위의 모녀의 경우를 두고한 말은 아닙니다.
로마네콩티
14/02/28 13:24
수정 아이콘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를 혐오하시는 거면 원래부터 용인 케이스만을 인정하신다는 건가요?
이건 이거대로 너무하네요.
지금의 강용석은 비난받을지 몰라도 전과자 아버지 밑에서 정말 정말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음에도
결국에는 서울대 법대를 간 그 노력을 이기적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아니죠.

그리고 개천에서 용난 사람들이 "걸리적 거리고, 성가신 것들"?! 와 이건 진짜 글을 읽을 수록 열받네요.
님이 태어날 때부터 잘나신 분이라면 그런 사람들의 노력 무시하는 훨씬 더 이기적이고 천박해보이구요,
그냥 평범한 분인데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 폄하하는거 보면 피해의식에 가득찬 것처럼 보이시네요.
님이 둘 중 어떤 케이스인지는 몰라도 지금도 개천에서 용이 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함부로 천박하다고 평하지 마세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4/02/28 13:28
수정 아이콘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의 인간이 왜 기본적으로 천박한지도 잘 모르겠고 성공의 비결에 대부분은 당연히 자신의 노력에 기반하죠.
준비된 자가 기회를 낚아챈다고 해서 그걸 기회주의자로 비난하는 건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강희최고
14/02/28 13:29
수정 아이콘
여러 글들을 봤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피해의식을 서스럼 없이 말하는 글을 pgr에서 되게 오랜만에 보네요.
요즘에 좀 그런 성향이 있긴 하지만, 성가신 것들, 못한 태, 천박;;;;;
저도 딱히 잘난건 아니지만,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환경이나 재력 때문에 한 인간의 인격체를 천박하다고 모욕해도 되는건가요?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꽤~~ 많이 드네요.
낭만토스
14/02/28 13:30
수정 아이콘
난 내 노력이 개쩔어서 성공한거니깐
너네가 지금 그런식으로 밖에 못 사는건 니네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임
그러니까 나만큼 열심히 살아보고 징징거리셈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 대한 비판은....해야하지만
다 그런것은 아니죠.
wish buRn
14/02/28 13:31
수정 아이콘
님댓글이 가장 무섭네요..;;
신분계층사회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로밖에 안됩니다
제이야기를3분만
14/02/28 13:37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이 개천급이고, 기본적으로 개천에서 용된 케이스를 혐오하신다니, 앞으로 어떠한 기대도 못하겠네요.
Smile all the time
14/02/28 13:42
수정 아이콘
어제 방송에서 강용석의 말은 이 사안과는 전혀 무관한 맥락이었고 충분히 할수 있는 이야기 였죠.
영원한초보
14/02/28 13:48
수정 아이콘
개천에서 용난 사람중에 그런 사람도 있고 안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난 사람중에 내가 할 수 있는 일 남들도 다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강용석처럼 행동하는데 여기에 국한해서 비판했으면 이런 비난은 안받으셨을 겁니다.
Arya Stark
14/02/28 15:36
수정 아이콘
본인이 여유있는 사색을 못해본 태가 나네요
14/02/28 15:52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은...
뇌내상념이 밖으로 여과없이 표출되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댓글이라고 생각되네요.

사람이 갖고 있는 편견과 아집, 비합리성 등이 어떤 경로를 통해 구축되는지 또한 너무 잘 보여주는 댓글이라 흥미롭다고까지 생각들게 만드네요.
유로회원
14/02/28 17:10
수정 아이콘
댓글에 답글이 늦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편협한 아집을 여과 없이 싸질러 버렸습니다

무례한 제 댓글의 폭력성에 대해 반성하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일단 제 댓글은 제 무식의 증거로 남기겠습니다
14/02/28 17:1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저도 사실 뭐 같잖은 댓글 싸질러놓은건 똑같은데요.
저도 어떤 사안에 대해 상념 속에서는 비합리적 판단을 많이 내리는데요, 그런걸 자기비판 없이 표출하면 이런식이 되겠다.. 라는 생각이 급 들어서 의견 남겨봤습니다.
14/02/28 13:09
수정 아이콘
요즘, 다들 오지랖 넓은 한국 사회의 병폐가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변 시선 생각해서 이런저런 복지 혜택 신청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의 내용이 집 주인에 대한 말이라는게 참....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시길..
지금뭐하고있니
14/02/28 13:13
수정 아이콘
이게 제 편견일 수도 있는데,
저는 오지랖의 문제로 복지 혜택을 신청 못 한 게 아니라,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두 딸의 문제가 저 어머니가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방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편견일 수 있다 싶으면서도 워낙에 주위에 이런 일들이 많으니.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14/02/28 13:12
수정 아이콘
참 울컥하게 만드는 사진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꽃보다할배
14/02/28 13:13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러한 사태를 재발하려면 어떻게 생활보호 대상자 지정이나 수급 체계를 점검하고 시행해야 할까요?
고인의 일은 정말 안타깝고, 우리나라가 가난에 대한 인식이 이렇구나 라고 되새김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지만 이를 전부 나라에서 시스템화 해서 구제 가능한지는 사실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북구 유럽과 같은 제도적 복지와 복지 인식이 있으면야 좋겠지만 현실은 위에 북 / 아래 일본 / 옆에 중국 러시아 등 국방비를 써야할 돈도 태반에 우리나라는 북구 유럽보다 인구가 많고 자원도 빈약한 구조로 사람을 자원처럼 부려야? 먹고 사는 나라이다 보니...

사실 안타까움은 안타까움이고 현실은 어때야 할지에 대해서 다시 곱씹어봐도 답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정치인이나 정책 입안자가 아니니 답을 낼 수 없지만 그냥 보이는 현실이 막막해서 한숨만 쉬고 가네요.
맞습니다맞고요
14/02/28 13:13
수정 아이콘
.
깐풍기
14/02/28 13:21
수정 아이콘
싸구려 동정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저렇게 안타깝게 세상을 등져야 했던 그들의 팍팍했던
삶을 돌아봐야죠
당근매니아
14/02/28 13:25
수정 아이콘
스스로 안에 있는 자살에 대한 혐증 혹은 터부가 어디서부터 흘러온 것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군요.
iamhelene
14/02/28 13:2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맞고요 님이 궃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살이라는 행위 자체는 비판받아야될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들이 왜 저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겠지요. 순수 개인적 요소 때문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깐요.
맞습니다맞고요
14/02/28 13:50
수정 아이콘
.
당근매니아
14/02/28 13:55
수정 아이콘
다 갚고 몇달 뒤에 돌아가셨더군요.
맞습니다맞고요
14/02/28 14:04
수정 아이콘
,
열혈둥이
14/02/28 14:1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뉴스로 뜨고 피지알에도 글로 올라왔어요 ㅠㅠ
iamhelene
14/02/28 13:57
수정 아이콘
음.. 일단 제가 단 댓글의 의도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의 마음까지 맞습니다님이 이해하실 필요는 없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위 자체는 나쁜것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빈번이 발생하는 문제이기에 사회적 문제로 생각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이에 무작정 자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 보다는 그것이 다시 일어 나지 않게 남아있는 자들이 심각하게 고려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데 맞습니다 님의 댓글과 딱히 상관관계를 못찾겠습니다. 상대적 빈곤과 촌락에서의 인간관계가 갑자기 왜 나오는지.. 음..
맞습니다맞고요
14/02/28 13:59
수정 아이콘
.
iamhelene
14/02/28 14:05
수정 아이콘
그런 사회는 존재하기 어렵기때문에 사회적 안전망 (공공부조, 사회보험, 사회복지서비스) 을 두는 것으로 그것을 갈음하는 것이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님이 최초에 단 댓글에 '자살은 나 혼자만의 결정입니다' 라는 부분에서 자살은 혼자만의 결정으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기에 혼자만의 결정이고 혼자만의 문제로 간단히 치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남은 자들이 그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위와 같은 자살사건이 발생했을시 심각하게 다각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고요
Abrasax_ :D
14/02/28 14:27
수정 아이콘
다 갚고 돌아가신 것도 있고, 그분은 솔직히 보통의 사람은 아니죠. 요컨대 극단적인 예라는 것이에요.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저도 그렇게 못하고 아마 님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끝없는 가난 탓에 우울장애가 심해져서 도저히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었을까요?
자살을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님의 전제부터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14/02/28 13:3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예전에는 자살할 용기도 살아가면 뭘 하든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점점 바뀌더라구요.
제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고통이 있어서 그만둘 생각을 하고 실행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누가 다른 사람의 사정을 완벽하게 알 수 있을까요.

그래도, 언제나 안타깝네요.
뱃사공
14/02/28 13:37
수정 아이콘
남겨진 사람들이 슬퍼할 걸 알지만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의 마음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정) 좀 더 덧붙이자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세상이 그다지 모질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세상이 너무나도 모집니다. 성공해서 잘 먹고 잘 살겠다가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는 거 자체가 너무나 힘든 사람들이 찾아보면 너무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고 돈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도 너무나 많아요.
이해가 안 될 수는 있을지언정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남은 사람에게 죄책감을 심어 주고 상처를 주니 나쁜 선택이다라고 하는 건 이해할 마음도 크게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14/02/28 13:38
수정 아이콘
자살 밖에 답이 없었냐고 하는 사람에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살은 하는게 아니라 당하는 거라고.
살다 보면 다른 어떤 선택보다 자살이 가장 덜 고통스러운 답일 경우가 있습니다.
맞습니다맞고요
14/02/28 13:43
수정 아이콘
.
14/02/28 13:47
수정 아이콘
살아있는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이 자살한 사람들의 고통에 비해 얼마인지 모르겠고
그 무책임을 타박할만큼 그들의 삶에 책임을 졌는지를 묻고 싶네요
강희최고
14/02/28 13:40
수정 아이콘
자살한 사람도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려고 그랬을겁니다.
결국 문제는 그 노력에서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버틸수 있지만 그것조차 보이지 않고
내가 끝없는 절망에서 헤어나올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지 않는거죠.
제 판단 기준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서 자살은 멍청한 짓이다 하는건 너무 단순한 자기위주의 생각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다다다닥
14/02/28 13:47
수정 아이콘
자살에 대한 님의 철학적 견해를 밝히시는 것 자유지만

이 세 모녀의 상황을 감히 추측하셔서 어머니인 당사자가 자살을 주도적으로 했다고 추측하시면 안됩니다.
그들이 함께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을지에 대한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채, 함부러 재단하시는 것은 굉장한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세상이 그정도로 모질지 못하다는 것 무슨 근거로 하신 말씀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은 나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누구에게는 엄청나게 따뜻하고 포근한 세상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에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일 수도 있는 것이죠.

말이 자꾸 새는데, 자살에 대한 철학적인 본인의 생각을 주장하기에 앞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 앞에서는 그들의 애도를 빌어주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맞고요
14/02/28 13:57
수정 아이콘
.
다다다닥
14/02/28 14:3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맞고요님의 말씀하고자 의도는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그러나, 세모녀가 얼마만큼의 사회적인 손을 벌렸는지, 그 손을 잡았는지 어쨌는지 조차도 기사를 접한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거죠.

개인+개인이 모여서 사회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 개인의 삶을 대신 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절대 나 홀로라는 것이 없다는 말씀도 매우 이상적인 부분이구요.

그리고 그러한 연대의식이 개인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해줄 수 있는 요소는 되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구조 속에서 이들의 불행을 꺼낼 수 있는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되야 하겠죠.
영원한초보
14/02/28 13:51
수정 아이콘
개체적 관점으로 보시지 마시고 군집적 관점으로 보세요
하늘하늘
14/02/28 15:18
수정 아이콘
그냥 이해하지못하는 선에서 그쳐야죠.
님이 뭐라고 다른사람을 심판할수 있겠습니까.
사석이라면 모를까 공개게시판에서 함부로 할이야기는 아닌것 같아요.
강희최고
14/02/28 13:13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안타깝네요.....ㅠㅠ;;; 저분들만큼은 새발의 피도 안되겠지만, 돈 때문에 부모님과 생활고를 어느정도 겪었던 사람으로써 정말
이런 사건볼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명복을 빌며, 혹 다음생애에서라도 편한한 삶을 누렸으면 하네요...;;;;;
다다다닥
14/02/28 13:15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픕니다. 다음 생애에는 행복하세요.
일각여삼추
14/02/28 13:18
수정 아이콘
강용석 말대로면 그냥 나라에서 자살하고 싶은 사람한테 독약 나눠주죠, 왜. 편하게 동사무소에서 자살 확인증 받고 병원에서 독약 받아 지정된 장소에서 자살하면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 것 같네요. 어차피 약한 사람들 나라에 보탬도 안된다고 지껄이는 거잖습니까?
뚜루뚜빠라빠라
14/02/28 13:29
수정 아이콘
강용석의 저 말은 저 사건에 빗대 한말이 아닙니다...
일각여삼추
14/02/28 13:37
수정 아이콘
저 사건에 대한 한 말이든 아니든 그 근본논리는 변함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도태되는 사람들이 약하니 지원 따위 필요없거나 필요성이 적다는 게 골자 아닙니까? 그러면 결국 결론은 같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2/28 13:43
수정 아이콘
만약에 저 말이 경쟁력을 어떻게 하면 키울까
라는 주제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해석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경쟁력 훈련을 해야 한다 이런 의미로 해석되지요.
Smile all the time
14/02/28 13:46
수정 아이콘
도태되는 사람을 지원할 필요가 없거나 적다는 이야기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2/28 13:50
수정 아이콘
정치인을 꿈꾸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 리가 애초에 없죠.
일각여삼추
14/02/28 15:08
수정 아이콘
강용석 씨가 정치인을 꿈꾸는 사람인 건 맞지만 말실수를 워낙 해서 그 의도까지는 몰라도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정치인답지 않은 발언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해원맥
14/02/28 13:3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14/02/28 14:39
수정 아이콘
본문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전혀 다른 주제에 대해 한 말을 연결만 된다고 끌어오는 건 옳지 않습니다.
교육에서 경쟁을 완화시키기 위한 평준화가 답이라고 스포츠 분야에서도 평준화가 답이라는 얘기나 같은겁니다.
기차를 타고
14/02/28 15:46
수정 아이콘
강용석의 저 말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을 때 그걸 회피하게 해 주는 것과 경쟁을 겪게 두는 것 중 어느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 혹은 '경쟁에 내몰렸을 때 편하게 해 주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 에 대한 답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제시하신 의견의 논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네요.
일각여삼추
14/02/28 16:0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 다소 적절하지 못한 반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깐풍기
14/02/28 13:19
수정 아이콘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남에게 빚은 못지고 우직하게
살아오신 정직한 분이신거 같은데 저렇게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 다니요.
저 마지막 공과금 70만원을 모을려고 안먹고 안쓰고 어떻게 모았을지 생각하면
막막하네요.

여기서 자살을 한건 분명 잘못된 선택이지만 사람의 멘탈이란게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도미노 쓰러지듯이 한없이 쓰러집니다.
낭만토스
14/02/28 13:22
수정 아이콘
저 사람 상황을 잘 알지도 못해보고 처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모독인 것 같네요
항상 사람은 자기 관점으로 남을 판단합니다 너무나도 쉽게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4/02/28 13:30
수정 아이콘
저로서는 조금더 힘을 내보셨다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막상 제가 저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떤 답을 내렸을지 저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겠네요.
낭만토스님의 말이 제겐 와 닿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2/28 13:31
수정 아이콘
참 맞는 말씀입니다.
이걸로 댓글 하나 쓸까 했는데...감사합니다.
사람은 자기 경험과 앎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판단의 주체는 본인이니, 판단의 기준이 될 바는 자신 내부에 있는 무엇일수밖에 없겠죠.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다른 사람의 경험과 앎은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지 못 하고, 오로지 그 사람의 결과물만이 눈에 보이고, 판단 대상이 되죠. 그렇기에 사람의 행동과 결과를 판단하는 것은 주의를 할 일이지만,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강희최고
14/02/28 13:43
수정 아이콘
저도 낭만토스님과 비슷한 댓글을 달려고 햇는데, 댓글 보다 보면 나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너무 간단히 목숨을 끊는다.
왜 멍청하게 자살을 하냐. 천박하다, 편협하다
이런댓글 보고 있으면 주위 사람들은 타인의 선택에 대해서 너무 쉽게 평가하는것 같아요.
14/02/28 13:5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2/28 13:33
수정 아이콘
일단 저도 보고 안타까운 기사였습니다.
근데 기사를 읽다가 좀 마음에 걸린 점이 있었습니다. 번개탄으로 자살을 했는데, 같이 살던 고양이도 함께 죽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였다면 그냥 풀어 주면 풀어줬지 같이 자살하진 않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물론 미처 생각을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만일 '얘가 나 없이 어떻게 살겠어'라고 생각해 함께 죽었, 아니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동반자살이라고 쓰고 실제로는 살인 후 자살로 불리는 그런 경우가 혹시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가더군요. 증거가 없고 이런걸 따져야 뭐하나 싶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찾아보니 어머니 박모씨는 61세고, 큰딸 김모씨는 35세, 작은딸은 32세 더군요. 두 딸이 신용불량이다 보니 취직이 안되었다고 하던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30대의 두 자식이 있는 집이 생계가 막막해 죽는다는 것은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김기만
14/02/28 13:38
수정 아이콘
큰딸은 당뇨 고혈압등 지병이 심해서 거의 일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돈은 못벌고 병원비만 꼬박꼬박 필요했을 거구요.

뭐 작은딸도 알바를 하긴 했다지만, 사회에서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기엔 역부족(개인의 능력, 그리고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던 환경적요인)

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절름발이이리
14/02/28 13:4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장은 저 두 딸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저 정도면 최소한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어야 정상일텐데 그렇지 못한 이 사회에 대한 한탄 같은 것입니다.
14/02/28 15:12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 치료비 등으로 인한 신불상태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정확하지는 않지만요.
응큼중년
14/02/28 13:33
수정 아이콘
정말로 하루하루가 간절한 사람들이 수급자 신청을 하는것 조차도 쉽지가 않습니다 ㅠㅠ
이런 시스템이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더욱 절망적이에요 ㅠㅠ
Amor fati
14/02/28 13:45
수정 아이콘
그냥 인간 삶의 안타까운 단면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저 사람들이 이해가 안간다 이런 식의 말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14/02/28 13:51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안타깝네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주변 주민센터라도 한번 방문했다면 자살까지 갈 상황은 아니었을거 같은데.
애패는 엄마
14/02/28 13: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안전망 없이 전국민이 다 비슷한 경쟁에 뛰어들고 그 카테고리안에 못 들면 심각하게 낙오 되는거죠. 유럽처럼 안전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처럼 노동 시장이 여러개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일본처럼 알바로 버티는 것도 아니고.
강용석씨가 하는 말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좀 다른 이야기일지는 몰라도 상당수의 나라는 1%의 성공을 위해 죽을듯이 경쟁하는 5%만 떼놓고 비교해보면 외국 경영, 산업 컨퍼런스가면 항상 배워오고 이정도로 치열하구나 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취업에 목매기도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의대나 로스쿨같은 비교적 보장되어 있는 과에 쏠리기도 하고 안전한 선택으로 빠지기 하는데. (15년 지나니 같은 반 50명중 20명 가까이가 의사네요.) 그 이유는 단순하죠. 우리나라는 안전망이 전혀 없는 채 다 뛰어들거든요. 그러면 경영 전략적으로 선택이 뻔하죠. 리스크와 리턴이 명확한데 말이죠. 결국에는 강용석씨 이야기가 의미없는 수박 겉핡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죠. 경쟁에서 잘 싸우게 만들려면 일단 그만큼 체력을 키워줘야 하는데 마치 80~90년대 운동할때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는 이야기와 다를바가 없어요.

여담으로 그래서 복지도 마케팅이 중요합니다. 복지가 아쉬우면 와서 신청하면 충분히 해준다고 해도 사실 스스로 접근하는게 생각보다 쉽진 않습니다. 남의 눈을 떠나서 잘 모른다거나 관료화에 묻힌다거나 등등 있거든요. 재원적 지원 말고도 복지가 어떻게 다가가 주느냐도 복지정책 중요성 중 하나죠.
포도씨
14/02/28 14:2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더불어 한번 낙오하면 따라잡기 힘든구조죠.
취준생들이 대기업에 목매는이유도 첫 직장을 중소기업으로 찍어버리면 대기업은 영영 포기해야 할 상황으로 몰린다는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기업을 몇년이라도 있다 나오면 이직도 쉽고 경력도 빵빵하게 보장받는데....
14/02/28 14:08
수정 아이콘
경쟁은 필요합니다. 사람 기업 국가는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겠죠. 공산주의보면 알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고 있는게 경쟁인가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죽도록 일하는 직장인들, 최저시급받고 일하는 알바, 폐지줍는 사람들,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고있는 비정규직들
자신이 뜻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즐겁게 노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위사람들을 보면 살아남기 위해서 또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바라보며 자기자신을 짜내며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살아남을려고 하는 경쟁은 개개인은 물론이고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다다다닥
14/02/28 14:48
수정 아이콘
많이 배우고 갑니다.
14/02/28 15:02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경쟁은 현대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요즘 상황은 그런 [경쟁]의 기본개념을 갖다대서 이해시키려하기에는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정말.. 기본적인 생활 영위를 위한 경쟁률도 너무 높고 이런 것에서 미끄러졌을때 이들을 도와줄 사회안전망이 부실하다는 점은 정말 우리나라의 큰 숙제라고 봅니다.
Abrasax_ :D
14/02/28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안타깝게 느꼈습니다. 마지막 방세라고 돈을 남겨놓은 것도 정말이지... 마음이 아프더군요.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30대 딸이 둘이라서 복지 혜택도 받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살이라는 선택을 비난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왜' 자살을 했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4/02/28 14:28
수정 아이콘
경쟁 좋죠. 10명을 굶기고 물건만들어 오는사람에게만 밥을 준다고하면 열심히 경쟁하겠죠. 그리고 최종적으론 힘센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물건만든사람들에게서 물건뺏은 다음 밥을 먹으면 됩니다.
세크리
14/02/28 14:29
수정 아이콘
관악구 폐지노인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대부분의 폐지주우시는 노인분들이 연락 안되는 자식들과 실종중인 배우자 등등의 이유로 기초수급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편적 복지가 아닌 이상 사각지대가 항상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적 복지를 보편적 복지보다 우선시 하지만, 선택적 복지에서 선택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그리고 수혜자가 아닌 이상 관심을 가질수 없다는 등등의 이유로 많은 사회민주주의자들은 보편적 복지를 옹호합니다. 뭐 이 논의는 그렇게 관련이 많지 않으니 뒤로 하고 몇몇 기사를 첨부하겠습니다.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2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59842.html
iamhelene
14/02/28 14:41
수정 아이콘
선택적 복지는 낙인감과 복지를 단순 수혜의 정도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기때문에 사민주의자들은 보편적 복지를 옹호하죠. 선택적 복지가 계속될 시 그 것에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세금이 끝없이 수혜의 대상자에게만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복지를 반대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로의 전향을 외치는 것이구요. 그런점에서 볼때 '박원순 시장의 무상급식' 은 여러모로 생각되어질 부분이 굉장히 많았던 정책이었고요.

어쨋든 수급의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서 지금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대상자들에게 원론적인 잣대 (연락안되는 자식 등등)를 들이대는 것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또한 그 대상을 차상위까지 넓혀야 함도 꼭 필요한 사안이고요.
14/02/28 14:37
수정 아이콘
슬픕니다.
김성수
14/02/28 14:44
수정 아이콘
제가 마주한 자살로 미루어보자면
자살은 삶이 궁핍해서가 아니라 고달팠기 때문에 선택하는것 같습니다.

소득률이 낮을 수록 자살률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몇몇분이 생각하는 자살과 같이 못산다고 다 자살을 택하지는 않죠. 멀쩡이 살아가는 빈민들도 많습니다.

가족, 연인, 관계, 꿈, 돈, 정직, 사랑, 학업, 외로움, 욕망... 여러가지 것들에 대하여 생각 이상의 억울함, 벽, 보이지 않는 희망,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갑갑함을 많이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실천적으로 현실 수긍의 길이나, 타개할 길을 모색해줄줄 아는 긍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생각에도 여유가 필요하거든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때 그 지푸라기는 잃어버린 것 보다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클 때만 보일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PGR에도 일부회원은 자신이 너무나 당연한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구간에 들어가는데도 알지 못했던 경험 분명히 있을겁니다. 저 또한 경험했고, 주변에도 많이 보았습니다. 반대로 그런 구간안에 들어가는걸 알면서도 스스로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면 지원받지 않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고달픈 사람들에게는 기다리지 말고 다가가야 하는것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14/02/28 14:5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복지체계에 있어 직접적인 지원도 지원이지만 상담과 심리적인 부분을 좀 더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도 저 역시 종교가 있는 입장에서 종교가 저런 사람들을 끌어안아주지 못했다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부분이야말로 종교의 영역인데.
Abrasax_ :D
14/02/28 14:57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가난하다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Neandertal
14/02/28 14:51
수정 아이콘
다른 일 때문에 댓글이 늦어졌네요. 저 강용석씨 발언과 관련해서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발언은 물론 본 건과 관련해서 나온 발언은 아니고 선행학습금지법과 관련해서 나온 발언으로서 강용석씨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인재로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인데 경쟁을 자꾸 회피하려고 하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저는 거기서 "그렇게 경쟁하다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는 행간을 느꼈던 거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평소에 강용석씨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선입견이 들어갔을 수도 있는 해석인 것 같기도 합니다...(강용석씨 발언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라됴머리
14/02/28 15:26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이 의도하신 바는 아닐진데,
강용석씨는 뜬금없이 끌려와서 완파 당하셨네요. 흐흐 (유로님;;)
교육제도에 대한 의견으로 저정도 발언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착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면, 죽음을 선택한 순간까지도 저럴 수 있는 걸까요..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기차를 타고
14/02/28 15:51
수정 아이콘
음.. 네안데르탈님께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제가 읽기에는 네안데르탈님이 느끼신 그런 뜻은 들어있지 않다고 읽혀집니다.
그냥 네안데르탈님께서 말씀하셨듯 '회피하려고만 하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없다' 딱 이 뜻으로 한 말이라고 여겨지네요.

강용석씨 발언과는 별개로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죽음에 고귀함과 천함이 있겠습니까만 저 메시지와 평소 행실 등을 보아할 때 그 사람의
됨됨이가 짐작되어 더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치탄다 에루
14/02/28 15:10
수정 아이콘
가난에 대한 인식, 삶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마다 다른것처럼, 죽음에 대한 인식도 사람들마다 다르겠죠.
사실 뭐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삶이 죽음보다 더 힘들었기에, 죽음을 택하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2/28 15:24
수정 아이콘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제도차원에서는 수급권자의 권리성을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 시행차원에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 가장 표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수급율로서, 경기상황변동에도불구하고 3%내외를 귀신같이 유지하고 있습죠(2.7%~3.3% 정도),
최저생활비 산정 역시 한국은 전물량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 전물량방식에 기초한 생활비 선정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있어 상당수의 국가들에서는 다른 방식의 최저생계비(영국같은경우 사회내 다양한 구성원들이 사회적인 최저생활을 할 수 있는 비용결정에 참여합니다.)결정이 시도되기도 하지요.

부정수급은 복지제도가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최근 십수년간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부정수급에 대한 문제제기가, 정말 부정수급이 사회적인 비용을 유의미하게 주고 있기 때문인지, 정치적인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부정확한 상황입니다.

일단 분명한 사실은 현재 한국사회에 사회안전망이 폭과 밀도 모두에서 충분히 기능할 수준이 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며,
그에 따라서 낮은 출산율, 청소년의 안정한 직장선호, 대기업 취업을 위한 과잉투자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자체는 다양하게 존재 하지만, 각 수단 모두는 정치적인 합의를 필요로 합니다.
이 정치적인 합의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적인 시민, 그리고 그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이기 때문에,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제도구성을 위한 합의도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겠습니다.

뱀다리: 개천에서 용난다 라는말은 사회의 계층(혹은 계급)간 이동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개천'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열악한 조건에 처한 인구집단이 있다는것을 용인하는 표현이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네요.
제가 개천에서 용이나는것(계층변동성)보다 개천이 없어지는것(열악한 생활조건 해소)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늘하늘
14/02/28 15:27
수정 아이콘
아침에 기사를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가슴만 먹먹해지더군요.
모쪼록 다른하늘 아래에선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14/02/28 15:33
수정 아이콘
좋은 곳에서 이제 편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가을독백
14/02/28 16:02
수정 아이콘
자살은 할 용기가 있어서 하는게 아니고, 더이상 방법이 없을 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종착역입니다.
죽을 용기 있으면 그걸가지고 살지 왜 자살을 하냐는 사람들은 정말 그정도의 절박함이 없었으니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예전에 백지영씨가 무릎팍에서 나와서 한 말이 있었죠. 그 사건 터지고 나서 여관인가 호텔인가에 가서 생활하는데 14층이던가..
밖에 내려다보면서 '죽고 싶다'가 아닌, '여기라면 죽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는거..
죽고 싶어서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돌파구가 안보이고, 생활할 방법이 없으니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방법이지요. 선택이라는 말도 웃기긴 합니다만..
어쨋든 죽음은 안타까운 겁니다.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아무로나미에
14/02/28 16:50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본건데, 자살은 죽는것보다 살아있는게 더 무서울때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삶이 죽음보다 더 무섭고 무거운 사람한테 죽을 용기로 세상을 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그사람을 보고 안타깝고 생각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뿐 의미없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본문의 저 사진을 보고 가슴이 저려오더군요.
좋은 곳 가셨기를 바랍니다..
홍승식
14/02/28 17:2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자살은 도피가 아니라 살아가는게 죽는거 보다 힘들기 때문에 선택하는 겁니다.
[삶의 힘겨움 >>> 죽음의 공포] 라서 하는 겁니다.
자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온전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후의 것이 내 생명이니까요.

대부분 남아있는 사람들이 - 가족 - 힘들지 않겠냐고 말씀하시지만, 남아있는 사람들 편하라고 내가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왜 내가 힘든 것을 덜어주지 못했나요.
실제로 자살자의 가족에게 가장 큰 슬픔은 친인이 죽은 것이 아니라,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자신이 도와주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책감입니다.

우리가 자살자들을 보면서 슬퍼할 때는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슬퍼해야 하는 것이지, 그냥 생명의 고귀함 따위의 말장난으로만 자살하지 말라고 하면 안됩니다.
내 생명은 내 것이지 다른 사람이 것이 아니니까요.
아무로나미에
14/02/28 17:3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도움도 주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한 애정과 존중없이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건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사회안전망의 확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문기사에서 봤는데 우리나라를 원샷에 비교했더군요. 한번 도태되면 따라갈 수 없는 나라라고 말이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그리고 조금 부족하거나 뒤쳐져도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앞만보고 달려 온것 같거든요.
중용의맛
14/02/28 17:15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지구에서 소득하위 30%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증발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등 생활을 위해 나라에서 복지를 베풀어야할 계층이 갑자기 다 죽어서 지급할 사람들이 다 없어지게 되면 복지가 필요 없는게 될까요?

아닌거 같은데...복지라고만 하면 엄살떠는 나라꼴을 보면 일각여삼추님 리플처럼 자살들 제도화 해주면 좋겠네요. 자살했다고 타인들한테 씹히지나 않게.
14/02/28 17:32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자살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기도 하고 이해를 해보려고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은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했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14/02/28 17:53
수정 아이콘
그냥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슬픕니다...
BetterTogether
14/02/28 18:39
수정 아이콘
아..가슴이 먹먹하네요..
비참한하늘이빛나
14/02/28 20:48
수정 아이콘
http://youtu.be/6R7jSfLpk7Y

O Death, come near me,
and stay, by my side. Hear my silent, my silent cry!
In sadness, I'm veiled, to the cross, I am nailed,
and the pain, around me, freezes my world.

My cold world...




아무쪼록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저 다음 생에는 좀 더 따뜻한 세상에서 아픔없는 삶을 사시기만을 빕니다.
벙커속에 다크
14/02/28 23:34
수정 아이콘
세균이든 바이러스든 적절한 환경만 주어지면 어떻게든 개체를 늘려보려고, 하물며 다른 생물을 파괴시키면서까지 살아보려고 하는 것을 보면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진 본능이란 생각이 들었고, 자살이란 행동은 생명체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결여된 것이라고도 생각했던 적이 있었고, 이런 생각으로 자살을 택한 그들의 결심에 대해 "비교적 건강한 상태의 내 정신"은 자살은 옮지 못한 선택이었다고, 남겨진 가족은 어떡하냐는 등의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 주위의 사람에게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그리고 자살하기 전 수주동안 그 사람이 행동했던 것을 떠올려보고선, 내가 비난할 수 있는 것이 아닌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고, 혼자서 판단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보였습니다.

Major depressive syndrome
(1) Depressed mood
(2) Loss of interest or pleasure in most or all activities
(3) Insomnia or hypersomnia
(4) Change in appetite or weight
(5) Psychomotor retardation or agitation
(6) Low energy
(7) Poor concentration
(8) Thoughts of worthlessness or guilt
(9) Recurrent thoughts about death or suicide
중 5가지 이상이 증상, 하루중 대부분 2주 이상 지속되면 주요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그 중 depressed mood나 loss of interest or pleasure는 5가지 증상중에 포함되어야 하구요.

매일매일 쏟아지는 과제와 나를 시험하는 일들로 힘들다고는 해도 보통 사람이라면 2주 이상 이렇게 지내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울겁니다.
실제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대개의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이니까요.
'오늘 저녁은 어떤 것을 먹을까?", '내일은 뭘할까?'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자살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의 심정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살아 있을 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편히 쉬세요.
14/03/01 12:21
수정 아이콘
반지하가 월세50만원이었다니... 정말 기가 차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138 [일반] [펌글] 층간소음. 내가 윗집으로부터 배운 것 [26] 유리한6942 14/02/28 6942 11
50137 [일반] 텔레마케터의 실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12] Walkoff5472 14/02/28 5472 0
50136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29] k`4255 14/02/28 4255 0
50134 [일반] UFC에서 TRT가 금지되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네요. [28] 어리버리9374 14/02/28 9374 0
50133 [일반] [펌] 콧방귀 뀌는 그대들에게 [107] 끙끙7146 14/02/28 7146 1
50132 [일반] 가슴 아픈 사진 하나... [147] Neandertal11222 14/02/28 11222 12
50131 [일반] 레고 무비 보고 왔습니다.(스포일러 있습니다) [10] 王天君4701 14/02/28 4701 1
50130 [일반] 가스렌지 vs 전기렌지? [75] 켈로그김28654 14/02/28 28654 3
50129 [일반] 모뉴먼츠 맨, 논스톱 보고 왔습니다. (약 스포 有) [23] 윤가람3021 14/02/28 3021 0
50128 [일반] 흔히보는 논리오류 [32] 은수저7640 14/02/28 7640 1
50126 [일반] 11년만의 로그인 [10] 파란하늘5184 14/02/28 5184 2
50125 [일반] 운영진의 날, 혼돈의 날 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92] OrBef7127 14/02/28 7127 6
50124 [일반] 후쿠시마 사태 비판서적의 일부내용을 보고. [25] 중년의 럴커6742 14/02/27 6742 6
50123 [일반] 전해 주지 못한 사진... 졸업 10주년을 맞이하며 [2] 지니팅커벨여행3289 14/02/27 3289 8
50122 [일반] 피지알러를 위한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가이드 [57] 이걸어쩌면좋아10117 14/02/27 10117 32
50121 [일반] 바텐더의 서가 : 책을 잃지 않겠다. [13] 헥스밤4785 14/02/27 4785 11
50120 [일반] 동서양의 소위 "예의"에 대해서 [15] 기아트윈스4448 14/02/27 4448 16
50119 [일반] [바둑] 농심신라면배 한중전 파이널, 박정환 vs 스웨 [45] 라라 안티포바5234 14/02/27 5234 5
50118 [일반] 캐릭터 테마송으로 훑어 보는 뮤지컬 애니메이션들 [24] 구밀복검4966 14/02/27 4966 1
50117 [일반] PGR에서 불타올랐던 글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85] kien12304 14/02/27 12304 12
50116 [일반] 나는 왜 예의를 차리는가? [25] 김성수6482 14/02/27 6482 15
50115 [일반] 법원은 언제나 그 정의로움을 보증하는가 [17] 당근매니아4135 14/02/27 4135 9
50114 [일반] 피지알의 이끄는 두 축, 정체성과 과거 [48] 걸스데이 덕후5026 14/02/27 502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