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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8 12:18
"하지만 이건 8세에서 14세까지 가지고 놀라고 되어 있는데요?"
훌륭한 레고 광고 영화지만 은유적으로 현재 레고 상황을 까는(?) 영화이기도 하였죠. 비단 레고 뿐만 아니라 건프라나 토이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제가 올해 본 영화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다만 대형 극장에서 서울 상영을 해 주지 않고, 동장군(...)때문에 흥행이 안습인점은 이래저래 아쉽습니다.
14/02/28 12:21
저도 이 글 보고 혹해서 찾아봤는데 대전에서 상영관이 없네요 ㅠㅠ... 아쉽습니다. 왜 몰랐을까요..
그건 그렇고 감상평이 가슴을 후비내요... "애들하고 이 영화를 보면 절대 안됩니다. 끝나고 극장 나오면 레고 사달라고 함....안타깝게도 영화에 나오는 레고 실제 모델들 백화점에 전부 있음 "
14/02/28 12:25
어렸을 때부터 레고를 열심히 가지고 놀았던 1인으로서 레고의 변화에 어떤 기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해적, 중세, 소방서처럼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들을 사용했지 레고 자체가 내러티브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처음에 예를 든 완구들과 레고의 차이였을 겁니다. 레고는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온전하게 모든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 완구였죠. 선과 악이라는 흔한 구도나 엄마나 아빠 따위도 없는 그런 무한한 세계를 지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스타워즈였나요? 그 때부터 "내러티브" 자체를 레고가 차용하기 시작하더군요. 그 이후 레고에 이제 웬만한 블록버스터는 다 차용되었습니다. 레고는 무한한 세계에서 일종의 닫힌 세계가 되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가 갖는 캐릭터는 반지의 제왕을 통해서 정해지는 것이지 아이들이 어떻게 블럭을 쌓고 어디에 올려놓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니까요. 이게 컴퓨터 시대에 클래식한 완구가 갖는 한계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나온 캐릭터들도 다시 레고 완구가 되겠죠. 성인이 보기에 조금 유치한 이야기 구성일 수 있겠지만 레고의 정체성과 연관지어서 본다면 어떤 선언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14/02/28 12:28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지금 그 레고의 정체성은 마인크래프트로 가지 않았나 하는..
그러고 레고 무비는 아직 안봤지만.. 레고 게임의 연장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14/02/28 20:04
레고라는 단순한 원리의 비싼 장난감에 새로움을 부여해 아이들이 더 사게 하려는 전략으로는 훌륭하지 않았나 싶구요..
다만 애들한테 닌자고니 키마니 프렌즈니 사달라고 해서 사주면, 몇 주 지나지 않아 슬슬 자연분해(?)되어 클래식한 레고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애써 만든 신전이니 자동차니 승마장이니 애들한텐 그런거 없더군요. 심지어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는 피규어들도 분해 재조립의 운명을 피하진 못하더라구요. (크래거의 몸을 한 카이라니 흐흐흐) 그게 레고의 매력인 것 같아요.
14/02/28 12:47
지난 주말에 둘째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누가 희생(?)할 것인가 와이프와 신경전 끝에 제가 이겨서 일요일 오후의 낮잠을 즐겼습니다.
레고와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와이프는 극장에서 잤다더군요. 이 글을 보니 제가 갈걸 그랬군요.
14/02/28 12:54
북미에서 3주째 1위하는 영화죠. 우리나라에서는 일주일만에 상영관 대부분이 내려가는 천대받는 입장이지만....
내용 연출 모두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저도. 레고 캐릭터를 통해서도 이런 감정표현이나 스토리전달이 가능하다는데 감탄했죠. 그리고 노래도 잘 나왔고...(하지만 국내 음원사이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함정) Everything is awesome~~!!
14/02/28 13:19
첫째 아들내미가 보여달라고 졸라서, 데리고 가서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아무런 기대도, 정보도 없이 봤는데요. 이게 왠걸... '닌자고'나 '키마의 전설류'의 아동용 영화를 생각하고 봤는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처럼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영화네요. 아들도 레고를 좋아하고, 저도 레고를 모으는 입장에서 이 영화에 심하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내가 로드 비지니스였단 말인가!') 마지막 클라이막스 씬에서는 눈물까지 나네요. 안 보신 분들은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14/02/28 15:54
워낙 겨울왕국이 북미에서도 역사를 썼지만
지금 레고 무비도 북미에서 3주 연속 1등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전문가 평점이 미쳤습니다. 엄청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화제작이에요. 북미에서의 평가는 대체로 겨울왕국과는 급이 다른 작품이라고 합니다. 근데 한국에선...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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