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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7 19:23
참 다행이긴 한데...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정상급들이 저렇게 중국에 속절없이 밀리면 안될텐데... 참 과거의 이창호-조훈현-유창혁 트리오가 너무 그리워집니다. 탄샤오가 아무리 요새는 좀 그래도 중국랭킹 1위까지 올랐던 강자인데... 어째 한국 바둑계의 요새 상황을 보면 뭔가 독한 면이 좀 덜해보인달까요. 과거의 서봉수 명인과도 같은 지독한 승부기질이 다시금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아, 물론 한국기원의 눈치보기식 행정과 점점 사람들에게 입지가 줄어드는 바둑 자체의 상황은... 그러니 사람이 없기도 하겠지만..
요새 바둑은 잘 두고 계시나요? 타이젬에서 전 또 5단 강단되서 파이어모드... 7연승 중인데 8승을 더 거둬야되니 아득하네요.
14/02/27 19:27
한국바둑의 입지가 국내외에서 점점 좁아지는건 아쉽긴 합니다만, 기성 바둑세대들의 자승자박의 측면이 좀 강하다고 생각되서...예전보다 훨씬 치열하게 경쟁해서 뚫고 올라오지만, 그 영광은 과거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젊은 프로기사들이 가엾을 뿐입니다. ㅠㅠ
저는 바둑을 끊고 살다가, 요즘들어 식사하면서 관전만 합니다. 낮아진 기력으로 예전 아이디 잡기도 좀 뭐하고, 주변에서도 두는 사람들 없다보니, 그냥 지금처럼 해설을 들으면서 바둑관람을 즐길 정도의 기력이면 충분한거 아닌가 싶어서요.
14/02/27 19:27
하수인 제가 두어도 변화도가 수백개는 나오는데 프로 바둑의 역동성이야 당연히 엄청나겠죠. 서로 판위에 깔아놓고 두는건데 뭔 변화가 그렇게 많은건지 크크
중앙에서 호구자리로 늘어 둔 초강수가 치받고 끼운 호수에 탈탈 털리면서 농심배는 오늘로 끝나나 했는데 역시 고수도 추위를 타면 어쩔 수가 없나봐요. 그 바둑이 어떻게 좌변에서 말도 안되는 패가 나면서 그렇게 역전이 되어버리는지... 게다가 마지막에 김성룡 9단은 붙이는 수가 좋은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였고,, 조한승9단은 하변에서 저우루이양 선수가 놓은 급소자리에 쉽게 한칸 뛰어뒀으면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뭐 어쨌든 마지막에 정말 쫄깃쫄깃한 역전승을 거둬서 역시나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지더라도 대국 하나 더 본걸로 일단은 만족할 수 있을거 같긴한데, 이 두번의 바둑처럼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막상 지면 짜증나긴 하겠네요. 크크
14/02/27 19:29
네 저도 '그쯤으로 안전하게 살겠지' 하다가, 붙여서 '오잉? 저게 살 수 있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김성룡 9단이 '자기도 보이는 모양이니 두 선수에겐 당연히 보인다' 면서 사는 참고도를 제시해서 '오 그렇구나 역시 대단...'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박정환 9단이 백을 이어버려서 '어...? 어어...?' 하면서 급 카이지모드...ㅠㅠ 어찌저찌 패가 나긴 했는데, 그대로 박정환 9단이 중앙 백대마 다잡히고 패했으면 진짜로 암걸릴 뻔했습니다.
14/02/27 19:30
우어 올 만에 바둑기사 볼 맛 나겠네요.
중국에 차츰차츰 밀리다가 작년에는 아예 방점을 찍어버린 터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인지... 이세돌 구리 10번기도 이9단이 6연승 한 번 해줬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14/02/27 19:32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0번기 대국 2번 봤는데, 이미 구리와 이세돌이 어느정도 급에서 차이가 좀 난다는 느낌이더라구요...;; 구리 9단은 쫘악 몰락했는데, 이세돌 9단은 살짝, 최정상급에서 정상급 기사1이 된 그정도 느낌이라서...
14/02/27 19:3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rts게임은 실력+운이라면, 바둑은 only실력이라고 생각해서 바둑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잘 두는건 아니지만... 박정환vs스웨 대국 후기도 나중에 올려주세요~
14/02/27 19:42
사실 온리 실력이라고 하기엔 운도 꽤나 작용합니다. 오늘 바둑만 해도 우변의 흑폐석이 기똥차게 축머리 역할을 하면서 박정환 9단이 망했으니까요. 물론 그런 폐석까지도 수읽기에 포함해야 하니 실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되는 바둑은 대충 둬도 폐석이 도움을 주고, 안되는 바둑은 죽어라 수읽기를 해도 호수나 묘수로 두었던 돌이 방해하기도 하니까요. 크크
14/02/27 19:52
아...팻감 말인가요?
패는 서로 따내고, 따내고, 하는 모양을 말합니다. --○● ○--○● --○● 가령 뭐 이런 모양이라 서로 따내고 따내고...하다보면 밑도끝도 없죠. 그래서 패는 바로 되따낼 수 없고요, 서로 다른곳을 한번씩 착수한 후에나 되따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패가 20집짜리라고 한다면, 두번 둬서 20집 이상 낼 수 있는 곳을 두어야 상대가 잇지 않고 받아주겠죠? 그래서 내가 두어서 상대가 받아주어야 하는 곳을 '팻감'이라고 합니다. 빈칸이 이상하게 나와서 공배는 --로 대체합니다.;;
14/02/27 19:55
어쩌면 오늘 바둑에서 전성기 이창호가 흑으로 좌하에서 호구쳤으면 상대가 돌을 던졌을지도......크크크
진짜 이창호의 수에는 프리미엄이 붙어 다녔죠. 어쩌면 김성룡 해설도 오늘처럼 해설하지 않고 흑이 이겼나 봅니다. 즐기세요 했을 거고요. 크크
14/02/27 19:56
뭐 농심신라면배는...반상에서 다른 기사들이 싸우다가 이창호가 끝내는 대회였으니 크크...
그리고 이창호 전성기때라면 수 하나에 프리미엄 붙을만하죠...뭐...
14/02/27 20:18
박정환9단 이틀연속 용궁 갔다왔네요.
두판다 초중반에 착각/실착이 나오면서 고전하다 상대실수로 역전했는데 2번연속 지옥을 맛봤으니 내일은 실수없이 할거같습니다. 물론 스웨가 사실상 1인자 느낌이 있어서 불안하긴 하지만.. 그리고 이와중에 이창호9단은 대국일정을 착각해서 부전패 당하는 대참사가 ;;
14/02/27 20:21
으아.. 기보는 봤는데 영상으로 좀 보고 싶네요. 넷마블에서 보려니까 농심배는 아예 vod가 없나봐요..
아, 그리고 세계대회에서 약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박정환은 박정환이네요. 이세돌도 밀리고 있는 이때 박정환이 힘을 써주길 바랍니다...
14/02/27 20:34
오늘은 퀄리티 높은 바둑이라기엔 좀 애매했지만 패기는 아주 장난 아니었죠. 김성룡해설께서 우변에서 우상귀에 이르는 백집을 붉은 선으로 죽 그으면서 이정도면 진짜 백 집나온다 할때 쾌감이 아주..크크크
14/02/27 20:39
http://www.shinramyun.com/news/badook_live
농심배는 자체적으로 문자중계해줍니다. 아마도 오로랑 연결된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아요.
14/02/27 20:40
현재 이창호의 위치는 어디매에 있는 건가요?
국내 기준으로 박정환 이세돌 기사에 이어서 3인자 정도 되는 급인가요? 대학때까지 종종 두다가 어느 날부터 안두게 되었는데 라라 안티포바 님 글을 보니 오랜만에 바둑한번 둬보고 싶군요..^^
14/02/27 21:29
현재랭킹 16위이고 이런저런거 다 감안해도 10위권 안쪽으로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이제는 승률도 50%를 좀 넘는 정도이고 (이런저런 예선 포함) 무관인지도 좀 오래고 작년부터는 이렇다할 세계대회 성적이나 국내 성적도 없다시피 합니다.
14/02/28 04:57
현재 이창호 9단의 위치는...ㅠ.ㅠ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대략 정상급기사들보다 한급정도 아래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국내기전 16강~32강 정도...
14/02/27 20:57
평소에 바둑을 두는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잠깐잠깐 바국 배운게 전부라
우아우아 하고 바둑 tv만 가끔 보는 초보지만 김성룡 해설은 저같은 초보도 바둑 재미있다! 라는 느낌을 줘서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김성룡 해설이 진행했던 대학동문전도 즐겨봤구요 글만 봐도 반상 위의 긴장감이 느껴집니가 다시금 바둑의 재미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바둑 tv 좀 틀어봐야겠습니다
14/02/28 05:04
아 저는 고교동문전 보았는데요.
아마추어 바둑은 프로바둑에 비해 수준은 낮지만 슈퍼초속기(?)로 보는 맛이 또 있더군요. 그리고 어찌나 다들 전투를 그리 좋아하는지 파워 전투, 그리고 굉장히 말도 안 되는 타협으로 제갈길 가기도 하고 나름 재밌더군요.
14/02/27 21:21
오늘 김성룡 해설 대박이였습니다.
당당하게 지금부터는 내가 둬도 이긴다를 선언하고 잠시후 대착각 -_-; 착각한부분 보여주시고 나서 머릿속에 '아까 당신이 둬도 이긴다며!' 하는 생각이 스치는 찰나 강나연(?) 진행자가 '김성룡9단 아까는 ..' 하며 슬며시 질책하더군요. 2연승이긴 하지만 박정환9단의 공격력은 좀 .. 어제오늘 특히 오늘 초반부터 초강수를 들고 나왔지만 결국은 다 실패 .. 당분간 한국바둑을 혼자 이끌어가야 할 인재임을 생각하면 좀 아쉬움이 남네요,
14/02/27 21:38
김성룡 해설이 그래서 재미있는것 같아요.
재미로만 따지면 김성룡해설이고..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은 아니지만 듣기 좋은 해설을 꼽으라면 유창혁 박정상 두 기사를 꼽고 싶어요.
14/02/28 03:53
오늘 바둑티비 우연치않게 보다가 여바둑기사들 도전기?? 인가 그거 하는거 보다가 박정환 9단 경기도 채널돌리다 보게됐는데 어렸을때 5급인가 두고 그만둬서 지금은 바둑을 잘모르기도하면서도 전혀 판세를 읽을수가없어서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ㅜㅜㅜ
근데 김성룡해설이 바투 해설 하셨던 그 분인가요?
14/02/28 10:32
그 유명한 '이창호 착각(이창호 히든-창하오 맞히든)' 영상을 보면 김성룡 해설이 폭발적인 해설을 선보이시죠 흐흐. 바둑TV를 먹여살리는 남자!
끝나요! 끝나요! 끝나요! 옳지 창하오 거기 둬라! 거기둬! 거기야! 밀고 들어가! 밀고 들어가면 이기잖아!!
14/02/28 10:13
바둑은 18급이지만 이런글 너무 재밌습니다. 바둑삼국지 완결을 못본게 한이됩니다.
제가 스타를 잘 못했지만 좋아했던 이유중 하나입니다. 개인과 개인이 할 수 있는 우주전쟁 정말 스펙타클하고 화끈합니다. 연속으로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염치불구하고 마지막 3국 경기 해설도 들려주세요 굽신굽신
14/02/28 10:31
아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바둑 글 자주 올려주세요^^
저야 손바둑은 못 두고 초등학교 때 바둑학원 다녔던 게 전부지만... 스타나 롤도 입스타 입롤, 눈스타 눈롤만 하는 사람이라서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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