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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1 15:55
우리나라에서는 1집 대박치고도 후속곡이 인기를 못끌어서 소리소문없이 망한 가수들이 많은데 저런 건 행복한 고민이라고 봐야죠.
10개 앨범을 나열할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14/02/11 15:56
그래도 펄 잼은 상대적으로 덜 빡치는(..) 밴드인 게, 일단 다른 앨범(특히 vitalogy, vs.)는 평도 좋고 판매량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Ten이 시대 서핑을 잘해서...
14/02/11 16:02
그래서 아예 초창기 곡들은 라이브에서 연주 안하는 밴드들도 많잖아요.
전에 지산락페에서 인큐버스 공연을 보는데 다른 곡들은 관객들이 다들 멀뚱멀뚱해 있다가도 drive나오니가 다 따라부르더군요. 생판 연고도 없는 나라에 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들이 싱어롱을 해준다라.... 그정도 업적만 남겨도 한번 사는 인생 후회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래 활동하다보면 말씀해주신 초창기 히트곡에 얽메이고 싫어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다시 그 모습 자체를 인정하게되는 단계가 오지 않을까 깊네요.
14/02/11 16:03
Strokes도 1집이 정말 역대급 대박 음반이라 생각하지만 그 뒤는 그만한 이펙트를 못 보여줬죠. 흐흐 (스타일은 브릿팝같은데 정작 원산지는 미국)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집이 대성한 뮤지션에게 적합한 테크는 2집 - 스타일의 발전 3집 -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변화 + 자기 스타일을 일정정도 유지 가 좋은거 같네요. 실상은 어느것도 쉽지 않은 거 같아요. -_-;;
14/02/11 18:28
스트록스부터 시작해 개러지 리바이벌 밴드들 대부분이 2집 스타일의 발전 까지는 그럭저럭 잘 풀어나갔지만 3집에서 실패했죠. 아니면 2집부터 말거나..
14/02/11 16:04
스티븐 킹도 stand 이후로 낸 소설이 몇개인데 아직도 stand를 최고로 꼽는 사람이 많다는게 아쉽다고 했었죠.
행복한 고민은 맞겠지만 이겨야 할 대상이 자기의 작품이라면 굉장히 기분이 복잡할거같긴 하네요
14/02/11 16:05
펄잼 정도면 양호하죠. TEN이 워낙 시대를 잘 타고 나서 흥행한 거고 저 개인적으론 vitalogy 앨범은 TEN보다 더 낫다고 봐요.
vs나 yield, no code도 괜찮고..
14/02/11 16:07
솔직히 펄 잼 팬들은 다 vitalogy > Ten 이러는데(반대를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왜 판매량은... 대체 누가 산거냐...
14/02/11 16:17
Jeremy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ten 앨범 듣다보면 jeremy보다 black이 더 좋은거 같아요. evenflow도 참 색다른 맛이 있고. vitalogy는 better man, nothingman, spin the black sircle등등이 좋은데, 그냥 전곡이 다 좋음.
14/02/11 16:21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음악 시작하고 부터 데뷔시기 까지의 긴 시간동안 음악적으로 고민하고 농축된 감정들이 고스란히 데뷔앨범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그 이후 작업들은 여러 가지의 이유로 데뷔앨범과 같은 엑기스들을 뽑아내기 힘든 것 같습니다.
14/02/11 17:51
역사에 기록될만한 앨범은 1집이 많지 않나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내놓으면서 신지평을 여는 것이라. 오히려 1집이 아니면서 명반에 해당하는 작품을 갖고 있다면 그게 영광일듯. 그야 말로 꾸준히 성숙했다는 이야기니까.
14/02/11 18:22
보통은 1집에서도 싹수가 보이긴 합니다만 커리어 최고 명반이 1집인데 롱런하는 밴드는 흔치 않습니다. 특히 인디즈/언더그라운드 공연이 활성화된 영미권과 유럽은 클럽 밴드 시절에 멤버 교체도 자주 있는 편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멤버 갖춰지고 역량이 종합되고 하려면 아무래도 좀 뒤로 가게 됩니다. 물론 보통 1집이 망하면 2, 3집을 낼 기회 자체가 박탈당하기 쉽지만 락밴드에 한해서라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14/02/11 20:39
제가 외국 쪽은 잘 몰라서 국내 음악에 비춰서 생각했는데 층이 훨씬 두터운 외국은 좀 다를 수 있겠네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꼽힌 앨범은 1집이 반을 넘을 것 같다는.
14/02/11 18:24
그런 점에서 보면 너바나는 두 번째 앨범에서 정점을 찍었으니 펄잼에 비해서 데뷔가 빨라서 그랬던 걸까요?...메탈리카도 앨범을 낼 수록 성장했던 케이스인 것 같고...펄잼의 경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데뷔 앨범을 넘는 앨범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데뷔 앨범으로 정점을 찍기 보다는 4, 5번째 앨범이 정점을 찍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일 것 같습니다...^^
14/02/11 18:32
라디오헤드는 the bends, ok computer, kid a, in rainbows 모두 수작 이상으로 평가받죠. 특히 중간의 두개는 역대급이구요. 오히려 1집이 creep의 대중적 성공 말고는 보잘것(?) 없었죠.
14/02/11 19:20
그거야 잘 모르는 사람들 얘기고....
저런 투표했을 때 pablo honey가 5위 안에 들 확률은 거의 없으니까요.... 뭐 우리나라에서 라디오헤드 최고의 명곡은... 이란 설문을 하면 다른 곡 제치고 1위할 확률이 아주 높긴 합니다만...
14/02/11 21:19
들어보라하지만...항상 이건 사람들이 좋아하는 밴드니까좋아..사람둘이 좋아하니까 좋은노래 하지만 라디오해드 듣보잡 노노안들음 이러니..답답하네요..
14/02/12 07:22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라됴헤드=creep으로 아주 이미지가 굳어 버린듯해서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인 제 최고의 곡은 Just...ㅠㅠ
14/02/12 07:20
이글 보고 딱 라디오헤드가 떠올랐는데...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또 있군요 흐흐
근데 pablo honey 에서는 creep빼고는 다 별로...저도 아랫분처럼 the bends나 ok computer 가 더 좋더군요.
14/02/11 20:53
대부분의 밴드가 그렇지 않나요.
밴드의 아이덴티티가 음악적인 생명력을 얻는 초반에 폭발하는게 일반적인듯.. 그러고보면 비틀즈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14/02/11 21:29
헤비메탈 밴드들은 데뷔 작품 보다는 그 이후의 작품들이 더 평가가 좋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데뷔 앨범들은 패기는 있는데 완숙미는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14/02/11 22:18
제가 놓치고 있었네요, 흐흐 제 생각에도 헤비메탈 장르들은 정말 메탈, 즉 금속처럼 달금질 될수록 좋은 음악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비메탈 밴드조차도 디스코그라피 초기에 정점을 찍는경우가 더 많은 듯합니다. (말씀하신 패기와 완숙미가 어우러질때 바로 흔히 말하는 '전성기' '리즈시절'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14/02/11 21:48
록음악은 시대에 민감하고 시대와 호흡하는 음악이기에 특히 그런것같습니다.
다른 장르보다 평론가의 입김이 쎄기도 하고요. 특히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할만한 록의 새얼굴들을 발굴하는 임무는 몇몇 잡지와 몇몇 평론사이트들이 맡고 있으니..
14/02/11 22:55
오아시스는 영국에서는 신입니다. 그들에게 모닝글로리 이후 be here now 가 상대적으로 덜 팔린것이고 미국에서 인기가 준것일뿐 그들은 영국에서는 마지막 앨범까지 끝까지 최고입니다.
14/02/12 03:45
그레이엄의 팀 탈퇴로 2003년 잠정 해체 후 2008년에 재결합 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 기념 공연도 하고 새 싱글도 발표하고, 요즘 여기저기 공연도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일본에 왔다갔구요. 한국에는 다시 안올건가봐요. 흑.
14/02/12 00:05
위에 끙끙님께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은 1집이 많을 거다... 라고 하셔서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전체 100개 앨범 중,
아티스트 기준 첫 앨범 - 45개 아티스트 기준 1집'만' 100대 명반에 수록된 경우(이 경우는 1집이 최고였다고 볼 수 있죠) - 9개 + 8개(유재하-조용필/김현식 밴드로 데뷔한 바 있음, 김민기-애초에 정식앨범이 아님, 낯선사람들-이전 활동경력 있음, 노찾사-단일아티스트라고 보기 힘듬, 봄여름가을겨울/빛과소금-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한 바 있음, 신중현과엽전들-애드포로 데뷔한 바 있음, 노이즈가든-베이시스트가 언니네이발관 소속) 아티스트 기준 데뷔 앨범이 수록된 경우 - 27개 + 5개(김민기-정식 앨범이 아님, 낯선사람들-이전 활동경력 있음, 노찾사-단일 아티스트라고 보기 힘듬, 이승렬-유앤미블루로 데뷔, 김수철-작은거인으로 데뷔) 본문 기준대로 볼 때 특정 아티스트가 독립적으로 1집을 내고, 이후 앨범이 비슷한 평가에 도달하지 못한 아티스트는 좁게 보면 9팀(DJ 소울스케이프, 가리온, 김현철, 노브레인, 다섯 손가락, 델리 스파이스, 브라운 아이즈, 삐삐밴드, 아소토 유니온, 크래쉬), 넓게 보면 17팀이네요. 저는 노이즈가든만 포함해서 10팀 정도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유재하의 경우 살아있었다면 한 장 정도는 너끈히 넣었을 거라 사실 이런 케이스도 좀 빼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전체 아티스트 72팀 중에(이름 기준, 예컨대 전인권/들국화/전인권&허성욱을 다 다른 팀으로 치는 형태로) 9~17팀 정도가 1집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명반 범위를 500개쯤 늘리면 달라질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첫 끗발이 개끗발(..)인 아티스트보다 아닌 아티스트가 훨씬 많네요. 대충 세서 좀 틀릴 수도 있습니다(지금 딱 보니까 김수철 1집은 애매한 쪽에 넣었어야 했는데 작은거인은 걍 김수철밴드다 생각해서 빼버렸군요-_-;).
14/02/12 03:45
N.EX.T의 경우는 어떨까요.
무한궤도+신해철 1집+넥스트 1집 줄줄이 대박친 상황에서 내놓은 넥스트 2~4집이 그를 교주의 반열에 올려놨죠. 그 시기엔 신해철 팬층도 어마어마했고, 음악적 성취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구요. (2집의 껍질의 파괴, the ocean같은 곡은 지금 들어도 감탄이..) 다만 5집부터 그렇게 급격히 맛이 갈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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