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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10 15:15:08
Name 쌈등마잉
Subject [일반] 연상호의 <사이비> 추천합니다. (스포유)
[리뷰] 사이비 [2013], 연상호
- 사이비만 사이비인가, 우리는 사이비가 아닌가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던 연상호의 <사이비>를 드디어 저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전작이었던 <돼지의 왕>도 괜찮았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보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기독교 열심자라 남달리 인상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는 댐 건설이 결정되면서 자신들의 고향이 수장될 상황에 놓여 있는 작은 마을에 사이비 종교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불행을 희망으로 변환시키는 ‘구원’이라는 종교성이 마을을 지배해 갈 때, 한 남자는 이를 부정하며 초인 같은 투쟁을 보입니다. 그의 분투하는 쟁의는 눈부셨지만, 진실을 얻는 대가는 파국이었습니다. 종교는 다시 그의 불행을 회수하여 노년의 그를 굴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절을 받습니다.

이 세계에서 유일했던 그 남자는 ‘믿음’을 의심했지만, 실은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믿는 사이비에 대한 ‘믿음’은 의심했지만, 자신의 믿음, 다시 말해 ‘팔자소관’은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의 딸이 자신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임을 사이비를 통해 붙잡을 때, 그는 그녀의 불행을 팔자로 규정합니다. 희망을 잃은 그녀는 십자가를 자살 도구로 사용하여 마지막 끈을 놓습니다.



<사이비>는 ‘사이비’를 소재로 다루지만,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종교성 그 자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이 영화를 사이비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손쉽게 구분하여 밀쳐낼 수 없습니다. 불행을 구원을 위한 장치로 설정하고 믿음에의 강요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 세계의 일종의 공식입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사기행각’이 아니라, 종교적 믿음의 효과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불행을 타개하려 합니다. 그 불행은 우선적으로 국가폭력의 도래와 관련이 있습니다. 댐의 건설은 마을 사람들의 의지가 아닌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국가의 사실상의 명령입니다. 그리고 이는 필연적으로 공동체의 해체를 낳습니다. ‘성님’과 ‘성님’의 관계는 흩어지기를 강요당합니다. 바로 이 불행을 먹고 성장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영화에서 ‘사이비’는 두 가지를 약속합니다. 하나는 지금의 공동체가 해체되지 않게끔 하겠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죽음 이후에도 그것이 계속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사기였고, 후자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이 역시 사기일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 마을의 문제는 ‘사이비’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성님’과 ‘성님’의 관계 자체가 악질적입니다. <사이비>는 ‘사이비’의 틈바구니에서 성장하고 경쟁합니다. 아버지의 폭력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어머니와 딸이 부여잡는 바짓가랑이는 그 자체가 사이비입니다. 폭력의 완화를 위한 사이비 믿음은 손쉽게 다른 사이비로 이전되고 맙니다. 폭력의 사이비에서 사랑의 사이비로 전이된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문제적인 여러 인물이 있지만, 특기할만한 사람은 목사입니다. 그는 애당초 사이비였던 사람이었다기보다는, 사이비가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추동하는 것은 목적을 위해 사라진 수단과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대의를 두고, 불의한 수단과 방법에 눈을 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도래할 무엇이 아니라 당장 행해져야 할 무엇입니다. 유예된 신의 나라는 조롱 받게 되고 사이비로 전락할 명분을 허락합니다. 종교적 인간의 유약함은 의심 없는 당위의 세계에서 파국이 회수해 갑니다.

의심받지 않는 종교성은 불행이란 양식을 먹고 자랍니다. 불행하면 불행할수록, 불행하게 만들면 만들수록 종교는 건강미를 뽐냅니다. 건강해진 종교는 피폐해진 신자들에게 미소를 건네며, 불행해질 대로 불행해진 신자들은 그 미소를 믿게 됩니다. 억울하게도 그 믿음은 행복에 닿게 합니다. 종교적 믿음의 효과, 아이러니입니다.



행복한 신자입니까? 이건 사이비입니다. 진실을 얻은 이성인입니까? 그 역시 사이비입니다. 종교든, 이성이든, 자신의 신념을 의심하지 않는 믿음은 사이비의 양식이 됩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랬듯이 유일한 한 남자도 사이비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독단적 가부장의, 팔자소관이라는 사이비 믿음. 진실은 항상 부분적으로만 진실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일그러진 믿음을 향해, ‘다시 사랑’을 외칠 것이고, 이성주의자들은 일그러진 세계를 향해, ‘다시 회의’를 지향할 것입니다. 진리에 대한 복귀와 믿음에의 반복과, 비판적 이성의 작동과 회의에의 지향은 어디로 항해해나갈까요? 그 항해의 여정이 어떠하든, 서로가 서로에게 사이비,하기보다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사이비,가 아닌지를 도리어 묻는, 그런 항해가 되길 열심해 봅니다.


★★★★ (8.8/10)


추신. 기독교인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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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0 15:21
수정 아이콘
돼지의왕에선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사이비는 평이 좋더군요 극장에서 보고싶었는데 아쉽습니다 흑. 해외에서 에반게리온Q를 제치고 상을탔죠...
쌈등마잉
14/02/10 16:21
수정 아이콘
상도 받았었나보네요. 연상호 감독은 보배인듯해요. 앞으로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王天君
14/02/10 15:29
수정 아이콘
오 되게 잘 쓰셨네요. 저도 이 작품은 '믿음' 그 자체에 관한 것이라 봤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 믿음이 독실한 사람, 믿음이 없다가 생긴 사람 그 모두가 불행한 결말을 피할 수 없었죠. 유일하게 믿음 속에서 구원을 받은 슈퍼 아주머니도 결국은 병으로 죽고 맙니다. 결국 믿음의 진실성이 의미가 있는지를 묻고 있는데, 그게 또 참 대답하기가 어렵죠.
쌈등마잉
14/02/10 16:26
수정 아이콘
네. 거짓을 믿고, 행복해질 것인가, 진실을 쫓아 불행을 감당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되는 것도 같고요.
근데 영화를 보면 진실을 쫓는 것에 메몰되어 자신의 우를 보지 못하기도 하죠. 맹목적 신앙을 갖게 만드는 불행의 토양을 망각하고 있으니까요.

자신의 신념을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존재자체가 폭력임을 인식하면서도
그 폭력을 지양하며, 함께 하는 사람들과 진실된 온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지나가는회원1
14/02/10 15:51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봤는데, 영화도 잘 만들었고, 님의 글도 되게 좋네요.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건, 종교 그 자체라고 봅니다.
순진무구한 기독교인들에게는, 밀양이 기독교에 대해 빈정거린거라면, 이건 기독교에 칼을 후벼파고 한바퀴 돌린것과 같은 충격이 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어디까지인지를 꼭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걸 다 사이비에 가져다 바치고 아무것도 회의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마음의 평안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것이 가짜라고 할찌라도.
그리고 진짜를 일평생 찾아서 만나도, 돌아서는 순간 우리는 바로 또 다른 가짜에 속아나가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진실과 평안 어느것 하나도 완전한 정답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저도 기독교 열심자라 님 말 중 하나가 되게 와닿네요.
종교는 불행을 먹고 자란다는 표현이요. 그동안 많이 공감해왔지만 뼈저리게 와닿습니다.
종교가 아닌 종교를 넘어선 믿음을 추구해야지만, 종교의 원 뜻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걸 다시 깨닫고 갑니다.

P.S - 영화관에선 막을 내렸을텐데 어떻게 보셨나요?
쌈등마잉
14/02/10 16:33
수정 아이콘
저는 <밀양>을 보면서 기독교인의 무지와 비기독교인들의 오해를 봤습니다. 실제 성경을 보면 회개는 그렇게 자족적이지 않죠. 당사자에게 가서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만일 네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려고 할 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제물을 그대로 두고, 그를 찾아가서 먼저 화해한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도록 하여라(마태복음 15장 23~24절)." 원한을 갖게 된 형제와 화해하지 않은자의 예배는 받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밀양>의 살인자는 신의 용서를 받지 못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밀양>을 신성 모독 영화라고 보지 않기를 권하시던데, 저는 기독교인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신앙의 현실을 돌아보아야 하지요.

ps. <사이비>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굿다운로드 할 수 있답니다.
지나가는회원1
14/02/10 17:23
수정 아이콘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받고, 충분한 애도를 거치지 않고, 말씀에서 하라는대로 기계적으로 한 용서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지를 느꼈습니다

'밀양'은 꼭 봐야죠. 그놈의 욕 한마디 먹기 두려우면서 초대교회 순교자들 본받는다는 소리는 인간적으로 하면 안되니까요
쌈등마잉
14/02/10 16:44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DVD로도 곧 나올것 같습니다. 예약 받고 있네요.
SuiteMan
14/02/10 16:00
수정 아이콘
비슷한 말이지만.. 저는 종교는 공포를 먹고 자란다고 표현하고 싶네요..살짝 어렵기도 하지만 좋은글 잘봤습니다.
쌈등마잉
14/02/10 16:3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종교는 공포를 먹고 자라기도 하죠. 기독교는 사랑을 말하지만, 애석하게도 공포를 조장하여 유도시킨다는 점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가능한 사랑의 실천을 위해 창시된 종교가 공포를 자신의 주식으로 삼아버린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글이 좀 난삽하지요. 아무래도 스스로 신앙인이다보니 거리두기가 쉽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좋게 봐줘서 감사합니다.
사박사
14/02/11 00:5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굳이 한 가지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면 공포가 불행보다는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믿음은 (헛된) 희망의 씨앗이 뿌려진 토양에 공포의 양분을 먹으며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불행한 사람들이 미래의 행복을 희망할 확률이 높고 이런 분들에게 종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넓습니다.
그리고 일단 종교를 믿게되면 적절히 조성된 공포감은 그들에게 더 큰 믿음을 강요하거나 믿음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종교를 좋게 보지 않는 이유증의 하나가 바로 현재 불행한 (또는 충분히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의 등골까지 빼먹는 잔인성 때문입니다.
14/02/10 21:10
수정 아이콘
이것 보고 나서 매트릭스의 약 선택 장면이 생각나더군요.
빨간 약을 먹을 것인가, 파란 약을 먹을 것인가?
차이점이라면 매트릭스에서는 한 개인의 선택, 그 후의 상황을 보면 그만이었지만,
사이비에서는 마을이라는 조직에서 각각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서로 그 선택에 대해 잣대를 들이대죠.
결국 서로 다른 선택들이 얽히고 얽히게 되어 말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메세지를 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교회 목사와 관련된 부분이 복선일거라 예상은 했지만, 편지 부분에서 소름 돋았네요.
항암치료인 줄 알았는데, 발암물질 섭취임을 깨달은 느낌이었어요.
쌈등마잉
14/02/10 22:2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아이러니 하게도 신앙적 진심을 가지고 있던 목사는 극단적 파국으로 가고, 슈퍼 아저씨는 진짜 신앙인처럼 평안하게 부인에게 속죄하고 보내게 되죠. 진심의 여부에 상관없이, 진실의 여부와 상관없이, 믿음이라는, 종교성이라는 아이러니 자체를 밀도있게 다룬 영화 같았습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무시했던 목사는 결국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를 위해 끊임없이 만행을 저지르게 되죠. 무서웠답니다.
리니시아
14/02/11 00:20
수정 아이콘
맹목적 믿음과 자위적인 믿음은 결국 '인민의 아편' 일 뿐이지요.
기독교인으로써 많이 깨닫습니다.
근본없는. 진실성 없는 믿음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가는 지에 대해서요.

저는 오히려 돼지의 왕이 좀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작품성이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오히려 돼지의 왕이 좀더 깊지않을까 생각했구요
사이비는 조금 뻔할 수도 있는 내용과 이야기를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조금 놀라웠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행보라 느껴져서 앞으로도 크게 기대됩니다.
쌈등마잉
14/02/11 12:04
수정 아이콘
<돼지의 왕>을 힘들게 극장에서 맞춰 봤었는데, 이상하게 지금은 기억 남는게 없더라고요. 당시 평점도 7점을 줬던 것으로 생각되고요. 여하튼 그 작품도 만만치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불편하지만, 만연해있는, 폭력의 징후들을 가시적으로 무대화하는 행보가 당찹니다. 저도 크게 기대됩니다.
14/02/11 15:55
수정 아이콘
작년 말 한참 개봉할 때 못보고 지난 달 좀 늦게 인디스페이스 가서 봤었습니다. 정말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작품이에요. 흥행 못했다는 감독님 말씀이 어찌나 짠하던지.. ㅠㅠ
쌈등마잉
14/02/11 16:08
수정 아이콘
이슈는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흥행은 못했었나보네요. 한번쯤은 흥행적으로 도약을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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