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2/11 17:05:35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일반] [요리] 기름 '라'볶이를 만들어봅시다.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오늘은 저의 3번째 요리글로 찾아왔습니다.

감자전, 참치덮밥에 이어서, 오늘은...... 기름 라볶이 입니다.

이전에 올렸던 요리는 제 글 검색하시믄 나오니.... 궁금하시믄 찾아보시믄 됩니다.
지난번 2번의 요리는 타이밍을 잘못잡아서,
많은 분들에게 위꼴을 선사하지 못했으나,
이번 라볶이는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잡지 않았나, 스스로 평가해봅니다.

-----------------------------

우선 기름떡볶이란 어떤 음식인가를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통인시장의 명물로, 통인시장에 가시면 드실 수 있는 음식입니다.
두 종류의 기름 떡볶이가 있는데, 고추장과 간장이 있습니다.

보통 알고 있기로 고추장이 훨씬 유명하죠.


-> 이렇게 생겼습니다.

원래는 기름떡볶이지만, 저는 이를 업그레이드 시켜
라면사리를 추가해 기름라볶이를 만들어봤습니다. +_+)/

-----------------------------

자 그럼 본격적으로 기름라볶이를 어떻게 만드느냐 알아보겠습니다.

* caution #1
이 레시피는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제 방식대로 약간..... 야매로 만든 레시피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맛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맛이 아닐수 있음을 밝혀드립니다.


준비물 -
떡볶이떡 200g, 라면사리 1개 
(떡 1인분이 200g 정도라 치고..... 라면사리까지 있으니 2인분 되시겠습니다.
 정작 2명이 먹으면 양이 적다는걸 인지하실듯....)

양념만들기 -
고추장 1스푼, 진간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맛술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설탕 1/2스푼, 물엿 1스푼, 식용유 2스푼

(여기서 스푼은 다 티스푼입니다)



* 단 게 좀 별로다 싶으시면 설탕은 안넣으셔도 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봤을때는 참기름이 레시피에 들어가있는데,
요리를 하시면 아시겠지만, 양념에 참기름이 들어가버리면,
볶는 도중에 참기름은 다 타버립니다. -_-)......
그래서 저는 최후에 참기름을 살짝 뿌리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저대로 넣고 양념을 만드시면 양념이 완성됩니다.
대충 이런 모양......



양념이 완성됐으면, 1차적으로 떡볶이 떡을 살짝 튀겨야 합니다.
쌀떡을 사용하신다면 미리 물에 살짝 불리시거나....
살짝 데쳐서 말랑말랑한 상태로 튀기시면 되겠으나.....
저는 그냥 밀가루떡 사용하니까 물에도 안불리고 살짝 씻기만 해서그냥 투척.

참고로 말씀드리자만, 기름 '라'볶이의 생명은, 떡볶이 떡을 얼만큼 잘 튀겼느냐에 달렸습니다. 
*** 식감이 좋게 얼마나 잘 튀겼느냐가, 관건



* caution #2
튀기실때 절대로 기름에 떡이 푹 잠기게 해서 튀기시면 안됩니다.
잘못하면 죽어요..... 크크크


여튼 그렇다고 치고, 떡을 튀기시다보면 느끼시겠지만,
코팅이 안되있는 후라이팬이면 늘러붙습니다.
(막 긁으시면서 떼려고 하면 더 늘러붙음 ㅠㅠ)

절대 코팅되있는 팬을 사용하시고,
사방팔방 모두 적당히 튀겨지도록 잘 후룩후룩 해주세요.



그리고 라볶이의 핵심. 라면사리입니다.
이건 뭐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라면사리를 물에 끓이시면 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면의 상태를 아실테니 딱 그정도로 익히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꼬들꼬들을 좋아함.
그정도로 익히신 다음에 채 위에 올리신 후 찬물로 식혀서 물기를 쪽 짜낸 상태에서 준비.



이들 셋이 함께모여 도원결의... 섞어주시면 됩니다.

일단 떡볶이 떡은 한번 튀긴 상태인데다가,
양념에도 식용유가 들어가있어서,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양념이 골고루 섞일 수 있도록 잘 버무려주시면 됨.

* 잘 젓어주지 않으시면, 
후라이팬에 양념이 타버릴 수 있으니, 잘 쉐키쉐키 해주세요.

이제 드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실, 이걸 심야에 올리면...... 굉장한 테러가 될 수 있었을 법한데,
오늘 스2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 보러가야되서, 퇴근전에 급히 올립니다. 크크

저녁에 해드셔도 되겠지만.....
반찬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간식으로는 매우 적합합니다.

그럼, 즐거운 저녁식사 하십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14/02/11 17:08
수정 아이콘
맛과 칼로리의 등가교환....
민머리요정
14/02/11 17:10
수정 아이콘
음, 등가교환이 아니에요. 폭딜 수준입니다. -_-).........
레지엔
14/02/11 17:15
수정 아이콘
이 밸붕 반댈세....
구밀복검
14/02/11 17:20
수정 아이콘
라면의 기름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잘 안 붙어서 소량의 기름으로도 조리 가능한 프라이팬을 쓰고, 소량으로도 식용유에 비해 강한 향이 나는 버터를 사용하며, 프라이팬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졸이는 식으로 하면 칼로리를 상당히 다운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적어도 지질은 많이 제거될 듯...
이너월드
14/02/11 17:14
수정 아이콘
튀기는 것에서 포기 ㅡ.ㅡ 걍 소스는 그대로 하고 끓이는 방식으론 안 될까요?
민머리요정
14/02/11 17:15
수정 아이콘
음, 소스에 식용유가 들어가니, 잘 하시면 될꺼같기도 하네요?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살짝 딴데보면 양념이 훅 타버립니다. -_-)......
14/02/11 17:20
수정 아이콘
할줄은 몰라도 먹을줄은 아는...(!!)
치탄다 에루
14/02/11 17:21
수정 아이콘
저도 먹을줄은 아는데, 혹시 맛있는데 있나요?!
14/02/11 17:21
수정 아이콘
거.. 건대?
치탄다 에루
14/02/11 17:23
수정 아이콘
...통인시장은 [건]대도 연[건]도 아니고 종로라는군요(..) 아쉽게 되었습니다.
14/02/11 17:28
수정 아이콘
뭐가 아쉬우신겁니까! 크크크..
삼성그룹
14/02/11 18:0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를 그 부근을 나와서 아는데 통인시장이 갑입니다. 맛있습니다. 크크
저 신경쓰여요
14/02/11 17:51
수정 아이콘
고추장 1스푼, 진간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맛술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설탕 1/2스푼, 물엿 1스푼, 식용유 2스푼

요게 다 티스푼인가요? 고추장까지 티스푼이면 뭔가 되게 적가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민머리요정
14/02/11 18:03
수정 아이콘
넣다보믄 과감하게 양조절하는 자신 모습을 발견하실껍니다 크크 정량맞추는게아니라 과감하게 팍팍!
탕수육
14/02/11 19:36
수정 아이콘
아니 근데 애초에 본문에 첨부된 사진에 나온 수저도 티스푼이 아닌 것 같이 보여요;;
민머리요정
14/02/12 01:27
수정 아이콘
예리하신대요? 저거 도시락스푼입니다. 티스푼과 수저의 반반정도? 요즘 티스푼이 어떻게 생겼죠...? 저희집에 있는 티스푼은 저거보다 쪼끔 작은데...
탕수육
14/02/12 05:09
수정 아이콘
일단 저거보다는 작게 생겼습니다... 크크
14/02/11 17:56
수정 아이콘
2014년들어 처음으로 추천버튼을 눌러보네요. (똥 게시물에 누르려고 아껴왔는데 말이죠)
통인시장이 은근 멀어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이번 주 주말엔 이거 해먹어야겠네요.
근데 단면적이 상대적으로 큰 가래떡 튀기는게 관건이겠네요.
이 시간에 보니 더더욱 맛나보이네요!!
SuiteMan
14/02/11 18:07
수정 아이콘
매콤해 보이는게 땡기네요. 크
적토마
14/02/11 18:18
수정 아이콘
와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흐규흐규
스즈키 코하루
14/02/11 19:02
수정 아이콘
떡류탄 보고 뿜었네요 크크크
얼마전 인간의 조건에서 기름떡볶이 나오길래 정말 맛나보였는데.. 정말 맛있겠네요
오렌지샌드
14/02/11 21:33
수정 아이콘
요새 떡볶이 레토르트 중 유행인 아이템은 '국민학교 떡볶이'인데, 요놈이 바로 이 기름떡볶이 베이습니다요.
다만 오리지널 기름떡볶이는 요정님도 여러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양념에서 탄맛이 나기 일쑤라 그 부분을 보완해서 물을 붓게 되어있더라구요. 그거슨 이미 기름떡볶이가 아냐..
하지만 옛날맛 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에요 강추! =D
슈퍼프라임피자
14/02/11 22:26
수정 아이콘
사갈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810 [일반] 검찰 이석기 사건에 '김대중 5.18 내란 판례 인용' [64] 당근매니아7971 14/02/11 7971 13
49809 [일반] 로트와일러 전기톱 살해 사건, 항소심에서 재물손괴 유죄 선고. 동물학대는 무죄. [82] 드라이7607 14/02/11 7607 2
49808 [일반] [요리] 기름 '라'볶이를 만들어봅시다. [23] 민머리요정7202 14/02/11 7202 6
49807 [일반] [잡담] 여러분들이 좋아하던 축구선수는 누구였습니까? [141] classic6854 14/02/11 6854 0
49806 [일반] 데뷔 앨범이 최고인 밴드는 행복할까? [52] Neandertal7295 14/02/11 7295 0
49805 [일반] 밤에 올리는 단편 시 [1] 김치찌개2516 14/02/11 2516 0
49804 [일반] [EBS 다큐 - 인간의 두 얼굴]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한다. 001 [7] 김치찌개5772 14/02/11 5772 1
49803 [일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팸이 발신되고 있는 국가 Top10 [2] 김치찌개3788 14/02/11 3788 0
49802 [일반] 나른한 오후 사회초년생의 징징거림 [23] 삭제됨3664 14/02/11 3664 0
49801 [일반]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어제경기 감상과 앞으로의 전망. [26] EndLEss_MAy6879 14/02/11 6879 2
49799 [일반] 소녀시대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43] 효연광팬세우실6642 14/02/11 6642 1
49798 [일반] 봄이 다가 옵니다! 같이 풋살 즐기실 분 없으신지요? ^^(2번째 글) [41] 하늘빛3437 14/02/11 3437 0
49796 [일반] 학생신분이면 윈도우즈 8.1이 무료!? [31] Weird Blank10192 14/02/11 10192 0
49795 [일반] 123대란??? [259] 바람의 빛13712 14/02/11 13712 2
49794 [일반] 독일 여행의 또 다른 선택, 장거리 고속버스(Fernbus)의 탄생 [6] 고구마군5485 14/02/10 5485 1
49793 [일반] Don't Worry Be Happy [3] 하늘을 봐요2974 14/02/10 2974 0
49792 [일반] 예전에는 광고계 트렌드를 이통사 광고들이 주도했던 거 같은데 [45] 백화려6752 14/02/10 6752 0
49791 [일반] 타카야 츠쿠다의 진실? [49] Duvet10231 14/02/10 10231 5
49789 [일반] 김용판 무죄 판결에 대한 생각 [8] 영원한초보5117 14/02/10 5117 7
49788 [일반] 연상호의 <사이비> 추천합니다. (스포유) [17] 쌈등마잉4073 14/02/10 4073 4
49787 [일반] 눈에 파묻혀있는 영북지방 [34] 마네6652 14/02/10 6652 0
49786 [일반] 투개월/가인/유승우/비의 MV와 SM발라드/레이디스코드/방탄소년단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2] 효연광팬세우실4858 14/02/10 4858 0
49785 [일반] K-Pop 스타 3 그리고 홍정희 [55] 푸바(푸른바람)6335 14/02/10 633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