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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30 22:20
노벨상은 연구주제가 마무리 지어지면 시작과 끝에 보통 주니깐 저것은 아마 성인 세포를 가지고 저 사실을 입증하면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이면 당연히 받고도 남을 연구입니다
14/01/30 22:20
너무 간단해서 믿기가 힘드네요. 아니 그냥 홍차에 담갔다 꺼내면 된다고? 그것도 고작 쌀불리는 시간 정도?
절차는 너무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고 윤리적 문제도 없고 이게 이렇게 쉽게 풀릴 문제였나요 허허.
14/01/30 22:25
인류 전체에게는 좋은 일인지만, 수천명의 줄기세포 연구자들은 내일부터 다른 주제 찾아야겠네요. 내가 이럴 줄 알고 바이오를 안했지!
14/01/30 22:44
아니 뭐..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야는 아닙니다, 바이오라도 다른쪽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단지 저게 저렇게 쉽게 되냐는 허탈함과 더붙어서, 뭔가.. 사기라도 해도 믿을 것만 같은 결과물을 뚝딱 만들어 냈다는데 데한 경외감이랄까요..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를 본 사람들이 이런건가? 같은 느낌? 뭔가 심리적인 공황상태네요.
14/01/30 22:26
예전에 과학철학 얘기할 때 앞으로 과학혁명은 없을 것이고 혹시 있다면 줄기세포에 전기충격을 줬더니 간세포로 바뀌는 수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비슷한 연구 결과가 생길 줄이야... 생물학의 기초 원리를 바꾸진 못하겠지만 의학이나 생명공학에서는 근간을 흔들 수준이네요.
네이쳐에 실렸다고 무조건 인정 받는 건 아니고 이제 앞으로 몇 년간 수백차례의 집중 검증이 있을 겁니다. 이런 논문들이 실렸다가도 리트랙트 당하는 건 흔한 일이니 당연히 기다려봐야겠습니다만, 느낌상 이건 뭔가 될 것 같네요.
14/01/30 22:35
하이젠베르크가 그랬던가요? 왕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농부들이 밭을 가는 법이죠. 오히려 줄기세포 분야 관련 연구 지원이 엄청나게 늘어날 겁니다. 물론 가장 하이엔드에서 최초의 발견을 경쟁하던 몇 군데는 슬프겠지만요.
14/01/30 22:36
네, 뭐 실업자가 되자마자 다른 일이 생기겠지만(?)
적어도 그 찰나(라고 하기엔 그리 짧지는 않겠지만)의 시간동안은..크크크.... 심리적 실업자가 될지도....
14/01/30 22:43
전세계적으로 하버드 메디컬 스쿨과 조인트하는 연구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엄청 많습니다. 네이쳐 리젝이나 그런 걸 의식한 것은 아니고 의학적인 기술이 필요한 어떤 단계나 검증 절차에서 샘플을 보내거나 하는 방식이었을 것 같네요.
14/01/30 22:38
적어도 몇달 정도는 검증 과정을 지켜보고 싶군요. 지난 번 그 무좀약으로 에이즈 치료 같은 건도 있고 하다보니....
논문 본문을 보고 싶어집니다.
14/01/30 22:44
물론 It’s too early to say this is better, safer or more practical. 이긴 합니다만 지난번 그 논문과는 궤를 달리하는게 그때 논문은 더 선 수준의 잡지에 올라온 거고 뜯어볼 내용도 많지만 이것은 검증 자체가 굉장히 쉽습니다. 실제로 저 여성분 팀은 다국적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더러 이미 한번 반려된 노문을 보완해서 올렸을 뿐만 아니라 심사 기간동안 후속 연구를 상당 부분 진척해 둔 사실을 보아할때 이것은 진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4/01/30 22:46
생각해보면 검증 작업은 가짜라는 느낌이 있을 때 훨씬 많지 진짜 같으면 그냥 믿고 마는 경우가 많겠네요. 진짜면 검증이 아니라 따라해보는 거죠.
14/01/30 23:03
그러게 말예요. 네이쳐라는 이름 빨이 진짜 이럴 땐 압박감 장난 아니네요-_-;
실험 방법 자체도 간단하다 보니 금방 검증 작업은 가능할 거고..... 학교에서 줄기세포 하는 교수님 얼굴이 막 스쳐갑니다ㅠㅠㅠ
14/01/30 22:45
그런데 황우석이 했던 것처럼 기존 줄기세포 연구처럼 엄청난 손기술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서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 같은데요. 실업 걱정해야 할까요...? 물론 저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허탈하고 분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14/01/30 22:46
배아줄기 성체줄기 심지어 작년 노벨상 받은 IPS 하던 발생학 연구소 다 망함... 하지만 뭐 지금 상태에서 저걸 가지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건 무좀약 바르면 에이즈 낫는다는 수준이고 아직 연구할 거리가 많죠.
14/01/30 22:46
당장은 좋은 것들밖에 생각이 안나지만, 악용의 여지는 없을까요. 허들이 낮다는건 악용도 쉽다는 의미니까요..
아직 많은 검증이 필요하겠죠. 괜한 걱정이면 좋겠습니다.
14/01/30 22:47
대강 읽어봤습니다. 지금 일이 있어서 자세히는 힘들지만 다운로드 받아서 읽었습니다. 10메가 정도 되네요.
교차검증 논문이 나와야 좀 더 명확해지겠지만... 워낙 method나 실험 결과를 풍부하게 적어놔서 아마도 검증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것 같다는 뉘앙스가 들었습니다. 이게 거짓이 아니라면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만드는 방법보다 이 결과를 검증하는 방법이 더 복잡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엄청납니다.
14/01/30 22:56
영원히는 무리겠지만 백년 남짓을 넘어 짧은 수백년 정도 사는 건 사실 이론적으로 가시권이라 봅니다. 물론 이론이 가시권이란거고, 상용화는 수십년 후에 시작, 그것도 엄청난 비용을 수반할 것.. 정도로 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신뢰도는 낮음.
14/01/30 22:59
이론적으로는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흑색체가 150년 정도 버틴다고 해서 최고 수명을 그 정도로 잡는데 그것도 줄기세포로 재생시킬 수 있을까요?
14/01/30 22:54
이 분야는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저게 실용화 된다면 '즉사'만 아니라면 모든 사망원인을 극복할수 있는건가요? 후덜덜덜
14/01/30 22:58
뭐 암이 발생한 장기는 대체가 가능하겠지만 전신을 교체할 수는 없다보니 암 말기는 여전히 위협적일테고, 뇌는 절대 대체 불가능한 부분이니 뇌 관련 질환도 힘들테고... 대체 장기를 만들어도 많은부분은 신경 연결부터 연구해야 하기도 하고 아직은 갈길이 머네요.
14/01/30 23:06
줄기세포를 이용해 먹기 위해서는 두 가지 단계가 필요합니다.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단계와, 그걸 응용 적용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단계죠. 사실 그 앞단계는 이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해졌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후자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지만 쉽지 않구요. 본문의 연구는 전자의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춰주는 방법에 관한 겁니다.
14/01/30 22:57
이게 방법이 너무 간단해서 줄기세포 하는 연구실은 누구나 참 쉽게 재현해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황우석과는 다르다! 황우석과는!). 네이처 정도면 리뷰어라 불리는 논문 심사위원도 그 분야 최고 권위자로 선정하기 때문에 분명 자기 실험실에서 되는지 해보고 논문을 통과시켰지 싶네요. 그렇단 얘기는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나 싶습니다.
14/01/30 23:09
재현만 된다면 (방법상 그럴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이건 뭐 흑연에서 스카치테이프로 graphene 떼어내서 노벨물리학상 받은 케이스보다 더 상식을 파괴하는 경우네요. 아마 설 쇠러 갔던 국내 관련 연구자들 비상 콜 걸려서 모두 소집되어 귀경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제가 있는 곳만 해도, 갑자기 회사에 차들이 많아지네요. 두가지가 일단 예상되는데, 먼저 위에 분들 몇분이 이야기 해주셨듯, ips 등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하시던 분들은 상당히 갈등을 겪다가 이쪽으로 돌아서실 것 같고 (ips의 암유발 문제등으로...), 두번째는 왜 하필 약산성인가에 초점이 쏠려서 올 한해는 이 기전에 대한 논문이 상당량 쏟아질 것 같습니다. 계산하시는 분들에게는 재밌는 연구거리겠어요.
14/01/30 23:12
그리고 이동네 카더라를 통해 지금 원숭이와 인간 세포로 저 연구를 재현한 결과들이 곧 보고될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하군요.
14/01/30 23:26
기사에 나와있는 한줄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핵심내용인데
"연구팀은 이 세포를 쥐의 피하조직에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신경, 근육, 장(腸) 세포 등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임을 확인했다." 즉, 세포 하나가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14/01/31 01:58
태반 제외하고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pluripotent) 세포 자체를 찾은게 포인트가 아니라 (이미 알고있던 내용이니까요)
그 세포를 만드는 "획기적으로 쉬운 방법"을 찾은게 포인트입니다.
14/01/30 23:34
지나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몇 주전 Nature에서 황우석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그 과정의 부당함과 더불어 '왜 이렇게 까지 했어야 했을까? (이렇게 쉽고 좋은 방법도 있는데...(이미 이번 nature draft를 출판하기로 확정한 상황에서 엠바고 걸면서 말이죠..))' 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연구결과의 출판을 앞두고 포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4/01/30 23:44
최종 목표가 성인 사람의 세포에서 저걸 확인하는 건데 그게 얼마나 걸릴지는 모릅니다. 그렇긴 해도 일단 포유류에서 성공했으니깐 아주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14/01/30 23:43
이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도, 정확히 원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서 사람을 진료하는건 아직 멀은거 맞나요? 아무튼 사람이 반영구적으로 사는게 가능해진다하면 철학-법학 쪽에서도 고민좀 해야할텐데요.. 이게 나쁜쪽으로 흐른다하면 상상하기도 싫군요
14/01/30 23:45
[속보] 朴 대통령 "한국의 하루코 만든다" (1보)
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 처음 열린 창조경제 세미나에서 "창조경제의 뿌리는 만능세포개발 같은 생명공학 분야이다"라고 밝히며 "한국에서 일본의 하루코 박사를 능가하는 업적을 만드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같은 뉴스가 조만간 네이버 뉴스에서 보일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내 망상인가...
14/01/30 23:53
그런 뉴스가 나올 것 같진 않지만 마침 실제 일어난 일과 관련이 있으니 조금 얘기를 써 보면...
이번 오보타카 박사가 소속된 연구기관이 이화학연구소(리켄)인데요, 이번에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과학계 쪽으로 추진하고 있는 게 막스플랑크연구소나 이화학연구소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기초과학연구원입니다. 그런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기는 하는데, 이게 기존에 연구비로 나가고 있던 예산의 상당량이 전용/집중되어서 만들어진 연구원이라 여기 소속되지 않은 연구자들이 상당히 연구비 기갈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죠. 그래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전반적인 연구 환경이 악화되었다" 등의 논란이 많은 상태이죠.
14/01/30 23:50
14/01/31 00:21
14/01/30 23:59
이런 유별난 사례들만 책이나 뉴스로 접하는 문과생 입장에선 실험과학자에게 제일 필요한 능력은 창의적인 뻘짓을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14/01/31 00:12
사실 거의 모든 과학 분야에서 실험/이론의 구분은 의미가 없어요. 과학/공학 구분조차도 그렇죠. 가장 순수하게 느껴지는 이론물리학조차도 CERN의 물리학자들이 이것저것 넣어보면서 창의적인 실험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14/01/31 00:38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한데, 생물학 이론에 정통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직관과 어느 정도의 설계를 갖고 하는 실험들이니까요. 보글보글 끓는 실험관에 이것 저것 넣어보거나 설거지 안 한 배지에서 페니실린은 발견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
14/01/31 00:46
아, 저는 '실험'을 하는 게 아니라고 하신 줄 알고 혹시 잘못 말씀하셨나 했는데 '창의적인 실험'을 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셨군요.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_^
14/01/31 00:21
어안이 벙벙하네요.
솔직히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아버지 친구분중에 줄기세포 전공 교수님이 한 분 계신데 내일 전화라도 해봐야겠군요 ㅡㅡ;;
14/01/31 10:09
음... 모낭 세포를 배양해서 심는 식이면... 어떨지 모르죠. 지금은 뒷머리에서 뽑아서 앞머리에 이식하는 수준이라 전체적인 머리카락 수는 늘어나지 않는데, 배양해서 심는 게 가능해지면 꽤 풍성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비용은 좀 들어갈 지 모르겠지만요.
14/01/31 13:53
모낭 줄기세포도 따로 있긴한데, 탈모는 세포만이 문제가 아니고 세포를 모낭처럼 응집체로 만들어야하는 것도 있고 애초에 호르몬이나 다른 외부 요인이 많아서 근본적인 해결이 지금으로썬 불가능하죠.
14/01/31 15:32
모낭복제..쪽으로도 길이 열린게 아닌가요? 얼마전에 앞으로는 DHT에 덜 민감한 뒷머리를 단순히 이식하는게 아니라 모낭을 복제하는 연구가 시작됬다는 말을 들어서.. 이런쪽에 문외한이라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
14/01/31 15:41
지금도 다른 성체줄기세포들을 이용해서 모낭 형태를 만드려는 연구가 있고 이를 마우스에 이식해서 털이 나는 결과가 나온건 있습니다만.. 마우스 모델은 정말 간단한 모델이라, 유전적인 요소와 메카니즘이 거의 밝혀진 반면 인간은 밝혀진바가 별로 없어서 줄기세포만으로 치료하기는 힘들 것으롳생각되네요.
14/01/31 00:48
기사 읽어보니 우연히 담궈봤는데 으아니 챠 이렇게 나온 건 아니네요
하루코상 지도교수이자 논문 공동저자인 챨스 바칸티 박사가 이미 이런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하루코상이 졸업후 자기 팀 만들어서 완성했다 뭐 이런 그림이네요. 바칸티의 아이디어는, 요약하자면 가끔 어른인간 체세포 가지고 이런저런거 할 때 우연히 줄기세포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기존의 설명은 "아 성체에도 가끔 이렇게 있나보다" 정도였다면 "아냐, 혹시 그게 아니라 이런저런 실험 과정이 체세포에 뭔가 스트레스를 끼쳤고 그래서 그 체세포중 일부가 줄기세포로 [변신]해버린 건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해요. 즉 체세포가 줄기세포로 갑툭튀 변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먼저 떠올렸고 그걸 기어코 발견해서 증명해버린 셈이네요 -_-;;; 아이고 정밀 믿을 수 없는 연구결과긴 한데 이거 사실이라면 일단 노벨상은 예약해둔거나 다름없고 전세계 수 많은 관련 대학원생들이 준비중이던 학위논문 휴지통에 넣고 휴지통비우기 누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14/01/31 01:04
마지막 문단을 보니, 빈 라덴 사살되던 날 옆방 대학원생이 울고 있어서 뭔가 했더니 (설마 알 카에다 조직원?) 그사람이 준비하던 졸업논문이 '빈 라덴의 생존이 중앙아시아 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이었다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14/01/31 01:11
"연구팀은 이 세포를 쥐의 피하조직에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신경, 근육, 장(腸) 세포 등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임을 확인했다."
말을 잘 풀어써서 그렇지.....그냥 teratoma 를 형성했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아직 논문을 읽어보진 못 해서.....읽고 수정할지도 몰라요 ㅠㅠ) pluripotency를 확인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쓰이는데....teratoma는 쥐에 찔러서 종양을 형성했다는 얘기입니다... 직접적으로 plrupotency=teratoma 라고 얘기하기에는 몇가지 증명방법이 더 필요하겠지요?? 논문을 읽고 댓글을 달려다가 그 때는 이미 다 묻히고 지나갈거 같아서 간단하게 아는 한도내에서 답니다 참고로 이것이 실용화가 되어도 줄기세포 연구가 이쪽으로 몰릴 것이라 생각하시지만.... teratoma가 형성되었다는 얘기는 실질적으로 임상 연구에는 쓰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갈길은 멀었습니다...
14/01/31 02:07
임상연구를 할수 없다면 왜 저렇게들 난리인거죠?
저 방법으로는 원천적으로 임상연구를 할수가 없다는건가요 아니면 아직 개선의 여지는 있다는건가요?? 이방면에는 문외한이라..
14/01/31 02:20
가야 되는 길이 구만리라는 뜻입니다. 근데 왜 난리나면 가야 될 길이 먼 것과는 별도로 가야 될 길을 제시했다는 게 큰 거죠. 다들 길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고, 실제 길을 가는 건 돈과 시간과 인력만 있으면 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공이 달라서 논문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논문을 대충 봐서는 증명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pluripotent cell clusters form with a bona fide pluripotency marker profile and acquire the competence for three-germ-layer differentiation as shown by teratoma formation.
14/01/31 01:28
작년 봄 네이처에 논문을 투고했다가 한차례 퇴짜를 맞았다.
과거 수백 년의 생물세포학 역사를 우롱하는 논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한줄이 모든걸 요약해주네요. 거의 패러다임 시프트급 발견...
14/01/31 01:37
문외한이 헛소리 좀 해보자면
확고한 이론적 기반이 앞선 다음 세워진 것이 아닌 아이디어를 통해 발견한 결과였고 자극을 통한 다성능 세포라는 것이 세포를 초기화해 주입되는 신체부위의 특성에 따라 그 세포가 작동된다는 방식을 유추해 보건데 만능세포인 것은 맞지만 그 힘은 강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존 줄기세포 같은 막강한 변형력을 가질지는 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능세포보단 채취하고 이식받는 원 생체의 상태가 더 중요한 방식이 아닐지 싶네요. 대상의 구조가 복잡하거나 나이가 들수록 그 다재다능한 변형의 힘엔 한계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 인간 성체에도 작동은 하겠지만 막강한 재생력을 보여주진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14/01/31 09:12
1. 확고한 이론적 기반이 앞선 다음 세워진 것이 아닌 -> 사실 이렇게 해서 발견되거나 하는거 별로 없습니다. 바이오쪽은. 대기업 실험도 대부분 야생균주에 NTG같은 돌연변이 유발 물질 쳐서 나오는 수천 수만개 미생물 가지고 특정 기능이 잘 되는지 스크리닝해서 나중에서야 아 이게 이렇다더라 하는 수준입니다.
2. 만능세포인 것은 맞지만 그 힘은 강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분화가능성이 있으면 그 분화를 일으키고 조절하는건 인간의 몫이지 세포의 몫은 아닙니다. 만능세포면 말 그대로 자극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거고, 변형력을 따지는건 말이 안됩니다.
14/01/31 02:21
그러니까...예전에는 만능세포라는 걸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복잡한 고비용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는데 옆에서 누가 보더니 "그거 그냥 홍차에 삼십분 넣었다 빼면 되는데?" 라고 했다는 건가요...
14/01/31 04:04
연구진척이 엄청나게 빠르네요.
STAP세포를 이용한 원숭이 척수손상 치료실험에서 척수가 복원되어 팔다리가 움직이게 되었고 인간 아기로부터도 STAP세포를 획득하는데 성공해, 각종 실험에 착수했답니다. 요미우리 뉴스입니다.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0130-00000620-yom-sci&po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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