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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5 22:49
바로 그 팬덤이 전위에 열광하는 세대에서 잣대의 결정권을 지니는 세대가 되었으니....요즘 얘기하곤 하는 무한도전의 블록버스터화 처럼 이런 일련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나쁜 일 만은 아니니 뭐..
14/01/16 13:30
네. 사실 서태지 팬덤의 자기방어적 태도는 서태지가 일종의 모두까기의 대상이 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한창 때는 주류의 논리와 대결하며 악성 루머에 시달렸고, 새 컴백 이후에는 인디씬에서든 대중적으로든 여러 드립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그러다보니 막대한 재산을 축적하고 지적재산권의 강자에 서태지가 이미 올라 있음에도, 팬들은 다소 수세적인 포지션을 상정하는 것 같아요.
저로서는 서태지 정신의 이면,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잘할 수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의 어두운 측면을 볼 수 있는 지점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사실 서태지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따지고 보면 서태지는 너무나 운이 좋았던 한 경우에 불과한 것이었고, 꿈을 향해 달려가다가 부서진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무대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도 현실이니까요. 서태지는 이러한 지점을 어느정도는 의식을 하기 때문에 인디 밴드들을 지원하기도 하고, 또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호적인 입장을 표출하기는 하지만, 팬들의 감정은 상당히 다르죠. 어쨌든 결과적으로 서태지는 대인배가 되었고, 로펀은 치졸한 놈들이 되었으니까요.
14/01/15 22:56
로펀은 보컬이 대놓고 야한 컨셉 으로 밀어왔는데 그건 사실 귀여웠어요. 이 친구가 영리해서 선을 지킬 줄 알면서 농담 했거든요.
그런데 뜬금없이 웬 콘치의 저 드립... 너무 나갔네요.
14/01/15 23:46
예술에 대한 해석에 정답이 있는가 하면 그건 아니긴 한지라서......
부연설명을 조금만 해줘도 자신은 저렇게 느꼈다고 말하는게 딱히 잘못된 것 같진 않습니다만, 사실 서태지 활동기에 청소년기를 보내긴 했어도 팬은 아니었던지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14/01/16 00:10
'이 곡은 그런 뜻이다' 이렇게 말해버리는 건 '나는 그렇게 느꼈다'와는 다른 레벨의 이야기였고
해당 발언은 확실히 도를 넘은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4/01/16 13:20
저는 로펀의 해석이 충분히 가능했다고 보긴 하는데, 발언의 뉘양스랄까, 그런게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서태지를 일종의 변태성욕자로 묘사를 해버렸으니까요. 공연 후기들을 보면, 조롱과 드립을 지속적으로 한 것 같더라고요. 사과를 요구하는 팬들(자신들의 공연에 참석한)에 대해서도 치졸하게 굴었죠. 일이 커진 뒤에야 사과를 한 것이라, 진정성의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고요. 로펀은 자기들의 공연에 서태지 팬이 올거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농담조로 한 것 같던데, 아무튼 안일하게 드립을 친 것도 아쉽고, 그보다 더 안일했던 대응도 아쉽습니다.
14/01/16 00:59
이 노래가 파이어됐던이유 중 하나가 말씀하신 대로 '너에게'가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였기 때문이기도 하죠.
소중히 떠받들던 노래가 갑자기 미성년 성범죄자와 같은 취급을 받았을때의 충격이란....
14/01/16 04:25
너에게 그 락버젼? 이라고해야하나 서태지앨범에 있는. 리메이크곡 생각하면 저도 로맨티펀치 처럼 생각할수 있을거 같아요
그버젼 진짜좋은데
14/01/16 13:34
서태지 까면서 허세부리는 뮤지션들이 상당히 많죠. 예전에는 안티 서태지 공연을 해 서태지 화형식도 하기도 했었고요. 좀 극단적인 경우지만.
젊은 뮤지션들의 이런 패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것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행위인가가 의문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일 뿐. 일례로 논객 진중권이 듣보잡에서 가시적으로 뜬 이유가 당시 최고의 작가이자 식자였던 이문열과의 논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많은 경우 서태지를 까는 것이 이러한 넘어섬의 방식이 아닌 그저 허세에 머물기 때문에 아쉬운 것 같아요.
14/01/16 11:08
공식 사과라기엔 사과문이 상당히 웃겼던 걸로 기억하는데...
'많은 분들이 미성년자를 범한다는 표현이 어떻게 장난이 될 수가 있겠냐고 말씀하시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법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에 있어 관객 분들께서 제가 그런 말을 했을 때 보여주실 부정적인 반응이 당연스레 나올 것이라는 것을 이용한 조크였으며...' 이거 말고 다른 사과문이 또 있었나요?
14/01/16 13:37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전문은 http://cafe.naver.com/gguljaem/1304 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다만, 서태지 측에 보낸 사과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과 동일한 것인지 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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