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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5 14:49
페이크 다큐의 느낌일까요.?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기보다는 사실을 살짝 각색한 사실들의 나열에 무게가 실리게끔 의도하는..지하철에서 젊으신 분들이 참 많이들 읽더라구요.
14/01/15 18:35
<허수아비 춤> 때도 이런 식의 서술이어서 몇 몇 비판을 받은 바가 있는데, 이번 작품은 더 심하더군요. 기대에 비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14/01/15 14:56
읽고 나서 작가의 편협한 시선을 느낀 몇 안 되는 작품
일본인에 대한 편견, 중국에 대한 과도한 찬양, 서양에 대한 몰지각한 인식들을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일반화시키다 보니 표현은 어색하고 작위적이죠 작가가 70대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건 너무나도 좁은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굳이 비즈니스란 장르를 선택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작품인데 이 작품에서 제 기억에 가장 크게 남은 건 분신자살한 농민공의 이야기였는데 우리가 볼 수 있는 중국의 번지르르한 외견이나 불쾌한 내부를 보여주기보다는 중국인의 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14/01/15 18:38
네. 맞아요. 과도하게 일반화된, 그리고 단호한 방식의 규정을 빈번하게 하죠. 인물의 입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형상화에 실패하는 국면이라 그것이 오판하는 작가의 목소리로 느껴지고요.
거창한 세계 읽기가 되다보니, 오히려 인물들을 살려 내면을 바라보게 하는 지점들은 완전히 죽어있죠. 캐릭터들이 특정 메시지 전달을 위해 지나치게 도구화되어 있다는 인상이 컸어요.
14/01/15 14:58
소설이라고 읽기에는 강의 같고,
강의라고 보기에는 수준이 낮고, 다 읽고 나서 공연히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몇 안되는 책중에 하나로 꼽습니다.
14/01/15 18:40
그렇죠. 상당히 주관적인, 그리고 높다고 보기 힘든 강의였던 것 같아요. 저는 그럼에도 지금의 중국을 생각하게 했다는 것 만으로도 무의미한 독서는 아니었어요. 물론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인 것 같아요.
14/01/15 15:00
확실히 작위적 느낌도 많고, 국수주의 느낌도 많더라구요. 한국 킹왕짱 이런 내용이 많았어요
물론 현재 중국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기쉽게 풀어주었다는 장점도 있지만요. 저는 중국관련 관광논문을 썼어서 거의 대부분 아는 내용이기도 했었지만요. 뭔가 너무 정보전달과 작위적 장면들이 불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14/01/15 18:45
오, 그렇군요. 저는 되게 놀랐습니다. 오늘 날 중국의 모습들이, 또 성격들이 그러한 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요. 제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상과는 상당히 달랐거든요. 소설로서는 낮은 평가를 하지만, 그럼에도 나름 독서의 즐거움이 있었던 것은 새로운 부분들을 알게 된 점 때문이었어요. 그 정보들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의심해볼 만 하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상은 그려볼 수 있었답니다.
14/01/15 22:14
리뷰와 댓글을 보자니 안 봐야겠네요. 태백산맥, 아리랑 봤던지라 정글만리도 봐야하나 생각했는데 말이죠. 대신 최근 현대 중국사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한데, 간단하게 설명된 웹사이트나 강의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14/01/15 23:57
주관적인 관점이라는걸 감안하고 보시면 꽤 재밌긴 합니다. 다만 진짜 중국 사람들이 다 저럴까...? 라는 의문점이 계속 드는게 단점이지요.
글 쓴 분이 잘 말해주셨듯이 소설인데 소설이란 느낌이 안 들고 현대 중국사회는 이렇다는 강연을 듣는 느낌이 강해서 애매해요. 게다가 강연내용이 신뢰가 딱 오지가 않고 의문이 생겨요 그리고 현대 중국사 보다는 현대 중국사회상 묘사에 가까운 것 같아요. 역사적 얘기는 별로 안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14/01/16 13:40
정확한 지적이네요. 현대 중국사로 보긴 어렵겠네요. 현대 중국사회상 묘사가 더 적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대충 리뷰들을 보니, 조정래의 민족주의적 입장을 빼고, 중국사회상 묘사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들이 많네요. 저도 보면서 정말 이럴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정말 그런 성격이 있나보군요. 물론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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