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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5 10:57:18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결혼이란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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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5 11:05
수정 아이콘
돈문제로 가리고 있지만 글쓴분은 결혼하기가 그냥 싫으신 겁니다 의지만 있으면 돈은 문제가 않돼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가슴에 손을얹고 자문해보니 답은 그거 더군요 막말로 철컹철컹할 상황만 아니면 학생신분이던 돈이 한푼없건 문제 않됩니다.
14/01/15 11:16
수정 아이콘
돈이 문제가 안된다는 의견에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본문에서 여친이 주로 언급하는 문제가 금전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내용이고 글쓴분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요소가 돈입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공부하고 있는 여성이 전공을 안살리고 살림하겠다는 건 현실도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동안 투자한 돈 시간 모두 남친한테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친하고 진지하게 결혼 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인 갈등요소를 이야기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박초롱
14/01/15 11:17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
이쥴레이
14/01/15 11:56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2)
영이두돼지
14/01/15 14: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4/01/15 17:13
수정 아이콘
근데 여자는 (특히 한국여자는) 전업주부 생각이 없더라도, 일단은 남친이나 남편이 , 넌 집에서 살림만 해도 돼~! 라고 해주길 바라는 묘한 심리가 있어서 말이죠.

글만 보고는 딱히 판단할 수 없는 문제긴합니다..
수타군
14/01/15 11:55
수정 아이콘
굉장히 이상적인 소리 십니다. 실제로 해보시면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14/01/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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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실적으로 말한건데요 요즘 자기가 원하는조건 100프로 챙겨 결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대부분 형편대로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대출받을거 받아서 결혼하죠 제가 위에서 말한건 극단적인 경우구요 돈이 없어 결혼 못한다 기다려라 이런거 대부분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돈 전부 생길때까지 기다려줄 여자도 별로 없고요.

별개로 여자친구분 언사가 제가봐도 고민생길거 같네요
14/01/15 12:35
수정 아이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오빠나추워
14/01/15 19:03
수정 아이콘
저는 여기에 동의...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저역시 이렇게 생각한다는 의미의 동의 입니다.
오빠나추워
14/01/15 19:05
수정 아이콘
라고 쓰고 보니 그냥 여자가 개념이 없는거 같은데...
설탕가루인형형
14/01/15 11:10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은 대체 왜 미국까지 와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건가요.
거기에 박사 과정 끝나고 '내가 돈을 벌고 싶지는 않지만 내 부모님 용돈은 드리고는 싶어' 라는건가요?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네요
아즈라엘D
14/01/15 11:26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글을 보니 여친도 본인의 학비를 부모가 대주셨기 때문에 용돈 드려야 한다고 하지만 그 부모님 입장으로서는 그러라고 (결혼해서 늦잠자고 쇼핑하라고) 대준 학비가 아닐텐데 말이죠. 하지만 여친께서 그냥 단순히 투정하듯 해본 말일 수도 있으니 잘 얘기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이쥴레이
14/01/15 12:0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제주위에서 그런 생각을 가진분들 많습니다. 특히 혼기찬 20대 후반에서 30대초반 여성분들이
결혼은 현실이다라면서, 여러가지 조건 및 부모님 용돈 문제로 많이 다툼이 있더군요.

공부는 했지만, 혹은 전공을 살려 일은 하고 있지만 이제는 쉬고 싶다. 또한 많이 도와준 부모님께 무엇인가
해줄수 있는 남편감을 원하게 됩니다.

남자입장에서 참 마음에 들지 않는 항목이지만
여성입장으로는 현실적으로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있다보니 이런 논의를 많이 합니다.

대놓고 저는 뭐라 못하겠지만,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울컥울컥 하지만 대인 관계를 위해 웃으면서
그래 좋은 남자 만나서 널 이해해주는 남자가 가장 중요하지.
특히 돈은 중요하단다. 라고 듣고 싶은 대사를 해주는게 임무죠. =_=
아즈라엘D
14/01/15 13:22
수정 아이콘
물론 이왕이면 배우자의 경제적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내가 맞벌이를 하지 않더라도 양가 부모님께 잘해 드릴 수 있으면야 좋겠지요.
그리고 전업주부의 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기에 본인이 지금껏 해온 공부나 직장 대신 헌신적으로 주부로서의 삶을 택하겠다라고 하면
그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본문에서 '맨날 늦잠자고 일어나서 맛있는거 사먹고 쇼핑하고 논다'라는 삶을 지향한다면 이건 말리고 싶습니다.

제 주위에는 결혼 후 임신 및 육아로 인해 자기가 해오던 공부/직장을 제대로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친구들이 많고
심지어 '네 남편 대학공부까지 시켰는데 5천만원 정도만 다오'라고 요구하는 시부모도 보았습니다. 여자분은 석사 출신이건만.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네요.
14/01/15 11:27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제일 이해가 안되네요..

'박사과정 밟기는하지만 일은 안할테야 하지만 부모님 용돈은 드리고싶어'

그럼 왜 비싼돈들여서 유학가있는건가요?

단순한 자아실현인가...
사악군
14/01/15 11:37
수정 아이콘
부모님 용돈 줄 남자만날 스펙 쌓느라..
가만히 손을 잡으
14/01/15 11:3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제일 걸립니다.
미국유학 박사면 상당한 재원인데, 그 동안 공부는 그저 신부수업이었단 말인가?
돈 벌기는 싫지만 남편 돈으로 편히 살고 용돈도 주고 싶다는 식의 사고 방식이면 아무래도 부담스럽네요.
iAndroid
14/01/15 11:10
수정 아이콘
여친의 저런 말들이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투정인지, 아니면 속에 들어있던 진심을 토해내는지 확실하게 구분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결혼후의 계획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결혼하고 나서 직장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지, 졸업 후 수입은 어느정도 예상하는 지 한번 운을 떠 보시는 게 어떨 까 싶습니다.
본문의 내용과 다르게 어떤 일을 할 것이고 얼마만큼 수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같이 미래계획을 논의하시면 될 것 같구요.
만약에 정말 본문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할 정도의 반응이 나온다면, 해당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논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초 사이트에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 입니다. 이건 남자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14/01/15 12:01
수정 아이콘
지금 당장 박사과정이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어하는게 키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돈을 분배할껀지 대화해보는거는 확실히 좋은생각 같네요..
14/01/15 11:12
수정 아이콘
경제권을 누가 갖냐가 중요해 보이는데, 그완 별개로 한쪽 부모님께만 용돈 드리는거 사소한 금액이라도 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신혼이지만 한 쪽 집에 용돈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집사람과 논의해 적당 금액을 양쪽 집안에 모두 드리고 있습니다.
14/01/15 11:1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미메시스
14/01/15 11:12
수정 아이콘
여자분들은 주위에 시집잘간 (돈많은 남자 만나서 편히 놀고먹는) 사람이 있으면
꼭 남친에게도 같은 삶을 요구하면서 스트레스 주더군요.

확실히 말해 그런 삶을 바라지 않으신다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시는게 답입니다.
결혼하면 그것 말고도 부딪치는게 한둘이 아닌데 근본적인 삶의 방식까지 어긋나면 결혼할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여친의 그 말이 진심인지 그냥 하는 말인지는 여친이랑 하루이틀 만나신것도 아니니
평소 생각이나 행동을 유추해보면 답 나올겁니다.
박초롱
14/01/15 11:12
수정 아이콘
때때로 느끼는 건데 왜 좋은 남자 만나서 맨날 늦잠자고 일어나서 맛있는 거 사먹고 쇼핑하는 선택지는 있는 반면 좋은 여자 만나서 맨날 늦잠자고 일어나서 맛있는 거 사먹고 쇼핑하는 선택지는 없을까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힘들게 돈벌어도 와이프 늦잠자지 못하게 하는 남자는 좋은 남자가 아닌 건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1/15 11:14
수정 아이콘
있을겁니다. 크크
좋은 여자는 아니고 돈많은 유부녀, 이혼녀라는게 함정이지만...
박초롱
14/01/15 11:18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좋은 남자가 돈많은 유부남, 이혼남은 아니잖아요. 흑.
YoungDuck
14/01/15 13:39
수정 아이콘
있습니다. 세상에 제비가 얼마나 많은데요? 여자 돈 빨아먹고 사는 남자도 상당합니다.
다만 여자의 경우 남자 돈 빨아먹고 산다는게 자랑거리지만,
남자의 경우 여자 돈 빨아먹고 사는 게 자랑거리가 아니여서 이야기 하지 못할 뿐이죠.
남편은 놀고 부인이 뼈빠지게 일해서 자식 키운 이야기도 많이 있죠.
다만 여자는 처음부터 대놓고 놀겠다고 이야기하는 반면 남자는 결혼해 놓고 점점 놀아버리는 편입니다.
14/01/15 11:19
수정 아이콘
선택지는 있는데 그런 삶을 산다고 하면 주변에서 남자를 보는 시선이 딱히 좋지는 않죠... (.....)
거기다 남자 본인 입장에서도 나름 자존감에 상처입기도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후.. ㅠ.ㅠ
설탕가루인형형
14/01/15 11:22
수정 아이콘
전 상관 없는데...
돈만 잘 잘 벌어다주면 집안일 잘 할 자신 있습니다 크크
14/01/15 11:4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 없진 않은데, 일단 그럴분이 과연 저랑 결혼해줄지 모른다는거랑 -_-;;
그렇게 산다고 해서 과연 행복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두달이야 좋을지 몰라도..
불량공돌이
14/01/15 11:44
수정 아이콘
아직 학생인 저는 오늘 아침에 회사 출근하는 마눌님을 위해 밥을 차리고 계란말이를 하고 국을 데우고 같이 먹고 나왔습니다?
물론 매일 발생하는 이벤트는 아니지요 크크 평소엔 자기가 차려먹고 먼저 출근. 저는 늦잠 헤헤
14/01/15 11:47
수정 아이콘
학생이시니까 가능한겁니다....

학생인데 결혼이라니!!! 아내분이 로또복권 긁고 계시군요 크크크크
불량공돌이
14/01/15 11:57
수정 아이콘
제가 제 스스로 평가하기에 이건 당첨확률 낮은 복권이 아니라,
꽤 잘나가는 회사의 그러나 아직 상장 전인 주식에 투자를 한걸로.. 크크
아내가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하렵니다. 흐흐
14/01/15 12:01
수정 아이콘
으아니..... 상장전 투식에 이미 대량투자를 했으면 조만간 아내분이 늦잠자는건가요!? 크크크크
14/01/15 11:26
수정 아이콘
제 지인이 팔근육만 있으면 남편 평생 떠먹이겠다 합니다.
응모해보심이...
노틸러스
14/01/15 12:17
수정 아이콘
파.. 팔근육이면 됩니까!!
14/01/15 13:10
수정 아이콘
팔둘레 46센치 응모신청!
14/01/15 11:19
수정 아이콘
결혼을 힘든 인생의 탈출구로 생각하는 분이네요.
저도 그런스타일 매우 별로입니다.;;

뭐, 일단 제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런생각이 드는거겠지만...

그리고, 혹시 결혼을 하게 되신다면
당연히 양가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려야 합니다.
혹시 그런게 이해가 안되시면 이해가 되시는 시점까지는 결혼을 미루시는게..
14/01/15 11:23
수정 아이콘
이건 여자분이 대놓고 난 결혼해서 편하게 놀고 먹고싶다 라는건데요
이문제를 이해하고 받아줄만큼 여자분을 사랑하면 가능한거고 (목숨걸고 사랑해야가능할듯하지만요)
그게아니라면 솔직히 결혼하면 안되는 여자죠
편견인지 모르겟지만 이런사고방식의 여자는 결혼하고나면 문제가 엄청날거같네요
데자와
14/01/15 11:23
수정 아이콘
묻어가는 저의 결혼에 대한 현재 고민을 적어 봅니다.

저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에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의 여자분
Vs
저를 편하게 여기고 편하게 해주는 성격에 안정적인 직업의 여자분

저는 지금 고민중입니다. 친구들은 닥후자라고 하네요.
iAndroid
14/01/15 11:25
수정 아이콘
이야기 내용으로만 보면 닥치고 후자죠.
그런데도 고민하시는 걸 보면 비교조건에 기술하지 않은 외모요소가 따로 있나 보네요.
The HUSE
14/01/15 11:28
수정 아이콘
저도 딱 그생각했는데...
전자가 이쁠거라고.
14/01/15 12:04
수정 아이콘
전자가 이쁠거라는거에 한표..
베가스
14/01/15 11:25
수정 아이콘
이거는 무조건 후자 아닌가요?
조건이 하나씩 바뀌면 몰라도...
저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에 안정적인 직업의 여자분 << 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미메시스
14/01/15 11:28
수정 아이콘
전자가 장점이 하나도 없는데요 ..
왜 고민하시는지 알것 같긴 하지만요 크크
14/01/15 11:29
수정 아이콘
이건 비교대상이 안됩니다 전자가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로 추정되는군요 그게 아니더라도 데자와님이 엄청 좋아하거나.... 당연히 후자가 백만 스물 두배 낫습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1/15 11:30
수정 아이콘
고자되기 vs 10억 받기 급의 밸런스 아닌가요...OTL
Varangian Guard
14/01/15 11:56
수정 아이콘
그건 고자되기가 넘 좋으니깐요...
오카링
14/01/15 12:36
수정 아이콘
??
14/01/15 11:30
수정 아이콘
전자는 이쁘고 후자는 안이쁘나보네요!? 그게 아니라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크..
SuiteMan
14/01/15 11:31
수정 아이콘
글을 잘못쓰신거 아닌가요? 저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에 안정적인 직업의 여자분 VS 저를 편하게 여기고 편하게 해주는 성격에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의 여자분..............이게 아니라면 무엇을 고민하십니까? 외모 차이가 심하신가요?
14/01/15 11:31
수정 아이콘
전자분의 외모가 김태희라도 같이 살다보면 데자와님 말라 죽어갈겁니다
결혼후에는 연애때 보다 심하면 심하지 덜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14/01/15 11:31
수정 아이콘
뭔가 다른 내용을 더 쓰셔야 할 거 같은데요. 전자가 연예인급 외모라거나 아니면 전자에 콩깍지가 씌어서 후자가 눈에 안들어온다거나.
이렇게만 쓰면 누구나 닥후라고 하겠죠. ;;;;
14/01/15 11:32
수정 아이콘
이건 닥치고 후잔데. 저울질 하시는걸로 봐서는 돈이라던가 미모라던가.... 뭔가 끌리는게 전자에 있어보입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지요.
공안9과
14/01/15 11:32
수정 아이콘
전자가 김태희 vs 후자가 신봉선이라도, 연애가 아닌 결혼이라면 후자를 택할 남자들이 많을 듯...
王天君
14/01/15 13:21
수정 아이콘
연예인이라는 딱지만 떼면 신봉선씨 나름 괜찮지않나요? 크크
공안9과
14/01/15 14:33
수정 아이콘
하긴 우리 봉서이가...
불량공돌이
14/01/15 11:39
수정 아이콘
에.. 그러니까 데자와님은 맘만 먹으면 결혼 할수 있는 여자가 두분이나 있다는거죠?
아오.. 타자를 치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14/01/15 11:43
수정 아이콘
후자 여성이 한 침대에서 자다가 눈 떠서 자는 모습 봤을 때 '헉' 할 정도의 심한 외모가 아니라면...무조건 후자입니다. 남자의 DNA라는게 어차피(일반론입니다만) 김태희랑 살아도 신봉선하고 바람피는게 남자입니다. 물론 진짜 바람핀다는게 아니라....심리가 그렇다는 거죠. 오죽하면 세상에서 젤 예쁜 여자는 오늘 처음본 여자 라고 하겠습니까. 후자 여성분과 사시면, 잘해주고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정도 많이 들고 가정적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를 포함한 제 주변의 경험담을 토대로 말씀드렸어요.
Smile all the time
14/01/15 11:43
수정 아이콘
이게 고민이된다는거 자체가 앞에분에게 훨씬 마음이 있으신듯하네요
14/01/15 11:58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 한표 던집니다 크크

머리론 뭐가 더 좋은 선택인지 알면서, 마음은 다른 사람한테 끌리는거죠.
데자와
14/01/15 11:45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예상하신대로 외모 차이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여자친구인 전자와 정리하는 게 심적으로는 쉽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14/01/15 11:55
수정 아이콘
둘만의 연애때도 피곤하게 하는 성격 + 결혼 후 양쪽 부모님의 문제까지 겹치면...흔히 말하는 헬게이트 열릴 수 있습니다
퇴근 후 마다 집에 가기 싫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지 않으시면....
대니얼
14/01/15 12:40
수정 아이콘
냉철해지세요.
평생 후회할일 만들지 마시고.
흰코뿔소
14/01/15 11:47
수정 아이콘
직업 제껴두고 봐도 후자입니다.
14/01/15 12:56
수정 아이콘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전자인 현재 여자친구분을 만나다가 새롭게 만난 사람이 후자라면 새로운 사람이 객관적인 조건도 주관적인 면모도 훨씬 고평가가 되는 경우 꽤 있습니다.
제 주변에 오랫동안 만난 남자친구를 버리고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준다고 믿고 새로 만난 사람과 결혼해서 헬게이트 열린 분을 봤기 때문에... 흑흑
올리신 글이 두분에 대한 완벽히 객관적인 평가!라면 당연히 후자겠지만...
글쎄요. 시간 지나고 후자가 전자 되는게 찾기 힘든 일이 아니라서요.

한가지 말할 수 있는건, 결혼의 경제적 상황에 있어서는 후자의 여성분이 더 나을거란 사실은 어려운 결론은 아니네요 :)
응답하라 2014
14/01/15 16:37
수정 아이콘
이런 것도 고민거리가 되나요???
전자랑 결혼하면 돌아버릴 것 같은데...
북북아저씨
14/01/15 11:24
수정 아이콘
지금은 쭈니 님이 본인 인생의 선택권을 가지고 있으십니다.....결혼하시면 그 선택권을 배우자와 공유하게 됩니다.
본인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배우자....단 한번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본인의 인생....신중한 선택하세요
아이지스
14/01/15 11:24
수정 아이콘
미국 박사 부인이 일해서 돈 벌면 제가 그 돈을 가지고 놀고 먹고 싶습니다
SuiteMan
14/01/15 11:28
수정 아이콘
결혼을 이 사람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는 고민을 많이 하시고 결정하셔야겠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단언컨대 어떠한 조언도 필요치 않고 쭈니님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도 못할겁니다. 다만, 확실한것은..용돈을 양가 부모님께 모두 드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잘 설득시키지 못하고 결혼하신다면 결혼 생활에 굉장히 회의감이 드실거고, 미칠정도로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예요.
에프케이
14/01/15 11:31
수정 아이콘
결혼을 준비하고 있으면서 가끔 생각하는 건데..

전 노후나 미래 때문에 힘들어도 항상 불안한 마음에 어떻게든 회사를 오래 다닐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예비신부는 반대로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맨날 30분거리도 안되는 칼퇴근하는 회사도 힘들다고 쉽게 그만두기도 하구요.
그래서 넌 걱정 안되냐? 하면 제가 다 잘 해줄거라는 얘기가 한편으론 믿어줘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저를 본인의 부양자로 선택했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함께 하면 행복할거라는 확신도 있고 장점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무엇보다 정말 사랑해서 결혼을 합니다만 가끔 이해가 안되요.
The HUSE
14/01/15 11:35
수정 아이콘
아...제 와이프도 20년만 더 일하라고. ㅠㅠ
The HUSE
14/01/15 11:32
수정 아이콘
결혼한지 1주일밖에 안되었지만,
결혼을 결정하고 유지하는데 돈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돈에 관련된 고민은 상대에게 최대한 빨리 털어놓고 상의해야합니다.
진짜 돈 얘기하는게 자신에게조차 치사해보이겠지만,
그게 현실이니까요.
14/01/15 11:33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용돈문제는 글쓴 분이 잘못 생각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부모님이 엄청난 학비를 대주셨더라도 그건 남자 집안의 문제일 뿐이죠.
여자쪽에서는 당연히 양가 부모님 비슷한 용돈 주길 원하는거 아닌가요?
박초롱
14/01/15 11:35
수정 아이콘
여자가 벌면 아무 말 안 할 것 같은데 본문을 보면 여자가 일을 안 하더라도 줄 거지 하고 묻는 내용이 있고..
냉정하게 따져서 남자분이 지금의 직업을 가지기위해 부모님이 투자했다 치면 남자분이 벌어서 갚는 거라고도 보이는데 그럼 여자분은 왜 그 비싼 학비들여서 박사과정하시면서 일은 안 하시려는지 잘 모르겠어요. 여자분이 자기도 학비 많이 들었으니 열심히 벌어서 부모님께 용돈을 주겠어! 하는 자세로는 안 보이는걸요.
14/01/15 11:3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박사과정까지 하신 여자분이 일을 안하려고 하는건 그냥 나 힘든거 알아줘~라는 여자분의 투정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부부사이에서 아내가 일은 안하더라도 집안일 하는것 만으로 부부생활의 반은 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양가 용돈도 비슷하게 드리는게 맞죠.

그게 아니면 난 치과의사인데..넌 돈도 안 벌어오는 가정주부잖아. 그러니깐 우리 부모님한테만 용돈 많이 드릴거야라는건
좀 이기적인것 같네요.
박초롱
14/01/15 12:07
수정 아이콘
아뇨. 저는 학비 부분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자기가 공부한 건 자기가 갚아야 하지 않을까요?

주부의 롤을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양가 용돈은 원칙적으로 동등하게 주는 게 맞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남자는 자기의 직업때문에 부모님이 무리하셨고 그래서 용돈을 더 드리고 싶은 건데.
여자는요? 본인이 선택한 박사과정을 위해 부모님이 학비 많이 대주셨고, 그래서 용돈을 더 드리고 싶으면 본인이 뭘 해야 하는 걸까요?

돈도 안 벌어오는 가정주부를 하려고 박사과정을 한 건 아닐테구요.
동네형
14/01/15 12:53
수정 아이콘
투정이란 해석을 내리기엔 근거가 없죠. 집안일 하는거로 부부생활 반이라면 가정부 고용하면 부부생활안하는건가요...
14/01/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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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제는 제 생각으로는 제가 맞다고 보는데 그렇게 안생각될수도 있군요...
솔직히 저도 더 제가 좋아할만한 직업이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벌이가 안되기에 선택한 직업이고,
여친은 집안이 저희집보단 조금 더 낳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학비를 갚는거를 안 바라고 보내신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틀린걸까요?
14/01/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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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거 아닙니다.
YoungDuck
14/01/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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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비 문제는 그냥 돈 벌어서 학비만큼을 갚아드리는게 좋을 듯합니다.
5억 정도의 돈을 최저 은행이자로 계산해서 천천히 갚아나가는 것이라고 여자친구분에게 설명하면 될 듯 합니다.
여친집에서도 학비 갚는 것을 바란다면 여자친구가 벌어서 갚으라고 하고요.
그 후에 남은 돈으로 서로 공평하게 양가 부모님 용돈드리면 여자친구분도 뭐라 이야기 못하실듯 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4/01/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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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피곤한 상황이 많이 올거 같은데요.
결혼을 하시든 말든 본인의 결정이지만 그 과정과 방식에 대해 여친과 많이 이야기를 해보셔야 할겁니다.
지금 껄끄럽다고 대충 넘어가다가는 엄청난 불씨를 묻어두게 됩니다.
결혼결정전에 솔직하게 터놓고 상의하세요.
불량공돌이
14/01/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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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5월 결혼한 올해 32세 동갑내기 신혼부부입니다. 쭈니님과는 반대로 제가 박사과정이고 아내가 회사에 다닙니다. 연애한지 만1년째가 지났을때 여자친구의 결혼제의를 받았고 미루고 미루다 만3년이 될 즈음에 상견례를 하고 만3년반이될때쯤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번째 문단에 폭탄이라 표현한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회사 다니기 너무 힘들다 일 그만두고 결혼해서 놀고싶다는. 제가 드는 생각도 똑같았지요. 그런 여자를 존경할 수 있을지, 돈을 아끼는 타입이 아닌 여자와 함께 살며 돈을 모을수 있을까 등등. 저는 이런 모든 생각들을 모두 밝혔습니다. 다만 말재주에 자신이 없어 장문의 글로 전달했습니다. 제가 장문의 글을 써서 제 생각을 전달했듯, 아내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서 전달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놀고싶다는건 힘들어서 한 투정이었고 본심은 커리어에 대한 애착이 있다는점. 그리고 그 당시 회사가 힘들었던것은 이직을 통해 어느정도 해결했습니다.
타인의 생각은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소소한 문제가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기 보다는 서로에게 솔직한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딴 문제로 표현하셨는데 저는 이딴문제라고 가볍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벼운문제라도, 이딴문제로 헤어져야하는게 아니라 이런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 헤어져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여자친구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이기도 하지만, 내 속내를 터놓고 나를 이해해줄 여자'친구'이기도 합니다. 그건 상대방의 시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남자'이자 이해해줄 '친구'니까요. 결혼이 오래되면 애정은 사라지고 동료애가 남는다고 하던가요.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료애가 구축되려면 상대방을 이해하기위한 노력과 동시에 상대방에게 나를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시작은 서로에 대한 대화구요.
쓸데 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제가 하고픈 말은 쭈니님이 쭈니님의 생각을 여자친구분께 밝혔으면 하는것과 그것에 대한 여자친구분의 생각을 쭈니님이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었으면하는 것입니다. 물론 거기서 타협점을 찾지못하면 헤어질 수도 있는거지요. 갑자기 자두의 대화가 필요해 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14/01/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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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커뮤니케이션을 어떠헤든 해서 풀어나가야되는건가요..
뭐든지 살짝 혼자 떠안고 가는 제 못난 성격때문에.. 저도 글로 전달하면 도움이 될것같네요
조언감사합니다!
14/01/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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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돈 문제 해결 안되고 뭔가 꺼리낌이 있다면 헤어지는데 한표입니다. 결혼하면 스노우볼링이 되어 덥칩니다. 노력해보고 안되면 말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부모님께 부채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거를 다는 못해도 어느정도라도 해결하고 결혼하는게 더 깔끔하고요.
14/01/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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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그겁니다
최대한이라도 끌면 눈치 안보고 어느정도는 갚을수 있으니깐요..
14/01/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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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어려워요.. 차라리 은행빛이라면 같이 갚는데.. 꼭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결혼한 사람들이 상대측 부모에게서 받은건 갚는게 손해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합니다. 남자/여자 가릴것 없이. 결혼후에 내가 이만큼 더 받은게 있으니 더 보내야 한다.. 이거 설득시키기 참 어렵습니다. 저도 약간 유사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냥 은행빛 질걸 하고 후회 많이 했어요.
14/01/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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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설득이 어려운가요?
저는 여친네 똑같이 주진 못하더라도 어디서봐도 적게 주는 건 아닐정도로 주면 제 부모님께 좀더 많이 드리면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이 설득이 쉽지 않을까요?
14/01/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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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저 같으면 처가가 재벌이라도 50:50으로 주고 그냥 제 맘 편하게 살 듯 합니다.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이걸 여자들은 남편의 처가에 대한 생각, 애정의 크기로 받아들이죠. 시댁보다 적은 순간, 우리집안 무시하냐..테크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이걸 머리로 이해 (차이를) 했다고 하더라도, 자다가 불쑥 생각이 솟아날 수도 있고,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도, 네이트 판을 보다가도 울컥 해서 계속 쭈니님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아 말하다 보니 또 제가 울컥하네요.
14/01/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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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정도로 민감한 문제군요.. 이것때문이라도 최대한 늦춰서 결혼할거 같기도 합니다..
14/01/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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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이야기가 나오긴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런류의 이야기들은 진심인지 아닌지가 중요합니다. 여자들은 속으로 열심히 살 생각이있어도 내남자한테는 투정부리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긴하거든요. 또 자기입으로 실토 안할수도 있고 본인스스로도 깨닫지 못할수도 있어요. 말은 된장녀처럼 해도 상황닥치면 현실파악하고 잘 헤쳐나가는 처자들도 많습니다.
진지한 대화도 중요하겠지만 평소행동에서 드러나는 기본적인 성품이 어떤지, 믿을수있는 사람인지 잘 판단하셔야합니다.
Lainworks
14/0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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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합니다. 터놓고 얘기하세요. 불량곰돌이님 처럼 글을 이용하시는것도 좋겠고요.

남녀차별적인 얘기고 제가 욕 먹어도 상관 없지만, 여자는 투정과 징징을 남자가 이해하지 못할 타이밍에 던져놓고 나중에 좋지 않은 형태로 회수하는 일이 꽤 잦습니다.

예 : "내가 언제 진짜 회사 그만둔다고 했어?? 그냥 하소연좀 한거지!!"
예 : "힘들어서 그런 말 한마디 했다고 나를 그렇게 개념없는 여자로 만드니 자기는? 날 그렇게밖에 안봤어?"

히이익
불량공돌이
14/01/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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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런 함정을 잘 파악하셔야합니다 흐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투정공격이 들어올때는 아예 생각없이 바로바로 반응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1) 힘들어 회사 안다니고 놀고먹고 싶어 -> 진짜? 니가 생각이 있니 없니 어쩌고저쩌고 -> 어휴 너한테는 농담도 못하겠다.
예2) 힘들어 회사 안다니고 놀고먹고 싶어 -> 그래? 힘들면 쉬어. 내가 먹여주고 재워줄께 -> 마. 돈도 못버는게 허세는.

덧) 그리고 저는 곰 이아니라 공대생일뿐..
Lainworks
14/01/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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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앜 크크크 죄송합니다
14/01/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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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90% 진심이었다고 봅니다, 투정+징징 이었으면 모든 친구+선배들 한테 전화돌려서 다른 옵션까지 찾아보지 않았을꺼 같애서요
14/0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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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전공이 종이 한장 정도의 실력 차이가 나면 종이 한장 정도의 연봉 차이로 이어집니다. 치과 의사 A 가 B 보다 1% 잘났다고 해서 A 가 B 보다 50% 더 벌진 않지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일반론 차원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반면에 예술쪽은 그야말로 승자독식의 세계이고 좁은 문을 통과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다른 인생을 살아야합니다. 고대시절 대한민국 사법고시 같은 거지요. 음악 이론 등으로 박사 과정이시라면 얘기가 좀 다르겠지만 연주자 트랙이라면 박사과정 중 대부분이 '아 나는 내가 상상했던 그런 멋진 연주자의 인생을 살지 못하겠구나' 라는 깨달음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치과의사와는 달리 연주자 트랙에는 2nd choice 같은 게 없어서, 세종문화회관에 설 수 없다면 바로 지방 소극장 같은 데에서 자기 돈 들여서 연주회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극단적인 승자독식 구조때문에 이쪽 계열 분들이 유학 생활 도중에 많이들 힘들어하고, 따라서 그만두고 싶다는 유혹도 많이 받습니다. 그 상황에서 생활력 좋은 남자를 만나면 '이 남자 의지하면서 그냥 편하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에는, 방금 말씀드린 저런 심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쭈니님도 뭐 여자친구분이 세계적인 연주자가 될 것을 기대하고 만나고 계신 것은 아니실테고, 아마 여자분의 외모 + 예술 방면의 교양 + 박사 과정까지 올 수 있었던 지적 능력을 보고 만나시는 것일 테지요. 상황에 따라서 외벌이 하실 생각도 있으실 겁니다. 제 생각엔 머리 좋고 교양 있는 여자가 전업주부나 자녀교육도 잘 할 수있는 것이니 전통적인 가부장 집안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업주부 와이프가 논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애 보느니 김맨다는 말이 있지요. 지금은 집안 일이야 예전보다 쉽다지만 육아는 더 어렵습니다! 일단 결혼을 하고 나면 시가와 처가에는 둘 다 송금하거나 둘 다 안해야지 나는 돈 버니까 송금 하고 넌 돈 안버니까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양가의 경제력 차이가 어마어마한 경우는 예외) 그건 그냥 마누라를 식모 취급하는 거지요.

중요한 것은, 저렇게 관두고 나면 본인 그릇이 그 정도여서 관둔 것이고 그것을 뒤끝없이 받아들이고 '꽤 괜찮았지만 위대하진 않았던 본인' 이라는 이미지에 대해서 회한이 없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 전업주부를 잘 해서 남편 내조를 해 줘야지요. 저렇게 관두고 나더니 몇 년 지나고 나서는 '내가 원래 이런 수준의 여자가 아니었는데 너 뒷바라지 하느라 관둬서 내 인생 종쳤다' 라는 식으로 나오는 분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이러기 시작하면 헬게이트가 열리는 겁니다. 본문에서 친구 타령 부분을 보면 약간 철이 없는 분 아닌가 싶고, 그런 분이라면 이런 bad ending 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조금 들긴 합니다. 부디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14/01/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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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OrBef 님..
중요한 포인트 너무 잘찍어주신것 같습니다
제 심리도 정말 완벽하게 읽으시고, 연주자 트랙에 대해서 정말 잘 아시네요
심지어 여친심리까지 읽으신것 같네요..
철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확실히 저도 마친가지지만, 완벽하게 성숙한 아이는 아니죠..
결론은 역시 대화하라?? 이군요 흐흐
14/01/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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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 문제 관련해서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되 할 말은 다 해봐야 좋지 싶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풀고 이견이 있으면 조율을 해 봐야지요. 물론 오늘 말 다르고 내일 말 다른 무책임의 화신 같은 사람들도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자기가 한 말에 어느 정도의 책임감은 느끼니까요.
14/01/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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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선볼때 피바디에서 피아노 전공하고 온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던 드립으로 '피아노는 잘 치세요?' 라고 말했는데.. 그 이후는 생략합니다.. 속으론 숲들숲들 했을 듯..
14/01/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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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NEC 에서 박사하신 분께 거기 버클리 음대만큼 좋아요? 했다가 살해당할 뻔....
14/01/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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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분은 잘 못친다고 하더군요 크크. 웬지 호감이 좀 갔지만.. 예의상 나간 선자리라 패스했었죠. 지금은 어디서 자리 잡으셨나 모르겠군요.
14/01/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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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 정도의 여유있는 반격드립이 가능하신 분이라면 결혼하셨어야죠! 고자되기 vs 100 억 받기에서 100 억을 고르시다니.... ㅠ.ㅠ
14/01/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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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일천한 선 history 중에서 제일 나은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보고 제가 쳐돌았는지 봉추찜닭에 가서 닭먹고 그랬어요.. 닭 잘 먹던데..
14/01/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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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현실이고 냉정하고 잔혹하기도 합니다.
천원짜리 하나까지 숫자로 공개하고 솔직하게 토론하세요
혼자서 모든 짐을 들고 갈수 없습니다.
양념반자르반
14/01/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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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묻어 가는 질문을...
지금 여친과 1년 반정도 만났고 둘다 20대 후반입니다.
결혼도 생각 하는 친구지만, 조금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습니다.

저의 집안이 좀 화목해서 저의 이상향의 여자도 우리집과 좀 잘 어울리는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거였죠..
근데 여친과 저희 집이 가깝다 보니 한달에 2~3번씩 놀러오는데 평소에는 쾌활한 여친이 저희집만 오면 침묵을 한다는 겁니다..
둘이 데이트 할때는 너무 좋은데 저희 집에만 오면 제가 불만 아닌 불만이 쌓인 다는 거죠...
사실 와 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사람 욕심이란 게 또 그런게 아니라서...ㅜㅜ
iAndroid
14/01/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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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말씀드리면, 욕심부리시는 겁니다.
한달에 2~3번씩 놀러오는 것도 무지하게 힘든 일인데, 그것도 결혼 전에 군소리없이 해 주는 걸 보면...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되요.
14/01/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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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는 원래 남친집-시댁은 어려운 자리입니다. 연애 1년 반만에 극복가능한게 아니에요..
Lainworks
14/01/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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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한달에 두세번씩이나 부르시다니...
절름발이이리
14/01/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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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양념님이 노력하는게 가장 무난한 답인듯..
흰코뿔소
14/01/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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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반자르반님이 여친님에 대한 이해, 배려가 부족한 겁니다.
왜 집에만 가면 침묵할까요? 그 부분을 묻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셔야 합니다.
여친님이 양념반자르반님 댁에 가서 편하다면 침묵하고 있을까요? 당연히 불편한 점이 있고 어려운 점이 있는겁니다.
양념반자르반
14/01/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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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욕심이었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iAndroid
14/01/15 11:52
수정 아이콘
추가적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지금부터라도 방문 회수를 줄이시길 바랍니다.
한달에 2~3번 시댁에 오는게 당연한 거라고 부모님이 받아들여 버리면, 나중에 분명 문제생깁니다.
지금이라도 같이 의논해서 여친이 원하는 적절한 방문 회수를 찾고, 거기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4/01/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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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좋은거 같아요
미리미리 부모님의 기대치를 낮춰 놓는게 여러모로 편하겠네요 크크크
공안9과
14/01/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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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님이 보살이시네요. ;;
VinnyDaddy
14/01/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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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보니,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건 남편의 욕심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Pathetique
14/0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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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님이 1달에 2-3번이나 집에 오시면서도 아직 대놓고 불만 표출을 안하셨다니...
꼭 잡으세요... 생불을 만나고 계시네요... 그리고 가능하시면 집에 데려가시는 것도 줄이시면 좋을 듯... 크크..
이상한화요일
14/0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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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이 많이 하는 착각인데, 내 가족은 나에게만 고맙고 편안한 존재이지 내 여자친구, 배우자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의 가족이니 최대한 노력해서 잘하려고 하는거지 처음부터 진심으로 가깝게 대하기 어려워요.
결혼을 하셔도 아내-나-자식으로 이어지는 가족과 원래 부모님 가족과 분리해서 생각하셔야지,
그 분리를 하기 힘들다면 결혼 후에 아내와 엄청난 갈등이 있을 겁니다.
사귄 지 고작 1년 반밖에 안 된 여자분이 한달에 2~3번씩이나 군말 없이 집에 와주는 것만 해도 엄청 고마워할 일이네요.
14/0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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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짧지않은 기간(10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했음에도 아직 처가가 어렵습니다.
아무런 이상도 없고 화목한 가정인데도 말입니다. 반대로 여자친구분의 집에 가시면 양념반자르반님은 어떠하신지.
한달에 2~3번씩 놀러가셨는지는 궁금합니다.
14/01/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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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남자 입장에선 여자친구 집이 불편하지 않은 케이스가 훨씬 많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맨날 반찬 얻어가고 아버님과 바둑두고 그랬어요. -_-;;;;
데오늬
14/01/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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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안했는데 한달에 2~3번씩 남자친구 집에 가는건 여자쪽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흠잡힐 일입니다.
나이 많고 보수적인 분들은 그걸 보고 '결혼도 안한 여자가 뽄때없이 남자 집 뻔질나게 드나든다 부모가 잘못 가르쳤다'고까지 합니다.
온다고 해도 말려야 할 판에...
대니얼
14/01/15 12:46
수정 아이콘
유부남인데도 이해가 안가네요...
결혼해서 시댁을 한달에 2~3번 가도 엄청 힘든데
연애중인데 그리 자주 간다구요? 여친분이 대단하네요.
그리고 결혼해서 시댁+며느리가 친해질 수 있다는 상상은 접으시길
애미야물좀다오
14/01/15 12:54
수정 아이콘
욕심이 많이 지나치시네요 말은안해도 여친입장에서는 큰부담을껍니다
14/01/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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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양념반님이 여자친구집댁에 자주 찾아뵙고 싹삭하게 하시면 뭔가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14/01/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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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2~3번씩이나 가준다는것만으로도 불만을 가져야 되는데 아니라 고마워서 평생 절해야 되는 일인데요..

욕심이 정말 과하신거 같네요..
사악군
14/01/15 15:15
수정 아이콘
이미 결혼한 저지만 한달에 1번만 가도 와이프에게 절을 하겠습니다..
14/01/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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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서 결혼 적령기 나이대에 적지 않게 눈에 띄던 유형의 여자친구분이시군요.
제 경험만으로는, 저런분들이 사고방식을 바꾼걸 딱 한번 빼고는 본적이 없습니다.
님 여자친구분의 매력을 잘 알아차리면서 저런 사고방식까지 용인하는 남자분들이 분명히 있고,
여자친구분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한가지 가능성이 있다면 글쓴분이 현재 집안 사정 확실히 털어놓으시고.
거기에 따라서 결혼을 하고 나서 당분간 여자친구분이 일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글쓴분과 비슷한 사정에 처한 남자친구가 있던, 집안이 여유있어서 탱자탱자 살아가던 제 주변 누나 하나가.
남친 집 어려워졌다고 억척같이 돈 벌어가며 직장다니는 모습으로. 아예 사람이 달라진걸 본적이 있어서요.

여하튼 결혼하시려면 솔직하게 말씀하시고...그래도 여자친구분의 사고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그리고 그런 현재 여자친구분의 스타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시면 그만 두시는게 아마 나을거라고 봅니다.

+) 이 얘기를 빼먹었는데...모든 사정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신다면, 용돈은 공평하게 드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위에 몇몇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집에 있는 여자라고 해서 일을 하지 않는건 아니고 스트레스가 없는것도 아니니까요.
14/01/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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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여자가 자신은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것도 상관없다고 말했어도 막상 결혼 후 닥쳐보면 그 마음이 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결혼하면 놀고 먹고 싶다는 투정을 부렸다고 하더라도 실제 결혼하고 나선 경제적 욕심때문이라도 더 악착같이 일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은 희생이고 배려라고 생각해요..절대 솔로일때 부터 자신이 원했던 대로 살수는 없는거 같아요...서로 희생를 해야죠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서로 상대방을 위해 얼마 만큼씩 희생할 수 있는지...대화로 간극을 좁히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흰코뿔소
14/01/15 11:52
수정 아이콘
결혼은 앞으로 험한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내 아이들을 무사히 키우기 위해서 파트너를 얻는거라 생각합니다.
어디 도망가서라도 둘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싶은 파트너와 결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파트너라면 흥망성쇠가 소용돌이치는 이 세상에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면서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둘 사이에서 내것을 먼저 챙기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이라면, 결혼생활이 별로 행복할거란 생각은 안 드네요.
14/01/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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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놀고 먹는다 할 정도로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육아는요. 그러나 저 여자분 성격을 보면 그것조차 도우미 쓰고 어쩌고 진짜 놀고 먹을거같네요.
Pathetique
14/01/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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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사한 여자분과 만났고 결혼까지 고민했던 적이 있어서 와닿는 글이네요.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만 몇자 쓰겠습니다.

저는 저를 부양자 삼아 결혼 후 쉬는 여자 싫습니다. 대신 저도 가사, 육아 정확히 절반 분담해서 할거구요.
누구는 험한 세상에서 감정노동 육체노동 해가며 뼈빠지게 돈버는거 하고 싶어서 하나요?

정당한 사유없이 나는 쉬겠다. 내 친구들도 그렇게 산다(힘들게 일하면서 사는 친구들은 안보일겁니다.). 대신 우리 부모님 용돈까지 니가 드려.

이게 무슨 날강도 심보인가요? 좀 심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결혼을 통해서 호구+본인 양육자 를 구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지금도 벌써 연애감정이 조금씩 사그라들어가시는 것 같은데 결혼 후 정말 가족이 되면 그때는 연애감정 이런건 없어지고 얼마나 가족 구성원으로서 또 나에게 충실히 잘해주느냐가 애정이 샘솟느냐 아니냐의 기준이 됩니다.

모두에게 그렇듯이 쭈니님께서도 빠듯한 현실이 앞에 있는데 오래 일해봤자 임신하시면 그만두겠다고 하실거고 혹여 일하더라도 '늦잠 자며 편히 사는' 친구들 이야기 하면서 끊임없이 비교할 와이프... 사랑하시면서 사실 자신 있으신가요? 저는 없어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때 헤어진 게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14/01/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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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etique님은 지금 연애상황은 어떻고 만족하시는지 묻고 싶네요?
100%사랑하면서 살 자신은 없지만, 헤어지고 100% 후회 안할자신도 절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Pathetique
14/01/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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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지금은 어..없어요;;;

하지만 헤어진 거에 대한 후회는 정말 없습니다. 주변에 쭈니님과 유사한 고민을 하다가 그냥 결혼한 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다들 임신 후 부인이 일을 그만두었고 빠듯한 홋벌이에 '늦잠 자는' 와이프를 두고 있습니다. 임신 혹은 육아 중인 아내에게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친한 친구들끼리의 술자리에선 속내를 어쩔 수 없이 털어놓게 되는데 속으로는 정말 죽겠는 모양입니다.

전업주부라고 요새 가사 육아 모두 감당하는 여자들이 흔한가요? 특히 쭈니님처럼 전문직 남편을 둔 여자라면 더더욱 없습니다.(그러기 위해서 전문직 남자를 찾는거구요.) 남편이 안도와주면 삐지고 하다못해 도우미 아주머니라도 쓰고 싶어하실겁니다. 하지만 이미 결혼을 하신 상태라면 내 아내니까 저런 요구를 거절하기가 막상 쉽지 않습니다. 들어주지 않으면 내가 힘들어지니까요.

결국 문제는 돈으로 귀착되는데 내가 양가 부모님 용돈 다 넉넉히 드리고 와이프 놀고 도우미 써도 충분히 벌면야 상관이 없다만 현실이 그럴 리는 없죠. 자신을 객관화 시켜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내가 이런 아내의 남편으로 어느정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 좋아죽겠어서 결혼해도 반은 후회하는게 결혼입니다. 결혼 전 망설였던 문제들은 대부분 결혼 후 더 악화되기 마련이구요.
14/01/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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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이 고 아직 어린 영아를 키우는 입장이라면 늦잠 정도는 이해야하는 것 아닐까요?2시간마다 자다깨서 울고 수유해야하고 애들은 4살될때까지 자다 깨서 우는게다반사인데 잠 한번 푹자기 힘들어요. 저도 매일같이 깨서 우는 애기 안고 너무 힘들어서 진짜 펑펑 운 적도 있었구요.. 애낳고 육아하다보면 정말 몸 많이 축납니다.. 무슨말씀을 하고싶은건제 이해 못하는 건아닌데 임신 후 일 그만두고 늦잠 좀 잔 것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 주부가 어떻게 살림하는지 자기개발의 의지가 있는지 그런게 중요하다고 보네요. 우리나라 직장 일하면서 애보기 너무 힘들어요.
흰코뿔소
14/01/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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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학자금을 대주신 것은 글쓴님이 부모님께 약간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순리가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것이지만, 부모님께서 무리해서 학자금을 대주셨으니 채무를 지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결혼하는 순간 글쓴님의 수입은 글쓴님만의 수입이 아니라 와이프의 수입이기도 합니다.
고로 수입을 집행함에 있어서 와이프와의 의견 조율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와이프분께서도 그렇구요.
그러니 채무를 이행함에 있어서도 와이프분과의 충분한 대화와 의견조율이 필요합니다. 결혼하면 일심동체니까요.
아직 그런 대화를 하지 않으신 것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서로를 위해주는 이해해주는 대화와 의견조율이 이뤄지는 그리고 서로를 아껴줄 수 있는 여성이라는 조건이 유일무이한 파트너 선정기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Love&Hate
14/0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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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저라면 여행가서 어머니 말씀듣고 다시 생각해봤을겁니다.
커플끼리 가면 좋을 여행 함께해준 자식의 연인에게 할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14/01/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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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시네요.. 저 부분 스킵했는데.. 사실 저도 아주 예전 연애할때 비슷한 소릴 들어서.. 바로 그냥 연애를 접어버렸다는.
지은이아영이
14/0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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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했었는데 소름돋네요;;
14/01/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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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날카로우시네요! 역시 피지알 연애지존의 자리는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었어....
Love&Hate
14/01/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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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아닙니다;;;
14/01/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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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 최고봉이신데 지존이 아니라고 해버리시면 나머지 피지알러들은 뭐가 됭미........ ㅠ.ㅠ;;;;;;
14/01/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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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웅동체 ㅜㅜ
14/01/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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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년전에 헤어진 예전 여친 어머니한테 이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어서...
그때만해도 결혼할 맘이 가득했던지라 기분 나빠도 참고 넘어갔는데, 당시 여친 집안 분위기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14/01/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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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확실히 그 때 좋게 생각하진 않았죠..
그때는 사귄지 채 8개월됬을때 였구요..
어머님이 나중에 어떻게 나오실지 정말 무섭기도 합니다..
법기정원가든
14/01/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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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부분이 제일 걸리던데...
Rainymood
14/01/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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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14/01/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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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소름돋았습니다 ; 첨엔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보니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지바고
14/01/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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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제 친구거나 친척이라면 말리고 싶은 결혼이네요. 돈이 많고 적은 것 때문이 아니라, 여친분과 장모님이 되실지도 모르는 분의 태도때문에요.
14/0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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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언급해 주셨지만, 일 그만두고 싶다는 건 일단 투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두고 싶긴 한데 나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알아.'가 되겠네요. 이건 사실 남자도 마찬가집니다. 진정한 남자의 로망, 모두의 선망을 받는 남자의 직업은 다름 아닌 셔터맨이니까요. 힘들어서 남자친구 혹은 남편에게 하소연하는 건 사실 여자친구 혹은 아내의 권리 정도로 봐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받아주셔야죠.

그런데 진짜 그만두겠다...는 거라면 문제가 크게 생깁니다. 현실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선택하실 수 있는 길은
1. 나는 우리가족을 혼자 먹여살릴 수 있어! 걱정 마!
2.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둘 중 하납니다. 설득해서 계속 일을 하게 한다...는 오히려 미봉책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용돈은 양가 다 공평하게 드리는 게 맞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사정은 있죠. 그런데 그건 중요치 않습니다. 그 사정을 배우자가 진심으로 동감하고 찬성하는 경우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공평하게 드려야 합니다. 여기서 '누가 돈을 버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외벌이 집안이라고 해서 직장 가진 사람의 부모님께만 용돈을 드린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GO탑버풀
14/0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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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여자친구분의
"자기 친구는 일 그만두고 결혼해서 좋은남자 만나서 맨날 늦잠자고 일어나서 맛있는거 사먹고 쇼핑하고 논다는..." 이부분은
투정이 아니라 진심 같네요
14/01/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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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계획대로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게 잘 안풀린다 싶으면 그냥 막 들이대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게 아니라면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결혼부터 하시길 추천합니다.
현실의 현실
14/01/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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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굉장히 무책임한 추천이 아닌가 마 그리생각합니다 덜덜
대니얼
14/01/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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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위험한 상황같아 보입니다만...
14/01/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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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입장에서도 다 읽고 댓글 달고 나니.. 역시 솔로가 좋지. '솔로천국 커플지옥'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크.. 잘 해결하시길. 더불어 pgr의 많은 솔로회원분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현실의 현실
14/01/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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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부모님이랑 같이 여행간게 소름돋네요..
여친몰래라지만 몰래가아니죠..
엄마가한번슬쩍떠봐 스킬 시전한거죠..
여자측에서 결혼을 하는지 한다면 언제할건지 확답을 듣고싶어하는데 그이유가 사랑만은 아닌거같아 전 부담스럽네요.
일단은대화를해보세요. 진솔하게 생각을 잘 정리해서. 어쨋든 결혼이 급한건 여자쪽인거같고 글쓴님은 급하실거하나도없으니 칼자루는 쥐고 신중히배우자선택하세요
14/01/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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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저는 솔직히 이 글만으로는 결혼 뜯어말리고싶네요... 개미지옥 같아서요..
Cafe Street
14/01/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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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결혼에대한 입장차이랄까요??..뭐 케바케라면 할 말 없지만
이제까지 살면서 느낀건 남자가 결혼하는 이유와 여자가 결혼하는이유는 완전히 다릅니다.
'안정적인 생활' 이라는 명목으로 퉁치려고하지만 제가볼땐 '전혀' 입니다.
14/01/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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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입장이 다를줄은...
결국엔 닥쳐보니 조금 알꺼 같기도 하구요..
비욘세
14/01/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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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저런 사연들은 여자 음대생의 최종 테크트리중하나입니다. 심심치않게 들려오죠. 남일인데도 피꺼솟과 오지랖을 유발케하는 대표적인 테크트리입니다.

여친분이 처음부터 음악가의 길과 거리가 먼 분이셨을수도 있지만, 석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주변 뮤지션들을 보고 좌절해 저런말이 튀어나온걸수도 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여친분에게 다시 용기를 불어넣어주시길..
밤식빵
14/01/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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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일 보는것 같네요. 글쓴분이 겪으신것 그대로 겪었는데 점점 지쳐하다가 끝나더라구요.
다른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한다는것 자체가 엄청 안좋아보이네요.
대니얼
14/01/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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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과, 쭈니님의 앞으로의 계획 등등 터놓고 이야기해보세요.
진지한 대화를 회피하거나, 단순히 투정이 아니라면 앞으로 만남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셔야겠습니다.
FIAT PAX
14/01/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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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말리고 싶네요.
마치 조별과제 준비는 하기 싫지만 학점은 같이 잘 받고 싶다는 프리라이더를 보는 것 같아서요.

문제는 이겁니다. 글쓴 님은 부모님을 현실적인 요인으로, 결혼 대상은 감정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상대는 글쓴님을 현실적인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거죠.

위에 댓글 중 지내다보면 다 된다 하는건 서로가 서로를 로맨스로 볼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데이비드킴
14/01/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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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 보니 결혼하고 얼마 안 돼 와이프분이 엄마 보고 싶다고 떼써서 결국 장모님하고 같이 신혼생활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농담이 아니라 주변에 정말 그런 케이스가 있어서.. 물론 남자분은 결혼을 무진장 후회하고 있지요..
14/01/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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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글쓴 분 입장은,
5억이 넘는 학자금을 부모님이 부담해주셨고,
이걸 갚는 의미에서 현재는 벌이의 반을 용돈으로 드리고 있고, 미래에도 상당부분을 드리려고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별다른 conflict 없이 그렇게 하려면,
(어쩌면 벌이가 없어질 수도 있는) 여친의 부모님께까지 그에 상응하는 만큼 용돈을 드려야 할 지도 모를 상황이 되는 거네요.

은행에서 5억 빌리셔서 부모님께 갚고,
결혼 후 양가에 드리는 용돈은 적정 수준으로 줄이시는 방법이 있겠네요.

진지하게 들으실 만한 얘기는 아닙니다. ㅠ
14/01/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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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천재???
이자 안받고 빌려줬음 좋겠네요
14/01/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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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귀기 전에 은행빚을 져 놓아야..크.. 지금 이렇게 하면 대놓고 싸우자는거로 받아들이죠..
14/01/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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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은행빚도 자산으로 잡히고, 법적으로는 결혼전 형성 재산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님의 수입중 우선순위로 이 빚을 갚는 것에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빚은 기준이 애매모호하므로, 차라리 은행빚으로 전환시키시고, 와이프 되실 분과 같이 갚아나가자고 말씀해 보시죠. 그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 님의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님의 여친이 셀프로 부양하는 수 밖에요.
앨런페이지
14/01/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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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각은 안하고 있지만 리플보고 많이 배우네요. 결혼도 실전이네요 ㅠㅠ 확실히 사랑만 갖고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유부선배님들 결혼생활에서 로맨스가 끝나면 뭐가 남나요..?
14/01/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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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계속되는 사회와 육아라는 전장에서 등을 맞댈 동료가 하나 남습니다.

예전같은 데이트는 못하지만 대신 같이 덱스터 보면서 낄낄대고 같이 스팔타커스 보면서 색드립하고 같이 맥주 마시다가 둘 다 엉망으로 취해서 아침에 아이가 깨우는.. 어? 이건 뭔가 좀 아닌데?
앨런페이지
14/01/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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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이 문제없는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크크
14/01/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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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저는 중학교때부터 게이 친구가 있었던지라, 그때부터 동성 결혼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아니 안될 이유가 도대체 뭔가요
Pathetique
14/01/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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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3-4년 된 친구들 왈 애가 남는다더군요. 정말 내 아이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진 결혼하지 말라고...;;;
흰코뿔소
14/01/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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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로맨스는 구분하셔야 합니다.
14/01/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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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글만 보기만 해도 혈압이 오르네요. 저 역시 지옥으로 끌려들어간다에 한 표.
wish buRn
14/01/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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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총각남인데 오늘 큰거 하나 배우고 가네요. 농담아니라 진심입니다..
14/01/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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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7년차 남편의 입장에서 저도 비슷한 처지였는데, 저는 와이프한테 계속 본인의 커리어를 살리라고 격려도 해주고 때로는 스파르타교관처럼 밀어 붙이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와이프를 미국 박사과정에 보내 놓은 반 기러기 아빠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도 비슷한 고민을 겪긴 했습니다. 나중에 와이프와 이야기해보니 그 때 흔들리는 시점에서 제가 강하게 밀어붙여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제가 만약 그냥 쉬고 전업주부 하면서 아이 잘 키우길 바랬다면 아마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사실 적령기 여성분들 중 결혼 후에도 커리어를 쌓고 싶어하는 분들의 비중은 조금씩 높아져 가는 추세지만, 여전히 글쓴분 여친분처럼 결혼을 계기로 현업에서 은퇴하여 전업주부로 남고 싶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결혼 후 두 분만의 힘으로 독립적으로 일어서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넘어, 양가 부모님에 대한 경제적 부양 부담이 더해져, 어느 한쪽만 경제활동을 할 경우 필히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글쓴 분처럼 학자금 대출이 어마어마한 경우에는 원리금 상환, 모기지, 각종 할부가 겹치면 아마 치과의사라 하더라고 헬게이트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헬게이트는 아마 글쓴분이 50-60이 되서까지 따라 다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편견은 아니지만, 음악으로 수십 년을 보냈던 젊은 여자들의 경우 원래 살았던 생활 수준 이하의 신혼살림+결혼생활을 감내할 만큼 인내심이 있는 분들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명약관화한 이 시점에서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게 두분의 5년후, 10년후 경제적인 미래를 예상해 보시고, 그 미래가 지금보다 행복하리라 자신없다면 결혼을 재고해 보시길 조언드립니다. 제가 글쓴분 친형 입장이라면 이 결혼을 다시 한번 생각해(라고 쓰고 '진지한 상담 후 헤어져'라고 읽습니다) 보라고 하고 싶네요.
14/01/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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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가 안된다면 어떤식으로 격려하고 스파르타식으로 밀어 붙이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나름 처신 잘했다고 생각한게, 좋게 난 자기일이 있는여자가 좋아, 계속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식으로 얘기했는데
거의 안먹힌거 같애서요..
지바고
14/01/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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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분이 "결혼 정확히 언제 할꺼냐 하면서 추궁하듯 물어본"다는 부분에서도 적극 말리고 싶네요.
결혼을 생각하는 상대방에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건지... 상대가 돈을 벌고 안벌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정 결혼하고 싶고, 결혼하고난 이후에 양쪽에 용돈을 똑같이 드리길 원한다면, 일단 5억에 다다르는 학자금을 먼저 다 부모님께 갚은 후에 결혼하겠다고 하셔야지 않을까요? 글쓴분이 잘 생각하시겠지만, 오래 만나왔고, 결혼적령기에도 만나고 있다는 의무감에 결혼하겠다는 결심은 안 하시면 좋겠네요.
하늘의 궤적
14/01/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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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의 특성도 생각하시고 들으시길.
저도 연애글을 관심있어하고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만 여기 분들은 지나칠정도로 냉철하고 헤어짐을 가볍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시겠지만 결국 연애사는 둘이서 진지하게 대화하고 소통하며 정해야하는거지 남이 정해주는게 아닙니다.
결국 후회하는건 본인이에요.

객관적으로 생각하시고 판단하세요.
이 상황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판단할수있는 친구의 말을 꼭 들어보시고요. 너무 한쪽 의견만 들으면 마음이 기울어져요.
14/0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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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조언들이야 많이들 해주셨으니까... 제가 유부녀 선배에게 들은 결혼에 대한 조언이 기억에 남는게 있어서 올려봅니다.
결혼을 해야 할 상대인가 하지 말아야 할 상대인가 어떻게 아냐고 이전에 물었을 때 선배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사고로 내가 하반신 마비가 되었을 때 내 곁에 남아 줄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
그 선배는 남편이 내 곁에 남아있으리란 확신이 들었고, 자기도 그렇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간결하지만 서로 계산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그러한 마음가짐이 되었을 때 결혼을 하라는 아주 간결하고 좋은 조언이었다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과 여자친구분께서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이제일
14/0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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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로서 처음엔 이게 무슨 글인가 이해가 안갔어요. 자기 인생에 욕심이 있지 않는데 미국 유학 그것도 박사 과정을 다니고 있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았거든요. 쭉 댓글까지 읽어보니 음악계라는 특수한 상황이라서 그렇다는걸 알고서야 흐름이 납득이 되네요.
저는 독립심, 자존심 이런게 무척 센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모로 일 사정이 어려워져 있고, 그래서 남편과의 대화 끝에 새로운 공부에 30대 중반의 나이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육아며, 금전적인 부분이며 여러모로 힘들어질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지게 될 부담은 더욱 크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결국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음이 대화로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십년 후도 장담하기 힘든 남편 업무의 특성 때문에 남편이 갖는 스트레스가 컸고, 그래서 저는 일단 남편이 버는 동안 전문직을 준비해서 나중을 대비하기로 한거지요.
중요한건 마음과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님께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여자친구분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혼까지 가시고, 부부 관계를 잘 영위하시려면, 내 입장과 상황만 어필하는게 아니라 상대의 입장까지도 생각해주는 마음과 그 마음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셔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화가 습관이 되셔야 합니다. 술이 만취되어야만 속얘기를 하실 수 있는게 아니라 커피 마시면서도 도란도란 얘기를 하실 수 있도록 습관화 되셔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무척 다르다지요. 말하지않아도 아는 남자 거의 없고, 말하지 않으면 그 침묵에 의미까지 부여해가며 화내는 여자는 많습니다.
깊이 대화해 보시고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공안9과
14/01/15 13:43
수정 아이콘
요새 여자분들이 직장 그만둔다고, 우리 어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집에서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지를 않죠.
남편이 '士'자건, 중소기업에서 삼교대를 하건 아침밥 안챙겨주는 건 똑같더군요.;;
14/01/15 13:46
수정 아이콘
저라면 넌지시 물어볼겁니다.
"정말로 놀고 싶은건 아니지?"
김기만
14/01/15 13:47
수정 아이콘
이거 보니까 결혼하기 싫어졌어요 헤헤헤
애플보요
14/01/15 13:56
수정 아이콘
학자금을 집에서 대줬기 때문에 우리 부모님에게만 세후월급의 반을 용돈을 드릴것이다 는 것은 어떤 배우자도 좋게 받아들이진 않을것 같습니다. 제생각엔 여친분이 일그만두더라도 자기 부모님한테도 드릴꺼지 한 말과 놀고먹는 친구들 부럽다는 말은 진심일 가능성 보다는 쭈니 님의 행동에 빈정상해서 나온 말일 가능성도 좀 높아보이기도 합니다. 학자금지원의 댓가라 하더라도 친가에 상당한 금액을 용돈으로 드리면서 처가 쪽엔 별로 신경을 안쓴다 하면 좋아할사람은 없을것 같습니다. 학자금 대준건 결혼전의 그 집안 사정이고, 결혼후엔 가족 구성원인 부부가 우선이 되야지 맞죠. 학자금을 집에서 대줬기 때문에 본인의 집에 상당한 금액을 매달 드려야 한다면 님의 배우자는 이미 큰 빚을 안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거나 똑같은 거죠. 작은 돈도 아니고 세후 월급의 반인데 이런 문제를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심지어 본인이 직업이 더 좋고 돈을 더 잘벌고 심지어 혼자 외벌이를 하게 되는 경우라도 상관없이 반드시 배우자 될분과 상의를 거쳐서 양해를 구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여기똥포장되나요
14/01/15 14:00
수정 아이콘
용돈문제야 잘모르겠습니다. 근데 일하기 싫고 놀고 먹고 싶다고 말하는 방법이 치사하고 비겁해요. 일시적 투정이라는 뒷구멍 만들어놓고상대방 스트레스 주는 게......
tortured soul
14/01/15 14:04
수정 아이콘
주변 예체능계 석박사 이상 친구들을 보면 orbef님이 적으신 대로 죽는 소리를 종종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졸업 후 딱히 손 놓고 있는 친구들은 없네요. 비싼 돈들여 공부한게 아까워서;
조금 눈을 낮춰 한국사람이 좀 있는 곳이라면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하거나 해서 밥벌이는 하더라구요.
현재의 상황이 힘들어서 남친에게 속풀이하듯이 얘기했을수도 있으니 미리 겁먹으실 필요는 없으실거 같아요.
서로 간에 대화하는 창구가 열린 관계라면 솔직하게 생각을 말하셔서 해결해보세요.
Arya Stark
14/01/15 14:26
수정 아이콘
참 이게 웃기다고 생각하는게 여자친구분의 말씀(결혼하고 취직안하고 집안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투정으로 적당히 달래주고

넘어가면 나중에 이게 또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확실히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 합니다.

대놓고 이야기하는게 불편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돌이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편한 생각이 드는것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아스미타
14/01/15 14:36
수정 아이콘
사랑이라는 변수때문에 섣불리 판단이 안서네요

다 감수하시려면 결혼하시구

계속 감수할 자신 없으면 놔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제가 쭈니님 입장이라면

결혼해도 끝까지 못 참을 것 같습니다..
singlemind
14/01/15 14:50
수정 아이콘
어렵네요..
솔로는 천국일까요..
베가스
14/01/15 14:53
수정 아이콘
농담이지만... 남자들 결혼전 비자금 마련할때 회사에 대출을 하는 방법이 있죠.
급여명세서에 기타공제 라는 항목으로 표시가 되는데...
부인은 알아챌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공제가 되는가보다하고 넘어가죠.

나중에 병원을 차리실때 대출을 좀 많이 받아서 부모님에게 갚으시고...
일하면서 그 대출금을 갚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부모님이 밀어주신 5억은 치과 개업비용으로 되는 거죠.

그러면 결혼 후 용돈문제는 해결되는 것이고 그 외의 문제는 다시 고민하시면 됩니다?
Contax_Aria
14/01/15 15:08
수정 아이콘
미 동부에 살고 있는 비슷한 케이스를 경험한 선배 피지알러입니다.
현재 제 와이프는 인문학 박사학위 마치고 여러 활동하다가 거의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고 현재는 저 혼자 인컴으로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와이프 이전에 결혼 고민했던 여친이 있었는데 그때 상황이 쭈니님 상황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집안 경제력, 전공, 연애때 여친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까지 거의 흡사해서 사실 좀 많이 놀랍네요.
다만 현재 와이프도 전업주부 상황인데 그때 예전 여친과는 왜 결혼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게 더 좋겠군요.


예전 여친은 생각해보면 결혼에 골인하지 못했던 이유가 집에 쉬면서 쇼핑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어서의 이유는 아니었지 싶습니다.
현재 와이프는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고 결혼생활에 그런걸로 전혀 문제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는 저 혼자 짐을 많이 지우게 되는 상황이 많았고 마음속 밑바닥까지 다 긁어서 보여주는 대화를 하지 못했던게
가장 큰 이유였지 싶습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대화만으로는 부족하고 냉정하게 말해서 같이 동거를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정말 그 사람과 나의 서로의 속내 구석 구석, 무의식 부분까지 다 이해하고 알아야 하는 문제거든요.
감정적으로는 정말 못헤어지겠으니 버텼는데 어느 순간 한계가 오더군요. 이건 정말 내가 감당할수 없겠구나 라고요.
이건 정말 본인만이 느껴야만 알수 있는 문제라서 깊은 대화 이상의 것을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지금 와이프랑 결혼하게된 중요한 이유는 뭐랄까 같이 지내보면서 나와 정말 모든것을 다 함께 나누고 공유할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입니다.
정말 마음속에 숨기거나 혼자 지는 짐이 하나도 없이 다 같이 캐어 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 라는 확신이 결혼을 결정하게 하더군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현재 와이프와의 결혼이 그전 여친과의 결혼보다 경제적 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였습니다만...
결혼생활 내내 '내 가정과 가족을 화목하게 만들수 있는 능력은 그 어떤 능력보다 특별한 능력입니다'


팔불출 같은 자랑이지만 제 와이프는 그런 능력자라서 결혼을 결정했고 현재도 분명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쭈니님께서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여친과 정말 서로의 밑바닥 구석 구석 어디까지 다 알고 공유하고 캐어하며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인지요.

저는 결혼하고 느낀게 사람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 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하면 행복하지만 잘 못하면 불행으로 가는 가장 빠른길.... 그게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셧으면 좋겠네요.
BbOnG_MaRiNe
14/01/15 18:47
수정 아이콘
와.. 글쓴이는 아니지만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4/01/15 15:15
수정 아이콘
이세상에 왜이렇게 꽁으로 얻어먹으려는심보가진 여성분들이많을까요?

거지근성..정말싫습니다................................................................

저같으면 좀더 부지런하고 자주적인 당당한여자랑 결혼하겠네요 글쓴이분처럼 능력도있으시면서

더 올바른 가치관가진 여성분 충분히 만나실수있으실텐데..

다시한번생각해보셨으면.........

그리고 어머님이 여행가셔서까지 그런말씀하신거면

남자는 남자가 더 잘알듯이 연륜있는 같은 여자인 어머님이 딱 눈에보기에

어떤생각 가진애구나 본능적으로 파악하셨으니까 저런말씀을하신것같네요

이런여자랑 결혼하면 내아들이 힘들겠구나.
14/01/15 23:28
수정 아이콘
여친 어머님이랑 같이 갔다는 말 같아요
단약선인
14/01/15 15:17
수정 아이콘
꼭 일을 안해도 전업주부의 가사 노동이란 것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주5일이 사치인 의료인은 일년에 300일 정도를 출근해서 일을 하지만,
'주부는 휴일도 없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집에서 남편이 편히 일 할수 있게 돕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엄마가 키우는 아이는 그야말로 축복 받은 것입니다.)
여러가지 잡다한 일을 해주는 부인의 존재는 그 자체로 존중받을 일입니다. 고귀한 희생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밥도 안챙겨주고 늦잠을 자야하겠다던가...
남편분 돈 좀 버신다고 누가봐도 지나친 쇼핑, 사치 이런 것을 정당화 한다던가...
그렇게 살면서 친정에 경제적 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던가 (이 부분은 어렵습니다. 꼭 여자가 돈을 벌지 않아도
가정에서 훌륭히 역할 수행한다면 그럴 권리 있지요. 하지만 언급하신 것처럼 즐기기만 하겠다면 도대체 어느 남자가...)
한다면...
극한의 인내심으로 참고 사시거나 가정이 오래 못갈 소지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는...
그 모든것을 다 파악하고 나머진 참고 살 각오가 있으면 결혼으로 골인하시고...
이거 아니다 싶으면 결혼식장 입구까지 가서 그 안으로만 안들어갈 정도면 헤어지기에 절대 늦지 않은 것입니다.

다행히 아직 결혼 전이므로
피차간 솔직해 지십시요.
방구차야
14/01/15 15:28
수정 아이콘
두분 사이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저라면 결혼을 할이유가 별로 없네요. 일단 본인이 안정된 전문직이고 30이면 결혼을 서두를 나이도 아닙니다. 본인이 아이를 빨리 가져 가정을 이루고 싶다거나 부모님이 결혼을 빨리하라고 독촉하는 경우가 아니면요. 결혼하면 돈은 빨리 모입니다만 이건 얘낳기전 맞벌이 할때 얘깁니다.

그리고 여자분의 마인드가 상당히 잘못되 있다고 봅니다.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다면 이미 들어간 돈이나 십년가까운 사회경력의 공백은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최소한의 보상이 시작될수 있는 상황인데 중도하차하고 시집가겠다는건 단지 현실도피수단으로 생각하는것 밖에는 안됩니다. 님과의 결혼이 앞으로 둘이서 미래를 멋지게 만들어보자인지 아니면 좀 심하게 말해 부모님 대신 꼬박꼬박 돈줄 사람이 필요해서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연예할때는 보통 크게 안맞는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있는게 좋을수 밖에 없고 둘이 지낸 시간들이 아름답고 애틋하기 마련입니다. 친구들과도 술자리에선 온갖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건 당연한 얘깁니다. 연예던 회식이던 그 자체를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술값 계산할때가 되면 현실이라는 문제가 들이닥치죠. 연예도 마찬가지로 결혼이라는 단계에서 단지 둘사이에 좋았던 시간만을 생각할수 없는 현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겁니다. 술값은 품빠이가 됩니다만 결혼에서 일방이 생업을 담당한다면 상대방에겐 그걸 넘어서는 신뢰와 사랑이 있어야 겠죠.

얘기를 들어보니 결혼하는 순간 현 여친은 박사수료 포기하면서 집안에 들어앉아 님이 이상으로 생각하던 대외적으로 활발한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며, 친정에 용돈까지 드려야 하는 상황을 모두 인식하고 있고 자기가 감당할수 있을정도로 이여자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결혼을 하는거고, 나중에 후회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그때 왜 이 여자를 잡았는지 이유를 생각하면서 이겨낼수 있겠죠. 특별히 그런 이유가 없고 그저 한때 즐거운 시간을 보낸 커플 정도의 감정이라면 나중에 결혼의 권태기가 왔을때 이겨내지 못할겁니다.

둘의 생각과 행동을 서로 맞추고 바꿔가며 조율하는것도 결혼생활이지만, 결국 본인이 개인성향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부합하느냐 마느냐가 행복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상대에게 맞춰나가는 노력이 결혼생활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갭이 너무 클경우 맞춰나가는 노력자체가 본인 인생의 불행으로 자리잡을수 있습니다. 갭이 적다면 어느정도만 스트레스 받고 맞추면서 살수 있겠죠.

본인의 성향을 진솔하게 돌아보시고 남의 얘기는 참고정도만 하신후, 신중하게 본인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이란 선택지는 한번 하면 다시는 되돌릴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5년마다 갈아치울수 있지만 결혼은 죽을때까지 함께할 사람을 선택하는 겁니다. 이혼이란 옵션이 있지만 이게 인생을 리셋하는게 아니죠. 본인에게 그럴만한 신뢰와 사랑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합니다.
윤주한
14/01/15 16:29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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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
14/01/15 17:27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른 분들이 잘 조언해주셨는데.. 좀 이상한 뉘앙스가 있네요. 전업주부는 돈을 안 벌어오는 사람이니 자기 집에 용돈을 드릴 수 없나요? 그럼 남자분들은 어머니가 전업주부시면 어머니한테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지만 어머니는 집에서 살림하는 사람으로 돈을 벌어오지 않으니 외갓집에 용돈 드리지 마세요'하고 말씀하세요? 본인 어머니한테 못 할 말을 아내한테는 잘도 하실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의아하네요.

위엣분들은 전업주부로 살고 싶어서 저런 말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99.9%의 확률로 투정부리는 겁니다 지금. 여자들이 원래 힘들면 안하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 투정을 잘 하거든요. 근데 또 실제로 그만두라고 하면 안 그만둬요. 그냥 여자의 대화는 공감을 바란다고 생각하시고 '그래 힘들구나. 네가 힘들겠구나'정도로 호응만 해주셔도 가라앉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근데 이 부분을 남자들이 잘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특히 결혼하고 나서 맞벌이하면서 아내들이 이런 투정을 하면, 아 그럼 힘들면 그만두지 왜 계속 힘들다고 말만하면서 나한테 얘기하는건데! 하고 나오는 경우도 많답니다. 남자분들 입장에선 굉장히 생산성 없는 대화라는 생각도 드시겠지만, 이 세상에 다 내 맘 같은 사람은 없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하는 사람은 없으니 잘 조율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도 여자 분 어머니 쪽이 더 곤란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인터넷은 쉽게 헤어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런 말에 너무 치우치지 마시고, 싫은 부분은 확실하게 여자분과 대화해서 풀어나가시는게 좋습니다. 여기에 댓글을 단 많은 분들이 성의를 가지고 조언하고 계시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결과에 책임을 져 주실 수 있는 분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데이비드킴
14/01/15 17:47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결혼'이라는 인생에서 중차대한 문제를 가지고 말 함부로 하고 나서 '이건 여자들이 으레 부리는 투정이니 니가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하면 잘 납득이 안 되네요.. 남자들이라고 투정부릴 줄 몰라서 안 부리는 게 아닌데.. 그냥 남자들이 일방적으로 참고 살아야 한다.. 라는 뉘앙스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착한아이
14/01/16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여자가 진짜 놀고 먹고 싶어서 저런 말 하는 경우가 아닐 것이니 <잘 조율해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해할 부분이 아닐 수도 있기에 <싫은 부분은 확실하게 여자분과 대화해서 풀어나가시는게 좋습니다.>라고도 기재하였습니다.
아즈라엘D
14/01/15 17:55
수정 아이콘
돈을 벌어오지 않는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친정에 용돈 드리는게 부당하다..라고들 주장하시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글쓴 분의 여자친구분이 전업주부를 희망하시는게 아니고 '늦잠자고 쇼핑하고 놀고 싶다'고 하셨기에, 반감이 생기는게 아닐까 싶네요.
착한아이
14/01/16 17:07
수정 아이콘
그 주장은 글쓴 분께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한게 아니라, 첫 문장인 '다른 분들이 잘 조언해주셨는데' 의 연장으로 전반적인 댓글 중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들이 보여 쓴 내용입니다. 다만, 제가 글을 쓸 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부터는 주어를 좀 더 분명하게하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악군
14/01/15 20:49
수정 아이콘
여자들의 그 투정을 가장한 무리한 요구를 듣는게 사실 엄청 짜증나고 부담되거든요. 그건 안된다고 짜르면 진심도 아닌데 공감도 못해준다 하지만 맞장구 쳐주면 나중엔 그걸 요구하면서 거절하면 거짓말했다고 하죠. 남자들은 공수표날리기가 싫은 겁니다..-_- 그냥 생산성없는 대화가 아니라 하지못할 하기 싫은 약속을 강요하는 대화니까요. 나한테 내맘대로 할 수 있는 백지수표를 줘 라는 것과 같은 대화입니다. 내가 설마 진짜 여기다 수십억 적겠어? 장난인데 그것도 못해주냐 라면서 말이죠..
착한아이
14/01/16 17:03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런 얘기 듣기 싫을 수 있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싫다면 싫다고 확실하게 대화해서 풀어나가시라고 써 놓은 겁니다. 그리고 글쓴 분이 그런 노력을 했는데도 그 여자분이 투정부리고 있다면 솔직히 할만한 결혼이 못되죠. 싫다, 아 짜증난다라고 반응하기는 쉽지만 풀어가기는 어려운 문제이니 글쓴분이 의지가 있다면 풀어나가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이 사귀고 있는 여자분이 '진심도 아닌데 공감도 못해준다'고 반응할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그리고 만약 글쓴 분이 그렇게 풀어나갈 의지가 생기지 않거나, 왜 내가 먼저 그런 식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의문이 든다면 딱히 오래 유지 될 이유가 없는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14/01/15 17:55
수정 아이콘
제 기준에서 좀 더 중요한 부분인 학업(혹은 커리어)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살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먼저 의견을 피력하자면
저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하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고자 합니다
박사까지 한다는 건 그 분야에 대해 본인이 그만큼 열의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고 그걸 쉽사리 포기하려 하는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한가지 가설은 박사까지 하는 부분이 하고 싶은 걸 몰라서 하던 거 하자는 마인드로 학위를 하고 있다는 건데
가설이 참일 경우 저라면 정이 확 떨어질것 같네요 그만두는 이유가 단지 여자분 본인이 편하고자 함이니까요
여자분이 남자분을 떠보기 위해 질문한 경우도 고려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크게 화내셔도 될 것 같네요

일단 본문 글에서는 여자분이 그런 말을 하신게 진심이라고 가정한 듯 한데 일단 여자분이 그런 말을 한 의도를 그게 진심인지, 진심이면 어떤 배경에서 나온 말인지, 단지 푸념이었는지, 떠보는 건지 명확히 확인하세요 그 후에 대처를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용돈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영원한 숙제이긴 합니다만 제 관점에서는
각자 부모님은 각자가 챙기는게 맞다고 봅니다
14/01/15 19:38
수정 아이콘
정확한 용어가 있지 않나요?
취집
14/01/15 22: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용돈을 드리는거라면, 양가에 똑같이 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글쓴이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한쪽에만 더 많은 양의 돈을 드리는건 다툼의 원인이 될 듯 합니다. 와이프가 일을하던, 안하던간에요.

그래도 저도 일단 이 결혼은 반대입니다
14/01/15 23:22
수정 아이콘
결혼전엔 맘데로 하는거지만, 결혼 하고 나면 외벌이라도 둘이 같이 번거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결혼후의 용돈은 드릴꺼면 당연히 양쪽에 같이 주는거고 한쪽에만 줄거면 아내가 흔쾌히 동의를 하는 경우에만 해야 하지요. 그리고 집안일도 하기에 따라 사회일만큼 힘들수도 있고,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요. 케바켄데, 여친이 어느경우일까는 사실 결혼 한번 해보고 애까지 낳아보면 아는데, 그렇지 못할테니까 판단이 어려우실듯 하네요.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여기 댓글인들의 쿨한척 논리적인듯 하는 댓글에 너무 신경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계속 고민 하고 대화하고 하다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본인이 따져보고 판단하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사실 저(남)도 회사(? 엄밀히는 회사 아니고 좀 편하달수도 있는거지만..)다니다가 때려치고 싶다는 투정 많이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지금 아내가 많이 실망해했지요. 그때는 맞벌이였고, 지금은 저 혼자 외벌이긴 합니다만, 누구나 힘들면 그런 생각합니다.

특히나 여자들에게 애들 유치원보내고 카페에서 브런치 먹으면서 카카오스토리나 하면서 놀러다니는게 로망이고, 남자도 그 정도의 뚜렷한 롤모델이야 없지만, 뻔하게 편하게 살고 싶은거야 누구나 갖는 이치이지요. 다만 그런 욕망을 그냥 현실을 벗어난 잠시의 일탈적인 생각이냐, 아니면 진심 부러워서 그런 삶을 꾸고 노력안하는 삶을 살려고 하느냐가 진짜 판단해야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할게 말할때 진심이었다고 계속 그런생각을 가지고 사느냐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머 생활력 강한게 최고인것 처럼 얘기하는데, 생활력 강한게 꼭 최고로 행복한 일만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최소한도 안하는 건 당연히 논할 거리도 안되지요. 본인과 여친의 타입을 보고 둘이 잘 행복하게 살수 있겠느냐가 젤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버스 지나치고 다음 버스가 대박이 올수도 있고, 지나고 보니 이번 버스가 그나마 가장 좋은 리무진이었을 수도 있고...... 머 등등 사실 단순히 문제를 이렇게 단순화할것도 아니니까 중요한건 본인이 잘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거지요. 남들이 뭐라든 저라면 제가 심사숙고 오래 고민해서 결론 냅니다.
착한아이
14/01/16 17:09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글쓴 분께서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댓글입니다.
14/01/15 23:58
수정 아이콘
단언하는데 평생 혼자 살면 살았지 저런 여자분과 결혼하겠다는 남자는 거의 없을겁니다.
집안일이 더 적성에 맞아서 전업주부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놀고 먹고 싶은데 전업주부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여자가
과연 그 어려운 집안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되지 않네요.
전업주부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닌데..
요즘 여자분들 예전 어머니 시절처럼 하지도 않을거면서
전업주부에 대한 인정은 예전 어머니 시절을 빗대어 보상받으려 하는거 참 웃깁니다.

난이도로 따지면 예전 어머니 세대가 훨씬 어려우면서도 제대로 인정을 못 받은 반면
요즘 세대는 예전보다 쉬워졌는데도 더 높게 인정받으려게 참 가관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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