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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4 23:35
http://mirror.enha.kr/wiki/%ED%98%84%EB%8C%80%EC%9D%B8%20%EC%B2%9C%EC%9E%AC%EB%A1%A0
그리고 엔하위키는 종류별로 잘 까놨습니다(..)
14/01/14 23:44
사실 스타크래프트를 보면서 느낀게... 그 시절에는 그 시절에 맞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이미 사람들은 생각하고 구현했을 거라는 겁니다. 뭐 개인적으로 느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열보병 라인 배틀이 있구요.
14/01/14 23:52
저는 생각난게, 강민의 더블넥을 이전의 사람들도 구현할 수도 있었는데 맵이 그것에 최적화되지 않아서 접었을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강민의 더블넥은 위대한 거지만..
14/01/14 23:57
그렇기도 한데, 간혹 급격하고 불연속적이며 단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니까요. 예컨대 3.3혁명이나 3연벙, 뮤짤의 도입, 6저글링으로 1프로브 정찰 차단하는 노하우 - 1개의 저글링은 붙여두고 5개의 저글링은 경로만 차단하며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 와 같은 것들. '지금 수준에서는 이게 최선입니다.'라고 모두가, 혹은 상대가 생각하고 있을 때에 '이게 최선입니까?'라고 경종을 울렸던 사례들이죠.
14/01/14 23:46
현생 인류의 유전자 풀 및 뇌 자체야 석기시대로부터 큰 변화가 없었으니까요. <총,균,쇠>에도 오랜 세월 원시 문명을 이루고 살던 부족의 사례가 소개되죠. 아버지는 그야말로 석기시대 사람인데, 현대적으로 교육 받은 아들은 비행기 조종사...뭐 7만 년 전에 인류가 전멸 위기에 처해 2천 명만 살아남은 뒤 급속도로 증식했다는 연구도 있고요.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125348&cloc=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이 왜 이런저런 멸종위기종들(예컨대 고릴라)보다도 적은지를 설명해주는 썰이죠. 고작 2천 명 사이에서 7만 년 동안 70억 명이 나온 건데 유전적으로 다양해봤자 얼마나 다양하겠습니까. 진화의 장구한 흐름 속에서는 찰나에 불과한 시간이니...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인간은 서로에 대해 복제인간이나 다름 없다는 뭐 그런 이야기죠.(이게 인종간 <종특>에 대한 비판의 근거가 되기도 하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하우>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예컨대 지금 우리는 김을 구운 뒤 붓으로 소금과 기름을 바르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깁니다만, 6~70년대만 해도 구운 김에 기름 바르는 붓 따위는 없었다고 하죠. 일일히 손으로 발랐다고 합니다. 붓이라는 것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생산물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김을 하루 이틀 먹어왔던 것도 아니고, 당시에도 구운 김에 기름과 소금을 발라서 먹는다는 개념이 있었으며, 언뜻 생각하기에 종이 같이 얊은 물상에 액체를 바를 때 솔이나 붓 따위를 쓰는 발상이 생각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결국, 지능의 대동소이함 뿐만 아니라 일련의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것들 역시 중요하단 거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현대인 중에서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이라면 과거사회로 이행했을 때의 적응 성공률이 그리 낮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반대로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은 굉장히 무력할 거라고 보고.
14/01/15 09:43
그러고보면 식가위도 비슷한거 같아요.
가위가 있으면 뭐든지 엄청 쉽게 자를 수 있는데 아무도 생각을 안하고 있었죠. 어느순간 음식을 자르는데 가위를 쓰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음식에 가위를 쓰냐?' 라고 하다가 이제는 보편화 되었으니까요.
14/01/15 00:38
음...제가 아는 히스토리에의 내용과는 좀 다르네요;
책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서 확실하지는 않은데 제 기억으로는 히스토리에 내에서 등자의 발명자는 에우메네스가 아닙니다. 에우메네스가 자기 어머니가 남겨준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와 어릴 적의 회상을 통해 '재발견'해낸 것입니다. 게다가 처음에 승마를 배울때만 굉장히 편리한 물건이라며 사용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아무도 사용하지 않자 나중에는 본인도 등자 없이 말을 탑니다. 승마를 너무 못배워서 고민 끝에 일종의 교습용으로 사용한 것 뿐입니다. 등자위에 서서 활을 쏘는 등 등자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언급하신 말의 품종 등의 문제 때문일지도 모르죠) 에우메네스가 처음에 등자를 쓰다가 나중에 별 설명없이 포기해버리는게 작가가 비판을 수용해서 그렇게 된건지 실제로 그런 문제가 있는 점을 작중 인물들이 알게되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등자'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등자를 과감히 포기한 점에서는 만화의 내용과 이 글 본문의 내용이 사실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히스토리에 내용상 다른 모순점이나 설정상 약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등자만 가지고 까는건 좀 너무 간 것 같네요.
14/01/15 00:54
음? 혹시 등자를 포기하는 내용이 새로 나왔나요? 제가 본 곳에서는 에우메네스가 등자를 쓰면서 안정된 자세를 활용하여 메난드로스를 일기토에서 관광보내자, 메난드로스가 '군은 통일규격의 장비에서 훈련해야 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거 쓰면 안 된다'라며 툴툴대고, 에우메네스는 '뭐 난 문관이니까 계속 쓸 거임'이라고 대꾸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었거든요.
14/01/15 04:11
등자에 대한건 그 이후로 별 얘기가 없다가 6권인가에서 '어 왜 등자를 안쓰지?' 라면서 다른 사람이 의아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근데 안쓰는 이유는 안나오고 그냥 등자 없이도 에우메네스가 말을 잘 타는 것만...그 이후로도 계속 등자를 안씁니다.
14/01/15 10:04
그런데 그건 좀 이상하긴 하네요. 왜 안쓰지?
일단 등자라는 게 단지 말 배울 때 좋은게 아닙니다. 마상에서 쉽게 뭘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리를 받혀 주기 때문에 승마자의 다리에 주는 무게를 줄여 줍니다. 등자가 없었을 때 자주 말을 타는 사람들은 다리에 관한 질병을 만성적으로 얻었던 이유도 그거구요. 자세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고요. 능숙해졌다는 이유로 포기하기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없는 에우메네스 같은 계층이 포기에는 참 좋은 물건이죠. 왜 없앴는지 급 궁금해지는 군요.
14/01/15 10:00
뭐 이부분은 제가 잘못 읽은 거 같군요.
어머니가 쓴 건 정말 그런 건지 긴가 민가 했거든요. 지금 책이 현재 있는 곳에 없어서 확인을 못하고 기억에 의존해서 써서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런데 발명인가 재발명인가가 중요한가요? 재발견이라고 쓰면 혁신의 의미만 약화 될 뿐 그게 그거인거 같은데 말이죠. 애초 적어주신 뒷내용이 맞다면 저 이벤트는 도대체 왜 넣었는지 좀 의구심도 드는 군요.
14/01/15 12:23
흠...어쩌면, 일본에도 역덕(?)들이 있으니 만큼, 인터넷 상 등에서 비판을 받고 급수정했을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굳이 '왜 등자를 안쓰지?'라고 주변 인물이 궁금해하는 장면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8권 이후) 등자를 안쓰게된 이유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법하긴 한데...히스토리에가 워낙 연재가 느려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4/01/15 06:30
히스토리에에서 에우메네스는 등자를 발명한 게 아니라, 어릴 적 기억에 의존해서 만든 거 죠.
어머니의 유품과 어릴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요
14/01/15 09:36
제가 벙커링을 완벽하게 배워 TG삼보 MSL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결승에서 당대 최강의 선수 홍진호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둘 자신이 있습니다.
"어라, 그런데 여기는 섬맵이잖아..?"
14/01/15 13:21
사실 기술은 단독으로 의미를 갖는게 아니라 해당 기술을 활용가능한 사회구조적인 기초 위에서 의미를 갖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그리스에서의 증기기관, 더 이전시기부터 사용된 전지(토기전지)가 등자 이외에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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