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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3 11:51:47
Name 밀물썰물
Subject [일반] 말이란
무슨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기 어렵고
잘 표현 했다고 해도 내가 한 말을 상대가 잘 알아 듣기도 쉽지 않고
상대가 내 말을 잘 알아 들었다고 무조건 상대방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대로 그 말을 이해하거나 받아 들였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니 A가 한 말을 B가 C에게 전해주었다면 A가 의도한 것이 C에게 제대로 전해졌다고 하기 쉽지 않다.
그러니 누가 누구의 말을 전해들었는데 그것이 논의의 소지가 된다면, 꼭 원래 말한 사람이 정말로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사람들은 누가 하는 말을 들을 때 통상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듣기도 하지만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듣기도 하고 또 말하는 내용중 나머지는 다 버리고 1% 혹은 작은 부분의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기억하기도 하며 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은 다 제쳐두고 말의 재료만 이용하여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소통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또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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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4/01/13 11:56
수정 아이콘
주장,설득,실증 삼위일체의 좋은 글입니다...
밀물썰물
14/01/13 12:21
수정 아이콘
앗, 칭찬 고맙습니다.
글에는 주장, 설득 그리고 실증이 필요하군요. 논술에서 필요하겠네요.
목화씨내놔
14/01/13 14:12
수정 아이콘
꽤나 공감이 가는 짧은 글이네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가. 본문 글처럼 남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아닌데, 분명 제가 직접 이야기를 하는데도 제가 의도한 바하고는 다르게 전달이 되더라고요.
이야기를 더 극적이게 보이려고 아니면 주장을 확고히 하려고 들었던 극단적 예시라던가.
아니면 전체적인 맥락에서 따로 서술된 일부분의 이야기라던가.
오해가 몇번 생기다보니 이제는 말을 최대한 안하려고 합니다.

편한 친구들이나 가족 사이에서는 그런 일이 별로 없는데.
직장생활할 때 몇번 그런 일들이 생기네요.

주어진 업무 처리, 딱딱한 업무지시만 하고 친한 몇명과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지낸지 한 3년쯤 되네요.
차갑고 딱딱하다고 수근대는 사람들은 몇명 있는데 이게 훨씬 편하네요.

아 더불어 페북, 트위터 계정 탈퇴하니까. 또 신세계네요. 크크.
밀물썰물
14/01/13 15:20
수정 아이콘
편안하게 이야기 할때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꼭 중요한 이야기를 전할때 특히 설득을 해야할때 꼭 이런 일이 생기지요?
목화씨내놔
14/01/13 15:21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어떻게 아셨어요?
14/01/13 15:40
수정 아이콘
인용 없이 어떻게 말을 합니까?
엄마가 그랬어.
이제 모든 반박은 부모욕이 되었습니다.그렇다고 말을 안합니까?
14/01/13 15:49
수정 아이콘
천주교/성공회 전통은 루터/칼빈과 달리 텍스트 만큼이나 말도 중요시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1/13 16:07
수정 아이콘
한다리 안 건너고 말해도 제대로 전달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리고 남의 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편지배달부도 아닌데, 단순히 전달한다는 것은 의미도 필요도 거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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