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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9 10:45:18
Name [fOr]-FuRy
Subject [일반] 오래간만의 방문과 퇴사에 대한 고민상담..
안녕하세요. 판타입니다.

이번달에 이제 27이 됩니다. 그러고보니 곧 생일이네요. 크크.

간만에 쉬는 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몸이 좀 많이 찌든것 같습니다. 잠에 쩔고 스트레스에 쩔고...

그러고보니 이제 유통업에 입사한지 2개월 차네요.

근데 요즘들어 멘붕이 엄청 심합니다. 선임들이 갈구고 일이 힘들어도 충분히 할만했는데

가뜩이나 작은 월급이 깎여버렸다는 소식에 엄청나게 멘붕이 왔습니다.

원래 저희 점포가 장사가 잘 안되서 지방권 혁신이라는 부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에 해당되는 점포는 한달 월급을 10~15를 더 줍니다. 그렇게해서 겨우 130에서 쪼금 넘네요.

근데 얼마전에 점포를 여러개 정리한 여파인지 몰라도 지방권 혁신에서 영남제주 부문으로 바껴버렸습니다.

그 때문에 엄청나게 멘붕이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달에 110~120 받는다는 말이고 그나마 130이면 어떻게든 저축을 할 그게 되는데...

아버지도 올해 퇴직하신 상태라 더 혼란스럽네요. 너무 나약한 생각인건지.. (일은 그렇게 시키면서 돈을 알바만도 못하게 주다니..)

아참! 일은 보통 아침 일찍 가서 마감까지 합니다. ( 거의 14~16시간.. ) 마감조라 해도 선배들 눈치가 보여서

아침에 나가서 14시간 정도 일합니다. 그 덕에 개인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있는 코너가 조리 코너라 아침일찍 튀김과 구이, 김밥류를 준비합니다.

( 저는 아직 숙달이 안 되서 혼자 오픈할 시에 더 일찍 나가야 합니다. )

여러모로 힘들어도 그때 만큼은 정말 즐겁습니다. 뭔가 몸을 쓰면서 집중을 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좀 즐겁더라구요.

근데 제 사수는 일을 너무 안합니다. 그냥 내던져 버리고 신경을 안 쓴다 해야 되나..

예전 다른 점포에 있을때 자기가 그렇게 커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던져놓고 책임도 저한테 다 돌리는 느낌입니다.

그 때문에 신입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짐들이 폭탄처럼 마구마구 오고 있는 듯 합니다.

매출이 안나와도 점장이나 선임들이나 알게 모르게 저한테 원성을 쏟아내는 느낌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 조리 실장급들을 관리하는 직급의 사람이 매출 부진건으로

저희 점포를 방문한 차 면담을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했습니다.

"니가 잘 못하고 있는 건 아니고.. (중략) 그러다 일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나가떨어 질 수 있다..

조리라는 일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현장을 확실히 잡고 나가야 되는데...니 사수가 너를 팽개쳐 두고 지 쉴것만 챙기는구나"

그 말을 들으며 내색은 안했지만 월급이 깎여버렸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계속 그 상태입니다.

이러다가 완전 공중분해 되버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중이 떠중이로 일을 배우다 보니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표현하고 싶은게 많은데 이 이상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부쩍 고민이 듭니다. 요리관련 일을 좀 더 진지하게 확실히 배운 다음에 유통업에 다시 들어가야 할지에 대한..

조리에서 오래 근무했던 사람들은 보통 요리관련 일(호텔, 뷔페 등..)에서 5~10년 이상 일하다가 조리로 넘어온 사람이 많습니다.

그 덕에 현장 일은 확실히 잡고 나아갈 수 있는데 저는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막 던져주니

현재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상태입니다.

요리 관련 일은 이제 확실히 흥미가 붙었고 열심히 하고 싶은데...하.. 미치겠습니다.

제가 너무 나약하고 대책이 없는 걸까요. 생각이 짧은 걸까요.

PGR의 선배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런 추운 날씨에 멘붕이 가라앉지 않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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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모건
14/01/09 11:02
수정 아이콘
유통업+조리 라는 거는 마트안에서 파는 여러가지 음식들..말씀하신 튀김, 구이, 김밥등을 직접 만드시는 일을 하시는건가요?
[요리관련 일을 좀 더 진지하게 확실히 배운 다음에 유통업에 다시 들어가야 할지에 대한..] < 이부분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 하고싶으신 일이 지금하고 계신 형태의 일인가요?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장소가 유통업체일뿐 식음료 조리(혹은 요리)가 메인인 일 같은데

같은 일을 계속 하고 싶으신지,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길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본인께서 말씀하신 요리관련 일을 더 배울 곳이 확실히 있는지

등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고민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힘내세요
[fOr]-FuRy
14/01/09 11:07
수정 아이콘
네 이쪽으로 계속 배워보고 싶습니다. 조언과 격려 감사합니다.
SuiteMan
14/01/09 11:18
수정 아이콘
유통업이라고 하시는데..요리를 위주로 하시는것같아 잘 모르겠지만...내부적으로 상의드릴 분이 계시면 그렇게 해보세요. 힘내세요..이럴때 이리 저리 머리 굴리고 행동하셔야 합니다. 실천보다는 행동입니다.
[fOr]-FuRy
14/01/09 11:2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선임분들 중에 그나마 상담받을수 있는 분한테 한번 말해볼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cHocoBbanG
14/01/09 11:24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 친절하고 좋은 사수를 만나는건 다른 어떤곳가도 쉽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부하직원 귀찮아하고 방치하는사람 되게 많아요.
사실 신입때는 좀 욕먹으면서 배우고 고생도 좀 해보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오랜시간 일하고 돈을 조금 받는거는 좀 그렇긴한데 저같으면 경험쌓는셈치고 1년은 다녀볼거같아요.
[fOr]-FuRy
14/01/09 11:27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건 다 버틸 수 있는데 타지에서 일하는 데다가 급여가 15나 깎여버린 거는 정말 멘탈회복이 안되네요...ㅠ
14/01/09 11:37
수정 아이콘
1년은 버텨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급여 부분도 조금더 다니시면서 오르는글 봐야지 당장 급여를 보고 판단하는건 좀 그러네요.
그나저나 업무 시간대비 급여가 정말 짜긴 하네요.
예~~~전에 유지보수 했던 업체가 생각 나네요....
주말마다 랜공사가 잡혀서 주말이 더 빡셨었던....
[fOr]-FuRy
14/01/09 11:40
수정 아이콘
급여에 대해서는 다른 선임분들에게 물어보니 오를 가능성의 거의 없습니다...;;
제 사수 급여 내역서도 봤는데..흠...좀 그렇네요.
14/01/09 11:42
수정 아이콘
그러면 다른 선임분들도 급여가 별로인가보네요?
저는 다른거보다 이거를 경력삼아 다른곳에 가기위한 발판이 될수 있으면 참아보라고 말씀 드리겠는데
상황이 그러면 오래다닐 회사는 못되는거 같네요.
근데 이력서에는 아예 경력으로 안넣는게 좋긴 하죠 그정도 다닌거면.....
[fOr]-FuRy
14/01/09 11:45
수정 아이콘
흠 그러니깐..이게 진급시험이 있습니다. 1년마다 진급시험이 있는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 특히 면접.. )
떨어지면 위로금 130만원 가량을 준다고 하네요. 그러고선 2번 더 진급시험을 치고 다 떨어지면 그다음에는
5년 뒤에 2단계 위로 갈수 있는 시험을 한번 더 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거기서도 떨어진다면 끝입니다.
진급한다면 급여가 그래도 좀 오르긴 하는데...지금 진급한 사람들도 급여다 다같이 깎여버려서.. 그야말로 난감합니다.
긍정_감사_겸손
14/01/09 14:18
수정 아이콘
정말 남일같지 않는 상황입니다. 저도 비슷하고요.
그런데 진심으로 그 극한의 조건에서 1년은 버텨보고 그 1년뒤 진급시험 보고 난뒤에 이직을 고려해보시길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지금 때려치우면 경력으로 인정도 못받고 어딜가나 힘들 수 있으며 지금의 말도안되는 고통을 극복해내야 나중에 더심한 상황이 와도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님은 현재 집안까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잖아요.. 힘내세요 충분히 힘드시겠지만 [입사를 결정했으면 딱 1년 단위 씩은 버티세요] 반드시..

사회생활하는 형님,선배들이 1년이상은 버텨라라고 하는게 괜히 하는소리가 아닙니다.
경력인정, 다른 곳에서 보는 시각, 어딜가나 더힘든 상황은 반드시 온다, 그 힘들때를 버텨야 성장할수 있다. 등등 여러 복합적인 경험으로 인해 하는 조언입니다.
파라돌
14/01/09 12:29
수정 아이콘
돈도 그렇고 자기계발 할 시간도 없네요.
[fOr]-FuRy
14/01/09 12:43
수정 아이콘
네.. 거기다 목금 휴무긴 한데 그것도 거의 휴무라고 하기가 좀 그렇네요..
중용의맛
14/01/09 12:51
수정 아이콘
보통 현장에서 배운다 어쩐다 하는데 역시 현실은 시궁창이네요...

댓글보니 삭감이 저정도 들어간거 보면 업체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할텐데...
[fOr]-FuRy
14/01/09 12:54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고 있는 곳이 롯데마튼데 전국적으로 점포를 제법 정리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봤자 회사에서는 그것에 대한 언급은 안하지만..)
그 여파가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타츠야
14/01/09 13:44
수정 아이콘
롯데마트면 롯데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연봉이 짜니 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암튼 힘드시겠습니다만 그래도 힘내시고 정진하세요.
노력하면 분명히 얻어지는게 많고 본인 내공이 쌓이실겁니다.
그런데 여담인데 혹시 스타크래프트 선수였던 이재훈 선수 좋아하시나요? 아이디가 재훈동 포유랑 비슷해서. :-)
[fOr]-FuRy
14/01/17 16:05
수정 아이콘
아니요. 사실은 옛날 [fOu] 클랜 명을 보고 이뻐서 끝에 글자만 살짝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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