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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3/12/31 17:40:33 |
Name |
언뜻 유재석 |
Subject |
[일반] [잡담] 자.. 어쩔거냐 이제 너... |
"내가 있잖아 오빠. 딱 서른까지만 놀고 오빠한테 시집갈게"
"그래라 그럼. 너 그렇게 망고땡으로 생각하다가 서른되면 뭐 된다?"
"응응. 그전에 시집갈거야 걱정마"
그 걱정은 하지 않아.
다만, 너 같은 약속을 한애가 한 손가락을 가득채워가는데 그게 걱정이지. 너도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일부 일처제잖니.
일부 다처제가 된다 해도 나랑은 하등 상관이 없지만 일단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선 허용이 안된다.
생각해봐라 너희 부모님 너 애지중지 30여년 키워놨는데 시집간다고 약속은 해놨는데 이 개똥같은 놈이 선약이 있다며
『님 따님 제 세컨 감사』 이러면 너 오로라 공주되서 니 주변사람 다 뒷목잡고 쓰러진다.
왜 실컷 놀거 다놀고 『저, 이제 그만 놈. 완전 조강지처, 현모양처 될거임』의 상대가 나냐. 왜 그것도 8년전에 정해놓냐.
너만 그런게 아니야. 너는 서른이지. 서른다섯까지 논다는애. 시집갔다가 잘 안되면 나한테 온다는애.
평창올림픽 폐막때까지만 논다는애(그나마 유치해서 다행이다). 별별 년이 다 있다.
시기도 너를 필두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언저리, 2018평창 폐막식, 2020년 원더키디 나올때쯤....후 줄을 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한테 시집오겠다는 애가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상황이야. 현재 대기인수 005명이다.
나는 객관적으로 지금 한달에 버는돈 한달동안 다 써. 저축 포함이지만 그것도 담보대출 받아서 모아논돈 제로야.
차 없어.
집은 10평 왔다갔다하는 방 두칸 임대아파트야. 참고로 내가 이 페이스로 꾸준히 벌면 20년간은 쫓겨날 일은 없어.
머리털도 없어. 다른곳에 털은 많은데 :^) ...... 누군가의 음모(毛)가 분명해..
몸은 괜찮아. 벗겨놓면 더 괜찮아. 벗을일이 없어서 그렇지.
하...적다보니 이거 쓰레기넼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여튼 이래도 시집올래? 아니네 올래가 아니지. 와야하는구나 너. 구두 계약도 계약이니까.
다 놀았지? 더 놀래? 그럴래?
여튼 서른이 된걸 축하하고...
전화좀 받아봐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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