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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31 15:10:42
Name Chocolatier
Subject [일반] 2013년, 기억에 남는 영화 5편.
안녕하세요 pgr21 유저분들. 연말에 감기몸살로 자리보전하고 있는 Chocolatier입니다ㅠㅠ 다들 건강 챙기세요

저도 남들에게 영화 좀 본다는 (쓴?)소리 듣고 있는데 2013년엔 정말 영화를 많이 못 봤네요. 아무래도 나이먹어가면서 점점 더 영화볼 여유가 줄어들 거 같아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사실 변호인과 엔더스 게임을 보고 연말결산을 하려고 했는데 12월달에 무지 바빴던 것 그리고 지금 몸이 안 좋아서 12월 내내 영화관을 단 한 번도 못 갔습니다. 저 두 영화가 내년을 여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기를 빕니다.

딱히 순서를 생각하고 쓴 리스트는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훌륭한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도 있지만, 작품성은 때려치고 그냥(!) 제가 재밌게 본 영화들도 있습니다. 그저 제가 이런이런 영화를 보고 즐거워했구나 이렇게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못 봐서 못 적은 영화가 어마무지하게 많습니다. 맨오브스틸도 못보고ㅠㅠㅠ신세계도못보고ㅠㅠㅠㅠ그래서 10편 뽑으려 하다가 도저히 10개까지 못 뽑을 거 같아서 과감하게 5편으로 줄였습니다.

--

라이프 오브 파이

2013년의 시작을 이 영화 IMAX3D로 맞이한 것이야말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환상적인 미장셴과 원작의 몽환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메세지를 스크린에 가져다 놓은 수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안 감독의 CG작업 관련 발언에 약간 실망하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 쏟아진 찬사는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장고 : 분노의 추적자

퀜틴 타란티노!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재밌어요 아아아아주. 타란티노 팬이라면 다들 챙겨 보셨을 테고, 타란티노 팬이 아니라도 꽤 재밌게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란티노의 BGM 선정능력은 신의 영역인가?! 크리스토퍼 왈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이스윈두...가아니라 새뮤얼 L 잭슨의 포풍간지 때문에 주인공 역 제이미 폭스가 훌륭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존재감이 밀려버린 불운한 영화란 평도 당시 많았죠.  

스타 트렉 다크니스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2번째작이며 해외의 원작팬들에겐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쓴소리를 듣기도 한 작품이죠. 그러나 오락영화로써 크게 흠잡을 면이 없는데다 깨알같은 재미도 있었고 비주얼, 배경음악, 캐스팅, 브로맨스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선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머리크기에 전혀 꿀리지 않는 커크와 스팍의 대두에 감동....어? 이 영화는 왜 좋은진 모르겠는데 엄청 많이 봤었네요...좋았나 봅니다! 크크크

더 테러 라이브

올해 본 한국 영화중 제일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국 영화들 중 작품성이 하늘드높은 줄 모르는 영화도 있었고, 더 여운깊은 영화도 있었지만 러닝타임 내내 딴생각을 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흡입력은 이 영화가 올해 최고였네요. 사실 제가 올해 첫 한국영화가 7번방의기적이라 내상이 심해서 한국영화를 많이 안 봤다능...

러시 : 더 라이벌

전 론 하워드 감독과는 취향이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가 기어이 저를 무릎 꿇게 만들었습니다. 단연코 올해 가을 영화 중 최고였고 그래비티에 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입소문이 돈다"는 말도 안 나올 정도로 묻혔더군요. 그래비티와 이 영화 중에 고민하다가 그래비티는 다른 분들이 많이 극찬해 주실테니 이거 할래요. (사실 그래비티 보다가 멀미가 너무 심해서 제대로 감상을 못했고 지금도 멀미생각밖에 안납니다ㅠㅠ) 레이싱 영화 같은 거 유치하게 누가 보냐? 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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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3/12/31 15:15
수정 아이콘
테러 라이브만 빼고 모두 괜찮게 봤고 그중에 장고 최고로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 타란티노고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킬빌이거든요. 그리고 최근 장고의 O.S.T가 지니어스 데스매치에 쓰여서(그곡 freedom에 멜론에서 라이센스가 해결이 안됐나 1분 미리보기 밖에 안되더군요.)..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엘스먼
13/12/31 15:27
수정 아이콘
러시는 정말 극장에서 보길 잘한것 같습니다
적송자
13/12/31 15:27
수정 아이콘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가 봅니다. 라이브 오브 파이, 더 테러 라이브, 장고 분노의 추적자가 같네요. 저는 거기에 지슬이랑 캡틴필립스 추가했습니다^^
A Peppermint
13/12/31 15:30
수정 아이콘
쟝고 영화 보고 OST가 너무 맘에 들어 벅스 저작권-_-으로 재생 불가던데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올해 제일 스타일리쉬한 영화였습니다.
템파베이no.3
13/12/31 15:30
수정 아이콘
저도 저 5편은 정말 괜찮게 봤습니다. 올해는 혼자 본 영화가 다 좋았던 것 같네요..
러쉬, 캡틴필립스, 블루 재스민, 잉투기를 재밌게 봤네요.
This-Plus
13/12/31 15:33
수정 아이콘
러쉬 재미있나보네요.
나름 영화광인데 딱 써놓으신 것 처럼 유치할 거 같아서 안보고 있는데...
보겠습니다. 흐흐.
Chocolatier
14/01/01 00:09
수정 아이콘
크크 사실 장르는 레이싱이 아닙니다. 레이싱이 소재 중 하나인 실화각색 드라마죠.
13/12/31 15:46
수정 아이콘
전 뽑아 주신 영화에서 더 테러 라이브 밖에 못 봤네요. 흙흙.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한번 5편 뽑아보자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사이비>, <어바웃타임>, <올 이즈 로스트>, <클라우드 아틀라스> 입니다.
사실 여기에 <배를 엮다(행복한 사전)>도 뽑고 싶은데 PiFan 상영작으로 본거라 왠지 쓰면 안될것 같아서 뺐습니다.
낭만토스
13/12/31 15:50
수정 아이콘
저는 무조건 [퍼시픽 림] 입니다 흐흐 그 다음이 [신세계]

뭐 영화적 장치라든지 뭐 그런 점에서 대단한 작품은 아닌데
뭔가 그냥 보면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퍼시픽 림 OST가 나오면서 육중한 예거가 움직일때
어릴적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러더군요
어린 남자아이가 설레는 것 처럼요

다들 백화점에서 한번씩 누워봤잖아요? 로봇 사달라고
Chocolatier
13/12/31 15:58
수정 아이콘
전 체르노알파가 너무 광탈해서 흑흑ㅠㅠㅠㅠ내 불곰국은 이렇지 않아!
너구리구너
13/12/31 16:22
수정 아이콘
드러눕는게 정석플레이인가요?
전 그냥 아빠지갑에서 도둑질해서 매장에 가서 직구입.........
그리고 허리띠로 20대 맞고 피멍이 들어서 여름방학내내 긴바지.....
트랜스포머로봇을 몰수당하지 않은걸로 작전성공이라고 좋아했는데
이런 꿩먹고 알먹기 전략이 있었군요.
낭만토스
13/12/31 16:28
수정 아이콘
지갑털기?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죠
그나마 로봇이 털리지 않으신걸로 봐서
미듐리턴 정도로 선방하신듯

드러눕기가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이죠
단언컨데 가장 안정적인 전략입니다
Je ne sais quoi
13/12/31 18:48
수정 아이콘
완전 동감입니다. 그냥 로봇의 움직임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13/12/31 16:06
수정 아이콘
그래비티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위 영화들 다 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변호인과 용의자는 영화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네요.
사랑한순간의Fire
13/12/31 16: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어바웃타임], [그래피티], [더테러라이브], [퍼시픽림], [레미제라블](개봉은 작년 12월이지만)입니다 흐흐.
Abrasax_ :D
13/12/31 18:52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새 생각해봤는데, 저한테는 아무리 생각해도 [블루 재스민]이 기억이 남네요.
윤가람
13/12/31 19:08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오블리비언이 2013년 영화들 중 쵝오 아닌가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 괜찮았던게 호빗2.....

의외로 오블리비언은 꼽는 분이 안 계시네요 ㅠ.ㅠ
너구리구너
13/12/31 23:50
수정 아이콘
전 오블리비언은 딱 그저그런 SF영화더군요. 평타 그자체. 진부한 스토리로 신선도가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나마 좋았던거 주인공이 타고다니는 잠자리같은 비행기가 인상적이였던것과 마지막에 HAL9000패러디에서 회심의 미소......
방과후티타임
13/12/31 19:27
수정 아이콘
러쉬는 봐야지 했는데 잠깐 지나니 근처 상영관에서 다 내렸.....
13/12/31 19:28
수정 아이콘
음!?
앞에 네개 재밌게 봤고,
더러시는 레이싱영화 같은 거 유치하게 누가 보냐며 안봤는데?!
함 찾아 봐야하나요..
Abrasax_ :D
13/12/31 23:16
수정 아이콘
어린 시절부터 차도 싫어하고, 레이싱은 더 싫어하는 제가 봐도 명작 of 명작이었습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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