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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9 19:10
the hottest love has the coldest end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안좋게 헤어진지 3년이나 지났는데도 못 잊는 친구가 있네요 잊은 줄 알았는데 우연히 소식이라도 들리면 가슴 찡하고 그 이후에 한 연애도 오래 못가고 또 안좋게 헤어지길 반복하고 시간이 약이 아닐수도 있나 봅니다. 아직 덜 됬거나 그리고 남의 연애사는 그냥 누구 편도 안들어주는게 제일 맘 편합니다 ㅜㅜ 스스로를 희생하지 마세요
13/12/29 19:23
어차피 헤어질 인연이라도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임계점이 확 낮아진만큼 후회도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인이 알아서 최대치를 찍게 해줘서 차라리 일말의 미련이라도 안남게 해주는게 좋은것 같아요 흐흐
13/12/29 19:27
반대로 좋게좋게 풀리게 도와주는 것도, 적당히 헤어질 타이밍을 늦춰 더 괴로운 연애를 늘릴지도 모르죠. 다 그냥 그 사람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게다 어차피 대부분의 인간은 나약한지라, 정말로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는 굳이 그 얘기를 하지도 않습니다. 듣고 싶은말 해 준거다 까지는 오버더라도, 그냥 그럴만한 상황이었던거죠.
13/12/29 20:46
임계점에서 흔들흔들 하는 이들에게..
평소에 진중하고 나를 잘안하고 생각하는 XX친구의 한마디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죠.. 아주 작은 것이라도..친구가 원하는 대로 한마디 해주세요.. 그리고 아주 작은 부분을 소중하게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를 하라고 해주세요.. 이 세상에 둘 밖에 모르는 말이나 장소, 책, 등등 작은 것을 기억할 수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세요.. 연애라는게 일반적으로 아닌건 아니라지만.. 운좋게도 잘 될 수도 있죠... 마냥 진짜 아니라면..지금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친구분이 그 아닌걸 아는데까지 더 많이 아파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 너무 안쓰러워하지 마세요... 지나고 나면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때문에 아파했던 그 기억...예쁜 추억이 될거에요..
13/12/29 19:20
결국 전...헤어졌다가 만났다가 헤어졌다가..반복하다가...결혼해버렸습니다.!!
인연은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인연이 맞다면, 과거 여친과 결혼하겠지요.
13/12/29 19:27
당사자가 최종 선택하는건 맞지요.
허나...상담을 해주면서 훈수 두는것 보다는, 그냥 들어주는것..으로 선을 지키는게 나을것 같아요.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헤어지라고 조언을 해줬겠지만.. 그것이 옳은 방법도 아니고 그리워서 괴로워하는 걸 보면 미안함 내지는 죄책감도 계속 들테니까요.
13/12/30 07:38
물론 선택은 당사자 몫이지만, 주위의 말들이 엄청 '강력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기는 하죠.
그런데 연애상담을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사실 연애 상담을 하는 당사자의 대부분은 이미 마음속으로 향후의 결과를 직감하고 상담을 시작하게 되죠. 연애 상담을 자신의 생각에 동의를 얻고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연애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고요. 옆에서 매일매일 '헤어져헤어져' 주입시키지 않은 이상 옆에서 일어나는 옆에서 해주는 조언은 그냥 거든것 뿐, 이미 당사자의 마음속에는 이별의 씨앗은 이미 심겨져 있었던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헤어지라고 말을 해도 다시 만날 인연은 다시 만나고, 다시 만나라고 해도 헤어질 인연은 헤어지기 마련이니까요.
13/12/30 10:13
저도 친구분과 비슷한 경험을 했고, 그때 주변 모든 사람들이 헤어짐을 부추겼던 경험이 있네요.
결정은 제가 했고 제 책임이지만...그 당시 왜 주변 사람들은 내가 못보는 일면을 캐치해주지않았을까, 왜 헤어지라고만 외쳐댔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들어요. 내가 상담자보다도 경험이 많거나 제3자로써 그 사람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보인다면 그 부분을 지적해주는게 진정한 상담자이자 친구라고 생각해요. 쓴약은 몸에 좋고 단약은 몸을 망친다는 말이 있죠. 그 당시 나에게 반하더라도 다른 입장에서의 의견을 이야기해줄수있는 친구가 나중에 봤을때는 제가 믿을수있는 진짜 친구라고 느껴질거 같아요. 물론 주의해야할건, 그 본인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은 해주되, 다 들어주고나서 '나는 그런데 이렇게도 보인다...' 하면서 반대 입장도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상담자와 적절한 밸런싱을 유지해야겠죠.
13/12/30 13:07
전 그래서 저와 10년지기 친구들에게도 연애사를 말하지도 듣지도 않습니다. 친구가 제가 조언한대로 행동해서 미안할 일도, 생색낼 일도 없는게 마음 편하니까요.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 저보고 무관심하네 어쩌네 하는데 어차피 연애는 제가 조언을 줘봤자 선택도, 책임도 두 사람의 몫이죠. 굳이 제 조언을 물어본다면 "내가 너라면 이렇게 할거야. 하지만 너는 네가 후회 안할 자신있는걸 선택해. 잘 되도 너 때문이고 안 되도 너 때문이라는 것만 알아둬." 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그리고나서 저에게 "너 때문에 이렇게 됬어 어떡할거야" 이러면 "뭔소리야 난 분명히 너보고 선택하라고 했지 내 말대로 하라고 한 적 없어." 라고 대답하고, "너 덕분에 이렇게 됬어 고마워" 라고 말하면 "뭔소리야 니가 선택한건데 왜 나한테 고마워해 그래도 다행이네" 라고 대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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