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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8 10:57
방금 담배피고 온 사람으로써, 정말 부럽네요.
매번 올려주시는 집밥사진도 부럽고...ㅠㅠ 라고 댓글 올렸더니 난데없이 닭튀김이 ㅠㅠㅠㅠ
13/12/28 10:59
글 쓰고나니까 왠지 허전해서...; 닉네임 값 하려구요.
흡연 욕구와는 무관하게, 가끔 한숨쉬고 싶을 때는 담배를 피우면 나을까하는 생각은 듭니다.
13/12/28 11:05
저는 그냥 두달 전에 '내가 왜 이런걸 피우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순간 바로 음 뭐랄까 특수요원들이 분해된 총을 기계적으로 조립하는 것처럼 집안에 있는 모든 담배를 다 버렸습니다. 혹시 필요할지 모르는 소량의 라이터만 남기고요 그리고 나서 한번도 담배 생각이 난적이 없습니다. 가끔 영화를 보면 담배를 빨때 치이이익 츠츠츠츠츠 후~ 하는 그 맛깔나는 소리가 정말 좋아서 그 장면을 보면서 담배 핀적도 있는데 이젠 그런 장면을 봐도 뭐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정말 금연하고 나서 식욕이 아우ㅜㅜ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거 아닐까 싶을정도로 너무 배고픕니다. 방금도 짜파게티 2개 먹고왔는데 이놈이 식욕 ㅜㅜ 저도 신년 맞이 계획중 하나에 운동을 넣어야겠습니다!
13/12/28 11:27
저는 군대에서 한,두번 피다가 제대 후 본격적으로 폈는데 처음에 필 때 '나는 쉽게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착각했습니다.
피씨방에서 줄담배를 핀 날이 있는데 그 이후로 하루에 2갑씩 365일 피우고, 매일 한 시간마다 니코틴 알람이 울리는 몸이 되었습니다. 빈속에 줄담배 3대 연속으로 피다가 오바이트 한적도 있고, 폐, 잇몸, 목구멍이 아파서 검진 받으러 간적도 있지요. 그러다가 절실하게 끊어야 되는 계기가 있어서 끊게 되었습니다. 중독된 이후 단한번도 세시간 이상 참아본적이 없는데 피부가 타는 착각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버텨내고 삼일째 되니까 그동안 참은게 아까워서 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흡연하는 꿈도 꾸고, 길다가 간접흡연하면 달콤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참았습니다. 금연 후 식욕이 늘고 살이찌고 있는데 한평생 마른몸에 밥먹는걸 싫어하는 편이라 별 걱정은 안합니다. 10kg넘게 쪘지만 이제서야 평균 몸무게 됐거든요;; 저는 담배를 끊고 후라x노 껌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가끔 커피나 차로도 대체하고요. 금연한 사람들이 가장 위험할 때가 [술 취했는데 동료가 옆에서 맛있게 담배필때] 와 [죽을만큼 괴로울 때 ] 또는 [너무너무 긴장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이러한 상황에서도 담배 생각이 안납니다. 대신 껌을 씹는 등 대체제로 버팁니다. 가끔 친구들 중 평소에 담배 안피다가 술취했을때 가끔 얻어피는 애들이 있는데 참 신기합니다. 저는 저런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만약 다시 담배를 입에 문다면 끊는걸 포기하고 평생피우게 될 것 같아 절대 입에도 안댑니다. 담배는 정말 범죄처럼 시작조차 안해야 되는거였어요..
13/12/28 11:38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밤샘과제하면 입에 담배를 물고 살았죠. 가끔 호흡이 힘들기도;
제 성격 탓이기도 한데, 힘들다고 담배를 피우는 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기때문에... 그래서 힘들다고 흡연욕구가 생기지 않는 거 같습니다. 다만 정신없이 바쁠 때 한대 피우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담배는 공인된 마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일반에 통용된지 오래고, 그 역사도 길어서 마약류 지정하기 힘들죠. 세금도 걷을 수 있고...;
13/12/28 11:45
제생각에도 합법화 된 마약이라고 생각하지만,
더위험한 것은 흡연의 미화입니다. 한국에도 해외처럼 담배곽에 폐암, 식도암 등 혐오스러운 사진이 붙어있어야 흡연자 유입이 어느정도 줄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중독되어 있다면 그까짓 사진따위 크..
13/12/28 11:56
예전엔 담배 그까이꺼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자신 없어졌어요. 못 끊을거 알아서 안 끊고 있습니다. 담배를 지독하게 싫어하는 여친이 있으면 모를까 그런건 없을거니까 계속 피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흑흑........
13/12/28 12:04
제 인생의 최고의 선택은 담배를 한번도 피지 않은거죠. 앞으로도 필 일은 없을 것 같고...
주변 골초 친구들도 고맙습니다. 권한 친구들이 단 하나도 없어서...
13/12/28 12:24
어렸을때부터 피워서 현재 흡연 기간이 15년이 다 돼어 가는데 생각해보면 인생의 반절 이상을 비흡연자로 살았는데 그땐 담배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담배 끊는게 그리 어려운게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제 자신은 정말로 못 끊는건지 안 끊는건지.. 참.. 종이사진님은 부럽네요.
13/12/28 12:38
아내없이도 잘살았던 30년을 생각해보면 참 행복했...
뭔가 절실한 이유가 없으면 금연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야 타의로 끊은 거라...^^;
13/12/28 12:24
10년 전과 비교하면 담배의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시나브로 개선 될 것이라 생각되구요.
꼴초에서 비흡연자가 된지 몇년 지난 사람으로서 금연 결심은 제 인생에서 몇 안되는 칭찬받을 선택이라 자신합니다. 살 찌는 것 빼고는 단점이 없죠. 제가 좀 찌는 체질이라 좀 더 심하긴 하지만.
13/12/28 12:40
어렸을때 버스나 기차, 극장에서 담배 피우는 분들이 흔했죠.
심지어 재떨이도 있었는데... 저도 살 무지 찌는 편입니다...^^; 맛난 거에 한잔하는 것을 참 좋아해서, 쉽지 않네요.
13/12/28 12:40
금연 3년차 입니다.
15년 동안 두갑씩 피워댔는데 기관지 부터 안좋아 지더군요. 나름 힘들게 끊었는데, 중요한건 '의지' 보다는 대체할 무엇가을 찾는 것과 그 기간동안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독한 마음과 함께 금단증상에 대처할 계획을 갖고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흡연 자체가 중독인데 중독자에게 의지만으로 끊는걸 강요하는 건 말이안되죠. 금연클리닉 같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도 권장드립니다. 요즘 사라진 말이 담배 끊는 사람에게 "독하다" 라고 말하는 거에요. 그만큼 많이들 끊고, 사회가 변하면서 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13/12/28 12:47
중독이면 질병취급을 해야하는데, 중독이라고 인정하기 힘들죠.
그러니 의사에게 찾아가는 걸 자타가 의지박약으로 여기기 쉽고... 흡연자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13/12/28 12:42
11년 피웠고, 몇 차례 금연시도조차 하루를 못넘기고 다 포기했었는데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제가 자기 바로 전에 왕창 먹고 양치를 하고 눕기 전에 담배를 꼭 피웠거든요. 이 고약한 습관이 식도염에 최악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 흡연자 친구들도 그렇고 대체로 아프고 나면 끊게 되더군요. 문제는 낫고 다시 피우는 사람도 많다는거.. 저는 2년6개월쯤 됐는데 다행히 담배생각은 별로 안납니다.
13/12/28 12:49
아무래도 한번 아파봐야...크크
다시 피우는 사람도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만족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여담입니다만, 아침에 공복에 피우는 담배 한대는 정말 마약이죠. 순간적인 산소부족으로 띵하니...
13/12/28 13:52
금연 6년차입니다. 20년동안 하루 한갑 반 정도 피다가 6년 전에 큰 맘 먹고 끊었습니다.
거의 마약 끊는 수준으로 힘들었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이고 그 때 끊지 않았으면 지금쯤 살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금연 길라잡이 사이트가 도움이 되더군요.
13/12/28 19:32
마약이죠. 커피나 술 등과는 달리 재미도 별로 없는 마약이죠. 끊기는 힘들지만 해도 별 맛은 없는.
가끔씩 고딩때 낄낄대면서 구석에서 피운 담배는 유대감 형성과 일탈에서 오는 쾌감이지 그 자체로 즐거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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