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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3 02:43:19
Name iloveus
Subject [일반] [스포전혀無] 변호인 감상평 - 왜 난 눈물보다 가슴에 쿵쾅거림이..?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사람들 정말 좋아하고 밝은 성격이나..

실상 혼자 1박 이상의 여행이나, 영화보기도 혼자해본적이 없는..
(밥은 어디서고 혼자 잘사먹으면서..^ ^;;)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혼자 영화보기에 성공한..^ ^

평범한 20대의 아홉수를 향해 가는나이의..

찌글찌글한 극 중소기업 회사원이죠..


변호인이라는 영화는 정말 기대했던 영화이고..

그냥 이 나이대의 우리네 청년들보단 조금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나름의 소신도 좋아하는 성향도..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열열한 팬이자? 지지자? 였습니다..


그도 뭐 정치적으런면 보다는..(이번에 영화를 통해 더 많이 배울수 있었네요..)

인간적인면이 더 좋았던게 크구요..


여튼 좋은시기(?)에 좋은 영화가 나와서..

저에게 처음 영화를 혼자보는 기회도 주고..

씁쓸함에 내일 월요일 출근은 안중에도 없이 국밥에 소주한잔하고 들어와..

이시간에 pgr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네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지요?

어느분의 리플을 인용하자면.. 요즘 정세가 아니였다면 영화의 감동이나 감정이 반으로 반감됬을것 같다는 리플도 봤구요..


여튼 벌써 어디서는 찬양? 어디서는 물어뜯기도 시작됬구요..


저도 집에 들어와서 여러 더 정보나 다른분들이 느낀점을 함께 하기 위해..

기사도 찾아보고 감상평도 찾아보고 하다가.. 마음에 와닿는걸 발견해서 그냥 개인적으로..

변호인을 보신분들이라면.. 그리고 앞으로 보실분들이라면.. 그냥 이렇게 생각하셨으면 하는..

작은 마음에.. 별말 아닌데도.. 이리 장황.......하진 않지만? 글을 올리게 됬어요..


김태훈씨? 팝칼럼니스트라고 하나요?

뭐 뭔일 하는건지도 모르고 하지만..

가끔 무언가에 대한 평을 하거나..(그런일을 하시는 분이죠?) 할때 정말 날카로운 지적이나..

맥을 집는 부분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분인데..

오늘 여러가지 검색하다보니 한줄정리라며.. 이런말씀을 하셨더군요..


---
"누구의 이야기 인지보다..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생각해보자.."
---


현시대가.. 그리고 그시대가.. 이영화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

누구의 이야기이므로 찬양하고 물어뜯는게 아닌..

그냥.. 한번쯤 누구를 떠올리기보단 저때 살았던 사람들의 얘기..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얘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다른영화 보시듯이 가볍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뭐 다른분들은 눈물도 많이 나셨다는 분들도 계시고..

여러감정이 복받쳤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영화 내내 그리고 재판신에선 내내 가슴이 정말 쿵쾅 거리더군요..
(영화를 혼자보니 몰입도가 정말 좋네요..^ ^;;)

그리고 뭐 이미 예고편으로 많이 나온..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라는 부분에선 정말 심장이 터지는줄알았습니다.
(잘되가는 아가씨랑 달달한 영화보러가서 겨울외투속에서 손끝이 닿았을때 그무엇과는 약간다른? ^ ^)


여튼.. 랜만에 좋은영화 보고 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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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레드
13/12/23 03:4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토요일에 애인하고 같이 봤는데, 아무래도 내일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정치성향이 그래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송변의 모습이야 말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스웨트
13/12/23 07:48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보고 왔습니다
좋은영화였고 또 본문에 있는 그 리플처럼 이 시대에 보지 않으면 그 느낌이나 감정이 반감될 것이다 라는것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마지막엔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부들부들 쥐었구요 이건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하면서요.

전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노통느낌을 물씬받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말도안되는 상황이 시대가 변했음에도 왜 공감되야 하는지가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나라면 저기서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민머리요정
13/12/23 09:25
수정 아이콘
저도 그제 혼자보고 왔네요. 이제 혼자하기 스킬 하나를 더 배우셨습니다. 크크
저도 눈물이 났다기보다는, 뭔가 떨림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HOOK간다
13/12/23 09:52
수정 아이콘
송강호씨의 역대 최고의 영화라고 하면 전 주저없이 변호인 꼽겠습니다.

살인의 추억은 이젠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주진우기자의 말처럼 정말 전 변호사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봤는데 저희 둘 모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한참 동안이나 여운이 남더군요...

그리고 영화 진짜 잘 봤다고 서로 생각한 영화였습니다.
13/12/23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헌법 1조 2항 부분 너무 좋았습니다.
꽃보다할배
13/12/23 10:27
수정 아이콘
저도 봤는데 잔잔하게 감동이 남더군요. 그냥 인간 노무현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인생 역정이 공감되는 영화입니다.
아마 평이 극렬하게 갈리는건 이전 세대가 아닌 현세대의 영화이기 때문이겠죠.

별개로 전 육영수 여사의 에피소드로 영화를 만든다면 역시 가서 볼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저같은 회색분자? 들은 참 이땅에서 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일베는 혐오하고 오유나 다음의 스텐스도 싫은 그냥 중도적 우파(구지 따지자면 안철수? 근데 개인적 지지도는 전혀 없습니다...김문수 쪽이 저하곤 가장 잘 맞겠네요.)인 사람 입장에서는 정치글이나 토론에 무엇인가를 달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워지더군요.

그래서 요즘 정치적 이슈에 상당히 둔감해지나봅니다.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음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편들어줄 부분을 편든다는거..쉬우면서도 참 어려운 것 같아요.
sprezzatura
13/12/23 10:27
수정 아이콘
초중반까진 생각보다 촌스러운(강우석 영화스런?) 장면들에 슬쩍 실망했는데,
본격적인 재판씬 들어가고부턴 몰입도가 높더군요.

너무 큰 기대나 의미부여 없이 본다면, 누구든 괜찮게 볼 만한 영화였지 싶습니다.
배우들 연기만큼은 흠잡을 곳 없었어요. 송강호부터 아이돌 임시완까지
꽃보다할배
13/12/23 10:29
수정 아이콘
임시완은 적도인가...엄태웅 나왔던 드라마에서 아역때부터 연기가 꽤 좋았습니다. 가수인줄 오히려 나중에 알았어요.
sprezzatura
13/12/23 10:3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는 해품달도 안봐서 이 친구 연기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잘 하더라고요 헐헐
루크레티아
13/12/23 10:43
수정 아이콘
재판정 부분은 오히려 약간의 감정과잉이 섞여서 리얼리티가 좀 떨어지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저는 마지막 부분이 더 좋더군요.
법이 잘못되어 있으니 법조인이 나서서 바꾸려고 해야 한다...

그게 노통이 말하고 있다고 바로 오버랩이 되니 그대로 터졌습니다...거긴 정말 눈이 견디질 못하더라고요..
13/12/23 11:40
수정 아이콘
토요일날 변호인을 보고 어제 변호인을 실사버전으로 봤습니다.
참 기가 막힙니다.
목화씨내놔
13/12/23 12:46
수정 아이콘
저도 드디어 봤네요. 생각보다 느낌은 그저 그랬습니다. 세무변호사 시절과 인권변호사 시절이 5대5정도로 배분이 된 거 같은데.
그게 한쪽으로 좀 기울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에서는 단 하나의 사건으로도 사람이 바뀔 수가 있지만 그건 본인만 아는 거라서
만약 노대통령의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돈밖에 모르는 그리고 대학생들이 뭔 데모질이냐며 꾸짖던 송변이 급작스럽게 변한 모습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뭐 그 부분은 이미 우리가 아는 내용이니 익스큐즈해야겠지요.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웰메이드라고 하기도 애매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그리고 노통 얘기다보니 제목과 동일하게 가슴의 쿵쾅거림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다만 초보 감독이다 보니 카메라 구도나 워킹이 너무 보기 불편했었습니다.

추가) 아 감독이 웹툰 작가 출신이군요. 뭐 이정도의 영화를 계속 만들어낸다면 그런 딱지야 자연스럽게 없어지겠지만.
그래서 그렇게 배우들 얼굴을 꽉차게 가슴까지 잡는 풀샷(체스트 샷이라고 하나요?)이 지나치게 많았군요.
보는 내내 신경쓰였었는데...
세계구조
13/12/23 13:16
수정 아이콘
영화를 안 봤고 제작에 관한 정보도 없지만 일반적인 예로 말씀드리자면 그런 요소는 아무래도 스토리보드를 감독이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만화가 출신인 경우 스토리보드를 직접 만화 형태로 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근래의 고비용 투자 영화들의 경우 카메라 워킹이 화려하기에 만화 형태보다는 러프한 3D 영상으로 만듭니다). 당연히 만화 작법과 영상에서의 화면 배분은 조금씩 다를테고 감독은 의외로 이를 잘 모릅니다. 이런 경우 경험있는 촬영 감독이 화면에 대한 지휘를 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스토리보드 작가가 영화 감독 본인이라서 최대한 거기에 충실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영상 편집도 감독이 했을테고요. 외국의 경우 편집은 편집기사의 몫입니다. 그래서 디렉터스 컷이 따로 있죠.
목화씨내놔
13/12/23 16:37
수정 아이콘
아 요즘엔 3d로 스토리 보드를 만들기도 하는군요. 음 영상편집 감독이 따로 있다는 말도 재미있네요.
저희가 보는 영화가 감독이 직접 찍고 편집감독이 편지을 했다는 거죠. 물론 감독의 입김이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좋은 사실 알아갑니다.
13/12/23 12:55
수정 아이콘
영화 보는 내내 다 만족스러웠는데

아마 세번째 공판에서 송강호의 대사 한 대목이 어색하게 느껴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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