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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8 02:29:2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안녕들 하십니까' 현상에 대한 우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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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13/12/1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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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라 하여 순수하다는 건 환상입니다. 다들 각자의 정치적 입장에 맞는 행동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는 겁니다. 또, 정치적인 게 문제가 될 이유도 없어요.
아까 퍼왔던 글인데 제가 뭘 잘못눌렀나 삭제가 되어서 날아갔던 내용인데요..(;;;) 다시 퍼옵니다.
연세대학교 동아리 목하회의 대자보 중 일부입니다.
(전문은 링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658277620883920.1073741826.320267558018263&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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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그러나 좋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적 대안에 대한 논의를 가로막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비단 정부 뿐 아니라 일각에서도 철도노조의 파업과 집회에 기성 정당들과 사회단체들이 참여하며, 연속된 자보에도 학생운동단체들이 참여한다는 이유로 순수성이 결여되었다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이는 정치는 순수하지 못하고 더러운 것이라는 반정치주의에 편승한 비난으로 명백히 민주주의와는 배치되는 주장입니다.] 타협과 양보 혹은 갈등이라는 정치적 의사결정이 결여된 '순수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체제는 전체주의 체제밖에 없습니다. 순수함은 정치에서 결코 바람직한 가치가 아닙니다.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은 타협과 양보를 요구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우회하여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자신의 목소리만이 정치에 반영되길 원하는 투정에 불과합니다.

어떤 정치적 주장에 대해 순수성을 원한다면 모든 정치과정을 부정하고 반민주주의 무장투쟁을 하거나 수도원에 홀로 들어가 참회록을 서술하며 고고한 삶을 살아가면 될 일입니다. 이들의 주장과 같이 수많은 '외부세력'의 참여를 부정한다면, 나의 행동이 타인의 의사에 의해 제한되는 집단적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정치학자 샤츠슈나이더가 지적했다시피 갈등은 민주주의의 엔진입니다. 나아가 민주주의는 혼종과 다양함을 그 본령으로 하며, 집단적 결정은 항상 타협과 양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혼종과 다양성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사회적 목소리로 만들지 않는다면 이는 결국 사적 관계에서 힘을 가진 기득권자들의 승리만을 보장하게 될 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아닐 것입니다."
(후략)
--
13/12/18 09: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위에 링크된 대자보는 많은 피지알러들이 '꼭' 읽어봤으면 합니다.
이번 사건동안 본 대자보들 중 가장 멋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쓴 사람의 필력또한 대단하고요.
총사령관
13/12/18 02:36
수정 아이콘
참 슬픈게 전 사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학우들에게 물어보면 대게 시큰둥.. 한 반응입니다.
'뭐 고작 그런걸 가지고..' '그거 유행아니에요?' '페이스북에 많던데'
'그거 반대하면 일베충아니냐' 등의 반응과 시험기간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관심도 없습니다. 정말 역사에 관심이 있는건지ㅜㅜ
전 안녕들하십니까에 대한 첫 시작이 꽤나 역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어딜가나 그런 것들을 이용하려는 세력들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잘 구별해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3/12/18 05:48
수정 아이콘
사학과에서 그런 반응이 나왔다는게 진짜 충격적이네요.
이젠다지나버린일
13/12/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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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입장인데
저는 그런 시큰둥?한 반응도 이해합니다
13/12/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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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가 더해요. 사학과라고 다를 것 같나요. 크크크
13/12/1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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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으면 이 현상에 정치세력이 숟가락 얹기 안하는게 과거 사례들을 봐도 좋은건데 어쩔수 있나요. 자기네들도 존재감 표출해서 포인트 따야죠.
王天君
13/12/1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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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성이란 게 뭔지부터가 정의되어야 할 것 같네요. 이 또한 메시지를 보지 않고 메신져만을 보는 전형적인 오류라고 생각되는데
be manner player
13/12/18 02:38
수정 아이콘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658277620883920.1073741826.320267558018263&type=1 윗 분도 올려주신 대자보입니다.
조직적 행위 없는 소위 순수함은 별 의미도 없고, 변화를 가져올 수도 없습니다.
반대 측에서야 어차피 그 사람 장인이 남로당원인 걸로도 그 사람이 빨갱이라고 몰아부치는 세상인데, 괜히 본인들까지 레드 컴플렉스 때문에 자기검열을 할 필요도 없고요.
photonics
13/12/18 02:41
수정 아이콘
작성자분께 질문이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대자보도 노동당원인 학생분께서 쓰셨다고 들었는데 그 대자보는 당적의 유무와는 상관없는 정치적으로 순수한 대자보로 생각하십니까? 저는 솔직히 정치적 의도가 전혀없다고는 말 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분의 대자보가 촉매작용을 하여 전국의 대학생들로 하여금 순수한 의도의 대자보를 쓰여지게 한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찬공기
13/12/18 02:46
수정 아이콘
사실 전국의 대학생들의 의도도 "알 수 없는" 노릇이죠. 즉, 애초에 그런걸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모든 사회적 행위는 정치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굳이 순수란 말을 끌어들여가며 마치 비정치적인게 더 우월한 것처럼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photonics
13/12/18 02:52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동의합니다.
치킨너겟
13/12/18 02:43
수정 아이콘
왜 순수성을 가져야되는지 의문입니다;;
엔타이어
13/12/18 02:45
수정 아이콘
정당이 끼어든다고 순수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한게 아닌가요.
FastVulture
13/12/18 02:51
수정 아이콘
제가 만일 간첩이었다면
4.19때나 6월 항쟁 때나
열심히 움직였을거같습니다.
아마 실제로 그렇게 움직였을지도 모르죠.

뭐 시위 과정에서 간첩이 잡힐 수도 있죠.
(통진당은 그래도 아직 정치 세력 수준이지만 간첩은....)
그렇다고 해서 그 운동들의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닙니다.
마찬가지죠. 완벽한 순수함은 불가능해요.
당근매니아
13/12/18 02:52
수정 아이콘
정당에 참여한다는 건 적극적으로 시민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FastVulture
13/12/18 02:54
수정 아이콘
정당에 가 아니라 정당이 아닌가요
이 글은 그런거같은데...
我無嶋
13/12/18 02:53
수정 아이콘
마치 "학생은 순수해야 한다" 라는 말이 "진보는 도덕적이어야 한다" 처럼 최우선 명제가 되어 생각속에 격벽이 되어있는 느낌이네요.
그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되는데 정치적이어서는 안되는군요.
찬공기
13/12/18 02:57
수정 아이콘
거기에 덧붙여 '비정치적인게 순수하고 더 우월하다'란 식의 잘못된 전제가 깔린거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13/12/18 02:55
수정 아이콘
순수성과는 별개로 요즘 대학문화가 너무 개인주의화 되어서 저번에 피지알에 올라왔던 반응처럼 자기 표현용이나 취업스펙으로 쓰일수도 있는게 문제죠. 저도 참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하더군요 요즘 취업이 헬이라.
대자보만 붙고 대학생의 뚜렷한 움직임이 없으면 또 그것대로 웃길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일부 학생들만 대자보 붙이고 나머지는 그냥 시큰둥으로 끝날가능성이 높아보이고요.
我無嶋
13/12/18 02:56
수정 아이콘
정말 우려되는건 그런부분이죠. 웹에서 좋아요 누르고 끝나듯. 자보 한장 붙이고 끝나고, 지나가며 두어문장 읽고 끝나는.
Abrasax_ :D
13/12/18 02:58
수정 아이콘
자기 마음이지만, 저도 사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王天君
13/12/1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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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어떤 특별한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로 규정하는 것도 좀 웃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국에 대한 토로가 마침내 터져나왔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적 공감대를 일으키고 자성의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보거든요. 대부분의 지식인들이나 언론이 해내지 못한 영향력을 많은 대학생들에게 발휘한 셈입니다.
물론 이것이 표출이 아닌 영향력을 행사했을 떄 시발점으로서의 더 큰 의미 또한 가지게 되겠지만요.
찬공기
13/12/18 03:0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적어도 이제 "민영화"란 말은 함부로 꺼내지 못하게 되었죠.
13/12/18 03:12
수정 아이콘
아니죠. 대학생은 사회의 어느 계층에도 속해있지 않은 프리롤으로 일반인들이 누릴수 없는 여유를 가진 특별층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때문에 대학생마저 다른 언론인들과 같이 의견표출에서 끝나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젊고 더 여유롭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관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다다닥
13/12/18 03:24
수정 아이콘
의견표출을 할수밖에없는 사정도 있는건데요. 그걸 넘어선 노력을 해야할 당위성은 없죠
王天君
13/12/18 15:38
수정 아이콘
일단, 대학생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자의적 해석에 대한 동의가 어렵군요. 달리 보면 대학생은 그 모든 계층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일들이 누릴 여유가 더욱 없습니다. 더더욱이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는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그 어떤 계층과 비교해봐도 불안정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행동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할 수 있겠지요.
바꿔서 말해도 어느 계층에나 적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사회 초년생은 이제 학생으로서의 티를 벗었고 자신의 경제적 독립권을 획득했으니, 대학생 시절의 열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사회 운동에 활발히 참여해야 하고, 사회 중장년층은 이제 가정과 직장에서 안정된 위치를 마련했으니 정치적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그리고 펼쳐야 하는 의무가 있을 것이고 노년층은 이제 더 이상 사회 진출 및 다른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그동안 쌓아온 혜안이 있으니 지혜롭게 저항운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고.... 그 누구에게나 가장 용이하면서 요구되는 책임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13/12/18 16:51
수정 아이콘
대학생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그렇지 아니한가요? 이럴때 대학생이 나서줘라 할때의 배경에도 이런 인식이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문제점을 잘 짚으셨네요. 대학생이 더 이상 대학생이 아니게 되어버렸단걸요
王天君
13/12/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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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는 별로 의미가 없는 인식이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네는 대학생이니까 참여해라 하는 건 책임을 떠넘기는 걸로 보입니다. 다 같은 민주시민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대학생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어요. 그 어느 때이건 특정 계층이 국가적 사안에 대해서 일방적인 책임을 질 필요는 없지요.
13/12/18 23:07
수정 아이콘
그런데 현재 대자보와 같은 구시대적인 것이 올라오는 것이나 언론에서 생각하는 '대학생'의 의미를 비추어보면 유신정권 시대의 그 대학생들의 향수를 찾고 있으니까요. 책임을 떠넘기는게 아닙니다.
王天君
13/12/18 23:1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그건 그냥 향수일 뿐입니다. 80년대 대학생 다르고, 90년대 대학생 다릅니다. 80년대 여자 대학생들은 남자 선배에게 오빠라는 말을 쓰는 것이 금기시 되었지만 90년대와 2000년대 그리고 현재의 여대생들에게 이건 시대착오적인 이야기이듯이요. 사회적인 역할이라는 건 유동적입니다. 지금 21세기 한국에서 대학생에게 더 이상 그런 정치적 역할은 기대되지도, 요구되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딱히 대학생이면 이 이상의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민주시민이란 타이틀은 그 누구에게도 붙을 수 있는거죠.
그 누구도 소외되어서는 안되는 사안에 있어서 누군가에게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등을 떠미는 행위입니다.
13/12/18 23:31
수정 아이콘
현재 '안녕하십니까'가 화제가 된 이유는 그것의 주체가 대학생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사회의 가장 교육받은 층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행동으로써 보여주는가에 화제거리가 되고 이번 대자보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였든 학생에게 품는 기대는 바뀌지 않습니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힘들고 찌들어있다고 해도 그것에서 가장 동떨어진 층이 대학생인건 변함이 없으니까요.
제 요지는 대자보를 붙였는데 왜 행동하지 않느냐고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대자보만 붙이고 그 이후의 뚜렷한 행동이 없다는 것은 대학생 또한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일뿐이라는것의 반증이고, 그것이 참으로 웃프다는겁니다. 마지막 불씨와도 같은 대학생이 이 정도의 영향력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실망이 아닐수가 없지요. 윗대가리에서 보기에도 안심거리가 될거구요.
王天君
13/12/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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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안달려서 여기다가 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가 화제를 받는 것은 그 반대의 이유에서 찾아봐야 하겠지요. 이것은 지성인을 대표하는 계급이 드디어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한 반가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말씀하신 대로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으로서의 목소리가 울림을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 대자보는 그 어떤 거창한 인문학적, 정치적, 사회적 지식도 뽐내고 있지 않았어요. 수많은 운동권 그리고 강경 노선들이 정답을 정해놓고 각성과 계몽을 촉구하며 행동을 부르짖을 때, 타자로서의 삶과 무관심을 반성하고, 이 시대에서 느끼는 중압감을 함께 나누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도 드디어..' 라는 게 아닙니다. 이미 사회가 분열됐다 할 정도로 지식인과 정치인들은 서로를 향해 강경한 목소리들을 내고 있었는데요 뭘.
그렇기에 이 글의 주체를 '지성인'으로 인식하는 대신 '소시민' 혹은 '그냥 개인' 쯤으로 보는 것이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의 본질에 더 가까운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제가 멜로님의 글에서 답답하게 느끼는 것은 행동의 주체, 최후의 보루를 대학생으로 설정해놓고 그것을 타자화 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너네가 뭘 좀 해줘야지.' 라는 것처럼 느껴져요. 설령 그것이 기대가 됐건 체념이 됐건, 그 감정의 대상은 나 자신이 첫째가 되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학생은 마지막 불씨이고 나는 마지막 불씨가 되지 못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이 사안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국민은 몇없어요. 그러니까 안녕들 하지 못하다고, 부끄럽다고, 지금이라도 깨겠다고 너도나도 글을 쓰고 있는 거지요.
그리고 요즘 대학생에게 지성인으로서의 기대를 얼마나 품고 있나요..??? 일단 대학생 스스로들부터가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생이라고 다짐을 하는 마당인데요. 하물며 외부의 시선이야 말 할 게 있나요. 이 세간의 인식을 부정하시면 전제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간단한 예로, 뉴스에서 대학생 관련해서 취업과 등록금 문제로 이야기가 많은지 지성인을로서의 사회적 기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지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군요. 대학생은 생활과 절대로 유리되어 있지 않아요. 오히려 현재 등록금 충당이라는 문제, 그리고 학업 병행, 미래 취업에 대한 고민 등 가장 많은 문제들이 쌓여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절대로, 절대로 사회의 고통에서 대학생이 동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아티팩터
13/12/18 03:08
수정 아이콘
자보 붙이는 학생을 좋아하는 기업이 많을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운동권쪽으로 생각되면 잘 안뽑으려고 하지 않나요.
다다다닥
13/12/18 03:27
수정 아이콘
같은 생각입니다. 사실 저번에도 비슷한 의견이 나와서 그냥 넘어갔는데, 대체 어떤기업에서 이런류의 사회활동을 스펙용으로 쓴다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13/12/18 03:27
수정 아이콘
뭐 굳이 저자세로 나간다면... 화제가 된 목하회의 대자보에 실린 평택 대추리 사태가 밀양에서 반복되고 있는데 정작 서로들 안녕하냐 서울에서 묻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비꼴 수도 있겠죠. 굳이 이런 것까지 끄집어 와 타박할 건 아니라고 보긴 하지만요. 좀 건전한 논의를 위해서라면 역시나 대자보에서 이야기한대로 좌빨 힐링의 새로운 트렌드인양 대자보로 서신왕래할 게 아니라, 아주 진지하게 개별 사태에 몸을 담글 필요가 있다고 말해야할 겁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몸 담글 개인은 이미 아주아주아주 "정치적"인 성격을 띄어야 할테구요. 단지 손바닥만 들어올린다고 손오공이 대신 원기옥 날려주는 게 아니니까요.
13/12/1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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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꼬는거신지는 모르겠지만 자보를 붙였으면 행동으로 보여주라고 강요하는게 아니라
자보를 붙인게 일부 학생이 되어버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관심한 현 실태가 문제가 있다고 말한겁니다. 저도 대자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13/12/18 03:46
수정 아이콘
아 비꼰 게 결코 아닙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하네요. 당장 저 역시 영화 포스터 보듯 대자보 훑다 지나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의식 따위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인간인걸요.
13/12/18 04:11
수정 아이콘
비꼰게 아니라면 저랑 생각하는바가 많이 일치하네요. 언제부턴가 정치참여의 무게감이라던가 책임감이 많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The xian
13/12/18 02:58
수정 아이콘
단지 순수함을 이유로 정치적 집단의 참여 및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을 우려하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보기 어려운 생각입니다.

'정치적 행동' 운운하며 자기의 이해관계와 반대되는 상대의 목소리나 움직임을 미리 나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정치권에서 흔히 사용하는 구태의연하고 졸렬한 언행과도 일맥상통하고요.
비욘세
13/12/18 03:11
수정 아이콘
숟가락얹는 스킬들 들어가나보네요. 진보적인 시민들의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슬그머니 등장해, 자신들이 리더인 마냥 행세하고 연대의 힘을 이용해 자기목적을 위해 이용해먹으려고 하죠. 세계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이런일이 빈번합니다.
13/12/18 03:23
수정 아이콘
아니, 애초에 정치적인 영역에서 정치적인 발화를 하는 마당에 순수고 나발이고 따질 게 아니죠 -_-; 대자보를 쓴 당사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간에 모든 대자보란 그 자체로 정치적인 행동이란 점에서 이미 불순한 겁니다. 그 불순을 끌어안기 싫은 이라면 정치성을 띌 수밖에 없는 발화를 하면 안 되는 거구요.
마루가람
13/12/18 03:42
수정 아이콘
까스통 할배들도 순수한 우국충정에서 저러시는거죠......암요
문재인
13/12/18 03:53
수정 아이콘
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그네들은 거의 모든 국민들에게 이미 자동 필터링 되는 존재들이라서..
기아트윈스
13/12/18 05:04
수정 아이콘
이상할 것 없는 수순이죠.
촛불시위 때가 생각나네요.
시위가 확산 될 무렵엔 "주최자" 없이 시작되었던 집회가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숟가락 얹어서 어떻게든 자신들의 강령에 유리한 방향으로 시위를 "인도" 하려는 소위 "깨어있는 정치세력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연단을 만들고 그 위에서 어디서 많이 보던 "율동"을 하고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들이 나와서 "했던 그 소리를 또" 하는 꼴을 직접 보고 나서 고개를 저었던 기억이 납니다.
13/12/18 05:49
수정 아이콘
진짜 짜증이 확 났었습니다. 민주노총, 다함께.. 이런 세력들이 들어와서 얼마나 깽판을 쳐놨는지.
구밀복검
13/12/18 05:09
수정 아이콘
대자보가 여기저기 올리는 건 긍정적인 일이죠. 그리고 운동권들이나 정치단체가 이런 움직임에 끼어들어 물 흐리는 거 싫다는 이야기 하는 것도 이해할만 하고요. 헌데 뭐...세상은 빠르고, 인생은 짧으며, 먹고 살기는 힘들고, 누가 내 대신 살아주진 않습니다. 그에 반해 정부가 하는 일은 광범위하고, 그만큼 문제도 다양하게 발생하며, 항변이 필요한 일은 한 두 개가 아니죠. 그런 이상, 시급하고 급박하고 중대하여 당장의 행동으로 저지가 필요한 모든 사안들에 자기 생업을 포기하고 일일히 하나하나 대응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결국에 가서는 불순하거나 말거나 <하던 사람들>만 계속 하게 되죠. 다시 말해, 단순히 불만과 비탄을 토로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사태를 진지하게 해결하려고 할 경우, 그네들이 혐오하는 <정치꾼 단체>들을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단 거죠.

그런 것이 정 싫으면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소위 <순수한 사람>들끼리 합심해서, 대자보 이상의 유의미한 행동을, 그리고 구태의연한 정치적 조직들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면 됩니다. 이도저도 다 싫으면서 <순수>만 부르짖는다면...그건 나사빠진 생각일 수밖에 없죠. 정치조직들하고 얽히기는 싫고, 그렇다고 생업을 놓고 저항에 투신할 수는 없는데, 적당히 마음에 안 드는 정부를 까고는 싶으니, 뭐 그러니 청아한 목소리를 모아봅시다...목소리만 적당히 모아주면 안철수든 민주당이든 누구든 간에 대신 어떻게 해주겠지..와 같은 식의 이야기 이상이 되기가 어렵죠.

그 점에서 저 밑의 목하회의 글은 잘 쓴 글이고요.
기아트윈스
13/12/18 05:17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읽다보니 의아해져서 한 마디 더 남깁니다.

여기서 "순수함"이란 학생의 순수함. 정치세력의 불순함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통합진보당이 이 현상에 숟가락 하나 얹으려는 행위가 불순해보이는 이유는 작금에 발생한 "동력"에 이상한 벡터값을 주입하고 싶어해서인 것 같아요.

안녕들 하십니까 자보를 찬찬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자보가 이만큼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자보들과 다른 어떤 진솔함 같은 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함께 라든가 기타 각양각색의 학생운동단체들이 1년에 붙이는 자보 수만 해도 만으로 세아려야 할테지만, 그 어떤 자보도 이정도의 동력을 얻지는 못했죠.

여러분 모두 아시지 않나요? 수만 수십만 진보 운동가들이 연설하고 외치고 읍소해도 안 움직이던 마음들이 왜 노무현의 연설에는 움직였을까요? 자기 주장을 내세워 남들의 "뱡향"을 움직이려 한 주체중심적 연설이 아닌, 그들의 입장을 내세워 그들 스스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하지만 꺼림찍하게 불편해하고 있던 바로 그 부분을 시원하게 열어준 객체지향적 연설이어서 그랬던 것 아닌가요?

안녕들 하십니까 자보는, 그 작성자가 어떤 정파 소속인지를 불문하고, 최소한 아주 진솔했습니다. 모두의 마음 한 켠에 잠자고 있던 어떤 것을 쿡 찌를 만큼 솔직하고 평이했어요. 어떤의미에서, 저는 "명문"이었다고 봐요.

하지만 이 현상에 숟가락 얹으려는 모든 글들은 이 동력에 방향성을 부여하여 자신들의 운동의 추진력으로 삼았으면 하는 이면의 목표가 있기에, 진솔함이 없습니다. 잘 해봐야 [전용]하려는 시도일 뿐이죠.

이 시도가 정말 해로운 것은 순진한 참가자들의 등이 돌아가게 만듦으로써 최초의 동력을 갉아먹을 것이기 때문이죠.

늘 그래왔듯이요.
Starlight
13/12/18 05:33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걱정하는 대표적인 사건이 촛불사태였죠.
처음엔 순수한 국민들의 정치 운동이었지만, 나중엔 꾼들이 와서 원래의 성격을 다 갈아엎고 국민들의 지지도 사그라들게 만들었죠.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민주당계열한테는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뀔뿐인거죠.
똘이아버지
13/12/18 08:52
수정 아이콘
지지가 사그라들었다는건 어떤 사람의 기억인지 모르겠네요?
13/12/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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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이 들어와서 성격이 변질됨으로 인해 당시 촛불시위에 대한 여론이 안좋아졌다는 것은 저도 '기억' 하고 있습니다만...
ilo움움
13/12/18 06:06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이번 안녕하십니까 현상의 본질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벗겨준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위가 정치참여라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라 생각되고, 이런 정치참여가 늘어난 것은, 이정도의 목소리는 내어도 된다라는 마음속의 거부감을 줄여준 것이라고 봐요. 철도민영화 국정원사태 등등이 쟁점이 아니라요.
집회 등에 나가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겠지요. 조직화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이 낼 수 있는 목소리는 한계가 있으니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모아, 혹은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과의 토론을 통해 발전해 나가려면 조직화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현실의 한계에 부딪힐 뿐이겠지요. 시험, 취직, 시간, 돈, 그리고 합리적 조직화를 위한 활동가의 부재 등.
하정우
13/12/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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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정치꾼들이 더럽히면 의미가 많이 퇴색되겠죠..
오렌지샌드
13/12/18 08:07
수정 아이콘
정치적 행동에 순수를 강요하는 것은 자칫 폭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 '순수' 를 어떤 잣대로 판단하실 건가요? 거기에 합의된 기준이 있으리라 생각도 못하겠고,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막말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학생이 정치세력을 만들어, 그 세력을 이끌고, 안철수 신당에 입당한다면, 그것은 순수인가요 아닌가요? 순수의 변질인가요?
그리 단순하게 말할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13/12/18 08:16
수정 아이콘
순수란 말은 통용이 되지 않을 것 같고, 현재의 상황이 추후에 광우병 사태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드네요.
13/12/18 08:32
수정 아이콘
뭐가 순수하고 뭐가 더러운 건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가끔 보면 시민운동에 대해 과도한 도전과제를 부여해놓고 그거 못하면 까내리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그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똘이아버지
13/12/18 08:52
수정 아이콘
내용이 중요한거지 무슨.
사회 현상이 있으면 각자 그것에 대응하는게 일반적인 사회입니다. 무슨 순수성 타령인지.
다다다닥
13/12/18 09:18
수정 아이콘
메신저가 특정 정당에 소속되어 정치활동을 하는 것 때문에,
대자보의 메시지가 순수성을 잃는다는 글쓴이의 전제 자체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순수성을 운운하며, 표현에 대한 검열을 하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죠.
FIAT PAX
13/12/18 09:27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 비활동적이어야 순수하다고 인정받나요.
차라리 선거한 적 없는 대학생만이 순수하다고 해야죠. 정치적으로 순수하려면요.

당원은 달 5천원만 내면 가입하는거고..
만약에 통진당을 지지했던 사람이면
그 당의 비상식적인 행위에 동조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정치적 표현을 할 수 없다.

논리대로라면 국정문란 선거개입 5공인사 부활 시킨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입도 뻥긋 하면 안되겠네요. 비순수의 결정체일텐데요
여기로와
13/12/18 09:33
수정 아이콘
안녕들 하십니까 현상의 우려보다 지금 나타나는 민영화나 비정규직 등의 현상을 더 우려하고싶네요.
루크레티아
13/12/18 09:41
수정 아이콘
사실 촛불시위에서도 중간에 끼어들어서 사람들이 싫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후에 시위가 끝날 즈음에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해서 싫어한 것이죠.
중간에 숟가락 얹어서 자기네들이 다 한 것처럼 하더라도 이제 믿을 사람도 없고, 그런짓 하면 어떤 꼴 나는지 뻔히 알터이니 기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호르
13/12/18 09:54
수정 아이콘
대자보라는 것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곳에서는 순수성? 의도성? 이런거 다 필요없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써서 개진하면 됩니다.
글을 읽고 그 생각에 누군가가 동의한다면 거기에 대한 동의가 그 옆에 걸릴 것이고,
반면 그 생각에 반대한다면 그 생각에 대한 반론을 그 옆에 걸면 되는 겁니다.
이 공간에서는 새누리당? 민주당? 통진당? 노동당? 이런 소속은 하등 중요한게 아닙니다.
설사 불순한 의도를 담고 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순수성이라는게 뭔진 모르겠지만 순수성이 없어서 상관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개진 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한 동의나 반론 역시 개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대자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안녕들 하십니까]는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글에 대한 어떤 생각을 본 대학생들 및 국민들이 느끼는 동질감이 그만큼 컸기에 용기를 갖고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13/12/18 10:10
수정 아이콘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면...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뭐,실제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만요)
iamhelene
13/12/18 10:35
수정 아이콘
'정치란 가장 사소한 것이다'
정치에 순수성을 바라는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정치적 이익 집단이 현재의 현상에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끼어드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멍청하게 일을 망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야당은 항상 다된 밥상도 걷어차는게 특기라..
13/12/18 10:48
수정 아이콘
뭐 어떠한 세력이 참여하는 걸 우려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어짜피 그들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붙인 분들은 스스로의 목소리르 위해 내는 건데요.
사실 빨갱이 트라우마때문에 자기검열 및 순수성을 강조하는게 당연한 듯 한 사회가 되었는데요.
그런거 없이 자신의 목소리 내는 거에 두려움이 없는 사회가 될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켈로그김
13/12/18 11:04
수정 아이콘
저는 현상 자체는 우려점이 별로 없는데,
이 현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개개인에게 이 일이 어떤 영향을 끼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긍정적인 의미로 약간의 '과잉현상' 에 가깝다고 보거든요. 동력이 될 수 있는.
허나, 그 동력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개개인에게 그 과잉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당부를 하고픈 정도의 우려? 가 있네요.
그래서 "너 참 장하다. [하지만] 앞으로 니가 살아가면서 겪을 다른 일들도 이런 마음으로 잘 해나가야 한다." 정도로..
칭찬하되, 잔소리를 곁들이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 마음이 드는건 제가 이 현상을 많이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겠지요.
제목을 보고 본문도 이런 내용일까.. 하고 예측해봤는데.. 예지력 하락이네요..;;
13/12/18 13:20
수정 아이콘
천천히 살펴보고 다시 생각해보느라 피드백이 없었던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제가 말했던 순수함이라는 것은 정치적 성향이 없다거나 이념적으로 편향되어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라는 뜻에서 순수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아 많은 분들이 오해하신것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지금까지의 양상은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모습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에 다른 것들이 덧씌워질 경우 본래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실패냐 성공이냐를 논하자면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성공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끝맺음을 역시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점점 동력을 잃고 우왕좌왕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요...
13/12/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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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인감;
저도 그거 보면서 불편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화신님이 언급하신 '순수함이 훼손당했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요새 '안녕하십니까' 자보의 큰 고민은
2차 3차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를 충분히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은데 순수성이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이끌어야지요
13/12/18 14:43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가 계속 순수하시기만을 바란다면 대자보를 붙여 목소리를 내는 것 이외의 액션으로 나아가기는 힘들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지난 촛불집회처럼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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