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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30 12:53
나는 '나'를 보지 않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요? 간단하게 생각해서 회사 후임이 보는 '나'와 선임이 보는 '나'는 동일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후임과 선임의 바라보는 '나'는 다르겠지요. 거기서 생긴 의문입니다. 절대적인 존재로서 '나'는 누구일까?
13/11/30 13:52
내가 누구인가? 자각하는데 남의 시선이나 평가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설사 선배가 보는 나와 후배가 보는 나가 다르다 하여...내가 다중 인격자가 되는건 아니지요. 직업인으로서 성실한 마인드로 일을하되 자리에 따라서 책임감 이런것 때문에 다른 모습이 나타날수도 있으니까요.
13/11/30 12:44
피지알에서 그런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가면을 벗으면 나의 진짜 모습이 나오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구요 가면이 곧 나겠죠 저도 제가 정말 어떤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게 진짜 나고 어느게 나의 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거 전체가 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도 나고 저런 모습도 나다...나라는 사람을 꼭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넣고 규정해버릴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때로는 무척 에너지틱하고 액티브하고...때로는 미친듯이 우울하고 슬프고 때로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힘내게 해주고 싶고 때로는 다른 이에게 한없이 기대고 싶고 때로는 활달하게 때로는 소심하게...이거 전체가 나의 모습인거 같고 그냥 그대로 인정하렵니다 크크
13/11/30 13:02
대부분 수소와 산소 그리고 기타 원소로 이루어진 유기체이며 생체 활동을하는 동안 유전적 형질을 남길려고 노력합니다.
이건...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이겠고. 지금 이런생각을 하는게 '나' 이죠.
13/11/30 14:03
장난꾸러기인 나와 과묵한 나의 괴리를 고민하는건 친구들이 아니라 팔딱님이십니다.
그에 비하면야 애교쟁이, 리더, 흡연자 등등은 사소한 속성들, 판단의 대상들일 따름이죠. 그러니 팔딱님께선 다른 사람들이 부여한 나의 이미지들을 고민하다가, 그걸 고민하는 나, 그것들을 상대화시켜버리는 심급인 '나'를 발견하신 셈입니다.
13/11/30 14:42
저것조차 사실 질문일 뿐입니다. 문장 구조가, 말투가 해답인 척 하고는 있지만...
이런 문제에 답이 있긴 어렵고 피차 고민하는 처지인 거죠.
13/11/30 14:19
그 모든 것이 '나'입니다
어른들 앞에서는 점잖은척, 생각 깊은 척 하는 남자친구들 앞에서는 쎈 척, 남자인 척 하는 여자친구 앞에서는 애교부리는 그 모든 것이 '나' 이지요 그리고 그 가면들 속에서 혼란해하는 그 모습들 조차 '나'인 거고요
13/11/30 14:47
아무 것도 아닌 것은 나든, 너든, 이것이든, 저것이든, 주체든, 대상이든, 모상이든, 가상이든, 실재든, 유명이든
아무런 이름도 없습니다. 니체는 그런 것을 부를 때 가끔 당나귀 울음을 사용했는데, 적절한 표현이었죠.
13/11/30 14:54
결국 나라는 건 내가 되기로 하는 '결정'하고만 결부되고, 그러는 한에서 나는 무엇이든 되기로 정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정의 심급인 '주체'는 그 자체로 많은 미스터리죠. 결국 일반적 해결책은 주체를 볼드모트마냥, 그 이름을 불러선 안될것으로 치부하는 것인것 같습니다. 그게 온당한지는 차치하고, 아마도 그 지점에서 낭만토스님 얘기가 의미가 있겄습니다.
13/11/30 15:00
그 '주체'를 정의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크크
어떻게 생각하면 그 주체를 정의내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생각하기 쉽게 객체까지 묶어버린 것이 아닌가도 싶네요 나 자신도 정의내리지 못해? 차라리 이름을 불러선 안될 볼드모트로 치부해버리자 랄까요? 흐흐 가끔 그 주체 조차 어짜피 뇌에서 내뿜은 호르몬? 뇌파같은 화학작용에 움직이는 살덩어리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13/12/02 18:10
프로이트 이론이 떠오르네요. 시간이 되시면 관련서적을 읽어보심이 도움될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가면이라는 것이 행동모범(superego)으로 본연의 존재(ego)가 선택하여 행동한다는 내용인데, 그렇다면 그러한 행동들을 선택하는 ego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인듯 합니다. 이론에 입각하면 외부에서는 우리의 superego만 자각할 수 있기에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란 불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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