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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9 15:45:24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교황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이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http://saesayon.org/agenda/bogoserView.do?pcd=EA01&paper=20131129095008411&id=69


교황이 지난 26일 임기 중 첫번째 교황 권고를 발표했습니다.
링크는 새사연(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정태인)에서 그 교황권고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번역 전문은 가입을 해야 볼 수 있고, 그걸 함부로 퍼오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내용은 끌어오지 않습니다.
준회원 가입은 무료더라구요.

여튼 교황이 사회 구조의 불합리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현재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방향에 대해 논평하였는데 그 내용이 성직자의 것이라 생각하기 어려운 정도의 구체적인 곳까지 닿아있네요. 그게 아주 좋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두 가지 옮겨 적지요.



'화폐는 (인간에) 복무해야 하는 것이지, (인간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 교황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이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배려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의무가 있다. 나는 우리들이 너그러운 연대성을 발휘하고, 인간에게 유리한 윤리적 관점으로 경제학과 금융이 돌아올 것을 권고하고 싶다.'


'불평등이 체제로부터 배제된 이들로 하여금 폭력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사회경제적 시스템이 뿌리부터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선이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불공정한 악에 대한 인내는 사악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정치적, 사회적 시스템을 조용히 침식시키는 경향이 있다.'



교황청 아시아 매체에서 현 상황 ㅡ 정의구현사제단 관련하여 논평을 한 것도 같이 링크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2&aid=0002412981&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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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9 15:53
수정 아이콘
문장이 참 매끈하고 좋네요.
13/11/29 15:59
수정 아이콘
한 10년 넘게 성당을 나가지 않은 1인이지만... 요즘 교황의 행보를보면 제가 세례를 받았고 천주교를 믿는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 입니다.
(기타 구구 절절한 말은 빼고... 중략... )
한편으로는 혹시라도 암살이라도 당하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대지의저주받은사람들
13/11/29 16:08
수정 아이콘
의도하신걸까요, 교왕이 아니라 교황...흐흐흐
사실 프란치스코교황이 Vatican Bank 자금을 투명하게 돌린다는 얘기 때문에, 그간 Vatican Bank를 통해서 이리저리 비밀리에 돈을 묻어놨을 이탈리아 마피아들로부터 암살위협을 받고 있다는데 말이죠...
13/11/29 16:55
수정 아이콘
솔찍히 좀 헷갈려서요... 수정하였습니다.
니킄네임
13/11/29 18:41
수정 아이콘
어떻게 된게 카톨릭이 개신교보다. 좀더 낫아보이고. 유연해 보이네요.
카톨린은 남여의 벽만 없어지면 완벽한 종교일껀대 근본적으로 종교의 성향은 보수적이니 좀 어렵겠죠..
영원한초보
13/11/29 20:58
수정 아이콘
저는 종교가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여자 목사는 없는데 카톨릭은 수녀가 있어서 남여에 좀 더 자유로운거라 생각했거든요.
아이힌트
13/11/30 00:09
수정 아이콘
수녀님에 대응되는개념은 수사님이죠 사제와는 달라요 실제로 수도사제와 수도사는 다르구요.
미사의 집전은 사제만 할수있는것이기 때문에 금남규정이 심하고 외부접촉이 금지되는 수녀원조차 미사집전을 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신부님이 오십니다.
교황 피선거권도 보통은 추기경에게만 있는줄 아는경우가 많지만 80세 이하의 추기경에게 선거권이 있는것이고 피선거권은 견진을 받은 남성신자라고 되어있습니다. 여전히 카톨릭은 남녀의 벽이 심하죠...
하지만 신부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여성이 사제서품을 받는것도 먼 훗날의 일만은 아닐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물론 가시적인 빠른시일내에 될만한 사안은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영원한초보
13/11/30 00:44
수정 아이콘
카톨릭재단 계열 대학을 나왔는데도 카톨릭은 눈에 잘 안뛰어서 아는게 거의 없었는데
수녀님이 하는 수업은 들었었는데 얘기하시면 마음이 착 가라앉는게 편안해지던데
신부님이나 수녀님 수업들을때 차별적인 말을 거의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카톨릭이 남녀차별한다는게 뭔가 상당히 어색한데
그냥 사제나 아니나 별 차이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하고 싶은거 억지로 막고 그럴것 같지는 않은데 직위높은 분들은 신부님들이 유명하지만
일반적인 활동은 수녀님들이 더 많이 눈에 뛰거든요
페리페
13/11/30 00:14
수정 아이콘
저도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여자 목사님은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너서 아는 분중에 어머님이 목사님이신 분이 계세요...
13/11/30 00:39
수정 아이콘
진보성향이거나 다른 나라의 영향을 많이받는교단은 여성 성직자를 인정하죠
전자는 기장, 감리교
후자는 성공회, 순복음 이겠군요

침례교는 둘다 아닌 것 같은데 최근에 여성목사를 허가했네요
영원한초보
13/11/30 00:45
수정 아이콘
여성 목사가 가능하군요. 많이 생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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