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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5 19:43
근데 꼭 그렇게 유복한 집 아니라도
그 당시의 20살이라면 서울 명문대던 지방대던간에 거의 동일하지 않나요? 지금처럼 취업시장이 치열해서 입학하자마자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애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입학했으니 올해는 후회하지 않을만큼 놀아보자" 라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집에서 하숙집 구해줄 형편이 안되어 1학년 1학기는 큰아버지 집에서 지냈지만 그래도 1학년때는 하고싶은 것 다 해보며 지냈거든요. 문제는 벌써 주인공들은 한 살을 먹었고, 이제 다들 철들어야 하는 나이가 다가옴에 따라 대다수의 서민들과 다른 그들의 환경에 조금씩 괴리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미 배경설정을 해버렸기 때문에 그걸 엎을 순 없고 앞으로 작가진들이 잘 해나가야 하겠죠.
13/11/25 19:45
네 지나치게 비판적이신거 같아요.
시골출신이라고 무조건 고학생일거라는것도 편견이죠. 그리고 극중 배경 자체가 본문에 적으신것처럼 최고의 사립대로 꼽히는 연대입니다. 지방에서 연대입학 하고 상경까지 할정도면, 일단 성적은 기본에 집안도 튼튼해야죠. 그리고 1994년.. 당시 YS시절이 지금보다 못살았다고 하기 어려울걸요? 따지고 보면 아마 최대 호황이었을 시기 입니다. 흔히 요즘 이야기 하는 잃어버린 10년 이라고 하는데 그 잃어버린 10년이 말하는 때가 이때입니다(...) (잃어버린 10년 = 외환위기시작된 1998년~2007년까지..)
13/11/25 19:46
하나만 묻겠습니다.
그럼 종이사진님의 관점에서 볼때 "가진자"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상식적으로 글을 이해하려고 해도 가진자라는 정의가 종이사진님과 너무 달라서 전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13/11/25 19:53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응4만 한정지어 생각하면 생계에 전혀 걱정이 없는 사람들로 한정지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촌놈'..이라는 카피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간에 괴리가 느껴져서 붙인 단어입니다만... Holy shit !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진 자'의 정의는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13/11/25 20:03
'촌놈들이 서울에서 겪는 좌충우돌' 중에는 경제적 차이로 인해 겪는 에피소드도 연상되는 게 무리일까요?
좀 비약일 수도 있습니다만, 마치 '중동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젊은이'가 '아랍왕자'로 설정되어있는 기분이라서요.
13/11/25 20:10
네. 그게 조금 이상해서 전체적으로 글이 이해되지 않았네요. 개인적으로 그 카피에서는 경제적 문제를 유추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충 서울과 지방에 문화차이에서 오는 에피소드를 주로 다루겠구나 정도만 기대됐지요. 서울사람들이 지방사람들보다 더 잘산다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보통 이런 생각이 일반적인가요?
13/11/25 19:48
우리나라가 드라마를 소비하는 방식이 판타지충족이 되버린지 오래라 응답하라시리즈도 능력있는(돈많은,돈많을예정)남자 클리셰를 안전빵으로 박아넣은거죠.
드라마라는게 미드나 영드같은 방향으로 소비되길 바라는 1인이라 더 아쉽네요.
13/11/25 19:49
응사는 애초 컨셉 자체가 명문대 인근 하숙집이니... 그렇지 않았으면 칠봉이는 세상에 나오기 힘들었겠죠
그리고 꼭 부잣집 자제이기 때문에 상경한 시골 학생의 애환, 좌충우돌기가 공감대 형성이 안될까 의문입니다. 물론 종이사진님께서 있었음하는 캐릭터의 아쉬움도 있지만 시대상을 보여주기에 거북함이 들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애초에 하숙집 사람들끼리 그렇게 친하고, 같이 다니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마흔이 넘을 때까지 얼굴 보는 자체도 비현실적이죠
13/11/25 19:53
전체적으로 글이 잘 이해되지 않네요. 시청률을 위해서 잘사는 집 애들로 했다기보단 이야기 풀어가기 쉽게 하기 위한 주변설정일 뿐이죠. 그게 주 포인트도 아니고요. 왜 가난한 학생으로 설정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마치 멜로영화 보러와서 액션이 없냐고 따지는 거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딱히 그 멜로영화 홍보에 액션씬을 부각시켜 놓은 것도 아닌데도 말이죠.
이건 별 상관 없는 이야기겠지만 소위 인서울로 불리는 대학들 가기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어렵습니다.
13/11/25 19:53
저는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도 있는 듯 보입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서인국은 공부 열심히 안 하는 천재형 학생이었고, 그의 형도 전국 순위권이었죠. 호야도 전교 1,2 등을 다투는 수재였던 설정이었구요. 그리고 가정형편도 중산층 이상의 유복한 집안의 자녀들이었구요. 1994에서도 쓰레기가 서인국과 비슷한 설정이고 나머지 학생들도 두루두루 똑똑하고 유복한 환경의 학생들이죠. 사실 공부 열심히 안하는데 성적은 먼치킨이고 외모도 수준급인데 성격도 훈훈한 사람이 톰보이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설정자체가 판타지적 요소죠. 작가진이 그런 설정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마 그래 생각합니다.
13/11/25 19:53
근데 사실... 아무리 지방에서 연대로 온 학생들이라고는 해도.. 집안들이 너무 좋은 것 같다는 지적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차피 케이블방송 드라마이기 때문에 리얼리즘은 포기하면 편...
13/11/25 19:54
1994년 전작 1997년까지는 풍요로왔죠 IMF가 시월에 터진걸생각하면말이죠 두시기는모두 긍정적인 인식이 가득했었죠 경제위기 후 우리에게 자본의 트라우마가 남았죠
그래서 1994 1997년이 드라마화된것같아요그래서 더 추억이되고 낭만과 인정이있던 시기였으니까요
13/11/25 20:09
저는 구구 학번인데요 위에말씀드린것과 같이 구사와 구칠년이 풍요로왔다고 믿던시기라서요 저도 학자금대출과 알바로 대학생활을했던 터라요
13/11/25 19:55
완결되면 보려고 미뤄두고 있는데 예전 대학생들 나오던 청춘드라마 수준 아닌가요? (카이스트 빼고)
우리들의 천국, 내일은 사랑, 남셋여셋같은... 거기 나오던 대학생들도 좋은 집에 살면서 맨날 먹고 마시고 연애하고 놀았잖아요. 마찬가지로 안 보는 드라마지만 설정만 봐도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상속자들보다는 낫겠죠. 별개로 21세기판 서울의 달이나 파랑새는 있다 같은 드라마도 보고 싶긴하네요. 소재는 무궁무진할 거 같은데... 시청률 때문에 안만드나..
13/11/25 19:56
말씀하신대로 지방에서 서울 사립대 가려면 돈이 많이 드는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응사에서는 촌놈이라고 했지 가난한 촌놈이라고 하진 않았으니까요.
저는 20년 전의 기억을 재미있게 회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94년에 서울 가려다 서울대는 성적이 안되어 못가고 연고대는 돈이 없어 지방국립대로 간 촌놈이 잠깐 끄적여 봅니다. 흐흐
13/11/25 19:57
제가 군복무시절에 들은 이야기로는,
지방에서 공부를 잘해도 집안이 잘 살지 않는 이상 지방 국립대를 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등등
13/11/25 20:09
너무 비판적이신것 같아요
해태말고 딱히 잘 살지는 않아보였는데....저만 그런가요... 잘 사는 집안이라면 딱히 하숙을 할 이유도 없구요 말씀하신 이스트팩이나 나정이가 입었던 브렌타노나 포만커플이입었던 티피코시가 고가브랜드는 아니니까요 드라마니 그냥 편하게 보시면 될듯 합니다~
13/11/25 20:12
애초에 사회상을 깊게 파는 드라마가 아닌데 판타지적인 설정이 들어가는 것이 무리수라고 보기도 어렵고, 회고담의 공감 요소에서 '좋은 것만 차용하기'는 장르적 클리셰(..) 죠.
13/11/25 20:18
어쩌면 그 부분이 세일링 포인트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사회 주 소비층이 그 당시 대학생활을 한 사람들일테니까 보면서 '그때는 그랬지'라고 하기 딱 좋을 것 같아서요.
13/11/25 20:22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첫사랑물은 미화와 과장이 있죠. 그럼에도 공감하고 충분한 감동을 주며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응사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고 해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고, 작품의 퀄리티를 폄하당할 이유도 없지요.
13/11/25 20:24
네 뭐... 본문이 '내가 응답하라 1994가 재미있기보다는 불편한 이유', '내가'에 초점이 강하게 맞춰지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점에서.
13/11/25 20:13
신원호 PD 가 정확하게 이것에 대해서 인터뷰한적이 있습니다. 기사 일부분입니다.
------------------------------------------------------------- 5명의 남편 후보 중 과연 성나정의 남편이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촌놈'들의 화려한 프로필 설정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고 있는 CJ E&M 의 신원호 PD는 "지방출신들이 늘 가난한 환경에서 서울을 성공의 메카로 삼아 꿈을 갖고 상경을 한다는 서울 중심적인 사고방식과 클리셰(판에 박은 듯 진부한 표현)가 싫었다"며 "어려운 가정환경이 좀 더 강력한 감동을 얻어내기 쉬운 부분도 있지만 부유한 서울내기들과 가난한 지방출신의 케케묵은 대비를 깨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문 : http://news.nate.com/view/20131026n06958 ------------------------------------------------------------- 어쩌면 오히려 기존의 틀을 깬건 응답하라1994인것 같다는 생각도 저는 들었습니다. '촌놈' 이라고 해서 굳이 가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13/11/25 20:16
지방아이들이 다 가난할 거라는 것도 편견입니다만,
그런 애들이 하숙집 하나에 다 모여있는 것도 좀 무리한 설정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등장 인물 사이에 경제적 격차가 있으면 이야기도 더 풍성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13/11/25 20:23
20부 정도로 끌고가면서 그런 갈등까지 넣어서 '과하게 현실 몰입'시킬 이유가 없죠. 1994년의 코드와 연애물, 그 중에서도 첫사랑물의 구조를 따라가는게 응답하라 1994의 제작 방향인데요...
13/11/25 20:26
만약 경제적인 배경때문에 드라마의 개연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면 모를까 경제적 격차까지 요구하면서 '완벽한' 현실을 반영해야된다는거 자체가 너무 비판적인 시각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애초에 배경이 연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한집에 모여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명문대라는 배경에 전혀 문제될것도 없으며, 남자들 배경이 좋은것 역시 신원호PD의 설정에 다 맞는 이야기들이고...
혹여나 집안 배경때문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면 정대만 어머님이 사실 말못하는 벙어리라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었다고 생각합니다.(정확하게는 삼천포의 배려의 감동받은것이겠지만요)
13/11/25 20:55
나름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좀....
같은 하숙집 사는 등장인물 간에 이야기거리가 될만큼 경제적 격차가 있는 게 더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13/11/25 20:18
응답하라 1994 라고 하지만, 94년도에 저만큼 대학생활을 향유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안타까움은 저도 떠올린적이 있네요. 비슷한 기억이 있는데, 한참 7080 열풍이 불 때 TV에 연예인들 나와서 막 대학생활하면서 통기타 치던 얘기 카페 가던 얘기 이런 얘기 할 때 고졸이신 우리 어머니 생각하면서 좀 신경이 쓰였습니다. 어머니가 TV를 보고 옛추억에 즐거워하시기는 커녕 슬퍼지시지 않을까 하고요.
뭐 하지만 보통 드라마가 언제나 졸라 예쁜 여자 주인공과 재벌집 아들 존잘 키 185 남자의 얘기인 것처럼, 그렇게 가볍게 보고 있네요.
13/11/25 20:20
문득 생각해보니 H2에 대한 비판과 닮은 점이 많아서 흥미롭네요. 160km 를 던지는 초고교급 재능, 갑자원을 나가는 스포츠스타, 전국구 아이돌, 그리고 언제나 등장하는 못생겨서 무시받거나 폭탄으로 나오는 단역 여자 캐릭터들... 아다치 미츠루.
13/11/25 20:28
사실 94년도 즈음이 좀 그렇죠.
학생운동은 동력을 잃고 학생들한테서 외면당하기 시작하고,우리가 아닌 나를 중요시하던 x세대의 출현에, 졸업하는 선배들은 여름학기에 이미 취업확정 혹은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던 시기였으니까요. 이에 신입생들 대다수는 장미빛 미래를 예상하고 캠퍼스의 낭만을 즐겨보겠다며 무한한 자유를 만끽하던 시대였죠. 게다가 1학년이 끝나면 26-28개월의 군복무 때문에 3년이란 시간이 붕 떠버려서 더욱더 맘껏 놀려고 했었구요. 근데 응4에서 딱히 등장인물이 부자들이라서 뭐 오렌지족 처럼 노는것도 안나오고 연애질밖에 안하던데요? 사실 그시절 그정도 부자집 대학생들이었으면 최소 옷은 게스,마리떼 청바지에 필라 운동화 정도는 신어주면서 자취하고 차몰고 커피숍에 죽치고 있다가 락카페 혹은 나이트 출근도장 찍었겠죠. .
13/11/25 20:34
근데 통상 락카페 물좋은데는 심야영업금지 시간 이후 즉 밤 12시 넘어서 무전기 들고 지키던 기도들
안내받아서 뒷문으로 가던곳이었죠. 그리고 보니 응사 혹은 응칠에서 심야영업금지에 따른 노래방,락카페 뒷구멍 출입에 대해서는 안다루네요. 이게 제일 재미있던거였는데 말이죠.
13/11/25 20:33
너무 삐딱하게만 보시는거 같네요. 드라마가 그렇게 암울하면 누가 볼까요.
그 시대 힘들었던건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굳이 그 때의 고생을 다시 떠올르며 보고싶은 마음은 전혀 없네요.
13/11/25 20:34
20부짜리 과거회상 로코드라마에 과한 현실반영 클리셰를 반영하자라. 50부 짜리 드라마라면 그런 캐릭터 설정이 들어갈 수 있겠습니다만..
뭐 그들만의 고급문화 이야기임은 동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이야기를 다루기는 그렇죠.
13/11/25 20:40
근데 솔직히...
당시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라서요. 그리고 IMF가 왔고 저 시절은 다시 오지 못했지요. 연대 쯤 다닐 정도면 과외 한개에 30만원씩 받던 시절입니다. 노가다를 해도 한달 뛰면 등록금은 나왔구요. 정말 저정도로 풍요로웠던 시대는 이제 다시 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13/11/25 20:45
저희 누나가
무용한다고 1년에 당시돈으로 2000~3000씩 돈 쳐바르던 때입니다.. 크크 당연하게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모든게 물거품 저도 그냥 지방국립대 입학했습니다.
13/11/25 20:52
지금도 과외 한개에 40만원 정도는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노가다 한달에 등록금이 나온다구요?
정말 잘 모르겠어서 그런데 혹시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13/11/25 20:58
과외는 진짜 20여년이 지났어도 거의 페이가 그대로인 수준이거든요. 저 당시에도 과외는 25-30정도 했어요.
아마 노가다 일당이 5-6만원 수준이었을텐데, 당시 사립학교 등록금이 백만원대였을겁니다. 한달 빡시게 뛰면 등록금 진짜 나오던 시절이에요.;;
13/11/25 21:06
노가다 일당이 현재 7만5천 정도인걸로 알고 있는데... 어느쪽이든 임금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살인적으로 오른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13/11/25 21:18
일단 연고대급 과외에 영어 or 수학,고등학생이면 일주일에 2,3번 하루 2시간에
기본 30-35만원 받았습니다. 즉 과외 두탕 일주일에 5회가량,한달 50시간 가량하면 국립대 한학기 등록금 나왔습니다. 당시 과외가 못해도 시간당 만원짜리 알바라고 불리었죠. 뭐 또 그룹과외(2-3명)도 있어서 군대가기전에 돈 좀 벌어놓을려던 친구는 평일 월수금 ,화목, 주말 그룹과외까지해서 두달동안 500만원까지 벌더군요. 영장이 입대 일주일전에 나오는 바람에 번돈 좀 써보겠다고 일주일만에 딱 3백만원 쓰고 입대하더군요. 꼽사리 껴서 잘 놀았더랬죠. 나이트에서 제일 비쌋던 로얄샤롯트가 30만원이었던가?도 먹어보고.. 노가다는 제가 지방에서 45000원 받았습니다만,제일 더운 7월말-8월달이여서 일주일하고 뻗었었구요. 서울은 5-6만원이었을겁니다. 대신 커피숍이나 이런곳은 좀 짯습니다. 지방은 시간당 1200-1500원, 서울은 2000원. 제가 처음 했던 커피숍 알바는 시간당 1000원 받았습니다.
13/11/25 21:35
원래 그 친구 계획은 해외여행 갈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일주일뒤 영장 나와버렸죠.
그래서 아빠차 그렌져 끌고 부산 해운대 가서 놀다가 나이트 가고 여하튼 입대전날까지 주구장창 커피숍-락카페-나이트-노래방을 다녔죠. 물론 저도 군대가기전에 알바한돈,친척집 돌고 받은돈 해서 일주일만에 백만원 정도 썻었죠. 여하튼 당시 분위기가 군대가는 넘이 자기가 가진 모든 돈을 다 쓰고 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13/11/25 20:51
고층 아파트에서 가진자들이 추억을 되새긴다고 하지만 애초에 제일 엮여질거라고 보이는 인물들 두명이
한명은 손꼽히는 투수 유망주 , 한명은 과 수석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의사 예정자 인데 그 정도는 당연한거 같습니다. 나머지 인원들이 잘 사는지 나오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애초에 다들 부유하다고 나오긴 했지만 딱히 해태 말고는 별로 부유해 보이지도 않죠. 그냥 등록금 걱정 정도 안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삼천포도 엄청 부자 인거 처럼 묘사 됐지만 막상 집은 딱 그냥저냥 어촌이었죠. 알부자 느낌이 물씬 풍기긴 하지만요. 모 애초에 저도 처음에 설정 잡는거 보고 ... 모야 왜 다 잘 사는겨 이랬지만 딱히 전개가 염려스럽지 않더군요.
13/11/25 20:53
다큐가 아닌 드라마인 이상 극적인 구성을 위해 어느정도의 과장이야 들어갈수 있는것이고, 그게 크게 지나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응칠이나 응사 얘기하면 항상 언급되는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들에서 두드러지는 요소중 하나가 '일상적 판타지'입니다.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흡입력있게 풀어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주인공들 하나하나가 너무 잘난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드는.. 아무래도 아다치의 작품들이 설정상의 모티브가 되다 보니 그렇게 된면도 없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 정도가 '승자' '그들만의 리그' 같은 비판을 받을 정도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면에서 응사가 아다치의 감성을 드라마로 기가막히게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다치 원작 일본 드라마들은 안봐서 어땠는지 모르겠구요.) 다들 연대생인것이야 그냥 설정일뿐이고, 딱히 그네들이 연대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크게 다르게 그려지고 있는 부분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잘사는 집 자식들이긴 합니다만, 대학생때부터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면서 좋은 차 끌고 다니는 애들도 없어요. 집에서 보내는 돈 끊겨서 울며 겨자먹기로 사람이 할 일도 아닌걸 한다는듯이 똥씹은 표정 지어가며 억지로 일하는 재벌2세도 없고, (빙그레는 스스로의 의지로 여느 알바생들처럼 일할 뿐이죠.) 어디 근사한 룸이나 바를 전전하면서 고급술 마시는 장면도, 물좋고 경치좋은 해외로 몰려다니면서 흥청망청 거리는 장면도 없어요. 친구집, 하숙집에서 소주에 맥주말아마시고, 학교 잔디밭에서 술한잔 마시고, 방학이라고 알바하거나 계절학기 듣고, 여행이라고는 고작 친구 고향집갈때 같이 놀러가는 천상 학생들일 뿐인걸요. 오히려 다들 어느정도 여유있는 학생들로 설정해서 지지부진한 잔가지 없이,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부분만 얘기하면서 시원스럽게 진행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 설정으로도 지방학생이 서울 상경해서 겪을수 있는 재미난 에피소드 풀어내기에 부족함도 전혀 없구요.
13/11/25 21:05
취향의 차이라고 봅니다.
저는 드라마에서 빈부격차 내는 걸 좀 싫어하는 편이에요. 응사는 그런 갈등은 거의 없이 그냥 자잘한 에피소드로만 이어가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13/11/25 21:13
스토리 자체가 그 시절의 판타지이긴하지만.. 설정자체가 승자의 역사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죠.. 등록금이나 생활비 걱정하는 대학생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부자 학생들의 이야기도 아니죠. 그저 주된 스토리를 위해서 현실적인 면들을 아예 배재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그리고 그 시절 대학생들은 저 정도는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그만큼 풍요로운 시대였으니.. 90년대 후반이나 요새하고는 다르죠.. 1학년때부터 학정관리다 취업걱정하는것과는 다르게.. 1학년때 학사경고 한두번 맞는건 예사였으니..
13/11/25 21:19
그나마 2000년대 초반 정도가 좀 여유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IMF를 어영부영 넘기고, 아니 넘겼다고 생각하고
카드대란과 부동산 가격 급상승에 로또.... 그리고 월드컵까지. 마지막 거품이 한껏 팽팽해있던 시기였죠.
13/11/25 21:14
신원호 피디가 해피엔딩을 원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1997때도 imf 가 발생했다만 나오고 힘든건 하나도 안나왔죠. 1997 당시 인터뷰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208271527070610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얘기는 보통 판타지더라. 나도 사실 툭 터놓고 말하자면 리얼하고 허름하고 비루한 것을 재밌어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포기해도 될 것 같더라. 전부 리얼하게 가지만 주인공들이 성공하는 이 하나만큼은 판타지로 가도 되지 않을까. 우리가 '응답하라1997'에서 애정했던 캐릭터들이 잘 돼 마음이 훈훈하고 이래도 되지 않을까.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데.."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단지 난 '응답하라1997'을 보고 시청자분들이 어떤 위로를 받았으면 했다. 이 살기 힘든 시대에 '나조차 힘든데 내가 좋아하는 저 사람마저 엉망이야?' 이런 반응은 싫다.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판타지를 추구했다"
13/11/25 21:31
빈부 격차로 인한 갈등이 나오면 그게 더 상투적이죠.
흔한 신데렐라 이야기로 빠져 들기도 쉽구요. 다큐로 갈거 아니면 차라리 그냥 다 그런 걱정 없이 살아간다는 설정이 깔끔하고 더 좋은거 같습니다.
13/11/25 22:08
저는 글 전체적으로 동감하며 읽었습니다만.. 응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확실히 이 시대나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문제에 있어서 애초에 [소설]들과는 다르다거나, (제 입장에서는)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약간은 맥락이 다르지만, 제가 재밌게 본 드라마 중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노희경 작가가 배우의 입을 빌어 왜 드라마는 항상 해피엔딩이어야 하는가 얘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드라마의 모든 엔딩은 해피엔딩밖에 없다"고. "어차피 비극이 판치는 세상, 어차피 아플 대로 아픈 인생, 구질스런 청춘, 그게 삶의 본질인 줄은 이미 다 아는데 드라마에서 그걸 왜 굳이 표현 하겠느냐. 희망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말할 가치가 없다. 드라마를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이 말하는 모든 비극이 희망을 꿈꾸는 역설인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요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희망]이 진짜 희망인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흠.. 저도 드라마에서도 정말 [가지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가 실감나게 다뤄지는 걸 보고싶네요 언젠가는
13/11/25 22:10
꼭 응사를 찍어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드라마에 대한 비판으로써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촌놈이라는 정의에 꼭 가난하다는 점이 들어가느냐면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오히려 지방에서 좀 사는 애들인데도 촌빨 날리는게 서울과 지방의 분위기 차이를 나타내기에 더 좋은 효과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해태는 양반이고, 마산의 3대 거부 자제인 쓰레기 친구들이, 아무리 군바리라지만, 촌빨 제대로 날리는게 어떤 지방애들 특징 그리는데는 더 적격일 수도 있지요.
13/11/25 23:01
또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건 [물론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니까 시청률에 더욱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라고 하셨는데,
시청률에 목숨걸고 만드는건 공중파 드라마가 훨씬 심하죠. 시청률을 위해 상위 1%(연대생이면 일단 수능성적은 그정도 되니까..)는 커녕 0.0XXXX%에 해당하는 사람이나 자극적인 소재를 아무 거리낌없이 등장시키고 매회 개연성 없는 설정 쏟아지는 일은 공중파 드라마가 훨씬 심하거든요. 응사는 예고편격인 0화를 지금 다시보면 10화에 나온 장면들까지 등장합니다. 드라마의 절반 가까이를 사전제작해놓고 시작했다는 말이죠.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라 제작진이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오히려 더 뚝심있게, 좀 더 자유롭게 그릴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가 괜찮은 완성도를 가지고 재미를 주고 있기때문에 시청률이 따라오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3/11/25 23:07
출연진들의 스토리 배경이 잘사는 사람으로 나오는 것은 맞지만... 드라마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는거 같은데요....
썰전에서 이윤석씨가 말한걸 얼핏 들었는데... "계급장 떼고, 배경 떼고, 순수하게 케릭터만으로 승부하고 사랑 놀음 하는 드라마" 이런 형식으로 말했던거 같은데.. 매우 동감했습니다... 여기서는 누가 재산이 많고, 적고, 사회적 지휘가 높고.. 이런거 안나오고 순수하게 케릭터 만으로 승부하죠.. 단순히..연대가 나오는 이유는 "신촌"이라는 단어가 주는 '대학, 젊음'의 상징성이라고 생각 됩니다. .. 연대가 아니더라도.. 지방대학이 배경이라도 크게 달라질거 없다고 봅니다. (특별히 연대가 선택된 이유로는 위에 있는 이유 + 나정이가 좋아하는 이상민등.. 그당시 유행했던 농구에 대한 배경으로 쓰기 좋아서 아닐까요)
13/11/26 00:36
드라마 자체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럴듯한 환상을 심어줘야 팔리는 현실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진짜 현실의 암담함을 다루는 종류의 드라마나 영화는 거의 없죠. 안팔리니까요. 제대로 다루기도 힘들구요.
13/11/26 07:24
사실 뭐.. 응답하라도 따지고 보면 흔하디흔한 판타지 멜로물이죠. 잘나가는 (그것도 전국 순위권!) 남자 2명 이상이 상대적으로 별볼일 없는 여자에 목숨을 건다... 고아라는 외모라도 되니 그러려니 하지만 정은지는 아무리 봐도 개연성 부족이었네요. 물론 저도 극중 성시원 같은 성격의 여자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털털하고 시원시원하다는 거 말고는 별로 장점이 안 보이는 게 사실이니깐요. 경제적 격차가 극단적이지 않다는 거 말고는 너무나도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입니다.
다만 뻔한 재료를 가지고 창의적인 요리법을 사용했기에 일류(?) 요리가 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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