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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1 20:15
본문대로라면.. 피지알이나 여기저기 나오는 요즘 아이들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본문에서 말하는 장기적 성격에 관한 비판이 아닌거 같네요.
뭔가 의도와 글의 내용이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12/06/11 20:19
자식의 성격 형성에 부모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니까 부모는 자식에게 맘대로 해도 되지만, 그렇게 자식에게 맘대로 하는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자라서 자식이 그렇게 크는 것이니, 부모가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면 그 유전자를 받은 자식도 다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이게 뭔 소리다요. ㅠㅠ
이건 칼뱅의 예정설도 아니고 DNA의 예정설이여... 요즘 한창 유행하는 게 이 모든게 DNA 때문이다 같습니다. 모 사실인지 아니면 DNA 이전의 전생의 업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과학적인 사실과는 별도로 DNA 때문이다 라는 건 참 재미없는 인생일 듯 합니다.
12/06/11 20:22
부모의 소득과 교육 수준, 주변 환경까지 다 통제한 경우는 부모의 양육정도까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유전적 요인을 이야기하기엔, 쌍둥이는 유전적 요인은 완전히 통제되어 있는데 성격차이가 발생하는 것만큼 후천적인 환경에 의한 영향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본문에서 언급한 예시는, 본문의 의견을 납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12/06/11 20:31
성격은 유전학적으로 물려받는것..또한 그런 성격이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점..그 행동이 양육방식으로 나타난다는 점..
부모는 자식의 장기적 성격형성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동화되거나 반동되거나 어쨌든간에..
12/06/11 20:45
양육방식자체는 의미가 없을지 모르겠네요..
그 집안 분위기나 환경은 확실히 의미가 있겠지만..근데요 그 집안 분위기나 환경 자체가 양육방식이랑 아예 동떨어진다고 생각은 안하거든요..어설프게 저 훈육방식이 좋아보인다해서 본인과 본인아이에게 맞지도 않은 훈육을 하는건 의미가 없겠지만.. 어느정도 자라서 또래집단과 생활하게 되면서 성격이 변하거나 하는것도 당연히 있는거죠..다 유기적으로 얽혀있는것 같은데 너무 '아무 의미 없다'라고 말씀하시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성격형성이 그렇게 단순한것도 아니고..
12/06/11 20:58
성격형성이 그렇게 단순한게 아니라는 말씀도 맞고 다 유기적으로 얽힌 것도 맞습니다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부모의 양육환경은 '거의 의미가 없다'에 가깝습니다.
12/06/11 20:55
장기적인 성격형성은 아마 일반적인 사람이 생각하는 것 보다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겁니다. 저 역시 아이의 성격 형성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유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양육방식'이 장기적인 성격 형성에 의미없는 것은 결코 아니리라 봅니다. 본문대로 살면서 후천적으로 성격이 바뀌는 경우는 정말 많지 않나요? 어떤 또래집단을 만나느냐가 성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양육방식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12/06/11 21:11
일부 동감하고 일부는 동감하지 않습니다.
저의 타고난 성격 자체는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어떤 일에 대응하는 태도는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지금도 변하고 있고. 유전적 요소는 베이스를 형성하는 것이지만 후천적 경험은 그 베이스의 발현을 규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가 아이를 훌륭하게 만들기는 어려워도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것은 쉽다고 봅니다.
12/06/11 21:14
이 얘기는 오히려 자녀의 잘못은 더더욱 부모때문이라는, 부모영향이 크다는 걸로 보이는데요? 부모 교육탓이 아니라 부모 성격탓이라는 것뿐.. '부모가 잘못가르쳐서 그래'->'부모 성격이 그래서 그래'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더 절망적인데요.. 니가 어떻게 가르치든 니 원래 성격이 드러우면 자식 성격도 드러울꺼다. 부모에게서 학대받은 자녀가 다시 자녀를 학대하는 건 그런 경험에 괴로워서가 아니라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아서다. 고칠 수 없다. 네가 어떻게든 참아서 네 자녀를 학대하지 않아도 네 자녀는 그 유전자를 물려받아 네 손주들을 학대할 가능성이 높다 는 절망의 메세지입니다.... 저는 이런 얘기들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인하고 모든 것을 남탓 사회탓에서 이젠 DNA탓으로 돌리려는 시도같아서 영 탐탁치가 않더군요.
12/06/11 21:17
근 반 년동안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린 아이들을 보면 느끼는게 수업에 전혀 흥미가 없거나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대다수가 집안에 문제가 있더군요.. 얘가 참 나한테 이렇게 대하는게 속상하다고 생각하다가도 그 아이의 배경에 대해서 알고나면 어느정도 그렇게 행동한것이 이해가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니 엄청.. 허탈하네요.. 결국 그런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장기적으로는 큰 변화를 보일수가 없다는 말인지요..?
12/06/11 21:35
글쓴분이 뭔가 착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자녀의 성격이 부모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수는 있으나, 가정교육에 의한 사회화나 같은 성격이라도 사건에 대해 대하믄 태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예의같은거죠. 본연적인 성격이라는 말로 묶어서 가정교육이 요즘 버릇없는 아이들의 문제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식의 결론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m]
12/06/11 21:50
사회화에 따라 자녀의 태도가 바뀔 수는 있으나 그것을 부모가 원하는대로 통제할 수는 없다는거죠. 그리고 가정교육은 엄밀히 말해 사회화라고 보기 어렵죠. 가정내의 사회화는 거의 가정내에서만 작동합니다. 출생순서에 따른 가족내에서의 성격이 그렇죠. 프랭크 설로웨이가 <타고난 반항아 Born To Rebel>이라는 책에서 출생순서에 따른 성격이 사회적인 성격으로 작용한다고 역설했지만 주디스 해리스가 개성의 탄생에서 무참히 까버렸죠.
12/06/11 21:36
애초에 성격을 객관화시킬 수 있나요? 쌍둥이가 다른 집안에서 자랐을 때 성격이 비슷하다, 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성격이 비슷하다'라는 것은 취미가 비슷한건가요, 아니면 특기가 비슷하단건가요? 설마 "소심"한게 비슷하다라고 하면, 심리학 연구에서는 "소심"을 객관화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부모의 교육수준, 교육수준, 주거환경 따위의 변수가 다르지 않다면 기본적으로 70~80%이상 동등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서울대 출신에 연봉 1억받는 변호사 아버지는 평소에도 공부를 손에 놓지 않는 버릇이 있을 확률이 높고, 이걸 쌍둥이 중 한 아이가 보고 배워 공부를 잘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그 아이와 다른 쌍둥이가 다른 서울대 출신 연봉 1억의 변호사에게 맡겨져 자란다면, 공부를 잘할까요, 못할까요? 정확히 실험한다면 "전혀" 다른 환경의 부모에게 쌍둥이가 자랐어야 하지 않나요. 어떤 책이나 논문인지는 모르지만 환경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라고 가정한 것 치곤 보통 우리가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전부 동등하게 놓았으니까요. 보통 가정환경이라고 하면 소득수준, 아버지 아머니 직업, 주거지역 정도를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에 적습니다. 양육가설, 개성의 탄생이라는 책은 한 번 보겠습니다.
12/06/11 21:41
저도 성격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가? 라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만 여기서는 다른 환경요소는 모두 배제하고 '양육방법' -엄하냐, 다정하냐, 보수적이냐 개방적이냐 등등. 만을 고려한 것 같네요. 그래서 다른 요소들은 모두 동일하게 통제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가정 환경'은 소득, 직업까지 모두 포함하기는 하지요.
12/06/11 21:45
본문에서 말하는 성격과, 제가 이해한 성격이 좀 달랐던 모양이라 생각합니다.
부모의 양육은 좋아하는 게 뭔지를 결정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이 잘못된 일일 때 하지않는 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성격'을 언급할 때는 이걸 이야기하는 것이구요. 사회화와는 다른 성격 자체만을 이야기한다면, 그건 그 연구자체가 별다른 가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격', 그리고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성격형성'이란 건 사회화 과정을 이야기하거든요. 맞는 것에 정을 느끼는 건 성격일 수 있지만, 일부러 맞고 다니지 않는 건 사회화 과정이겠죠. 그리고 사람들이 성격을 이야기 할 때, 그리고 어떤 사람의 성격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그 때의 성격은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12/06/11 21:53
글쓴이의 말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은연중 인간이라는 이유로 유전자가 지닌 힘(?)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나 생각이 들때가 있긴 합니다.
당장 강아지만 봐도 3대 악마견들이 존재하잖아요. 그외 순종강아지들만 해도 해당 강아지들의 특징이 잘 적혀져있고... 맹인견으로 사용되는 견종도 정해져있는걸 보면 훈련으로 커버되는 부분도 한계가 있구요. 그만큼 타고난 성향이라는걸 후천적으로 많이 바꿀 수 있다는건 어렵지 않나봅니다. 다만 인간은 학습능력이 타 종에 비해 뛰어나고, 자기반성을 통한 발전이 보이는 종이기 때문에 자라나는 가정환경이 일종의 기본예절을 익히는 훈련역할을 해줄순 있다고 보지만요.
12/06/11 22:11
이런 류로 가장 유명한 얘기는 이건 거 같습니다. 아이를 메이저리거로 만들고 싶다면 주말마다 같이 야구를 해주는 것보다 아버지가 메이저리거인게 훨씬 낫다고...
12/06/11 22:24
콜먼 보고서에서 나왔던 가정 환경의 중요성과 반대된다는 이야기인지, 그냥 핀트가 다른건지 모르겠네요. 교육학 책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_-;;
12/06/11 22:46
글 잘 읽었습니다. 이쪽 분야와는 전공이 거리가 좀 있어서 잘 모르는게 많은데, 흥미롭게 봤네요.
다만 위에 다른분이 제기하셨던 것과 비슷한 의문 - 그 실험이 제대로 되었는 지 - 은 어쩔 수 없네요. 예전에 배우기로는 부모-자식간의 유대관계가 정신적 성장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요,(스키너의 유명한 원숭이 / 인형 실험, melanie klein의 대상관계이론 등) 여기서 행해졌던 실험은 윤리적 문제 때문에 어느 이하의 socioeconomic status나 성격이 일정 수준 미만인 사람에게는 쌍둥이를 맡기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일란성 쌍생아가 흔할 리도 없으니 case가 매우 적을 것 같고요.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관련 논문이나 책자 몇개 추천해 주시면 시간날 때 앱스트랙트나 리뷰저널, 혹은 에디토리얼이라도 읽어 보고 싶습니다 ^^;
12/06/12 01:56
저도 책을 본지 좀 오래라 상세한 것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쌍둥이 연구는 연구자들이 직접 입양을 맡긴게 아니라 그런 케이스들을 수집하여 조사한 것입니다. 이런 케이스가 생각보다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쌍둥이를 입양시키는 건 윤리적 문제 때문에 실행하기 어렵죠.
스키너의 행동주의 실험들은 성격 형성에 관련된 실험이라고 보기 어렵고요, 멜라니 클라인은 지금은 심리학계에서도 경원시되는 정신분석 연구자인데다가 그녀의 연구들을 과학적 연구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전공과는 거리가 멀고 취미삼아 책 좀 읽어본 것 뿐이라 자세한 참고 자료는 추천해드리기 어렵네요. 먼저 해리스의 홈페이지( http://judithrichharris.info/tna/byjrh.htm )에서 몇 가지 자료를 얻으실 수 있겠고요. 깨진 링크도 많습니다. 위키피디아에 해리스의 저서와 논문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 http://en.wikipedia.org/wiki/Judith_Rich_Harris ) 이 블로그도 참고해보세요 ( http://fischer.egloos.com/4463171 http://fischer.egloos.com/4528370 ) 그리고 양육 가설을 번역해놓은 블로그도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sukunchoi/110047211682 )
12/06/11 22:46
같은 성격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지 나쁜 방향으로 발전할 지는 환경과 부모의 영향이 많이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성격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상황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그 성격이 미치는 영향은 천지차이죠.
12/06/11 22:55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가정교육을 못받아서 그래라고 할때는 그 사람의 태도를 평가하는 것이지 성격을 평가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성격이 환경보다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하는 것은 저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환경의 영향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양육환경또한 마찬가지 아닌가요?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론만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네요. 전공이 아니라 확언은 못하겠지만 이에 반박하는 자료들도 충분히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성격이란 것 자체가 워낙에 다양하고 자신이 평가하는게 아니라 남이 그 사람의 보여지는 부분만으로 평가하는 것인데 이것을 얼마나 객관화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군요.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성격은 타인이 평가하는 것이니 만큼 어른이 되어서의 사회적 지위도 그 사람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본다면 부모가 성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에 개입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너무나 많지 않나요? 단순히 부모와 또래환경으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는 것인지...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요인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성격에 영향을 줄텐데요. 그중에서 부모의 영향을 받는 요인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요.어린시절의 가난이나 부모의 불화 그로 인한 대화의 부재 같은 것들이요. 혹은 이처럼 대단한 것은 아니더라도 부모와 관련해서 어린시절 겪은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도 결국 그사람의 성격에 작게나마 영향을 미치면 그것또한 부모의 영향은 아닐런지요. 혹은 어린시절 정상적으로 또래아이들과 교류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더욱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테고요. 결국 변수가 너무 많아서 단순히 개인의 성격이 부모로 부터 받는 영향은 미비하다. 라고 주장하긴 힘들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요. 아니면 이런것은 모두 영향이 없고 오직 유전의 영향인 것인가요.
12/06/11 22:55
전 우리는 모두 유전자의 노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이들은 자신이 자신의 몸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우리의지대로 우리몸을 조종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우리가 하는 것도 거진 다 유전자에 의한 행동들이죠. 배가 고프니 밥을 먹고, 졸리니 자고 이런 일차원적인 명령 뿐만 아니라, 고차원적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유전자들은 자신들의 영원불멸한 삶과 진화를 위해 수명이 비교적 짧은 개체를 택했고, 대를 이어서 그 개체를 옮겨다니며, 진화하고 목적을 이뤄가고 있죠. 인간에게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준것도 유전자입니다. 좀 더 생존 확률을 높이고, 번식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이죠. 너무 부정적인가요? 그렇지만 언젠가 인간이 유전자에 반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유전자가 인간에게 준 큰 뇌가, 인간 신체를 벗어난 기계등의 많은걸 개발하고 있고, 언젠가 인간은 종족번식이라는 목적을 버리고, 진화를 포기하고, 다른 어떤 것을 찾아 떠날수도 있죠. 글쓴이분이 제시하신 가정환경과 성격이라는 주제와 상관없이 유전자에 관한 뻘소리를 달아서 글쓴이분께 죄송해지는군요. 제 유전자를 탓해주세요^^;
12/06/11 22:58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환경은 성격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부모는 (대개의 경우) 아이의 환경에 있어서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한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고합시다. 한 아이는 20년간 모든 사랑을 주면서 애지중지 키우고, 다른 아이는 집밖으로 못나오게 감금시켜서 키웠다고 합시다. 이들이 스무살이 되었을때 성격차이가 50퍼센트정도 일까요? 타잔이 일란성쌍둥이 였다고 가정합시다. 다른 타잔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났다고 했을때 이 두 타잔의 성격차이는 50퍼센트 일까요? 한 타잔은 짐승부모가 애지중지 키웠으니 두집단 다 자식을 열심히 키웠네요. 예가 극단적인가요? 극단이 존재한다는 것은 중간점과 극단 사이의 무수히 많은 점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연구대상 가정이 다 정상가정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는데 문제가 되지않는, 선진국의 보통가정들이겠죠. 애들 때리고 방임하고 칼로 위협하는 부모가 있는 가정까지 연구해보고 그때도 대조군과 비교했을때 똑같은 차이가 나면 인정하겠습니다.
12/06/11 23:12
크게 보아 동의합니다. 부모로부터 받는 것은 주로 유전이며, 환경은 부모보다는 또래집단의 영향이 더 크죠.
부모는 아이의 눈에서 보았을때 옛세대입니다. 부모보다는 또래집단 안에서 자기의 위치와 권리와 의무를 확인하는 법이죠. 맹모의 삼천지교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정확한 행동이었구요.
12/06/11 23:38
저도 관련해 공부하는 쪽이 이쪽은 아닌데 이쪽 연구 결과를 가져다 쓸 일이 많은데
사실 익히 알고 있었던 연구 결과는 본문과 같은데 체감상은 다르더군요. 애들 가르치다보면 그냥 부모 영향이 커보이는.. 같은 또래환경이어도 다른 것은 부모님 환경으로 느껴지니.
12/06/11 23:56
경계성인격장애나 연극성인격장애는 인격형성초기인 유아기 때
부모의 공감을 잘 얻지 못해 자아가 불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심리학 쪽에서는 다루던데, 그럼 이것도 다시 연구되어야할 사항인가요??
12/06/12 00:00
프로스트 선생 만화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거기서는 부모에 따라서 자녀의 성격이 확연히 달라지던데요... 저 역시 본문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12/06/12 00:16
성격을 규정하는 기준이 참으로 다양해서 어떤 것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쌍둥이 실험에서 성격을 무엇으로 규정하였는지 모르겠으나, 성격을 '자존감'으로 생각하는 저는 성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자존감의 뜻을 살펴보면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입니다. 즉 ,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제가 자존감을 성격으로 본 이유는 한 인간의 성격에 대한 판단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고 그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자존감이기 때문에 저는 자존감이 곧 성격이라고 본 것입니다. 위키백과에서 긁어온건데요 "자아존중감은 학업 성적, 리더십, 위기극복능력, 대인관계 등 삶의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인관계는 자아존중감과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의 서울과 경기도권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은 그룹은 89.3%가 대인관계 최고 수준의 그룹에 속했다. 반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그룹은 78.0%가 대인관계 수준 역시 낮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중간 그룹은 가장 많은 69.7%가 중간 정도의 대인관계 수준을 보였다.[9] 이와 같은 선상에서 자존감의 상처는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자살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자존감은 인간 행동에 밑바탕이 됩니다. 자존감은 부모와의 관계, 또래와의 관계, 그밖에 여러 사회에서의 경험을 통해 탄력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결국 자존감을 성격으로 보는 저는 글쓴분이 말씀하신 부모가 자식의 장기적인 성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데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덧붙여 앞서 글쓴분께서 언급하신 " 요즘 아이들의 일탈적 행동이나 버릇 없음, 학원 폭력, 교권 붕괴 등의 원인을 부모가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물론 이런 통설은 비교적 오래된 것이며 여기 회원분들에게만 유독 심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린 아이들의 자존감은 여전히 부모와의 관계가 큰 영향이 있기 때문에 요즘 아이들의 일탈적 행동이나 버릇 없음, 학원 폭력, 교권 붕괴는 단연코 부모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2/06/12 00:16
어느정도만 동의합니다.
아이들이 독서를 좋아하려면 부모가 어렸을때 매일 몇권씩 책을 읽어주는 게 유리할것 같지만, 연구 결과, 그냥 집에 책이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독서광인 경우가 더 많았다고 나와있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매일 어렸을때 책을 읽어주는게 의미가 적다고 할순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씨도둑질은 정말 불가합니다. 나이들수록 유전자의 힘은 점점 더 대단하더군요.
12/06/12 02:19
자식의 "장기적 성격" 형성에 부모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거의 미미하다는 이야기까지는 몰라도
"장기적 성격" 형성에 유전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생각은 합니다. Minkypapa 님이 말씀하신 "씨도둑질은 정말 불가합니다. 나이들수록 유전자의 힘은 점점 더 대단하더군요."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습니다. 성격과 관련된 여러가지 행동성향의 기저에는 각종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의 작용 과정에서 유전에 의해 형성되는 차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색해보면 유전자와 성격 관련해서 몇가지 약간 구체적인 언급이 있는데, http://scentkisti.tistory.com/entry/%EC%84%B1%EA%B2%A9%EB%8F%84-%EC%9C%A0%EC%A0%84%EC%9D%B4%EB%8B%A4 중에는 다름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근심걱정이 많은 성격도 마찬가지다. 이런 성향은 '17번 염색체에 있는 세로토닌 운반체(5-HTT) 유전자를 억제하는 DNA의 길이가 짧은 사람'이 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1996년 독일 뷔르부르크대 정신과 레슈 교수팀이 밝힌 내용이다. 이런 사람들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어 사교모임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세로토닌은 http://ko.wikipedia.org/wiki/%EC%84%B8%EB%A1%9C%ED%86%A0%EB%8B%8C 에 따르면 도파민 신경이나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을 억제하고 너무 흥분하지도 않고, 불안한 감정도 갖지 못하게 평온함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조절하는 처방이 우울증에 많이 사용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기의 예와 같은 유전적 차이 때문에 이 세로토닌의 작용 효율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반드시 우울증이 된다고는 말 못해도, 장기적으로 평균보다 걱정 근심이 많은 성격이 되기 십상이겠지요. http://freeview.org/bbs/board.php?bo_table=f001&wr_id=2734&page=3 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D4DR(도파민수용체)의 길이가 다르다고 한다. 그 길이의 차이는 뇌의 반응을 결정했는데 긴 사람이 짧은 사람에 비해 강한 자극을 추구한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강한 자극이란 성격으로 쉽게 얘기하면, 외향성 개방성을 지닌다는 의미와 연결된다는 얘기며, 바로 이러한 성격의 차이가 유전자의 차이에 따른다는 것이다. " 도파민 신경은 쾌락의 정열적 움직임, 긍정적인 마음, 성욕과 식욕 등을 관장한다고 합니다. 위의 예에서 처럼 도파민 수용체가 긴 사람은 짧은 사람에 비해 동일한 수준의 도파민 신경 흥분을 얻기 위해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할 때, 수용체가 짧은 사람보다 긴 사람이 장기적으로 보다 활동적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유전적 환경이 일생 변하지 않고 거의 일정하다 가정하면, 예를 들어, 도파민 신경 효율이 떨어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지속적으로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행동을 하기 쉽겠고, 이런 행동 경향은 장기적으로 외향적 성격으로 고정되기 쉽지 않을까요?
12/06/12 06:04
헌데, 위에도 언급되었듯이 <성격>이 무엇인지가...어려운 문제네요.
가령, 식인 풍습이 아직 남아 있는 문화권에서 성장한 평균적인 비문명인의 <성격>과, 제1세계에서 성장한 평균적인 화이트칼라의 <성격>은, 식인 행위에 대해 가지는 관점의 차이, 보다 객관적으로는 행위의 차이가 있을 텐데, 이 경우 <성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식인은 학습의 산물이고 이는 <성격>의 구별에 무의미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테지만, 그래서는 <성격>이란 것이 실체없는 허깨비가 되어버릴 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유전자에 있다는 기본 전제에 어긋나 버리죠. 뭐 예시가 극단적입니다만, 여튼 요지는 이것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천차만별의 행위가 이루어지곤 하고, 그 중 몇몇은 우리네의 일상적인 언어 관습을 동원하자면 <성격, 혹은 기질의 차이>라고 말함직한 사례들이 분명 존재한다. 이 경우, 성격은 문화권에 따라 극단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성격에 있어 유전적 요소가 지배적이라는 확증은 무엇을 통해 얻어질 수 있을까? 혹은 그렇지 않다면, 다시 말해 우리네의 일상적인 언어 관습 상의 성격 차이라는 어휘를 통해 사례를 이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면, 성격이란 것은 우리네의 일상 언어를 초월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12/06/12 13:06
아이들은 부모들의 대면적 양육방식보다는 소속된 또래집단에 의해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정립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일대격변이 일어나게 되고, 그땐 이미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부모보다 클 때이니까요. 아니, 사춘기전인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도 부모보다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클수도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대면적 양육방식'은 아이의 성격에 큰 영향을 못미칠 수 있지만, 부모는 아이가 참여할 또래집단이 정해지는데에 있어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사춘기를 겪기전 유치원때부터 쭉 말이죠. 맹모삼천지교도 결국 그런 예이구요. 이 글 제목인 '부모는 자식의 장기적 성격형성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말에대한 제 결론은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있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12/06/12 13:43
타고난 '기질 또는 성품'과..'성격'은 다른 개념 같습니다.
기질과 성품은 그 개인에 있어서 선천적이고 유전적이고 평생 변하질 않으나, 성격은 자라면서 교육, 개인적 경험, 종교, 사상 등에 의해 달라질수 있다고 봅니다. 즉 타고난 기질이라는 '핵'의 둘레에 후천적인 경험, 교육, 믿음, 깨닳음이라고 하는 단단한 콘크리트를 바른 형태가 바로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자신의 평상시 생활과 주위의 기대에 걸맞는 성격이 그대로 발현되지만,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의 비정상적인 상황하에서는 그 타고난 기질이 위와 같은 콘크리트를 뚫고 본연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12/06/12 14:43
제가 참 인정하기 싫은 부분이긴 한데 단지 자식의 성격에 관한 것 뿐 아니라 남녀 차이 등 몇몇 연구 결과나 다큐 같은 것들을 보면 많은 것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DNA, 그러니까 선천적으로 결정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환경적 요인도 절대 무시 못하지만 선천적 요인이 제 1순위라는 뉘앙스를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12/06/12 19:09
그러니깐 유전자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약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의 형성이 유전자의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성격 자체를 옳고/그름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입니다. 성격에는 좋고 나쁜게 없습니다. 단지 그러한 성향만 있을 뿐이죠. 어떤 성격이든 그 자체로서는 좋고 나쁜게 없고 어떤 환경에 적용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기 마련입니다. 즉, 급한 성격의 사람이 유리한 환경이 있고 느긋한 성격의 사람이 유리한 환경이 있기 마련이고 급하거나 느긋한 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좋고 나쁘다고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거죠.
또 한가지는 같은 성격이라도 부정적으로 발전하느냐 긍정적으로 발전하느냐에 따라서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적인 성격의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 좋은 환경에서 진취적으로 성장하는 것과 나쁜 환경에서 말그대로 폭력적이고 무분별하게 성장하는 건 천지차이죠. 유전자의 절대적인 바탕 위에서라고 할 지라도 개인의 미래가 어떤 식으로 쓰여질 지는 환경의 영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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