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6/10 14:40:33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응급실에 갔다왔습니다.(배탈, 식중독 조심하세요)
제가 아파서 간 건 아니고, 제 어머님이 아프셔서 모시고 갔다 왔습니다.

어머님께서 어제 저녁에 장사를 하시다가 손님이 직접 잡은 물고기라며 회를 대접하기에 드셨는데 그것 때문인지 밤새 배앓이를 하셨습니다. 어제 밤에도 속이 불편해서 따고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던 소화제 먹고 좀 안정되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셨더군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네팔렘 버프 5중첩 포기하고 당장 컴퓨터 끄고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갔습니다.

검사 하고 수액 맞고 약 드시고 하다 보니 금방 네 시간여가 훌쩍 갔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식중독의 가능성은 적다고 하더군요.

휴일에 여는 인근 병원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응급실에 참 다양한 유형의 환자분들이 오시더군요. 교통사고 환자. 머리를 다친 아이. 어디 부러지고 삐어서 실려 온 환자, 제 어머니처럼 속쓰림이나 배탈 때문에 온 환자. 숨이 넘어갈 정도로 구토를 심하게 해서 의사선생님 간호사님 모두 달려오게 만든 할머님, 수액 놓아달라고 간호사 의사 붙잡고 사정사정하는 나이드신 분 등등....

지금은 한 20분 걸어가서 죽 포장해서 사온 다음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회사 일도 회사 일이고 원고도 쓸 게 많고... 그나마 2% 정도 다행인 건 디아블로 3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임이다 보니 이번 달에는 제가 담당하는 원고가 모두 디아블로에 대한 것이더군요.

식중독이 위험한 게 왕창 더워서 다 죽겠다 싶은 한여름보다 이제 막 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이라죠 아마.
배탈. 식중독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The xian -

P.S. 이상한 건. 환자는 제가 아니라 제 어머님인데 왜 저에게도 진찰을 받아보라는 권유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다시 생각해 보니 제가 요즘 피곤해서 그런지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이체프
12/06/10 15:52
수정 아이콘
큰 일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저도 어머니가 얼마 전에 등산을 하시다가 무릎을 다치신 적이 있는데 겁이 털컥 나더군요.
12/06/10 16:30
수정 아이콘
어릴때는 건강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에 신경쓰게 되네요.
역시 건강한게 최고입니다.
냉면과열무
12/06/10 16:37
수정 아이콘
최근 알바하다가 다쳐서 저녁 9시 정도에 응급실을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일하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환자는 계속 오는데 인력은 한정되있고... 온 순서대로 진료를 보긴 하는데 정말 응급환자 들어오면 엄청 부산해지고.. 거기에 다친 아이들 때문에 아이 보호자 분들은 정신이 정말 없고...
또 나중에는 창구에서 계산할때 왜이리 비싸냐며 막 항의하는 분들도 많고 해서..

어휴 정말 다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디홀리
12/06/10 16:38
수정 아이콘
20년전쯤 친구 여동생이 회 먹다가 갑자기 죽은 일이 있어서 갑자기 그 기억이 떠올랐네요. 착한 녀석이였었는데...
빨리 어머님이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ミルク
12/06/10 16:46
수정 아이콘
점심에 집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마시려고 컵에 따라서 입에 한모금 물고 넘기는데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냄새를 맡아보니 평소의 우유냄새가 안 나고, 포장 살펴보니 유통기한 이틀 정도 경과한 상태였네요.
겨울에는 유통기한 하루 이틀 경과해도 보관만 잘하면 그냥 먹어도 크게 탈 없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금방금방 상하는 것 같습니다.
다들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래요.
억울하면,테란해!
12/06/10 16:57
수정 아이콘
참 다행입니다. the xian님의 어머님께서 빨리 나으시기 바랍니다.
봄바람
12/06/10 17:06
수정 아이콘
간 검사 한번 받아보셔요.
김치찌개
12/06/10 17:13
수정 아이콘
역시 건강한게 최고입니다

빨리 어머님이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광개토태왕
12/06/10 19:27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이래서 회를 싫어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회를 단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다는.....
서른하나
12/06/10 19:38
수정 아이콘
어머님께서 빨리 나으시길. 정말 건강이 최고입니다. 시안님께서도 피검사라도 한번 받아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654 [일반] 부모는 자식의 장기적 성격 형성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96] memeticist8747 12/06/11 8747 1
37653 [일반]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스포주의) [60] Nair7110 12/06/11 7110 1
37652 [일반] 특수전, 그것에 대한 이바구 [12] 후추통5515 12/06/11 5515 0
37651 [일반] 진짜 유신과 5공의 망령이 되살아나나 봅니다. [79] Calvinus6948 12/06/11 6948 1
37650 [일반] 어제 만난 새터민과의 대화 [32] 앉은뱅이 늑대4692 12/06/11 4692 1
37649 [일반] 후추알(5)-배려만 바라는 이들(主人님의 요청으로 제목 수정했습니다.) [17] 후추통5250 12/06/11 5250 0
37647 [일반] [축구] 김현회 기자가 쓴 중계권과 김인성선수 관련 기사입니다. [42] 해피스마일5671 12/06/11 5671 0
37644 [일반] 이용훈 "실밥과 가죽 사이 이물질 제거한 것" [109] 고윤하9247 12/06/11 9247 0
37643 [일반] 넣을때마다 하이라이트가 되는 남자.. [24] 그리메6414 12/06/11 6414 0
37642 [일반] 창군 - 충무공의 후예, 해방 병단 - 2 [12] 눈시BBver.28702 12/06/11 8702 0
37641 [일반] 나는 기억될 수 있을까 [5] 고고~3090 12/06/11 3090 0
37640 [일반] 故 육영수 여사 일대기, 영화로 나온다 [89] Impression6854 12/06/11 6854 0
37639 [일반] 결국 내곡동 사저문제는 불기소 처분이 되었네요. [15] 타테시4475 12/06/11 4475 0
37638 [일반] 아 임프...(왕좌의 게임 스포) [29] 다음세기7993 12/06/10 7993 0
37637 [일반] 100℃ [5] sungsik4552 12/06/10 4552 0
37636 [일반] 내 인생에서 최고는 너였어...... [28] 가슴이아프다6057 12/06/10 6057 1
37635 [일반] [오늘] 6.10 [40] 눈시BBver.212065 12/06/10 12065 45
37634 [일반] 황당하지만 흔하다면 흔한 일을 겪었습니다. [9] 하양유저매냐5696 12/06/10 5696 0
37630 [일반] 응급실에 갔다왔습니다.(배탈, 식중독 조심하세요) [10] The xian6965 12/06/10 6965 0
37629 [일반] 여행가고싶어지고 사진배우고싶어지게 만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사진들 [19] 김치찌개6007 12/06/10 6007 1
37628 [일반] 모아이의 진실 [14] 김치찌개8282 12/06/10 8282 0
37627 [일반] 화장실에서 쓴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는 문화는 언제쯤 개선될지.. [116] 케이스트22319 12/06/10 22319 0
37626 [일반] 레아 그리고 디아블로... [19] 이르7144 12/06/10 71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