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24 01:20:37
Name Je ne sais quoi
Subject [일반] LG 인터넷에 반환금 뜯긴 이야기
해외에 나오는 관계로 3년 약정한 인터넷을 2년 조금 넘게 쓰고 해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나와있는데 가족이 하기 위해서는 가족 관계 증명서까지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그냥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시간 맞춰서 전화해야 했기때문에 평소보다 늦게 퇴근했어야 했는데, 어차피 할 일도 많아서 일하면서 기다리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1. 상담원 1
제가 언제까지 쓰고 해지하겠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상담원이 그러더군요. 해지사유는 외국에 나가게 되었다고 했지요.
상담원이 알겠다고 하더니 뜬금없이 우수고객님이라 계속 사용하시면 사은품과 혜택 어쩌구 저쩌구를 준답니다. 외국나가는데요?
그럼 지인이나 가족중에 이용하실 분 없으신가요? 다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처리해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1차로 기분 상함. 한국에 있었고 해지 전화 안했으면 만약 계속 사용했으면 저 우수고객 어쩌고 하는 건 들어보지도 못했을테니)

그런데 저한테 반환금을 내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래서 가입할 때는 1년 지난 후 해지하면 돈 낼일 없다고 들었는데 왜 돈을 내야 하냐고 했더니, 사은품 등에 대해서는 그렇지만 할인 혜택은 반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전 가입할 땐 그런 얘기 못들었다고 그랬는데 약관상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그런 설명 들은 기억 없다 못 내겠다, 상담원은 내셔야 합니다 계속 그러다가 상담원이 무슨 팀장인가하고 이야기하시라고 연락 드리겠다고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2. 팀장(?)
전화와서 이야기합니다. 고객님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건 내셔야 합니다. 저는 들은 바 없다. 원래 난 1년 약정만 하려고 했는데, 1년 넘으면 부담없다고 해서 3년 한거다, 당신들도 나 LG 인터넷에 묶어두려고 3년 약정 제시했던 거 아니냐, 그리고 아까 전화할 때 해지 안하면 우수고객 혜택 어쩌고 하던데 내가 해지 전화 안 했으면 나한테 이런 거 주지도 않았을 거 아니냐 기분 나쁘다 따졌습니다.
팀장이란 분은 계속 약관이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약관(http://home.uplus.co.kr/images/etc/uplus_internet.pdf) 찾아봤습니다. 12조 8항에 써있더군요.

⑧ 이용고객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경우 할인액 반환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 이용고객이 설치장소 변경을 청구한 지역이 서비스 불가능 지역인 경우 증빙서류 제출 ,
시 적용합니다 단 이민의 경우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

그래서 난 이민온 거 아니다. 나 해당없지 않느냐 그랬더니 이민이 유학이나 해외 취업등 국외로 가는 것을 모두 '포괄적'으로 포함한다고 그러네요. 그게 말이 되느냐. 상담원이 약관상 그렇다고 해서 그럼 약관대로 하자고 했더니 이번엔 포괄적으로 적용된다고 그러냐고 따졌죠. '상식'적으로 그렇게 적용이 된답니다. 그리고 규정상은 그렇게 되지 않지만 그래도 재량껏 고객님께 할인혜택 반환금의 50%를 빼주겠다고 이 정도로 하자고 합니다.
솔직하게 잠시 흔들리긴 했습니다. 반환금의 50%는 아낄 수 있긴 하니까요. 그런데 다음 이야기를 듣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가입할 때 1년 후에 해지하면 부담이 없다는 건 뭐냐고 따졌더니 팀장 말이 '부담이 없다는 걸 고객님이 반환금이 없다는 걸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그러네요. 마치 반값 등록금이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반으로 덜어준다는 취지였다는 헛소리 인터뷰가 연상이 되면서 내가 이런 식으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상담원 2
해지를 하려면 본인 인증이라는 걸 해야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이제 사람이 많아져서 기다렸다가 해야 하네요. 열이 받은 상태라 상담원 2에게도 또 따졌습니다. 또 똑같은 반응이 나오고 그럼 2년 전 상담 내역에 대해서 내가 녹취라도 했다가 증거를 대야 하냐고 했더니 자기들이 상담 내역을 녹음을 하기 때문에 찾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자고 했더니 1시간 기다려도 연락이 안 옵니다 -_-

4. 상담원 3
그냥 걸어서 본인 인증(주소, 청구 방법, 신분증 번호)후 해지해달라고 했습니다. 돈이 아깝지만 너무 피곤하고 내 시간도 아깝고 화내는 것도 힘들어 그냥 해지해버렸습니다.

5. 결론
- 약정한 경우 약정 기간 내에 해지하면 할인 혜택은 반환해야 함
- 해지할 마음이 없어도 해지하는 척이라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음
- 1년 이후 해지할 때 고객의 부담이 없다는 것은 금전적 부담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님(해지하는 고객이 금전적인 것 말고 부담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처음 가입할 때 상담 내역은 본인이 증명하지 못하면 소용없음(팀장이란 사람에게 사은품 받고 한달만 사용후 해지하는 고객들도 생겨서 저런 약관이 생겼단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말만 정중했지 완전히 x 취급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약관의 '이민'은 해외 취업, 유학등 모든 국외로 나가는 것으로 포괄적으로 포함(게다가 소비자 보호원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이런 해외로 가는 경우의 규정은 09년 10월인가에 생겼답니다. 그러니 제가 계약할 당시에는 해당이 되지도 않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루일기
11/03/24 01:23
수정 아이콘
소보원에 찔러 보셔야 할거 같은데요..

게다가 원래 모든 상담내용은 녹음이 원칙 아닌가요?
담배상품권
11/03/24 01:25
수정 아이콘
걔네가 원래 저럽니다.
11/03/24 01:34
수정 아이콘
1년이라는 기간은 대부분 사은품 기간입니다
사은품 왕창 받고 가입한 경우, 1년 내에 해지하면 할인 금액과 별도로 현금이든 상품권이든 다른 물건이든 사은품 혹은 그 만큼의 금액을 토해 내야 합니다; 팀장이 뭔가 잘못 아는 듯...

약관 문제는 만약 소송을 걸어서 끝까지 나가셨다면 아마 이기셨을 것 같네요; 미국이라면 변호사들이 옳다구나 하고 달려들었을만한 사안입니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 여러 회사가 있지만 메이저 3사 중에서 lg u+가 해지 처리 부분에서는 가장 악명이 높습니다
멀면 벙커링
11/03/24 09:33
수정 아이콘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가 달라지는 전형적인 예이죠.
이런 날강도들~ ㅡㅡ;;
유고런
11/03/24 09:35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이사오면서 어머니가 tv 2대랑 컴퓨터 2대를 4년약정으로 묶어서 지역케이블에 신청했는데 요즘 속도가 안나와서ㅠㅠ 해지할까 알아보고있는데 무섭네요; 무려 4년약정이라 이제 겨우 1년썼는데 위약금이 얼마나될지..
pullbbang
11/03/24 10:17
수정 아이콘
실제 해당사항 녹취내용도 없으면서 정말 뻔뻔하죠.
왜냐면 그분들은 그런말을 한적이 전혀 없거든요.

저도 하나tv 시범초기때(하나tv가 국내 iptv 최초였죠)
하나로 통신 몇년간 이용했다고 해서였나 암튼 1달간 무료체험이라 해서
후에 끊을려다가 없던 약정얘기에 위약금 얘기에 하도 어이없어서
지식 경제부 홈피 장관과의 대화란에 바로 민원넣었더니 전화로 바로 꼬리내리더군요.
놀라운 본능
11/03/24 10:46
수정 아이콘
원래 인터넷 가입 시스템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싸게 사용할려 하면 일년쓰고 해지하고 일년쓰고 해지하고 하는것이 젤 싸게 먹힌다고

(사은품 반납도 안해도 되고 할인혜택도 일년간 분만 반납하면 되므로)

이년 넘게 쓰셨으면 3년채우는게 낫죠..

시스템이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소비자입장에서는 잘 알아보는수 밖에는..
크리넥스
11/03/24 14:05
수정 아이콘
1년마다 인터넷 바꾸시는게 좋습니다. 인터넷을 처음 개통하셨을때 사은품(제주도여행권-_- 원래 70만원인데 25만원자기 부담금해서 받으랍니다 혹은 영화티켓(여자친구가 없습니다) + 현금(20만원가량) 주고 인터넷 개통을 시켜주죠

통신사별로 금액이나 사은품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저런식입니다.

인터넷 위약금이라는게 사용한 달수 만큼 할인받은 금액이 위약금으로 책정되는데 1년안에 계약을 해지하면

8개월을 쓰셨다면 8개월동안 할인받은 혜택 + 사은품을 뱉어내라고 하죠

하지만 1년이 넘으면 사은품은 환수가 안되고 1년간 사용된 위약금만 뱉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년쓰시고 다른통신사로 옮겨서 현금 대략 20만원정도 주는데 8만원정도 위약금 나오실텐데 현금받은걸로

위약금 내시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1년마다 주기로 바꾸시는게 좋죠

그런데 2년정도 쓰셧다면 할인받은 금액이 꽤 되실텐데... 인터넷하실때 꼼꼼히 따져보면서 하시는게 좋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980 [일반] 심심할때 올리는 기타연주곡 2. -Chet Atkins- [6] 마실3319 11/03/25 3319 0
27979 [일반]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가수들에게 그렇게 무례한 프로그램인가요? [46] 영원한초보7671 11/03/25 7671 0
27977 [일반] 드디어 컴퓨터와 스2를 샀습니다! [21] 꼬랑지5174 11/03/25 5174 0
27976 [일반] PGR의 게이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PC게임 10선 (2004년도 이후) [44] 요요안18817 11/03/25 18817 1
27974 [일반] 다음에 봐요 [2] Kemicion4959 11/03/25 4959 0
27973 [일반] 여성 분들도 애니메이션 많이 보나요? [52] 물의 정령 운디6993 11/03/24 6993 0
27972 [일반] 매너없는 사람들이 너무 싫습니다. [10] 계란말이6445 11/03/24 6445 0
27970 [일반] 오늘 배구 보셨나요.. [50] 뿌지직8522 11/03/24 8522 0
27969 [일반] 수줍게 웃는 얼굴, 어쩌면 이렇게도 그대로일까. [23] nickyo6713 11/03/24 6713 2
27968 [일반] [잡담] 귀에 귀뚜라미가 들어갔었던 이야기 [13] 별마을사람들4056 11/03/24 4056 1
27967 [일반] 네. 저는 CC를 하고 싶습니다. [33] 나백수..6311 11/03/24 6311 0
27965 [일반] [정보] 나는 가수다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55] 타나토노트10479 11/03/24 10479 0
27964 [일반] 몇몇 공연이야기(이소라, 이적, 마룬5)와 잡담 [22] InSomNia7152 11/03/24 7152 0
27963 [일반] 심심할 때 올리는 기타연주곡 1 -Classical gas- [7] 마실4393 11/03/24 4393 0
27962 [일반] 김동완 해설위원이 박주영 100% 이적한다고 하는데 어디일까요? [38] Bikini8048 11/03/24 8048 0
27961 [일반] 최상의 시나리오를 최악의 상황으로 바꿔놓은 신의 한 수, 그리고 1인 1표제 [39] luvnpce9031 11/03/24 9031 4
27958 [일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이 폐지수순을 밟아가는 듯 하네요. [243] 이루이11503 11/03/24 11503 0
27957 [일반] [謹弔] 엘리자베스 테일러 타계 [11] The xian5211 11/03/24 5211 0
27956 [일반] 삼성화재의 약진의 가장 큰 이유 [21] 정대훈5883 11/03/24 5883 0
27954 [일반] LG 인터넷에 반환금 뜯긴 이야기 [11] Je ne sais quoi5460 11/03/24 5460 0
27953 [일반] 그들만의 가격(현 부동산 시장에 대하여) [33] 뜨거운눈물5992 11/03/24 5992 0
27952 [일반] 사랑니를 뺐습니다 [9] 유닉스드라이4669 11/03/23 4669 0
27951 [일반] 박지성 선수 복귀 기념글. [21] 왕은아발론섬에..7238 11/03/23 72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