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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23 22:17:58
Name 유닉스드라이
Subject [일반] 사랑니를 뺐습니다
사랑니를 뺐는데 정말 너무너무 아픕니다...

오늘 사랑니를 빼야하는데 몸 상태가 너무너무 나빠진겁니다

몇일동안 밤새서 게임하고.. 오늘 이제 일을 좀 구해야하기에 서울쪽으로 면접을 보고왔는데

보고나서 긴장이 풀려서 몸살이 왔네요

집에 오니 몸이 떨리고 추워서 보일러를 키고 이불 밑으로 들어가서 3시간이 가까이 있었는데도 그대로더군요

문제는 치과에서 오라고해서 가야하는데 아파서 못갈것 같다가도 막상 빨리 치료안하면 안될것 같아서 갔는데...

오늘은 집에서 약먹고 쉬었어야 하는 날 이었는데 선택을 잘못했네요

사랑니를 뽑고 마취가 풀리고 조금씩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별거 아니구나~ 하며 참았는데

몸살 감기인줄만 알았던 감기가 목까지 이미 점령을 했더군요~ 하아...

침 삼키는것 조차 지금 너무 힘이 듭니다

당연히 밥,물,기타 부드러운 음식까지도 먹기가 힘드네요...

아파도 이 정도로 힘들줄은 몰랐는데 벌을 받나봅니다

사랑니... 왜 사랑니인지는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네요

근데... 지금 아픈게 치아때문이라는 생각보다는 며칠전에 헤어진... 정확히는 제가 찼던 전 여자친구때문에 더 아픈가 봅니다

군대 2년 잘기다려줬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려서 마음이 아프지만... 더 아픈건 그녀와 너무 않좋게 헤어졌다는 사실이네요

09년 05월에 군대간다고 pgr에 썼는데 저도 어느새 전역이네요

가끔씩 pgr에 올라오는 전역 글을 보면서 나도 전역하면 글 하나는 남겨야지... 했는데 정말 기쁘게 남기지는 못하네요

제가 나쁜놈이지만 참... 사랑이란게 서로 아플 수 밖에 없는건가보네요

여튼 제목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3월20일부로 전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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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3 22:36
수정 아이콘
사랑니와 몸살, 구직 그리고 이별 마지막으로 전역까지..

많은 것이 함축된 글이네요
헤븐리
11/03/23 22:48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으셨네요..;; 차라리 안아프시기라도 하시면 생각이라도 덜 나실텐데 아파서 누워있으면 아무래도 좋은 생각이 덜 나게 되서 으.. 빨리 완쾌하셔서 몸도 마음도 맑아지시길.
11/03/23 22:49
수정 아이콘
진짜 말그대로 '사랑'니를 빼셨군요....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전역이니까요. 그 말 하나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길 빕니다.
오후의산책
11/03/23 23:06
수정 아이콘
따뜻한대 누워서 아이스크림을 드세요..
통증이 좀 나아질거에요
11/03/23 23:1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자마자 윤종신의 '치과에서'가 생각났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묘하게 공감되실 겁니다.^^;
몽실이
11/03/24 00:31
수정 아이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랑니 발치도 수술의 일종입니다.

정상적인 몸상태에서 치료받는게 좋으셨을텐데..

때맞춰서 약잘드시고 틈틈이 얼음찜질하시고 유동식을 드시길 권장합니다.

몸도 마음도 회복되도록 푹쉬세요~
11/03/24 01:50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사랑니 발치후 아픔에 대해선 차이가 있나보네요.

전 한꺼번에 사랑니 4개 다 뽑았거든요. 사랑니가 누어서 놔서 그 앞에 이가 썩어버리는 바람에 사랑니를 빼게되었는데

제 사랑니는 너무 누운상태로 신경에 맞다아 있다고 해서 전 대학병원가서 뽑았습니다.

마취 풀리면 많이 아플줄 알았는데 안아프더라구요.

그런데 사랑니까지는 잘 참았는데 신경치료는 느낌이 이상하고 많이 아프더라구요.
오동도
11/03/24 09:40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랑니 뽑고 일주일동안 물만 마시며 살았습니다.
피가 멈추지를 않아서 입을 벌릴때마다 거즈가 쩌억~ 소리를 하면서 떨어지는데 살기가 싫더라구요..
아직 사랑니가 한쪽 남아있는데, 제 평생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게 사랑니 발치,내시경..
11/03/24 11:13
수정 아이콘
오늘 소독하러 가시겠죠? 혹시 침 삼킬 때 아프고 힘들다면 감기가 아닌 염증 문제일 수도 있으니 병원 가셔서 이 부분 체크하세요. 저도 얼마 전에 사랑니 발치했는데 첫 번째 발치 때와는 달리 (사랑니 두 개를 2주 간격으로 발치했습니다) 턱 아래가 붓고 침 삼킬 때 너무 아파 잠을 못 잘 정도였거든요. 소독하러 가서 체크하니 염증이 턱 아래로 내려와서 꽤 심각한 상황이 됐었습니다. 관을 삽입하려 전날 꿰맨 실밥을 풀었지만 여의치가 않아서 포기하고 급하게 처방 바꾸고 주사를 두 대나 맞았었죠. (치과에서 엉덩이 주사 놓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염증이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는 얘기 듣고 눈앞이 캄캄해 졌었는데 (다음 날이 하필 일요일이라 병원 문을 여네 마네 소리가 오갔고 결국엔 숨 쉬기 힘들어지면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 가라는 얘기 들었습니다) 다행히 염증은 가라 앉았습니다. 소독하러 가기 귀찮아 안 가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꼭 가세요.

전역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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