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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4 10:07
정말 굉장한 모험길을 하고 계시네요
고생도 많으시겠지만 즐거워보이는게 매번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그런 이상한 인간들은 어디에든 있으니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그래도 글쓴분이 착하셔서 그 할아버지 별일 없이 넘어 가셨네요. 하하.
10/10/24 11:14
일본의 윗 세대, 특히 할아버지나 나이 많은 아저씨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론에 깊이 세뇌되고 교육되며 자라온 세대인지라 어쩔 수 없이 머리 속에 "우리 일본은 너희들과 달라"라는 인식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죠.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뻘이고 그의 탈아론에 의하면 일본은 서양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미개하고 저열한 한국과 중국을 개화시켰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이념이 담긴 "学問の進め(학문의 권장)"이 일본에서 성서보다 더 많이 읽혔습니다. 그러한 교육을 줄곧 받아온 세대는, 어찌할 방도도 방법도 없습니다. 실례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를 주관하는 주체의 일본 대표(60대)가 그런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무슨 무슨 행사를 주최하러 어디어디 예약을 했는데 무슨 일이 생겨 예약이 안되었을 때 "역시 한국은..."이라는 발언을 하거나 "행사가 있는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나는 한국의 기상예보는 믿지 않으니 우산 없이 가겠소" 따위의 외국인이 하면 당연히 실례가 되는 말을 내뱉거나 합니다. 머리 속 깊숙히, 일본이 한국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겁니다. 그렇게 교육받았고, 굳게 믿고 있는 거죠. 젊은 세대로 내려오며 나아지긴 합니다만, 교육이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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