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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3 22:28
제가 들어왔던 바에 의하면 행복지수도 두 가지가 있더군요. 선진국이 잘 나오는 행복지수와 후진국이 잘 나오는 행복지수요.
뭐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어떤 것도 신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10/10/23 22:44
저는 그러한 조사 자료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진짜일까? 기준은 동일할까? 등등의 의문이죠.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건 부자들의 거짓말이지 않을까 합니다. 대한민국 도덕 교과서에도 자아실현, 내재적 가치를 강조하지만, 정작 부와 권력을 가진분들 중에 자아 실현해서 행복하니 가진돈 다 내놔야지 하는 분들은 한분도 없는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가난하지만 행복합니다. 다만 이 행복이 누군가에 의해서 심어진 생각은 아닐까 하는 찝찝한 기분을 느낍니다.
10/10/24 00:09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할때 불행해지기 쉬운 이유는
질병, 사고등에 너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큰 돈은 못벌어도 안정된 최소한의 삶이 유지된다면 가난은 불편함이겠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돈이 없으면 사회에서 낙오되기 쉽습니다. 당장 가족중에 암 환자가 생긴다고 하면 거기서 끝이 날수도 있죠.
10/10/24 00:42
무섭도록 제 생각과 일치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미 대한민국도 사회 계층 분류가 끝났고 신분 상승의 신화는 개뿔이 된 지 오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두 가지 요소에서 그것이 지속되고 있다고들 착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들은 1. 우리 교육의 특성인 '나만 살아남으면 전체 체제의 공정성은 크게 상관없다'는 점과 2. 그런 환상을 유지시켜 공정사회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자 하는 상위 계층의 의도라고 봅니다. [m]
10/10/24 00:43
지금 한창 취업시즌인지라 글을 읽다가 우울해집니다. 라고 쓰려고 했습니다만 갑자기 의문점이 듭니다.
서울대 = 성공인가요? 사시고시 패스 = 성공 이란 공식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서울대 간다고 다 대기업가고 잘가는 건 아닌지라 갸우뚱하네요. 반면에 중위권 하위권 인서울 아닌 곳에서도 삼성 들어가시는 분들도 꽤 되니까요. 물론 서울대가 여러모로 유리하긴 합니다만.. 지금 제 후배가외국에서 오래 살다와서 스리랑카어+영어 네이티브+프랑스어 1급+서울대 중문과+한국어 로 금년으로 3년 째 취직 못하고 있는 거 보면(여자라 그런지..) '서울대 = 성공'이란 공식은 오히려 예전보다 덜해지지 않았나 싶네요. but, 유유히님 글의 전체적인 맥락에는 동의합니다. 카스트 제도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도 엄연히 신분과 계급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고요. 하아. 전 호주에서 바나나 농장에서 바나나 따면서도 그렇게 행복했어요. 비교 대상이고 나발이고 다 같이 따니까요. 일본에서는 다 같이 가난한 유학생이니까 저녁에 맥주 한잔 하며 행복하더군요. 한국은 뭐 이리 다들 좁아터진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려고 박터지게 경쟁하는지..ㅠㅠ
10/10/24 01:18
흠... 댓글을 달까 말까 하다가 겜게글 보다가 여태껏 안자고 결국 달게 되네요
시스템의 고착화에 대해서는 저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부시(석유재벌이며 대통령을 지닌)가문 정도는되야 제대로 된 가문이라 하더군요. 말도 안되게도 빌게이츠도 돈많은 졸부라 볼 수 있는 사회가 미국 사회라는 말도 있습니다. (뭐 카더라죠) 그리고 우리나라도 사회의 안정화된다는 것이 계급의 고착화로 이어질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여튼 그러한 까닭에 1:10보다 10:100을 더 불행하게 생각하는게 사람 성향중 기본인 질투심인 까닭에 그런 면에서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갈 기회가 전혀 없다면 그것도 위험해집니다. 카스트제도는 전생에 그러했고, 후생은 그렇지 않을꺼라고 세뇌가 됐기 때문에 유지되는것이지 정말로 기회가 없다면 폭발(혁명같은)할것 같습니다. 근데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봐야 될것 같습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을 크게 느낍니까? 학벌이 높으면 행복을 크게 느낄까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아 비교 우위만이 행복의 기준인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부와 학벌을 가지면 선택의 기준이 높고 희소한것들(미인, 고급의 기타 등등)을 가질수 있다는 것일텐데, 뭐 저로선 다이아몬드가 왜 비싼지 이해가 안가기 때문에 희소한 것들(농간이죠... 다이아가 희소하다니)을 갖는다는 것과 행복해질 수 있다는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뭐 욕구에 대한 이론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냥 편한걸 사용할 뿐인것 처럼요
10/10/24 02:15
저는 과학고를 나와 지금 카이스트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제가 과학고를 다닐때에도 그렇고 카이스트에 다니는 지금도 그렇고, 조금씩은 집안이 부유한 사람들 비율이 조금은 높아짐을 느껴본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중학교 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집안의 차이 같은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제 집도 못 살진 않지만 그렇게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학원은 다녔었지만 유학이나 과외같은건 생각도 해본적 없었습니다. 저 또한 글쓴이 의견에 동의하고, 민주주의의 나라에 사는 이상 부의 되물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학벌이 부의 되물림이라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궁금한게, 특목고 학생의 월평균 가족소득 1000만원의 자료를 어디서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평균적으로' 소득이 더 높은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월평균 300만원 버는 사람들이 100명있는 곳의 평균은 300만원이지만, 월 평균 300만원 버는 사람들 99명과 7억 3천만원 버는 사람 1명의 평균은 어쨌든 1000만원인 것처럼 평균만 봐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자료 출처를 알려 주셨으면합니다.
10/10/24 12:17
아무래도 개인의 경험을 다들 말씀하시니까 말들이 다른 것 같습니다. 상위 대학으로 갈수록 부유층이 많은 것은 맞지만, 여러분들이 우려하는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최고로 인정받는 서울대가 국립이며 기여입학제도가 없다는 것이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루스터스님// 서울대 의대에서도 매년 생활보호 대상자가 몇 명씩 입학한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Y대는... 수시입학에서 대놓고 부유층 자제들 뽑아갑니다. 이거 진짜 아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10/10/24 18:46
첫머리에 행복에 대해서 쓰셨는데
돈 많으면 행복한가요?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전 잘 모르겠네요...
10/10/24 21:55
장문의 리플을 남겼는데 다 날아갔네요. 허탈합니다.
일단 1000만원 부분과 서울대 입학 학교 부분은 잘못된 것입니다. 기억에만 의지해 쓰다 보니 틀린 부분이 있었군요. 실제로는 640만원 가량에 1000만원 가량의 표준편차가 있으며, 상위 100위권 중 특목고/자사고가 극히 많다 입니다. (물론 여기서 잡아낼 수 있는 것이 부의 세습과 학력의 세습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앞으로 사실의 적시에는 주의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깨비님의 질문에 대해서는, 행복해질 개연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연봉이 열 배 차이난다는 사실은, 그 연봉의 소비가 주는 효용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시각과 처우까지도 결정짓는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돈의 차이는 곧 계급의 차이입니다.(사회적 인식이 그렇습니다.) 중세시대에는 농노보다는 평민이, 평민보다는 귀족이 행복할 가능성이 컸겠죠. 물론 행복한 거지도 있을 수 있고 불행한 왕자도 있을 수 있는 법이지만, 행복할 가능성은 더 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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