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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3 21:47:53
Name 김연아이유
Subject [일반] 쟝르 문학에서의 새로운 시도, 에뜨랑제, 아이폰앱으로 곧 나온다는군요.
아시는 분은 기억나시겠지만,
"에뜨랑제"라고 하는 몇년전에 문피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소설이 있었습니다.
문피아 골든베스트에서 엄청 오랫동안 1위를 지키고 있었고 그 때 에뜨랑제가 세웠던 몇가지 기록들이 당시의 인기를 짐작할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골베상위권 소설들은 출판해버려서 출판삭제하고 골베에서 내려가는게 보통인데,
이 소설은 계속되는 출판제의를 거절하고 완결때까지 문피아에서 끝까지 연재하였기때문에 세울수 있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작가분이 공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조금은 무리하게 거창해보이는 설정들을 쓰고 문체가 그다지 매끄럽지 못하지만,
아주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입니다.

또한 작가분이 현직 경영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당시 한국의 출판시장에서는 출판해봤자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연구한다는 말을 남겼는데
나중에 보니 아이패드 출시발표이후 아이폰 앱으로 공들여서 만들고 있다는 소식은 간간히 들리더군요.
오늘 문피아에 간만에 들렸다가 작가분께서 이제야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올렸더군요.
용량이 무려 400mb 달한다고 하더군요. 양장본책으로는 7권 분량이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의 쟝르문학 출판구조상 아무리 공들여 소설을 써도 절대 대박을 내기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대여점문제부터, 불법스캔본문제까지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가
소설이든 만화든, 창작의욕을 구조가 작가에게 창작의욕을 포기하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무너저가는 출판시장을 한탄하고, 독자들의 의식수준을 질타하는 경우도 많지만,
제생각에는 작가혹은 개발자에게 소정의 금전적보상이 돌아가는게 확실하고, 편리하게 지불할수만 있다면, 기꺼이 소액의 돈을 지불할 사람들은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들을보니  아마도 앱스토어에서 출판된 소설중에서는 가장 공들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링크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541&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8

이후에 아마도 한정판 양장본같은 것으로 출판하고, 영화감독과 상당히 구체적으로 영화화를 기획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될런지는 아무도 모르죠. 지금은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소설을 읽을당시의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세계관이나 설정이 영화화해도 충분히 먹힐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도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아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ps.
그나저나 저는 아이폰4가 없습니다.
사실 며칠전에 완전 구매하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pgr게시판에서 아이폰4의 HD동영상촬영기능에 4gb 용량제한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 보류한 상태입니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몇몇 괜찮아보이는 앱개발자에게  제가 원하는 기능의 앱을 제작할 마음이 있느냐, 당신이 이미 만들었던 앱을 조금만 수정하면 될것같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아이폰4를 구매할것이다. 제발 답장을 보내달라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답변오는거 봐서 구매할까 생각이구요.

제가 원하는 기능은 1280x720 해상도에 15fps로 촬영하고, 촬영중에 디지털줌이 지원되며, 용량제한에 걸릴경우 새로운 파일을 생성해서 연속해서 촬영되도록하는겁니다. 앱스토어를 뒤져가며 동영상촬영 앱들을 살펴본결과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것 같더군요.
혹시라도 제가 원하는 기능에 대해 조언하실분 있으시면 쪽지나 리플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디카는 캠코더중에는 HD영상을 15fps로 촬영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죄다 30fps 아니면 60fps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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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바람
10/10/23 22:04
수정 아이콘
40달러인가 50달러인가 요금이 책정될거란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글쎄요 전 좀 회의적이네요. 도전은 좋은데 과연 독자들이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는지 그게 의문이네요.
10/10/23 22:11
수정 아이콘
너무 비싸네요 요즘 음악도 한곡에 500원인데
퇴마록이나 드래곤라자 정도 수준 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써니티파니
10/10/23 22:21
수정 아이콘
에뜨랑제 드디어 나왔나요!!? 소설 자체는 대박인데 이후 행보가 궁금하네요.
김연아이유
10/10/23 22:21
수정 아이콘
방금 에뜨랑제 네이버까페들어가서 확인했습니다.
한권이 5만원이 아니고 15권 전권이 40불정도이고 당분간 50% 할인이벤트해서 전권 20불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마 양장본으로 만들면 7권인데, 앱으로는 여러가지 이미지나 미니게임들 집어넣어서 15권으로 만든것 같네요.
50% 할인을 감안하면, 양장본으로 쳤을때 권당3불정도라고 보여지네요. 한화 3000원 선이군요.

그래도 좀 비싼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권당 1불정도는 되어야 가격정인 부담을 안느낄것 같은데..

아마 작가분께서도 다소 비싸더라도 정말로 잘 만들었다면 충분히 팔릴것이다 라고 생각한듯합니다.

인터넷연재본보다 내용이나 설정이 많이 추가 되었다고 하는데, 기존에 다 읽었던 독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듯합니다.
elecviva
10/10/23 22:24
수정 아이콘
일단 15fps는 말씀하신 대로 제가 아는 선에서도 없고 4G 용량제한에서 자유로운 건 결국 캠코더 라인 밖에 없는 것으로 압니다.
구하시는 기기가 딱히 없을 것 같은데 답답하시겠어요.
elecviva
10/10/23 22:31
수정 아이콘
책값은 대부분 비싼 게 사실이고, 비싸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니라면 국내 작가들은 먹고 살 길이 없습니다. 결국 잘 나가는 작가를 제외하고는 출판사에 떼 주는 게 많으니까요.
이런 식의 타개책은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권당 1불은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이 가격에 팔면 작가가 서비스하는 수준이 되는 거죠.
실제로 국내 앱을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돈 벌기 수월하지 않은데, 앱이 소설이라면 이건 뭐...
권당 4달러 정도로 15권이라고 하면 60달러인데 이것을 할인하여 전권이 40불이면 비싼 게 아니라 싼 편이라 봅니다.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할인이벤트로 20달러로 사면 되지 않을까요?
이 정도면 정말 엄청나게 싼 가격일테니까요.

문화 컨텐츠의 가격책정은 소비자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적정선이 최우선이겠지만,
실제로 먹고 살만큼은 가격 책정을 해야 하는데 음원이고 책값이고 답이 안 나오는 현실입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요.
그리고 음원하고 책값을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구국강철대오
10/10/23 22:43
수정 아이콘
한국의 좋은 점 중 하나와 나쁜 점 중 하나가 책값이 싸다라는 것인데...
이것마저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느껴지는건 좀 우울하군요.
닭쳐템플러v
10/10/23 22:50
수정 아이콘
소개글 보고 왔는데 단순히 소설만 있는게 아니고
게임패키지처럼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있네요.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닌듯해요~ 기대기대!
10/10/23 22:45
수정 아이콘
장르문학 하니까 불현듯 어떤 한 골수 정만빠가 썼던 스타크래프트 소설 '그들이 오다' 가 생각나는군요.

ㅠㅠ
Over The Horizon
10/10/23 22:49
수정 아이콘
값이 비싸다는 말이 씁쓸하기도 하네요...

장르 문학의 새 시도...
지금 장르 문학이 이제서야 토대를 잘 다져가는 분위기인데 좀 더 기초가 튼튼하고 질적인 성장이 있은 후에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물론 저걸 보고 기존의 출판사들이 이래저래 응용을 할 수도...
날라볼까나
10/10/23 23:36
수정 아이콘
아직 이책을 본건 아닙니다만 전권이 2~30불이라면 그닥 비싼가격도 아닐텐데요.
요즘 어지간한 책 한권이면 죄다 만원이 넘는데 말이죠.
김연아이유
10/10/23 23:59
수정 아이콘
하기사 제입장에서도 전권20불정도면 다른 문화컨텐츠에 비교해서 크게 비싼것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라도 처음보는 일반 독자들에게 혹시라도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작가분이 비즈니스에 대해 전문가인것 같으니 알아서 잘 가격책정했을거라 믿습니다.
원시제
10/10/24 00:12
수정 아이콘
사실 앱의 가격이 비싼건 소비자가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안사면 되는거니까요. 오히려 그건 판매자가 걱정할 문제죠.

다만 도서 앱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하느라 시장 조사를 해본 결과
적어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도서 앱은 시장성이 없습니다. 전혀.
지금 앱시장에 도서 앱으로 진출한다는건 수익 추구보다는 선점이라는 의미가 강하죠.
그런데 가격을 높인다... 좀 어렵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말이죠.
House,M.D.
10/10/24 07:51
수정 아이콘
링크에 설명된 것처럼만 내용이 알차다면 이정도 가격 괜찮다고 봅니다.
단순 텍스트만 담아놓은게 아니라 여러가지 부가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네요.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저만큼의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지는 의문입니다.
무슨 책하나 다운받는데 저가격이야? 하는 반응들이 나올테니까요.
텍스트는 공짜아닌가 하는 마인드가 이미 많이 깔려있는데.. 잘 모르겠군요.
선전을 기대합니다.
10/10/24 23:17
수정 아이콘
약 1년 반정도 전에 에뜨랑제에 대한 글을 자게에 올렸었는데 이렇게 앱으로 나오는걸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다만 전 갤s 유저라 아이폰 앱으로 나오면 살수가 없는데 어카죠..ㅡㅡ;

갤스에서도 살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초인의 길도 좀 올려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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