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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2 22:49
하하. 심장이 덜컥 했네요.
적잖은 나이에. 일 때려치우고. 먼 곳까지 나왔는데. 방 안에 콕 박혀서 막막해만 하고 있는 자신에게 한참 화가 나 있는 중이었습니다. 핸드폰을 한참 만지작 거린 것도 같았구요. 다른 거라곤 술을 마시지 않았다 정도 일까요. 하루 종일 자다 일어났습니다. 그럴때마다 대는 핑계인 몸이 좋지 않다를 스스로에게 하고선 또 화가 났지요. 하지만. 내일에게서 도망칠 생각은 없습니다. 오늘과 싸울 자신이 없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맛있게 된 커피와 치즈케잌 한조각에 고민을 잊는 대책없는 성격 덕에. 혹시라도 내일은 싸우지 않아도 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고 말아버립니다. 하하
10/10/02 23:02
11층 난간, 볇빛을 향해 한 걸음 더.
저 역시 종종 우울한 생각이 들 때마다 느끼곤 합니다. 이 지독한 삶에 과연 행복과 사랑이라는 것이 스며들 수 있을까? 쉽게 결론 내리지 못하는 것이 또 우리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느 위안부 할머니를 다뤘던 영화 포스터가 생각이 납니다. 거기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지요. 저 할머니가 웃는 것은 슬픔과 좌절이 없어서 웃는 것일까? 쉽사리 대답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좌절과 슬픔들을 이겨내기에는.. 이겨내고 닿을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에는.. 어떤 경험과 성숙이 뒷받침 된 어느 경지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통은 사람을 성숙해지게 한다고 하죠. 저는 nickyo님을 모르고, 또 그보다도 더 어리지만 이렇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때때로 멋져보이기도 하지만, 우울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10/10/03 22:17
저도 한때 자신을 버리려고 했던적이 있어서리. 남말같지 않네요.
글쓰신분 자신의 스토리인지 다른분의 스토리를 쓰신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그분이 힘내시길 바라겠고.. 인간은 은근히 죽음을 앞에두면 살고싶다는 인식이 엄청나게 증가한답니다. ^^;; 제 의지문제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왜 그렇게 강하게 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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