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도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5분 거리에 있는 나라 공원으로 출발~!
나라의 명소답게, 더운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나라 공원에는 사슴들뿐 아니라 고후쿠지(興福寺), 간고오지(元興寺), 도다이지(東大寺),
카스가 타이샤(春日大社), 나라 국립 박물관 등 나라의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이 날 38℃ 기록했었는데, 정말 잠시라도 뭔가 마시지 않으면 목이 타들어갑니다 크크
이 녀석들,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엔 순하고 아주 얌전하지만
사람 손에 먹을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바로 달려듭니다. 아니 들이댑니다.
그래서 가끔 뿔(?)에 받히는 경우도 있어요. 실제로 발길질도 가~끔 한다고 한다네요.
거북이들 촬영에 혼신을 기울이는 일본인 친구, 외모뿐 아니라 마음씨도 정말 착하답니다.
나라 공원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걸어가면, 가스가 타이샤가 나옵니다.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야 합니다.
황동의 등으로 둘러싸인 주홍색의 복도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어 있고요,
사실 크게 볼 것은 없지만 여유롭게 산속을 거닐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죠? 동대사입니다.
그냥, 엄청 큽니다!
752년에 완공되었으나 중간에 화재 때문에 2번 붕괴되었습니다.
덕분에 1692년에 재건된 건물은 원래 사이즈의 3분의 2로 축소되었다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동대사는 여전히 나라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은 명소중 하나입니다.
나라박물관까지 구경하고 무사히 친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명탐정 XX가?!
꽤 걸어 다녔기 때문인지 다음 날은 그냥 온종일 친구와 집에서 쉬었습니다. 근처 학교 가서 운동도 하고,
다카노 하라역 근처에서 쇼핑도 했네요. 확실히 다음 일정이 그 악명높은(?) 교토이기 때문에 쉬는 것이 역시 낫겠죠?
자, 그리하여 다음 날, 교토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교토역 앞 승강장으로 나오면 친절하게 각 버스 노선별로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가 니조성이기 때문에, 니조성 가는 버스를 탑니다. 한 번 타는데 220엔?!
(교토역 앞에서 9, 50, 101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이 탑승하므로 서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착해서 들어가면~
환상적인 날씨 + 니조성의 멋진 풍경이 폭염을 잊게 해주더군요. (사실 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유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에 세웠다는 니조성!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요.
크게 혼마루, 니노마루 정원, 세이류엔(청류원) 그리고 니노마루어전로 나눌 수 있겠네요.
특히 니노마루어전은 궁전건축 양식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33개의 방에 800장의 다다미, 화려한 벽화와 금장식품, 부엌, 목욕실까지 전부 중요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니조성의 백미는 역시 니노마루 정원과 니노마루어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나기노마부터 시작해서 시끼다이노마(제후들 인사 장소), 오오히로마 산노마(제후 대기실),
오오히로마 이치노마(도쿠가와 장군과 대면하는 방), 사로쇼인(침실) 등 화려하면서도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니노마루 벽화들은 그 가치가 매우 높아 모사 작업에 힘을 쓰고 있다 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나가기 전에 건축 400년 기념 전시관도 들르시는 게 좋겠죠?
단 니조성은 오후 4시까지 입성시간이고, 폐성은 오후 5시때문에 늦어도 점심을 먹은 뒤에는 출발하시길 권합니다.
자, 이제 버스를 타고 금각사로~! (12 혹은 101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금각사! 킨카쿠지입니다.
정식 명칭은 로쿠온지(鹿苑寺)이지만 유명한 금각덕분에 금각사(金閣寺)로 더 유명하죠.
금각사 다음은?! 당연히 은각사죠!
금각사 앞에서 102번 혹은 204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거리가 좀 되다 보니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각사와 마찬가지로 정식 명칭은 히가시야마 지쇼지(東山慈照寺)입니다.
특히 관음전(긴카쿠)과 도구도 불당은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돌담, 대나무, 동백나무, 우물, 정자, 샘물, 못 등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멋진 장소라 할 수 있겠네요.
은각사 구경 후 친구가 추천해준 식당에서 우동을 먹었습니다. 꽤 저렴했는데
오사카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맛있더군요. 얼음물은 보너스~
이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청수사로 가보겠습니다.
흔히 기요미즈데라라고도 불리는 이 절은 성스러운 물(기요미즈)을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오노타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양쪽에서 받아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날 저녁, 친구 아버님께서 맥주 & 고급(?)스시를 대접해주셨다는...
덕분에 다음 날 오후가 돼서야 일어났습니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건강도 중요하니까요;;
이제 다음 편이 마지막 여행기가 되겠군요.
아 참, 그리고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1달간 영국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1달간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설렘 반, 긴장 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