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19 20:56:42
Name Roman_Plto
Subject [일반] 양신, 눈물의 은퇴식..
아, 눈팅만 계속 하다가 몇년만에 쓰기버튼을 눌러보네요
여러분, 혹시 양신의 은퇴 경기와 은퇴식 보셨나요?
전 집에서 혼자 TV 보면서 양신과 함께 계속 울었습니다
언제나 위풍당당했던 양신의 눈시울이 흐릿해지면서 두뺨위를 타고 내려오는 뜨거운 눈물을 보면서
야구팬이라면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아직 현역으로도 충분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기에,
더 높은 레전드 기록들을 쌓을 수 있었기에,
양신 본인이 결정한 은퇴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었기에,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프로야구 최고 영웅의 마지막 모습이었기에,
그 아쉬움의 눈물은 양신도, 저도, 모든 팬들도 흘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양신이 우리에게 보여줬던 그 수많은 행복과 감동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양신의 미래는 그의 피가 그렇듯, 언제나 파란 하늘처럼 청명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신은 제가 프로야구 20년동안, 앞으로도 영원히 가장 사랑했던 선수였습니다.
이 마지막 고백을 남기며 눈물을 거두며 양신을 보내겠습니다..
양신,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0년 9월 19일 20시 55분
양신의 마지막 경기와 은퇴식을 보며
당신의 영원한 팬 unplugboy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헥스밤
10/09/19 20:59
수정 아이콘
작년부터 야구본 초짜고, 삼팬도 아니지만.
뉴스 보고 링크 타고 타고 하다가 마지막 타석 플짤 보고 한 5분동안 담배만 피웠네요.
10/09/19 20:56
수정 아이콘
삼팬도 아닌데 왠 눈물이 나던지...참...
동급생
10/09/19 21:05
수정 아이콘
선동열 감독은 안 보이더군요 은퇴식에
일본인 코치까지 나와 있던데 쩝..
10/09/19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삼팬은 아닌데 양신 눈물 흘리시니 저도 울게되더라고요. 흑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엠포유
10/09/19 21:07
수정 아이콘
삼팬으로서...
오늘 선동렬 감독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양신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0/09/19 21:11
수정 아이콘
선감독은 감독으로선 참 문제 많은 사람입니다.
엠팍의 몇몇 기아팬들도 너무 심하다고 욕하시더군요
하늘보리차
10/09/19 21:11
수정 아이콘
양준혁 선수 은퇴와 관련되서 선동렬 감독에 대해 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로...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양준혁 선수의 대우, 포스트시즌 활용 여부에 관한 언론 인터뷰.
어제인가 오늘자 기사에서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시던데 흐흐...
그래도 마지막... 모두가 박수치고 웃었으면 하는 날에 선동렬 감독 얼굴 안 비추는게 여러 사람 기분 안나쁘게 하는 거겠죠.
10/09/19 21:14
수정 아이콘
남들은 만세타법을 보고 그게 뭐냐고 웃던 시절 전 그 타법이 너무 멋있어서 양준혁선수가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야구할때도 어설프게 따라하곤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벌써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네요
가장 듬직했던 삼성의 영원한 4번. 언제나 호성적을 거두면서도 후배들을 먼저 챙기던 인성까지
레전드로 기억될만 합니다. 아니 그렇게 꼭 기억되야 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필드에 쓰러지지 않는 맹렬한 사자, 나의 파란 영웅
스폰지밥
10/09/19 21:20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슬픈건지.. 진짜 쓸쓸합니다... 한국 야구계의 위대한 전설 양신의 커리어가 비로소 멈추게 되는군요..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그의 위대한 전설은 영원히 기억에, 커리어에 남을 것입니다.

선동렬 감독은 참.. 그래도 무슨 감정때문에 은퇴식에 참석을 안한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하렵니다. 양신의 은퇴와 관련되어서 불거진 불화설도 있고.. 아무래도 그런 입장이라 은퇴식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양신의 팬들의 분노 때문에.. 일부러 못 한거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호랑이
10/09/19 22:32
수정 아이콘
뭐라 할말이 없네요. 이런감정은 처음이네요 정말..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10/09/19 22:48
수정 아이콘
제가 일 할때 TV에 양준혁 선수가 나오면 항상 어머니께서 저를 부르며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야야~ 니 행님 나왔다."
오늘 은퇴식을 끝내고 후배선수들과 인사를 할때 어머니께서 또 말씀하시더군요.
"야야~ 니 행님 인자 간다."
양신.... 아니 형님....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지도자로도 꼭 성공하시고, 나중에 라이온즈 좀 맡아 주십쇼. 무조건 응원하겠습니다.
Han승연
10/09/19 23:44
수정 아이콘
양신의 9회말 1루로의 전력질주는 평생 못잊을것같습니다 ㅠㅠㅠㅠ
10/09/20 03:18
수정 아이콘
9회 타석때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양신의 야구 인생이 쫙 스쳐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양신을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서현아오빠다
10/09/20 03:27
수정 아이콘
좋은 날 이런 이야기는 안하고 싶지만, 진짜 선동렬 감독은 이해가...
오늘 스타팅은 그렇다 치더라도, 은퇴경기 직전에 포스트시즌에선 절대 쓰지 않겠다고 공언해서 잔칫집 분위기 김을 쫙 뺀 것부터 시작해서 은퇴식에서도 얼굴 한 번 보기 힘들군요.
그래도 7년을 같이 한 감독인데...
양신과 포옹을 나누는 성근옹이 우리팀 감독 같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양준혁 선수가 데뷔하던 해(93년이죠)에 꼬꼬마 삼팬이 되었던 저로서는 양신의 은퇴가 정말 믿기 힘드네요.
1루를 향한 당신의 마지막 전력질주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함으로 예를 갖춘 광현, 은범 선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234 [일반] 양신 은퇴식에 다녀왔습니다! [13] 참치는동원4232 10/09/19 4232 0
25233 [일반] 내가 알고있는 우울한 노래들 [5] 뜨거운눈물4241 10/09/19 4241 0
25232 [일반] [음악] 비오는 날 Ben에게 이야기를 듣다. [7] 코리아범3526 10/09/19 3526 0
25231 [일반] 식민사학의 잔재 [91] 아유6776 10/09/19 6776 0
25230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19(일) 리뷰 & 9/20(월) 프리뷰 [23] lotte_giants3872 10/09/19 3872 0
25229 [일반] 운수 좋은 날 [6] Schizo3850 10/09/19 3850 0
25228 [일반] 양신, 눈물의 은퇴식.. [15] Roman_Plto5784 10/09/19 5784 0
25227 [일반] [EPL] 맨유 VS 리버풀 박지성 결장!!! [109] 이종범6097 10/09/19 6097 0
25226 [일반] 오 마이 팬티 [8] 헥스밤5884 10/09/19 5884 0
25225 [일반] 남자의자격 하모니편 거제전국합창대회 한사랑 실버 합창단 영상 [13] 대청마루8714 10/09/19 8714 0
25224 [일반] 한국계 힙합그룹 Far East Movement 빌보드 핫싱글 차트 16위 진입 [3] Heavy_Gear4626 10/09/19 4626 0
25223 [일반] 모임에서 사전 언급 없이 돈을 모두 내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84] 기차를 타고7367 10/09/19 7367 0
25222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232] EZrock6397 10/09/19 6397 0
25221 [일반] 고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39] 단맛8659 10/09/19 8659 0
25220 [일반] 토익 첫경험[!!!???] 후기 [31] EZrock6232 10/09/19 6232 0
25219 [일반] YANG의 이것저것 - 9월 19일 : 추석에 피자 하나 안드시렵니까~ [12] Yang5153 10/09/19 5153 0
25218 [일반]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46] 레몬커피3985 10/09/19 3985 0
25217 [일반] 과연 직장에서 자신의 성과를 얼마만큼 표현해야 하는가? [13] 선토린4006 10/09/19 4006 0
25215 [일반] 역사에 대한 잡상 (3) 최고의 무기, 일본 [22] 눈시BB10365 10/09/19 10365 1
25214 [일반] 관심이 필요했던 여성 [3] 스치파이5396 10/09/19 5396 0
25213 [일반] '7성급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고백 [42] 야광충10367 10/09/19 10367 0
25212 [일반] 어문 규정과 "5만원이십니다." [34] kikira5082 10/09/19 5082 0
25211 [일반] 아이유양을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내 연필도 이젠 아이유 위주로 가는가..^^; [24] 창이6839 10/09/19 683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