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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9 10:22
직장생활에 겸손의 미덕따위가 있을리가...
10년이 넘어가는 직장생활에서 느낀 건 내가 나서서 설치고 앞장서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는 세상이라는 거죠. 그만큼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넘어서야 되는 겁니다. 하지만 모난 정이 돌맞는 다는 이야기도 거짓은 아니죠. 내가 나선다면 반드시 성취해야 합니다. 창의성, 추진력, 과감성...모자라면 안 나서니만 못합니다. 잘못하면 무대위에서 옷이 벚겨집니다. 옆에서 참견하는 것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 그래서 사람들은 혼자 나서기 보다 팀에 묻혀나가는 길을 택하기도 하죠. 결국 직장생활은 이 두 관점차이에서 어떻게 자기 자리를 잡는 가 하는 겁니다. 너무 나대는 것도, 너무 소극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진짜 자신있다면 자기가 할수 있는 부분은 결정권자에게 어필해 보세요. 그런 자세 하나하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해내야 합니다. 나대고 실패하면 입닥치고 있는 것보다 못합니다.
10/09/19 10:46
회사 생활 몇년째인지 모르겠지만, (초년병은 1년차인가???)
더 분한 일도 수없이 겪을 겁니다. 윗분 말처럼, 완전 튀던지, 아님 그냥 순응하세요. 전 후자입니다. ^^;;
10/09/19 10:42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자신을 들어내는건 참 어려운거라 생각해요 가만히 손을잡으 님의 말씀이 저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글쓰신 분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난정이 돌맞는데 그걸 견딜 실력이라는 실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새 생각이 많았는데 이런 글들 참 감사합니다 [m]
10/09/19 10:45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자기가 하지 않은걸 했다고 말하는 것은 감점요인이지만, 자신이 한 것을 포장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10/09/19 12:03
제 귀에 들려온 이후로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기에, 지금은 제 좌우명이 된 두 개의 격언:
니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게 니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다보면, 결국 남 좋은 일만 하게 된다. 농담 아닙니다. 다만, 천성이 나서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최대한 주변인들에게 크레딧을 돌리는 리더를 골라서 주군으로 삼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습니다.
10/09/19 14:23
자기 PR이 중요한 능력이긴 합니다. 자신이 한 걸 내가 했다고 하는 게 이상할 거 없죠. 근데.. 그게 과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윗분들이 모난 돌이 정 맞는다 했는데 그런 꼴이 되죠. 사회생활이라는 것은 업무적 능력 외에도 인간 관계가 꽤 많이 중요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무리 봐도 능력은 없어 보이는데 주변 사람들과의 친화력만으로 높은 자리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능력이 없다고 해서 뭐.. 마이너스의 손 식으로 망치는 것까진 아니고 특출나지 않다는 정도긴 하지만요. 어쨌든 그 사람은 친화력이 능력이 되는 거죠.
사회 초년생이라면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 법합니다. 그렇지만 사회생활 1,2년 하고 마는 거 아니잖아요. 어찌 보면 처음에는 날 좋게 봐주는, 인맥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내 아이디어가 도둑질당한 기분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보이고 싶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대놓고 그렇게 하면 주변 사람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놓고 '저거 내 아이디어' 이러기보다는 대화 중에 흘려가는 식으로 얘기하든지.. 좀 유하게 대처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10/09/19 18:15
많은 부분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저 같은 경우도 미팅을 할때면 괜찮은 아이디어를 내고 채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위 아이디어 뱅크형인데요, 이때 저는 님과 같은 고민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제안한 것을 주도적으로 밀어붙여야 하는지, 아니면 이 제안을 더 잘할 수 있는 쪽에 위임을 해야 하는지... 저 같은 경우는 후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이 완성도까지 겸비한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초짜에게 기대하는 것은 완성도와 프로젝트의 책임이 아니라 틀에 박혀 있는 조직을 깰수 있는 특별한 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러 선토린님께서 조금씩 경력이 쌓이시면 주도적으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는 선토린님에게 머뭇 거리지 않는 자신감이 쌓일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10/09/19 23:39
언론플레이를 하면 절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아이디어 낼 때 자기가 이 아이디어를 내게 된 과정 같은 것을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라는 것을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각인을 시킵니다. 채택된 이후에도 가끔 자기의 아이디어였다는 것을 은근히 어필할 수 있는 자리에서 어필 하시구요. 물론 좀 찌질해보이는 짓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런 거라도 하셔야할 듯합니다. 그리고 윗사람한테 말씀하세요. 아이디어는 다 같이 내오는 것 맞지만 채택된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피드백이 있어야 의욕도 나지 않겠느냐고. 물론 윗사람에게 말할 분위기가 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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