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06 15:21:21
Name 구하라
File #1 spinning_top_inception_woojae5.jpg (17.5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2년전 병무청 신검할때
친구와 함께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차례를 지나면서 각 파트별로 문제가 있으면
얘기를 하라더군요
당시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어서
신경외과에서 얘기를 했다가
서류보완받고 수원병무청에가서 CT찍고
일주일만에 다시간 병무청에서 공익근무요원을 판정해줬습니다
그땐 친구들이 공익받았다고 하니 부러움의 눈길로
현역받은 자기들은 막막하다고 늘 한숨만 쉬었죠
공익갈 생각에 늦게간 학교도 남들보다 1년 1학기를 다니다보니
이제 제가 갈 시점에 제 친구들은 말년병장역할놀이를 하면서 휴가나와
제대후 계획을 짜고 있네요

5월부터 1학기 끝나고 공익 갈 생각이였는데
5월 당시 외할아버지 생신날 모든 친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 군대 얘기가 나오면서 시작되었네요
군대를 가야될텐데 어디를 지원할꺼냐고 물으시기에 당연히 가야한다는듯이 공익근무를 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마찰이 생기고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네요
외가 남자 어른분들 다 현역을 갔고 장남인 저에게 거는 기대치때문에
공익보다는 현역을 원해하셨죠
그때부터 갈등되고 머리가 정리가 안되고 어떡해야할지 몰라서
친구들이며 주변 군대다녀온 선배들한테도 물어보기도 했는데
부모님은 주변 얘기 듣지 말라며 무조건 가길 원해하셨죠
제가 좀 꾀가 많다고하면 좋게 말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게으르고, 귀찮은 일 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이 나중에 직장생활하고 사회생활할때 걱정이 되서 군 생활하면서 배워보라고 하신 얘기인것 같아서
어느정도 현역에 동의를 했습니다
친구들한테 얘기할때 참 기분이 나빳던것도 있었죠
공익받아놓고 현역간다니까 신의 축복 버린다고 은근히 비꼬기도하고
솔직히 허리디스크여서 받긴 했지만 수술 후에 아주 격한 운동아니면 아프지도 않은 몸인데
괜히 '너 아프다고 지x할까봐 같이 놀자고도 못하겠다...' 이 말이 특히 열받더라구요
그냥 보란듯이 현역갔다와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떳떳해지고 싶네요

그리고 8월3일 병무청에 재검받으러 갔습니다
이미 받아놓은 공익 판정을 보고 무슨 일로 왔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08년에 공익받았는데 현역가고 싶어서 왔다고 했더니 수술후 MRI자료가 있어야
제 판정을 해준다하셔서 4일에 MRI 촬영하고 오늘 아침에 제출하고
3급판정 받아왔습니다..

정말 병무청 가기 전날 잠이 안와서 밤새 내 선택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몇번이고 생각하다가 현역 갈 마음 단단히 먹고 다녀왔습니다.

병무청관계자분들이 재검받는 내내
요즘은 현역안가려고 서류때와서 공익판정받으려그러는데
공익받고 현역가려고 서류때는 사람 드물다고
웃으시면서 군대 잘 갔다 오라고 격려해주시더라구요,,

후... 이제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지네요
저의 2년은 나라를 위해 바칠꺼구요
뭐.. 적성에 맞으면 말뚝이라도....크크;;

이제.. 해군, 해병대는 제외.. 육 · 공군중에 택1하는 일만 남았네요..





흐......... 이게 꿈이였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iriuslee
10/08/06 15:27
수정 아이콘
공익근무요원 출신으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공익도 사회경험 엄청 합니다. 공익이라는 위치가 대부분 근무하는곳에서 제일 낮은 지위다 보니..
10/08/06 15:29
수정 아이콘
뭘 배워올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들어갈 때 모습, 그대로 나오면 성공입니다.
어려운 결정하신 만큼 나중에 돌이켜보더라도 후회없는 선택이었길 바랍니다.
항즐이
10/08/06 15:29
수정 아이콘
좋은 선택하셨다고 봅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고, 잘 다녀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때까지도 -아마 놀랍게도- pgr이 여기에 있을 겁니다. ^^
레버딘
10/08/06 15:31
수정 아이콘
공익근무요원 출신으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2)

공익은 떳떳하지 않습니까?
2년동안 나라에 봉사했는데 왜 인정을 못받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예쁘고어린여
10/08/06 15:32
수정 아이콘
08년에 재대한 1인 입니다.

전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단하시다는 말씀도..

공익을 안가봐서 어떤곳인지는 잘모르지만.. 어차피 2년 맛깔나게 보내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도 피차일반으로 2년 똑같이 쓰는 셈이구요..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다신안간다 다신 안간다 하는게 군대지만 예비역들도 다 어쨋거나 갔다왔기때매 그런말을 할수 있는거구요..

시간 엄청 잘갑니다. 진심으로요..

그리고..

나중에 전역해서 공익 무리들이 신나게 군대얘기(훈련소 4주) 하고 있을때 슬그머니 껴서 "무슨얘기 하는데 그렇게 재밌어?" 라고 하면

다들 조용~~~~~~~~~~~~~~~~ 해집니다.. 현역앞에서는 무조건 입을 다물어야 되는게 공익 예비역이죠.

이상 약간은 공익나온 사람들을 아니꼽게 생각하는 1인 이였습니다..
Siriuslee
10/08/06 15:38
수정 아이콘
예쁘고어린여��님// 흠.. 서버 옮기고나서 일부 분들 아이디가 깨져보이네요.

암튼
제 친구들 군대 이야기 할때 전 잘 들어줍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죠. "그래서 너님 휴가 나왔을때 놀아준게 누구지?"
- 현역간 놈들은 2~3달에 한번 휴가 나온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 보면 거의 매주 휴가나옵니다..

어짜피 군대이야기도 한때입니다. 사회생활 시작하고 다시 청춘이 돌아오면(??) 군대이야기는 예비군 시즌이나 할까 말까입니다.
그리고 공익이 죄는 아니잖아요? 일부로 병역 회피하는 것도 아니고,
엔젤비츠
10/08/06 15:39
수정 아이콘
공익을 평생 말못할 정신적 질환인 이유로 갔다오면

남들앞에서도 멀쩡한데 왜그러냐는 소리나 듣고(말하는 순간 정신병자됨)

군대도 공익갔다온 아니꼬운 사람이 되는거군요

물론 평생 괴롭고 말이죠.
공무원욕하지
10/08/06 15:43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해도 군대이야기는 참 많이 하더군요.

제 직장상사가 ROTC 출신이라 그런지 이럴때는 11사단 나온게 참 도움이 되더군요.

그 외 좋은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10/08/06 15:42
수정 아이콘
군대를 가느냐 안 가느냐의 선택이라면 모를까
어차피 갈 군대라면 공익이나 현역이나 별차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터라 좋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제 아들 군대갈 나이가 되면 현역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
빵꾸똥꾸해리
10/08/06 15:46
수정 아이콘
2년이라는 시간동안 편하게 지낸거 같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면 공익이나 카투사나 현역이나 뭐 2년 소모된 거는 똑같은 느낌이더군요.
부모님께효도
10/08/06 15:50
수정 아이콘
8년여전의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저도 공익판정을 받은것은 아니지만 진단서끈어가서 밝히기만하면 거의 99프로 이상의 공익의 나올 상황인데
집안분위기?가풍?(할아버지는 예비역장성 아버지는 현역대령이셨고 외할아버지도 예비역장성 저희형님과 사촌형님은 그당시 육사생도셧습니다) 에 밀려서
그냥가서 3급나와서 현역으로 102보 21사단신교대거쳐서 양구에서 근무했습니다.
가기전엔 아니 남들은 어떻게든 누구누구 빽을 써서라도 자식 군대 않보내려하는데 우리집은 왜이러냐고 어머니한테 찡얼대보기도하고 현역가서도 내심 아버지나 할아버지 덕좀 보려나 기대도했엇는데 군대가기 전날 할아버지가 그런거 기대하지말라는 말에 실망도하고 실제로 병장달고 군단에서 gop검열 나왔을때 저희 아버지가 저희소초 검열하러 왔을때 알게되기전까진 우리 중대장도 저희 아버지가 대령인거 몰랐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현역간거 후회않합니다. 뭐 다시가라면 다신않간다하고 다른사람들한테 가능하면 무조건 공익가라하지만
현역가든 공익가든 그냥 2년 버리는건 똑같습니다.
군대 만족은 못하시겠지만 후회는 않하실겁니다.
군대동기란 평생친구와 군대이야기라는 평생 안주거리는 덤입니다.
밀가리
10/08/06 15:50
수정 아이콘
이 분은 pgr질게에 댓글 70개 달린거는 전혀 읽지도 않으셨나봐요.
10/08/06 15:54
수정 아이콘
아 왜 제가 다 안타까울까요 ㅠㅠ
10/08/06 15:59
수정 아이콘
헐.. 저번에 질게에 글 올리신분이네..
그때 아마 다들 만류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미 선택하셨다니 뭐라 더 드릴 말씀은 없군요 잘 다녀오세요.

공익 나와도 뭐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꼽게 보는거 말고는 별 문제 없어요.
marchrabbit
10/08/06 16:00
수정 아이콘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봤기 때문에 허리 아픈게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지장을 주는지 절실히 느꼈죠.
그런데 안 좋은 몸상태로 현역가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부대에서 디스크 있다고 해서 얼마나 편의를 봐줄지 의문입니다. 물론 케바케이고 어떤 부대사람들을 만나는가에 따른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디스크있다고 딱히 업무(사령부 행정병) 열외시키는 등의 배려는 없었습니다. 근무 짤 때나 내무생활에서는 좀 봐주기는 했지요.
물론 공익도 보직에 따라서는 엄청난 빡셈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본인의 몸상태, 건강을 생각하셔서 다시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본인몸이 최우선입니다.
Siriuslee
10/08/06 16:01
수정 아이콘
뭐 제목을 봐서는 이미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신거 같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ps. 이번 한화이글스의 송광민선수의 경우처럼 훈련소에서 귀가조치 당할 확률도 있을거 같네요.
10/08/06 16:01
수정 아이콘
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전 곧 4주 훈련 받으러 갑니다..
10/08/06 16:03
수정 아이콘
제가 군제대한 입장에서 제발 공익가시길(갈 수 있다면) 바랍니다... 현역가서 좋을거 하나 없습니다. 괜히 폭력성만 늘고 복종에 길들여지게

됩니다. 현역안가서 사람들이 소외시킨다?

그따위 사람들은 안만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님이 편법을 저지른것도 아니고 공익갈만하니 공익가는건데 구지 사서 고생할필요는

없는겁니다. 한사람이라도 군대문화에 길들여진 인간이 덜 나와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발 제발 공익

가시길(갈 수 있다면)바랍니다.
아우구스투스
10/08/06 16:02
수정 아이콘
왜 그러셨는지...

다른건 모르겠지만 집안 분위기나 어른들의 기대같은 걸로 가셨다면 분명히 후회하시고 중간쯤에 좀 많이... 예 후회가 심할거라고 봅니다. 저 같이 군대 가서 다치는 경우도 굉장히 많으니까요.

저라면 어지간하면 현역 말고 공익 가는걸 추천합니다. 가서 나쁘다는게 아니라 일단 본인 몸이 안 좋은게 사실이고... 격한 운동 아니면 안 아프시다는데... 그러면 어지간한 훈련은 부대에서 자체 빼줄겁니다. 그러면 또 적응 못하고 아프다고 뺀다고 난리치고 은근한 왕따와 압력에... 그럴거면 군대 왜 왔냐는 둥...

예... 제가 직접 격은 겁니다. 저도 군대 가서 교통사고 나서 허리 디스크가 생겼는데 부대에서 겪은 겁니다.

집안과 부모님의 압박으로 현역을 택하신 거라면 중간에 후회하실 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군대 생활 중에 교통사고가 났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멀쩡해 보인다고(허리가 아프니까 티는 나지만 팔다리 부러진게 아니니까요)... 뭐 보기 싫다는 둥, 아픈척 하지 말라는 둥... 그런 일 많이 당했습니다.

좀 아쉽네요. 좋은 결정이 되기를 기원하겠지만 그리 높은 확률이라고 생각은 안되네요.
elecviva
10/08/06 16:11
수정 아이콘
이미 결정된 일인데 후회할 필요 없겠지요.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제가 신검 받을 때의 일이니 2002년도의 일이네요.
당시에 문신을 하고 건장한 몸에 웃통을 벗고 있던 남자가 있었고,
누가봐도 평범한, 아니 조금 왜소해보이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건장한 남자는 아버지까지 신검받는 곳에 함께 있었는데 어떻게든 4급 이하를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왜소한 남자는 눈 수술까지 하고 왔는데 왜 현역으로 갈 수 없냐고 군의관에게 따지고 있었습니다.

서로 모르는 이 가득했던 신검장에서 이 대조적인 풍경은 모든 이가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건장한 남자는 아버지께서도 납득이 불가한 이유까지 들면서 군대를 가지 않도록 하려고 했으나 결국 신검장에서 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했고, 왜소한 남자는 군의관이 '자네는 교정시력도 너무 낮아 갈 수 없으니 제발 이해해달라'고 설득을 해도 어떻게해서든 가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재수술을 알아보겠다고 하니 군의관이 답답해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군대를 다녀온 것을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고 그 시간 동안 잃은 것을 생각하면 싫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인간으로서 느끼는 아쉬움입니다.
결과적으로 생각한다면 많은 남자들과 동시대에 함께 지내야 하는데 몸이 다소 불편함에도 군에 다녀온 것은 보다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ElleNoeR
10/08/06 16:10
수정 아이콘
힘든 선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변사람들 얘기 들어봐야 더 혼란스러워질 뿐일텐데..
아무쪼록 몸조심해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공익을 갔다면 현역의 마음을 이해 못하실테고..
현역을 갔다면 공익의 마음을 이해 못하실겁니다.
비록 선택에 후회는 할지언정 원망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몸조심해서 다녀오시기바랍니다.
불한당
10/08/06 16:18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땐 자의보다는 타의로 현역 입대를 하게 되신 것 같네요.
저번에 질게에서 물어보셨을 때도 그리 만류했건만... 결국 상황이 이렇게까지 왔군요 ㅠ_ㅠ

어찌됐건 현역보다 공익이 더 편한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예비역인 저라도 둘 중에 하나 선택해야 된다면 공익으로 가겠지만
이왕 이렇게 됐으니 어쩔수 있나요? 구태의연한 말이지만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죠.
아직까지 조금이라도 후회라던가 공익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면 떨쳐버리시고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댓글들을 좀 읽어보니 군대에서 아무것도 배울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전역하고 나와서 눈에 보이게 뭔가 써먹을 수 있는 걸 배우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뭔가 남들 앞에 나서서 할 수 있는거라고는 '작업'이라고 불리는 몇 가지 실용 기술들 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라고 한다면 결코 적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구하라님께 그것이 무엇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라도 분명 하나쯤의 인격적 소양은 갖춰 나갈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인내심 하나만이라도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던지지 않아도 될 주사위를 던진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도로로
10/08/06 16:20
수정 아이콘
자신의 소신으로 가신다면야 가서 후회하더라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주위 사람들 눈이 무서워서 간다면 그건 2년간의 생 고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

요즘은 군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자살충동을 느낄만한 부대들이 여럿 존재 할겁니다. 다시 한번 재검 신청하셔서 안가시거나 공익으로 가게 되는것을 권해 드립니다.

괜히 가서 더러운 꼴 다 보는것보다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2-3마디 까이는게 백배 천배 이롭습니다.

군대에서 인생의 큰 교훈을 얻으신 분들도 있고 따뜻한 전우애를 느꼈고 좋은 간부들 밑에서 잘 있다 나왔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 처럼 간부들의 실수에 대한 책임전가로 전출 3번 다니고 믿었던 인간들(간부)에게 배신당하는 더러운 기억만 가지고 나오신 분들도 있으니까요.

차라리 2년간 공익하면서 저녁시간에 아르바이트나 과외등으로 푼돈이나마 조금씩 모으는게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injiyoung
10/08/06 16:26
수정 아이콘
저는 잘하신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에요(?) 인간 이하로 대접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별로 없고, 안에 있으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도 있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좋은 곳입니다. 물론, 누구나 다 한번은 가야한다는 전제하에서의 얘기죠. 군대를 미화하고 훈장인양 여길 필요도 없지만 군대 간다는 사실을 괜히 기분나빠하거나 불운으로 여기는 것도 본인에게만 해롭습니다.

술안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세요^^
10/08/06 16:35
수정 아이콘
전 산업기능요원으로 있지만
뭐하러 현역 지원을 하죠 -_-;
Astral_폭풍
10/08/06 16:35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예비군 통지서 받은 것도 짜증나는데 힘든 결정하셨네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상한 친구들을 두셨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히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horizon~
10/08/06 16:34
수정 아이콘
제가 현역으로 군생활해서 공익이랑 비교는 못하겠습니다.
제가 군생활하면서 그래도 남는거는.. 훈련받고 작업하면서 체력이 좋아졌다는거..-_-;
운동도 잘 못하고 체력도 약한편이었는데.. 이제 어디가서 몸으로 때우는거는 잘하진 못해도 자신은 있어요 흐흐
10/08/06 16:37
수정 아이콘
음.. 저도 4급 받을 수 있었지만 3급 판정받고 현역으로 다녀온 예비군5년차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입대 전 온라인게임에 빠져 폐인짓하다가 이대로는 미래가 암울하다.. 싶어서 현역을 택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군 생활 하는 동안 몸이 입대 전과 비교할 수 없게 건강해지고,
나쁜 생활 습관들을 고친 것 말고도 정신적으로 매우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부대 내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것이 많은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구요.
군대 내에서 전역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전역하면 정말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하며 세부 계획을 설계 했었죠.
그리고 전역 후 실제로 입대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열심히 살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기도 했네요.
이왕 가시기로 한 것, 군대 내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시고, 또 많은 고민을 하며 헛되지 않은 시간이 되도록 해보세요.
한승연은내꺼
10/08/06 16:44
수정 아이콘
구하라님이 질게에 올리신글 많이봤는데 저도 공익이고 집에서 장남인데

부모님,친구들,아는사람들은 잘됐다며 그러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시력이 짝눈이라 재검받고 4급판정..

결정하기 힘드셨을텐데 구하라님께서 선택하신만큼 건강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KillerXOver
10/08/06 16:45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특히 마음고생도 나름 심하실 수 있으니..
마음은 더 건강히 전역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년이 길면 길다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면 그저 순간처럼 느껴지실 거에요..
부디 건강히 제대만 한다는 생각으로 군생활 잘 하시길..!!
10/08/06 16:50
수정 아이콘
음.. 글을 읽어보니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 같지만..
현역으로 간 이유가 사회생활 경험, 직장생활 적응 등이라면... 공익보다 더 좋은 건 없습니다. 순수한 그 목적이라면요.
저도 20살때 처음 신검 받고 눈 때문에 4급 판정 받고 좀 억울해 했습니다. 같이 같던 친한 친구들은 모두 1급.2급 현역 판정 받고 저만 4급 받았거든요. 당시에는 친구들이 와 너 부럽다.. 라고 했지만 저는 친구들에게 뒤쳐지는 것 같아서 속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훈련소 입소 영장을 받고 지금 공익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관마다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많은 공익들은 행정쪽으로.. 공무원들의 업무 지원을 하게 됩니다. 공익이지만 공무원 사회의 가장 밑에 자동 편입되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 인간관계, 행정 등등 모든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많은 공무원 분들이 공익들을 그들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주고, 배려해줍니다. 저도 사회생활은 팬시점 알바, 음식점 알바 등의 경험밖에 없었던 터라 초반엔 매우 어리버리하고 적응을 잘 못했지만 곧 일도 적응하고, 일 외의 사회생활의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공무원 분들의 회식자리에도 항상 불러주시구요. 덕분에 공무원폭탄주(?) 제조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곳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현역 출신이지만 공익이라고 절 아니꼽게 보는 분들 단 한분도 안계십니다. 오히려 현역보다 시간도 널널하고 비교적 편한 공익이니 만큼 공부해서 소집해제할 때를 대비해라라고 조언 정말 많이 해주십니다. 공부를 안하면 안 될 정도로요.
덕분에 FM2010 삭제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으로 올려구요.

쓸데없이 글을 이렇게 길게 남기는건, 사회생활, 직장생활 적응하려구, 혹은 철좀 들라고 현역 선택하셨다는 것 보고 그런 이유라면 차라리 공익이 더 괜찮으면 괜찮지 나쁘진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지금 저희 근무지에도 사회생활을 경험하려는 인턴분들도 계시지만 저와 하는일 차이 전혀 없어요. 월급이 저의 4배인 것만 빼구요...
회전목마
10/08/06 17:00
수정 아이콘
이미 결정하셨다니 제가 해드릴수 있는말은
허리는 정말정말 중요한 것이니 입대를 앞두시고 허리운동을 꾸준히 하셔서 허리를 강화시키고 가세요
(뭐 전에 보니까 이미 통증은 없다고 하셨지만 혹시 몰라요)
린카상
10/08/06 17:11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충고드리는데, 훈련소 가서 하루만에 후회하실 가능성이 99퍼센트입니다. (1퍼센트는 남겨둘께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셨으니, 다시 재검 신청해서 4급으로 돌리시던지, 아님 진짜 마지막 안전 장치로, 훈련소에 치료기록, 수술기록 갖고 가세요. 아마 훈련소가면 내가 왜 현역을 왔지, 하는 미칠 듯한 후회감이 몰려올텐데, 그 서류 제출하시고, 귀가 받으셔서, 다시 재검받으시던지 해보세요. 꼭 서류 들고가시기 바랍니다.
오리너구리
10/08/06 17:17
수정 아이콘
지금 공익근무요원으로서 말리고 싶네요.
현역이나 공익이나 2년 버려지는건 마찬가지라고 하셨는데
그건 본인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른겁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특수학교인데 여기서 근무경험이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도 분명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 근무지는 총 7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퇴근 후에 학원을 다닌다던지 알바를 하던지해서
최소한 현역에 있을 때보다는 시간을 값지게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체적으로 편한 것 뿐만 아니라 현역보다 많이 주어시는 시간을 잘 보낸다면 현역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날엔 말이죠.
신중히 생각하신 다음에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10/08/06 17:18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 군대가서 허리다쳐서 의가사 제대 한사람도 있고 허리디스크가 심해져서 온 사람도 있어서 질게에 절대 공익으로
가시라고 충고 드렸었는데 결국 재검으로 3급 받아오셨군요.

주위분이나 부모님 생각으로는 군대가서 철들어 오라는것 같은데 군대 다녀온 선배나 친구들 말에 의하면 군대가서 철든다는말
다뻥이다라고 하더군요. 군대에서는 철든듯 해보이지만 제대하고 조금 지나면 결국 원상복귀라죠

이렇게 결정하신거 위험한 선택이 되지 않도록 꼭 준비 잘해가시길 바랍니다
진지한겜블러
10/08/06 17:21
수정 아이콘
공익이나..현역... 둘다..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거라..상관없습니다..

저도 04년도에 현역으로 전역했지만...둘다 허송세월보내는건 마찬가지죠;;

그냥.. 자기자신의 양심까진 속이지 마세요.. 그러면 되요!
Hypocrite.12414.
10/08/06 17:21
수정 아이콘
현역 갔다온 입장으로 댓글을 쓰자면, 가야하는데 수를 쓰면서 안가는건 좀 그렇지만, 안갈 수 있는데 수를 쓰면서 굳이 가는건 어리석은것 같습니다. 물론 갔다오면 남는것이야 있겠지요. 하지만 공익이건 상근이건 야전이건 자신이 주어진 환경에 제한되지 않고 하려고만 하면 얻는것은 어느곳이든 있습니다. 공익이라고 배우는거 없겠습니까? 똑같습니다.

군대갔다와서 사람되었다고 많이들 말하죠. 저는 육군 1사단 강안근무 - 페바를 오고가며 2년간 군복무를 했는데요, 그 험하고 힘든 곳에서 고생하면서도, 제대하는 사람 보면 사람 전혀 안되고 전역증 받으면서 위병소 빠져나가는 사람 많았습니다. 반대로 제한은 덜하지만, 공익 2년 하고 왔더니 달라진 사람도 있고요. 2년이라는 시간이 사람을 바꾸는거지, 장소가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전 글쓴분께서 스스로 결심해서 재검을 받았다 라는 생각보단, 주변의 압박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군대 재검을 받는구나. 라고 느껴지네요. 그런 마인드로 군생활 해서 남들이 얻는것 얻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이왕 결정난거 마인드부터 다시 다잡는게 중요할 것 같네요. 전 본문 읽으면서 내내 후회하고 있는것 같은데.. 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네요. 제가 그런 마음으로 군대를 갔었다면, 2년 내내 후회만 하다가 제대할것 같아요.
10/08/06 17:23
수정 아이콘
혹시 다른 병이면 그래도 모르겠지만 허리디스크는 완치가 될 수가 없는 평생을 같이 해야 하는 지병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도 이야기 하셨지만 군대가서 악화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오히려 군에 해가 될수도 있는겁니다.
주변의 엄청난 압박은 있었겠지만 님의 인생안에서의 중요한 선택의 최종 결정자는 글쓴님입니다.
젊은 시절의 호기로 님의 남은 인생이 괴로울 수가 있어요. 에휴 괜한 참견이지만 아쉬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스칼렛
10/08/06 17:32
수정 아이콘
ㅠㅠㅠ

군대간다고 철 안들어요. 철 들 사람은 안가도 들고, 안 들 사람은 가도 안 듬.
위에 어느 분 리플대로 군대라는 장소가 아니라 2년이라는 시간이 사람을 바꾸는 거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그 군대라는 장소만 보면 한 인격체로서의 개인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우리 사회 자체가 너무나도 군대식이라 그게 삶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죠; 뭐 그런 걸 원하신다면야..........;;;;
Dostoevskii
10/08/06 17:43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도 글쓴이님의 허리가 걱정이 됩니다.
저는 허리 디스크로 4급 판정받고 공익 근무를 했습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은 하지 않았고요.
암튼 그 상태로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4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대다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다보니
훈련의 강도가 현역 복무하는 사람들보다 다소 약한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힘들었습니다.
제가 신체 검사를 받을 때 제 앞의 어떤 사람은 허리로 인해 면제를 받았었습니다.
그 사람은 의아해하면서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은데 왜 면제인지를 물었고, 담당자는 허리 통증이 없어도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글쓴이님께서 허리 수술도 하셨고 현재 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지만 군대에서 받는 훈련을 잘 견딜지 좀 의문이거든요. 제가 의사는 아니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허리 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았을 때는 그만한 사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허리 디스크의 경우 재발의 위험성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고요.
부정적인 생각은 안 해야 하는데 만에 하나 군대 생활 중 허리를 다치기라도 하면 좀 더 치명적일 수 있는 거 잖아요.
저는 자고 일어나기만 해도 가끔 요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허리 디스크 증상이야 워낙 개인차가 있는 거라
안 그러실 수도 있지만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공익 근무에 대한 좋은 점이랄까요? 그런 걸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글쓴이님께서 그런 걸 전혀 모르셔서 이런 결정을 하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의 친척 어르신 한 분도 저를 '똥빵위'(^^;;)라고 부르시는데요. 그냥 재미있게 웃어 넘깁니다.
물론 그 분도 크게 저를 미워하셔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친근함의 표시(?)입니다.
이런 우스겟 소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런 분위기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주변의 이목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번 건에 대해서는 좀 더 이기적으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어쨋든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거잖아요. 번복이 가능하시면 바꾸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료동료열매
10/08/06 17:50
수정 아이콘
저도 허리가 가장 걱정되네요.

괜히 허리디스크 4급주고 공익으로 돌려주는거 아니잖아요? 디스크라는게 완치될수 있는 질환인것도 아니고 항상 조심해야하는데 멀쩡한 사람도 디스크 걸려서 나올수 있는게 군대라는곳 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착각하는게 지금은 박정희 시대아닙니다. 군대가서 뭘 배워온다는 생각은 절대 하시지 말기바랍니다.
이상철
10/08/06 17:58
수정 아이콘
일단,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것에 응원의 한마디를 보내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라도 공익 가실 수 있으시면 공익가시는걸 권하고 싶습니다만..
이미 재검받으셨다니, 가능성이없어보이기도 하고.. 이미 충분히 고민 후에 내리신 결정 같아서, 섣불리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지금부터 쓰는 것들은 전부 그런것은 아니고.. 경우에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제가 복무하면서 느꼈던 것들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뭐,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몸이 조금 안좋은채로 입대를 하게 되거나.. 몸이 유달리 좀 약한.. 병사들이 있게되면, 서로서로 좀 난감해집니다.
다른게 아니라, 몸이안좋은 친구들은 정말로 몸이안좋아서 힘들어하고.. 작업을 남들보다 덜하게되고.. 작업의 능률이 아무래도 떨어지거나 하는 부분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부분에서 다른 병사들과의 관계가 상하기 쉽습니다..
처음에야 다들 나쁜사람이 아니니까 어느정도 이해하고 하지만.. 문제는 하루이틀 같이있는게 아니고.. 엄청난 스트레스속에서.. 1년넘게 같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같이 고생하고 같이 욕먹고 해야하는데.. 툭하면 열외하고.. 빨리 작업끝내야하는데 미적미적대고 있는 모습들이 병사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을때 좋은시선으로 다가오질 않습니다.
이런문제들이 난감한게.. 아픈병사는 정말로 몸이 아프고, 힘들고. 할 수 가 없어서 열외하거나 속도가 느린 그런 것인데..
다른 병사들에게는 자칫잘못하면 농땡이로 보일 수 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들은 하루종일 작업하고 불려다니고 욕먹어야하는데.. 편하게 있거나, 뭐 시키면 자꾸 아프다고 하거나.. 하는 모습들이 좋게 다가오지를 않게되죠.
사실 따져보면 양쪽 다 나쁜 건아닌데.. 서로의 입장이 있다보니 서로 감정상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단순히 감기나 사고로 잠깐의 기간동안 아픈것이 아니라 디스크같이 고질적인 질병이 있는 경우는 차라리 일보에서 빠지는 경우가 속이 편하기도 합니다. 보직인원차지하고 있으면.. 새로운 인원보충은 안되는데.. 작업할 수 없는 열외병력만 하나 있는 셈이라서요.. 그만큼 다른 병사들이 작업을 다 해야되니까요..

또, 몸이 안좋은 병사가 외향적이라면 좀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좀 내성적이고, 몸이아프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서.. 다른부분에서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보니.. 더욱 더 서로간의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현역가신다고 다 몸을 쓰는 아닙니다. 행정일도 해도 되는거구요. 하지만, 결국에 같이 생활하다보면, 이래저래 부딪히게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정해진 보직일을 하는 일과시간 후에도 항상 작업은 다양하게 존재하니까요.. 대부분의 병사들이 자신의 보직일외에도 잡다한 작업을 소화하게 됩니다.

제가 의학적지식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저 복무할때, 후임병하나가 허리디스크였는데.. 상당히 고생을 했었습니다. 본인은 정말로 아픈데.. 고생하는 동기나 선임들 입장에서는 알게모르게 그 모습들이 안좋게 비쳐집니다. 심성이 악한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다 사람이고.. 같이 고생을 안하다보면 그런것들이 쌓이게 됩니다.

이것저것 잡설이 길었네요.
정리하자면, 한번 더 신중해시길 바랍니다.
제가, 현재 몸상태가 어느정도 이신건지.. 정말로 가서 현역복무하시는데 무리가없으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이 조금 있으시다면.. 굳이 재검까지 받아가며 현역갈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신중히 내리신 결정이신것 같아서 이런말씀 드리는것이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두서없이 적어서 내용이 좀 뒤죽박죽 하네요)
코리안
10/08/06 18:10
수정 아이콘
저도 허리땜에 수술하고 4급받았는데요...
디스크가 만만한 병이 아닙니다...
평생가지고 가야할 지병같은거에요..
지금 괜찮다고 해서 나중에도 아프지 말란 법 없습니다....
특히 군대에서 작업도 많이하고 허리에 무리가는 일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허리악화는 당연한겁니다...
군대에서 봐주고 빼주고 그런거 없습니다...
저도 훈련소 때 완전군장하고 야간행군갔는데 진짜 허리가 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
더군다나 한번수술하셨다면서 현역간다는건 그냥 미친짓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허리 한번 잘못되면 평생 갑니다...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후회할일 만드지 마세요...
Mcintosh
10/08/06 18:18
수정 아이콘
흠흠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카투사지원해보시지요? 저는 카투사 제대했는데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면
공익이나 일반육군보다 훨씬 값진 시간을 보낼수 있습니다. 업무중에는 하루종일 영어를 쓰니 영어공부되고
일과 끝나면 자유시간이라 그때 책을봐도 되고 선후임들이랑 외출해서 고기먹으로 갈수도 있고요...
가서 미군들한테 칭찬들으면 국위선양하는것같은 느낌에 뿌듯한 마음도 들고요..
솔직히 월급만 미군만큼주면 말뚝박아도 되겠다는생각 한두번한적이 아닙니다... 미군 중대장 연봉이 한국돈으로 7000정도
되더군요... 근데 미혼이라 결혼하고 자녀있으면 1억넘게 받습니다..
위원장
10/08/06 18:35
수정 아이콘
일단 2년간은 아마 후회 하실겁니다만 나와서는 모르겠구요
갔다온거 후회는 안하지만
2년간 제 자신이 변한게 있다보니 그다지 현역이 좋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greatest-one
10/08/06 18:43
수정 아이콘
아...이건 아닌데...허리 아프시다면서요...
격한운동 수준이 아닐겁니다...최전방 부대걸리면...
일반 땅개 소총기준으로 보면
폐바에 있을때 허구헌날 훈련 뛰느라
소위 완전군장은 일상화 되고...
경사도 험한 산을
길도 아닌데를 맨날 타다니고...
GP.GOP라도 가시면 하루에 몇키로 섹터타는건 기본입니다...3시간씩 자고...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병원 구경도 안하던 저는 2번 병원신세에
멀쩡하던 친구녀석 무릎 아작나서 후유증에 시달리네요...
상상하시는 수준이 아닙니다....절대...
오랬동안 고민하셨을테고...이미 결정하셨다고는 하지만...
진심으로 말리고 싶습니다...제발
은빛사막
10/08/06 19:2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저도 이곳 질게에 재검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 제 생각이 나는군요.

저도 구하라님처럼 4급 판정 받았지만, 재검을 받고 1급으로 현역 입대했습니다.


저도 집안 식구들의 기대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재검을 받고
다행히 전 카투사 붙으면 카투사로 가겠다고 우기는 것 까진 통해서
운이 좋게 붙은 카투사로서 다녀오긴 한터라
구하라님의 쉽지 않을 길에 더 걱정이 앞서는군요.


아무리 질게에 70개의 만류 리플이 달렸어도
결국 마음먹고 결정하는 건 구하라님 본인이시니까요
본인 선택에 자신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도 다시 돌아간다면 제 결정을 되돌리겠지만
그래도 한번 정도는 다녀올만 하다 생각도 들고
5년이나 지났어도 참 복잡하답니다.
결코 한가지로 결정되어지는 경험은 아니에요.


이왕 이렇게 결정이 나셨다면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안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워오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구하라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철의동맹
10/08/06 19:22
수정 아이콘
한번 한 결정입니다...힘들어도 후회는 하지마세요..

그래도 전역하면 공익간거 보단 보람 있을겁니다...
아리아
10/08/06 20:23
수정 아이콘
전역하신후 후회하는 글을 올리게 되실지 아니면 매우 보람찼다는 글을 올리게 되실지 궁금하군요
만약 전역후 현역 간 것을 후회하신다면 피지알에는 글 안올리심이....
수많은 분들이 말렸으니... 화내시는 분들도 있을듯

후회안하시게 열심히 군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10/08/06 20:23
수정 아이콘
현역 가실거면 공군 추천요. 특기만 잘 받으면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행위 같은 건 거의 안할 수도 있어요. 물론 특기는
실질적으론 뺑뺑이... 헌병이나 급양 받으면 걍 나 죽었다 생각하셔야될듯.
릴리러쉬
10/08/06 20:24
수정 아이콘
몸 아프시면 그냥 공익가시지..
저도 현역이었고 누군가는 군대를 꼭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몸 아픈 사람은 제외라고 생각합니다.
10/08/06 20:26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닌데 ㅠㅠ

이왕 결정하신거......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아야여오요우
10/08/06 20:27
수정 아이콘
뭐 개인적으로는 나쁜 선택 같지만... 어차피 자기일 자기가 선택하는 거니까요.
Dornfelder
10/08/06 20:36
수정 아이콘
아주 높은 확률로 평생 후회할 행동을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부모님과 친척들을 평생 원망하면서 사실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 말 듣지 않은 것도 평생 후회하실지도 모르고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부디 다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허리 디스크가 만만한 병이 아닙니다.
허리디스크 가진 연예인들 날아다닌다고는 하지만, 방송에서 그 짓 하고 집에 가면 골병듭니다.
허리디스크 가진채로 군대 갔다가는 다 끝내지도 못 하고 쫓겨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남의 인생이지만, 너무 안타까워서 그러는 것이니 흘려듣지 마세요.
로우킥황제
10/08/06 20:44
수정 아이콘
제 훈련소 동기중 두명이 공익판정받았는데 그냥 현역왔던애들이 있었는데

두명 다 하루밤만에 후회하더군요..

흠...
10/08/06 22:09
수정 아이콘
면제 받아야될 상황에서 그냥 현역갔던, 당시 질게에 리플도 달았던 입장에서 다시 글써보면
일단 1%의 타의라도 섞여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현역으로 간다면 첫날밤부터 2년간은 99% 후회하실겁니다. -_-;;
그리고 전역후엔 슬프지만 자기합리화를 하거나, 후회를 하실 확률이 매우높구요..;;
괜히 '너 아프다고 지x할까봐 같이 놀자고도 못하겠다...' 이 말은 군대가면 작업하면서 똑같이 들을확률이 매우높네요.
정말로 아픈데 갈굼받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_-;; 아파서 일과를 쉰다고해도 비꼬기 작렬할테고...;; 이런거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성격이면
약간 골치좀 아프실것 같습니다. 정말 군대는 아픈게 죄라는말이 딱인 동네라서요.
특히 허리디스크라고 하셨는데 제 바로 밑 후임이 체육특기생이였는데 허리수술받고 군대와서 몸은 굉장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고생하는것도 봤고 같은 중대에 멀쩡한애가 같이 삽질하다가 허리작살나서 전역한 후임을 본 입장에서 무조건 말려야한다는 생각이였는데...;; 뭐 현역 가신다니.. 입대전 미리 몸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시고 몸만 건강히 전역하시길 빕니다.
내일은
10/08/06 23:49
수정 아이콘
저도 현역 출신이지만 공익 가실 수 있으면 가세요.
집에서 밥먹고, 친구 만나고, 책보고 공부하는 것은 현역에 비해 엄청난 인생의 메리트 입니다.
아기돼지
10/08/07 00:12
수정 아이콘
몇번 글을 읽으면서 말려야 되는데 가고 싶다는데 어쩔수 없지 그래도 안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입대 하면서 자대 배치를 받으면서 대대장 이하 간부들이 물으실겁니다. 어디 아픈데 없냐고 그때 디스크가 있지만 현역으로 오고싶어서 왔다면 환영 받으실것 같나요?

전혀 아닙니다. 그 대답과 동시에 관심사병으로 등록되십니다. 물론 분대장이라는 분대의 대장에게도 전달이 되겠죠.

제가 이말을 서두로 꺼내는 것은 현역을 가신다고 하셨는데 전공이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육군 특수병(행정병, 의무병, 운전병)등으로 빠지실 전공이 아니시라면 몸을 많이 쓰는 부대로 가실겁니다.

현재 장정 공급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분대원이 많던 적던간에 앞으로 선임이 되실 분들은 몸 많이 쓰는 부대에서는 튼튼하고 힘쎈 후임병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육체를 주로 사용하는 군대에서는 튼튼하고 힘쎈게 굉장한 장점이니까요.

적게는 한두달 길게는 1년정도 후임병을 기다린 맞선임 입장에서 또는 분대장의 입장에서 막 들어온 신병이 디스크로 공익을 가야하는데 군대를 가고 싶어서 현역으로 지원했다라고 한다면 '올만하니까 왔겠지. 처음에는 열심히 해봐'라는 생각에 별말이 없겠지만 몸에 이상이 있는 이상 통증때문에 힘든일이 있으실 거고 이로인해 분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치시면 대부분의 선임들의 비난을 받으실 겁니다. 선임만 비난을 하느냐 후임도 심지어는 동기도 비난을 합니다.

몸을 많있는 군대에서 아픈곳이 있는 병사는 짐짝처럼 취급하고 인정도 안해주기 때문이죠. 물론 이건 최악의 상황이지만 일반적인 평범한 남자가 군대를 가면 몸을 쓰는 곳으로 많이 빠지기에 이러한 상황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자기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자기의 기준에따라서 자기가 남에 대해 뱉은 말에대해서 책임지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가시겠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입대를 약간 미루시고 의무병과 같은 육체적 고통이 적은 병과를 지원해서 가세요.

지금하시는 선택은 식구들의 만족을 위해 자신과 같이 생활하게될 전우들을 기만한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정말 좋지만 장염에 걸렷다고 의무실에만 살던 동기와 지내보고, 스턴트맨을 하고싶다며 열심히 일하던 후임이 무릎이 자라는 병이 있다며 의무대를 전전하면서 욕은 욕대로 먹는 것을 보며 또한 허리가 아프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들어온 후임이 한달 후에 후송을 몇개월 가더니 의무실에서 활동화만 신으면서 군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그가 남에게 어떠한 취급을 받는 것을 보고, 당시 28살의 후임이 매우 힘들어 할 때 누가 군대 늦게오래 하고 온갖 비난을 받는 것을 보며 그렇게 느꼈습니다.

온갖 부정적인 말들을 써놓았지만 가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예상하고 가세요. 환영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군대에서 몸이 아퍼서 기대고 싶을 때 기댈대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심지어 친척들도 그거하나 못버티냐고 얘기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궂이 디스크 수술받은 조카한테 군대를 가라고 하시기에 이렇게 적습니다.)

힘드실 겁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정말 가고 싶으시면 혹은 가야한다면 의무병과 같은 덜힘든 병과 시험을 준비해서 다녀오세요. 남들보다 조금 늦게 군대를 가더라도 가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일반 병사로 가길 잘했다라고...

P.S. 일반 병사로 가도 정말 편한 보직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로또를 사세요.

두줄 요약: 환영받지 못할 자여 그길을 걷겠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하고 잘 견뎌내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헛소리다 피할수 없어도 피해라.
이슬라나
10/08/07 00:25
수정 아이콘
늦지않았어요 재검받아요
진짜 후회해요 일단 가면 님이 허리가 있든 없든 사정 봐주지 않아요
102보 같은데 떨어져봐요 100빠 최전방입니다 gop라인 항시 인원이 부족하죠
그때가서 아프다고 해 봐야 먹히지도 않아요 생각이상으로 x같아요
논산가서 전경같은데 떨어져봐요 거기 선후임 돈독하기로 유명한 곳 아닌가요?(..)
그리고 진짜 전투를 하는 곳이죠 님 허리 안좋잖아요
잘못하면 다쳐요 심하게 말할께요 장애인된다구요 다치면 뭐 해주나요? 서해교전 전사자들 보상처리가 어떻게 됐드라?

님 공익합법이잖아요 당당하잖아요
분명히 군대죽을곳아니고 사람사는 곳이에요 하지만.. 위에곳만이 아니라 몇몇 곳들의 경우
몸이 불편하실 경우 제대로 사람대우 받기 힘들어요 군의관 군대병원 악명 들어보셨을 거 아니에요?
감기걸려도 사재약먹는게 병사심리에요 하물며 디스크..

맘 고쳐먹어요 국가가 님을 위해 무엇을 해줬다고 자꾸 뭘 해줄려그러는 거에요?
Dornfelder
10/08/07 00:45
수정 아이콘
대체 많은 사람들이 말리든 말든, 어떻게 할지 다 정해 놓고 자기 뜻대로 할거면서 질문은 왜 하셨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받아들일 생각이 애초에 있긴 하셨던겁니까?
아니면 내 뜻과 같은 의견이 나와줄거라고 기대하고 하신겁니까?
이런 식으로 질문해 놓고 다른 사람들의 답변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하실거면, 질문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답변해 주는 사람들도 할 짓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구하라님께서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주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홍스매니아
10/08/07 10:11
수정 아이콘
아. 이글을 읽는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

공익 가세요!!
Minkypapa
10/08/07 13:07
수정 아이콘
나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평생 선전할거 아니면 국가에서 정해준대로 의무를 마치면 됩니다.
과연 2년후에 자랑스럽게 생각할것 같나요? 가서 몸이라도 더 상하면 평생 가족탓 할겁니다.
공익 열심히 마치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면 되는겁니다. 몸이 성치 않으면서 군생활을 열심히 할 생각은 마세요. 다 동료들 짐이니까요.
그리고, 혹시라도 현역가게 된다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면서 살아가야 할텐데 (가는 이유가 제삼자의 의견인지라)
어차피 현실에서는 여자들은 군대이야기를 싫어하고, 친구들은 아파서 공익갔다고 디스 안합니다.
너무 늦지 않았길 바랍니다.
10/08/07 13:27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허리가 걱정입니다.

경계 근무 - 총 들고 기본 2~3시간 미동도 않는 자세로 서 있기 - 가 주 임무인 경비소대나 헌병 등으로 가시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등이란 표현을 쓴 것은 그 외에도 '경계근무가 주 임무'인 소속이 많을 것 같은데 제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 임무'가 경계근무이고 그 2~3시간 경계근무를 하루에 2~3번씩 섭니다. 2년 내내 그걸 위주로 합니다.

없던 디스크도 생겨 오는게 경비소대, 헌병 등입니다. 그냥 말로 '아~ 허리 아프다 허리디스크 같애 ㅠㅠ'가 아니라
정말로 의학적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생겨서 전역합니다.
전 본부대 소속 행정병이었는데 같은 부대 경비소대의 후임 한명은 상병 달고부터 허리 때문에 맨날 누워있고
무슨 복대 같은 걸 맨날 하고 근무를 서고 하더군요.

혹시나 이런 소속으로 가시게 될 경우 대장과 상담하세요.
난 원래 극심한 허리디스크로 공익인데, 국가에 자랑스럽고 싶어서 다시 수술하고 재검받아서 현역으로 왔다,
그런데 이 경계근무는 도저히 못하겠다, 죽고 싶다, 괴롭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경계근무 설 때마다 그 격렬한 고통에 자살하고 싶다,
등등의 말을 하시고 소속을 옮겨달라고 말씀하세요.

PX병으로 가던, 행정병으로 가던, 시설관리병으로 가던, 보일러병으로 가던,
어차피 똑같은 현역이고 육군이고 그 배울 거 다 배우고 드러운 거 참아야된다는 군대의 꽃 내무실 생활은 하니 전혀 부끄러울 것 없습니다.

제 마음이 다 졸여지네요.
아.. 참고로
무슨 병을 가던 선택받은 1%가 아니라면 보통 하루에 꼭 한번은 경계근무를 섭니다..
니콜롯데Love
10/08/10 21:36
수정 아이콘
저도 허리디스크 환자로서 걱정됩니다 ㅡㅡ
군대에서 디스크생겨서 수술하고 의병제대 했는데
수술한후 현역 정말 진짜 절대 무리입니다..
제일 걱정되는건 진짜 디스크 재발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070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68] EZrock4742 10/08/07 4742 0
24069 [일반] 아아..... 마음이 심란합니다. [44] Ascaron5769 10/08/07 5769 0
24068 [일반] 초짜들 리치왕을 잡다. [18] 전장의안개6390 10/08/07 6390 0
24067 [일반] 음주단속에 적발되었습니다. [12] 하수태란9287 10/08/07 9287 1
24066 [일반] 하얀거탑을 보고 있습니다. [17] workbee5534 10/08/07 5534 0
24065 [일반] 와우를 드디어!!?? 접게되었습니다. [25] rawfunk4768 10/08/07 4768 1
24064 [일반] 너에게 건배..(신경림시인 - 가난한 사랑노래) [5] sO.Gloomy3353 10/08/07 3353 1
24063 [일반] 미안하다는 말 꼭 하고싶었어...... [3] 클레멘타인3458 10/08/07 3458 0
24062 [일반] 우리은행 멀티 OS 멀티 웹브라우저 인터넷 뱅킹 실시 [10] sinfire3727 10/08/07 3727 1
24060 [일반] 안녕하세요~~ 참 좋은 밤이네요~~ [9] MrSunshine2624 10/08/07 2624 0
24059 [일반] 요즘 관심 갖는 공연들 [9] 곧고환하게2878 10/08/07 2878 0
24058 [일반] 역사는 반복된다(?) 위험한 선에 서 있는 MB의 외교 [46] 타테이시4862 10/08/07 4862 0
24056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6(금) 리뷰 & 8/7(토) 프리뷰 [22] 멀면 벙커링3254 10/08/06 3254 0
24055 [일반] 미친사랑... [17] 카서스3868 10/08/06 3868 0
24054 [일반] 용감한형제&박재범과 조성모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세우실3750 10/08/06 3750 0
24053 [일반] 정보의 보고 pgr [18] inte_gral3967 10/08/06 3967 0
24049 [일반] 보아의 뮤직뱅크 컴백무대입니다. [51] 도시의미학6657 10/08/06 6657 0
24048 [일반] 프로야구중계 불판 [427] tnpfpr5786 10/08/06 5786 0
24047 [일반]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멸시가 존재하는 현실 속,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3] 해바라기3731 10/08/06 3731 2
24046 [일반] [8/7] 책읽기 모임 공지입니다. [14] 내일은2761 10/08/06 2761 0
24045 [일반] 역시 무한도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21] 아우구스투스6981 10/08/06 6981 0
24044 [일반]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83] 구하라7962 10/08/06 7962 0
24043 [일반] 피지알과 정치 [27] 모모리4061 10/08/06 40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