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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6 15:19
보수/진보 좌/우는 애매하기 이를데 없는 표현이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어지간하면 특정 사안에 대한 찬/반 입장으로 그것을 대신합니다.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으로 충분할 경우, 괜히 보수/진보 좌/우라는 표현으로 확장했다가 오히려 논의만 꼬이게 만들기 쉬우니까요.
10/08/06 15:27
그런데 보수 / 진보라는 말 자체만을 보면 진보라는 말에는 개선이라는 뉘앙스가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적 현실에 길들여져 제 무의식이 진보에 그러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일까요, 학문적으로 엄밀히 따져도 진보는 더 나은것이라는 의미를 함의하고 있는 것일까요?
10/08/06 15:33
전 '닫힌 생각'과 '열린 생각'의 차이가 요즘 피지알의 댓글 분위기가 아닌가 싶네요. 전혀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논쟁을 하더라도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쉽제 않은가 봅니다
10/08/06 15:43
정부의 시장개입 지향으로 우 자본주의 vs 좌 사회주의로 가르면 애매한 것이,
케인지언도 정부가 시장개입을 해야한다고 보지요. 그러나 케인즈는 마르크스주의 이론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공산 혹은 사회주의자는 더더욱 아니고요. 좌와 우는 해당인이 평등과 자유 중에 어느걸 1순위로 보냐는 가치지향으로 가르는 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경제에 대한 쟁점이 가장 쟁점적이고 그전에 (절차-대의)민주제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10/08/06 16:16
피지알을 기준으로 확실히 예전이 더 좋았다는걸 느낍니다....
예전에는 초딩들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덜 노출되어 있었지요 피지알이 연륜이 쌓이다 보니 초딩이 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몇몇은 여전히 초딩인 채로... 그러나 다른 커뮤니티의 자유 게시판등에 비하면 얼마나 격조 있습니까?
10/08/06 16:33
처음 피지알에 들어왔던 2002년에도 예전의 피지알이 좋았다는 말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진리라 생각합니다. 장단점이 있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피지알을 찾은 사람들은 그 피지알이 좋아서 선택한 것이거든요. 당연히 변한 피지알은 자신이 좋아서 들어왔던 그 때보다는 싫어질 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전 예전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0/08/06 17:30
저도 오래전부터 피지알에 있었지만 예전보단 지금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피지알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나간다면 미래의 피지알
도 계속 좋아할 것입니다. 과거의 피지알을 경험한 분들은 대부분 그때를 좋아한다기보단 익숙하기 때문에 예전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봅니다. 물론 예전 피지알 운영을 좋아해서 그런 분들도 계실테구요.
10/08/06 19:00
정치가 합의의 도출이라기보단... 실질적 이익의 분배 과정이라는 의미가 더 맞습니다. 합의의 도출은 이 분배 과정의 일종이구요.
보다 합리적이고 능률적으로 이익을 분배하기 위해 정치란 게 생겨난 거구요... 지금 피지알이 옛날보다 좀더 난잡한 느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 피지알의 주옥같은 글들을 더 이상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예전 폴리스 규모의 시민정치가 현대사회의 정당정치 규모로 변화하면서 생기는 각종 사안들이 현재 피지알에 유입인구가 늘면서 생기는 각종 사안들과 어떻게 보면 일맥상통합니다. 한가지 중요한 건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 정도겠네요.
10/08/06 20:24
개인적으로 피지알 썩 좋아하는 타입의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예전의 피지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낫습니다 저는... 한때 중계문제였나? 무슨 이슈로 독단적으로 문 닫았을 때 뭐 이런 데가 다 있나 했지만... 그 이후에 재개장하고 나서 지금까지의 변화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더 좋은 커뮤니티가 있냐 하면 또 딱히 더 나은 데 대기도 힘듭니다. 그만큼 피지알이란 커뮤니티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운영진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단순한 개인싸이트로는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좀 더 양질의 글이 많았다고 하지만 네임드가 글쓰면 끼리끼리 모여서 칭찬해 주고 이런 분위기보다는 양질의 글은 적더라도 (저는 딱히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만) 논쟁의 여지가 많은 글들이 올라오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얘기하는 분위기의 지금이 저는 훨씬 좋아 보입니다.
10/08/06 23:37
명언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는 비아냥이고 요즘 사람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버릇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셨다면 상당히 유감이지만 저는 전혀 그럴 뜻도 없었고 그렇게 말할 자격도 없습니다. 다만 글은 그렇다 치더라도 댓글들의 수위가 점점 안드로메다를 향해 가는 현실이 심히 개탄스러울 따름이기에 적었습니다. 예전의 PGR이 더욱 진흙탕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당시에는 그래도 몇 단어를 내뱉고 사라지는 무개념찬 사람은 거의 없었고, 등장했다 하면 십자포화를 맞고 사라졌습니다. 진흙탕이라 함은 당시에 유명한 'PGR은 가식적이다.'라는 주장에 동조하시던 분이시겠지요. 제가 원체 가식적인 인간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아냥과 비꼼 속에서도 최소한 표현 만큼은 존칭을 잃지 않았던 그 때가 더 좋아보입니다. 지금은 불 붙은 논쟁 글에는 아예 대놓고 반말이 등장하더군요. 정리하자면 저도 지금의 PGR이 예전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 대체로 진보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본문 글이 아닌 '댓글'들의 수준이 심히 하락했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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